마을지기에게 > 이동과 퍼가기의 방식 (댓글:1)
승주나무(mail) 2006-05-03 07:17
1. 알라딘에서 '퍼가기'와 '이동' 기능이 있습니다.

'퍼가기'는 다른 사람의 페이퍼에 쓰는 기능인데, 퍼가기를 누르면 파간 페이퍼와 상관 없이 그 자리에 있게 됩니다.

'이동'은 자신의 서재 안에서 쓰는 기능입니다.

문제는 '퍼가기'를 누르면 퍼간 페이퍼에 그대로 남는데, 이동을 누르면 이동한 카테고리에 자신의 위치까지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이 모든 것이 '확인'이라는 버튼으로 통합되었는데요, 이것을 구분할 수는 없을까요. 옠넌대 '자신의 페이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하는 식으로 선택하게끔 하는 거죠.

서재 관리를 하다 보면 쓸데없이 만들어진 페이퍼를 정리하는 데 그 중 유용한 기능이 바로 '이동'입니다. 그런데 하나의 카테고리를 정리하려면 계속 그 페이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카테고리에 20개의 페이퍼가 았다고 한다면 '이동'을 누른 후에 20번씩이나 다시 가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선택' 기능을 보완해서 해당 페이퍼로 이동하려면 '예'를 누르고, 스크랩이나 이동은 이동대로 하고 그냥 그 페이퍼나 카테고리에 있고 싶으면 '아니오'를 누르면 되게끔 할 수는 없을까요?


2. '이동'기능은 현재 페이퍼 하나씩 이동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앞에 체크 버튼을 만들어서 페이퍼를 한꺼번에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웹하드와 같이) 카테고리 개편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요. 하나씩 하나씩 하려니까 ㅠㅠ


아프락사스
아 저도 이거 여간 불편한게 아니어요. - 2006-05-03 07:28 삭제

공감하신다면 댓글로 우리의 힘을 보여줍시닷!!


링크(알라딘 사랑방)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69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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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0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저기에 들어가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

승주나무 2006-05-06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보 차원에서 꼭 필요해서 넣었습니다 ㅎㅎ
 
 전출처 : 주리 > 서영채 평론집 '문학의 윤리' 토크쇼

 

어제와 오늘의 개념이 여전히 모호한 가운데 -_-a
황금같은 토요일에 나비처럼 날아다니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대학로로 향했다.

생각해보라, 오후 1시반, 적당히 살랑부는 바람, 적당히 시끌벅적한 마로니에 공원,
적당히 꼭지점댄스클럽의 장단에 맞추어 엉덩이를 살랑대는 사람들 틈바구니를 비집어
정확히 아르코예술극장 3층에 안착할 수 있는지.. (본인 스스로도 놀람을 금치 못했다는.)

대장을 만나고, 연린을 만나고, 성석제를 만나고, 주인공 서영채 평론가를 마주했다.
2시간 가량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성석제가 등장한다는 이유였지만,
제대로 감정이입해주는 나는 곧 서영채라는, 그 둥글둥글하고 모나지 않은,
시인을 닮고, 소설가를 닮은, 따뜻한 평론가를 마주했음에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잘 미치는 사람, 한가지에 미치면 끝까지 가는 사람,
그래야 훗날 '나는 자유로웠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말한 사람,
'욕망 앞에 타협하지 말라'고 그 작고 선한 눈(작지만 선한 눈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을
껌뻑이며 정면에 앉은 나를 뚫어져라(ㅇ_ㅇ) 쳐다봐줘서 감개가 무량했다는. 그리고,
동시에 신나게 눈싸움을 했다는 이야기.

'이 봄날에 자리를 채워주시니 영광이지만, 차라리 아무도 없었더라면 여기 나온 패널들과
신나게 낮술이나 즐겼을 것을.' 이라고 말하며 입맛을 다시는 서영채는, 동네 귀퉁이에서
늘상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노는 삼촌의 모습이었다. 허허..

따뜻한 시선으로 시를 마주하고, 온화한 손길로 소설을 만져주는 비평가,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는데.
나의 무지였던가. 아니면 무관심이었던가. 다행히 2005년 '올해의 예술상'에서 비평부분 수상을 해서
시야안에 와 닿아준 것이 마냥 고마울 따름이다.

대학시절, 비평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의 외모나 말투,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어쩌면 그렇게도
'딱 비평전공 선생답다'는 느낌을 풍겨주시던지. 그래서일까, 나의 편견은 그 후로 오랫동안 - - - -
출판업을 하는 대장과 그 옆에서 초반부터 끝까지 신나게 고개 젖혀가며 주무신 연린은
'머릿속에 남는 말이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지만, 나는 마음 훈훈해진 것이 마로니에공원에서
신나게 노는 어린아이보다 더 기분이 좋아진 것이다. 역시, 무지에서 오는 앎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되면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안쓰러운 사람인가. 과연 어떤 사람인가....
등등의 생각을 하자면 나비처럼 붕붕 떠오른 나의 기분이 폭. 내려앉아버리니 생략하고.

봄날에, 콧구멍에 뜨끈한 바람쐬며 이런 공간을 누비고 있자니 마음 훈훈해지는구랴.
당분간 자유로운 몸을 이끌고 여기저기 누벼보는 것을 어떨까. 하며
서점에서 괜히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서성이는 나.

 

아참.
토크쇼는 과연 토크쇼인 듯하다. 말재주는 없어도 글재주는 뛰어난(ㅎㅎ) 성석제의 수더분함이 더해져
둘은 '진정한 만담쇼'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고, 그 옆에는 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셨다는
시인 정형철의 꼼꼼한 애착만담쇼에 그 중 가장 날카로웠던 시민대표 학생분까지.
만담의 어수선함과 따뜻함과 비장함을 엿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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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월중가인님의 "공식 변명, 사과문 올립니다.."

원래는 댓글로 단 건데 달다 보니 페이퍼가 되었습니다 그려~

바일라 님이 외국시트콤 이야기를 하니까, 일전에 칼럼에서 보았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코스비 가족'의 '코스비'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코스비가 스타가 된 후 나이도 지긋할 즈음 동창회를 가졌어요. 반갑게 인사도 하고 술도 한 잔 하고 이렇게 이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은 헤어졌다죠. 이 일을 회상하면서 코스비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해요.

"나는 친구들을 만나러 갔는데, 가보니 친구들은 없고 친구들 부모님만 앉아 계시더라."

정말 멋진 유머인 것 같아요. 보는 순간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제 이론집을 열어 보니 이 경우는, 음.. 연쇄 반응 이론(일명 도미노 이론)이라고 나오네요. 앞의 말을 따르다 보면 자꾸자꾸 문제가 커지고 해결은 어려운 현상이죠.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앞의 거를 따지지 말고 전체 혹은 그 뒤의 말들을 예견하면서 '고리'를 끊어줘야 합니다.
위 댓글에서 대표적인 고리를 지목하자면 '즐찾'이야기가 되겠네요. '즐찾'은 '즐찾'하는 사람의 권리이므로 이에 대해서 '삭제 운운'은 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위의 페이퍼 문제나 그 후의 '댓글 문제'를 떠나, 또 하나의 '댓글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볼 때 앞으로도 그 '위험한 고리'는 또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답니다.

'연애'에서는 아주 유용한 이론인데요. 싸움이 생기면 대개 그것을 해결하거나 무마하려고 헛되이 접근했다가 오히려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잠깐 제3자가 되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는 '환기'라고 하지요. '환기'의 중요성은 파스칼에 잘 나와 있습니다.

ㅋㅋ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저는 바일라 님께 이 글을 잠시 덮어두고 1년이나 3년쯤 후에 다시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일과 관련된 감정과 여러 사정이 '냉정'을 가로막는 장해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도 그 끝을 보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듯, 시일이 지나고 이 일에 감정이 생기지 않을 즈음 이 글과 댓글들을 본다면 이것이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사건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바일라 님의 페이퍼와 관련된 일련의 모습들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의 핵심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토론, 블로그, 댓글문화 등등..
제가 볼 때 원글-후기글-댓글 사이에 바일라 님을 휘감는 유령이 떠나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힘 내시기를, 아프락사스 님의 위 댓글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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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논술 동영상 강의가 18개나 있어서 보통 사람의 시간이 아닌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의안과 원고, 문제만 쳐다보다가 스튜디오로 달려가서 두어개 찍고, 다시 집에 와서 강의 준비하고.

그 동안 실컷 논 것을 제대로 보상받은 한 주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달 16일인가부터 블로그 스크랩을 건드리지 못했다는 것.

구독 1주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못한 스크랩이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30시간 동안 신문을 읽고, 밑줄을 긋고 스크랩을 하는 데 다 썼습니다.

물론 그 동안 잠도 한 몇 시간 자고, 박찬호가 홈런을 얻어맞는 것도 보았지요.

폐인의 생활은 오늘 하루로 마감하려 합니다.

경향신문 블로그와의 일화가 있습니다.

경향 블로그 서비스 업체에서 저는 아마 요주의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스크랩을 할 때 앞 글자가 지워지는 버그가 있어서 신고하고,

최종기사작성일이 누락되는 현상이 있어서 또 신고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조치됐고 하나는 잊어버렸는지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경향신문 미디어부서다 서비스부서다 다 뒤져서 결국 관철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본문 안에 기사제목이 들어가지 않아서 오래 고민했습니다.

다시 반영해달라고 할까? 전화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친절하게도 업체에서 며칠 만에 반영을 해줘서,

지금은 최적의 블로그 스크랩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스크랩한 기사만 262개, 그 중에서 중복되는 것을 빼면 한 200여개 됩니다.

http://blog.khan.co.kr/97dajak/

신문을 보아야 꼭 세상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야 '원시인'에서 풀려난 듯합니다.

신문은 꼬박꼬박 보아야지요.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경향신문 1년 구독한 기념으로 그동안 모니터링해서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오탈자보고서를 만들려고 해요.
그것을 기자들에게 다 보낼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기사작성에 신중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례를 일일이 기록해서 메일로 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괜히 맘상하지 않을까 하여^^
여기에 대해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금 잊어버렸던 한겨레와 오마이 주간지, 녹색평론을 펼쳐들어야겠습니다.

이번주도 지난주에 못지 않을 것 같은데.

아! 저의 강행군이여. 서평 마감일도 바로 코앞이고,

음...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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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02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함 보고 싶은데.

하늘바람 2006-05-0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주에 논술 동영상 강의 찍어야 하는데 방송체질이 아닌 저는 벌써 부터 걱정입니다.

승주나무 2006-05-0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 님, 담뽀뽀 님//정일학원 jifa인가 하는 데서 하는데, 유료일 거에요. 나중에 샘플 파일 나오면 메일로 쏘겠습니다^^
하늘바람 님//요즘 동영상이 대세인 모양이네요. 콘텐츠 개발에 요즘 정신이 없는 승주나무입니다.
 

모든 경험은 학습된다.

학습을 통해 예방과 창조가 생겨난다.

논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논술쓰기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하지만, 어려운 과정을 통과하면 실전은 그보다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번 해볼만 한 것이 된다.

책을 한 권 읽고 서평을 쓴다고 할 때,

서두를 어떻게 시작할지, 책의 논점을 정리하고 나의 이야기로 쓰는 등

서평의 전반적인 행위가 나에게는 매우 난해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어떤 종류의 글을 접하더라도

'서술 기획력'이 생기게 된다.

논술 문제는 더할 나위 없다.

논술과 서평은 주제가 정해져 있고, 그안에서 나의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이므로,

친척 관계이다.

다만 그 분량과 깊이, 요구 조건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논술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제시문'을 떠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차이도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논술을 바라보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뭔가 써보지 않으면 안 된다.

논술은 논술선생님이 쓰는 것이 아니라,

시험장에서 직접 써야 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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