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4.23~2005.09.11 MBC에서 방영되었던 제5공화국 5회 12.12 군사쿠테타(2)  장면.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었던 전두환 장군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당시 유족)에게 6억원을 건네는 장면

1차 TV 대선토론에서 이정희 대통령 후보(통합진보당)이 제기한 "6억원"이 연일 이슈다. 
"6억원"이란 10.26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소장)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해 찾아낸 9억원 중에서 3억원은 수사비 명목으로 편취하고 나머지를 당시 유족인 박근혜(현재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에게 건넨 돈이다. 


▲ 누리꾼들이 찾아낸 1979년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은마아파트 전단지. 해당 전단에 따르면 분양가는 평당 68만원이었고, 31평형의 경우 한 채 당 2108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30채면 약 '6억원'이 된다. 



대선토론 당시 제기된 방식과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6억원 팩트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프레임은 두 가지다. 

1. 6억원 사회환원 계획 (새누리당 유리)
2. 국가지도자의 자질 문제 (야권 유리)

하나는 새누리당에 유리하고, 다른 하나는 야권에 유리하다. 현재 소비되고 있는 프레임은 새누리당에 유리하다. 6억원에 대한 환원계획을 새누리당에서 발표하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오래된 일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 당연히 새누리당에겐 좋은 이슈다. 이것을 야권에 유리한 이슈라고 판단하는 언론이 많은 것 같은데, 제고를 요청한다. 

두 번째 프레임은 이미 해당 방송 안에 힌트가 있다. 유족 박근혜에게 6억원을 준 것을 보고하는 전두환 본부장에게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한 발언은 현재 시점에서 무척 의미심장하다. 

"아니, 수사과정에서 나온 돈을 어떻게 전 장군 맘대로 할 수 있소. 청와대에서 그런 돈이 나왔다면 당연히 국고에 귀속시키는 것이 순리 아닌가?"

"유족들의 생계 대책은 앞으로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과 상의해서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지출을 하든가 적당한 방법을 강구해야지. 지금처럼 함부로 지출하면 돼?"
ㅡ 이상, 제5공화국 5회 12.12 군사쿠테타(2) (MBC)에서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발언

드라마의 연출된 상황이므로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어떤 말을 했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드라마 제작팀은 실제 사료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각색했고, 보고 과정에서 총장이 그런 반응을 보였다는 점은 정 총장이 후일 겪게 되는 운명과 현대사를 봐도 충분히 추론 가능하다. 

이정희 후보와 언론은 마땅히 이렇게 물어보았어야 한다. 

"당시는 경황이 없어서 받았다지만, 공적 절차가 아니라 사적으로 돈을 받은 행동에 대해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질문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에게는 물론 국민에게도 중대한 질문이다. 대통령이나 대통령이 될 자는 협의와 절차에 따르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녀가장"이나 "흉탄에 돌아가시고 살 길이 막막해" 같은 다분히 감정적인 수사로 무마할 사안이 아니다.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박근혜 후보로부터 "그 당시 절차에 따르지 않은 돈을 받은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라는 답을 받아내는 것이 6억원 이슈가 완성되는 프레임이다. 이 주제는 단지 야권을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전체 국민을 위해서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우리는 MB정부를 거치면서 이명박이라는 개인의 성장 과정과 인격이 국가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배웠다. 지난 날의 사소한 경험이나 행동은 반성의 기회를 갖지 못한 한 그대로 반복될 뿐만 아니라 사방으로 확대된다. 정당하지 못한 돈을 받은 1979년 당시의 행동에 대해서 2012년 국가지도자로 나서는 박근혜 후보는 마땅히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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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엄마의 행복은 어디 있나요?


가슴 아픈 일이 있었어요. 

페이스북에 아이와 애착 쌓는 방법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어느 직장맘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댓글을 보고 이제까지 내가 직장맘을 간과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때마다 딜레마에 빠지고 마음한편이 불편해지네요. 이런 책들마다 모두 부모 특히 엄마와의 애착을 강조하는데, 출산휴가 마치고 하루빨리 회사에 나가 일하고 싶은 저는, 아이에게 죄를 짓는 것일까요. 아이를 위해서는 엄마가 희생해야하는 것일까요. 존경하던 스님이 한 강연에서는 "일이 중요한가요? 일 까짓거 몇년 쉬세요. 아이를 위해서."라고 하시던데, (그 얘기 듣고는 그간의 존경심이 싹 사라졌다는...) 대부분의 책들이 그런식으로 강요(?)하는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3년간 일을 쉬고 복귀할수 있는 회사가 어떤 곳이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대다수 직장맘들의 고민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먼저 스님에게 화가 났습니다.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스님은 심리상담 전문가, 마음 전문가가 가져야 할 기본적 원칙 두 가지를 무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배운 바에 따르면, 심리상담가가 가져야 할 첫 번째 대원칙은 "모든 에너지는 내담자(상담의 대상자)에게 갖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상담가는 자신의 이론을 적용하는 게 아니라, 내담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이지만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상담자가 내담자를 끌고 가려는 모습이 많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상담자는 내담자의 마음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고, 서로 좋은 관계를 끝까지 유지하는 가운데 상담에 전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님의 강연을 듣고 마음이 불편하고 화가 났다면 좋은 강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가 난 점은 엄마를 타자로 만들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스님, 그렇다면 엄마의 행복은 어디 있나요?"라고 질문하면 스님이 뭐라고 대답하실지 궁금합니다. 요새 유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최대 단점은 청중을 타자로 만든다는 점입니다. 



아이에게 행복한 엄마 아빠를 선물하세요


친척 지인 중에서 직장맘이 꽤 있습니다. 패턴은 여러 가지입니다만, 친정어머니가 직장 다녀오는 동안 봐주는 사례가 있고, 평일에는 할머니가 봐주고 주말에 아이를 보는 사례가 있습니다. 어쨌든 다른 가족이 직장맘의 부재 시간을 감당하고 있는 일반적인 실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장맘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자신이 속상하게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마음 자체가 아이에게 압박이 됩니다. 아이는 엄마의 얼굴에서 피어나는 표정을 잘 잡아내거든요. 그보다는 엄마가 행복해지고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면 아이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이것은 아동심리전문가의 연구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아이와의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엄마의 심신이 건강한가이다. 몸이 아픈 엄마, 우울한 엄마, 불안한 엄마, 자기애적이 엄마, 충동적인 엄마, 화가 나 있는 엄마 등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은 엄마는 아이와 온전히 사랑에 빠질 수 없다."

ㅡ <엄마와 아이 애착 다지기>, 125쪽


어떤 것을 보느냐에 따라서 세계가 달라집니다. 직장맘은 직장에 있어서 부재한 시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직장에 다녀와 아이와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들, 특히 직장맘들은 긍정적인 마음을 강하게 먹는 게 좋습니다. 주변 가족들은 직장맘이 긍정적인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남편의 경우, 아내가 일을 하면서 가사에 대한 일부 부담을 질 수도 있고 육아에 대한 걱정이 생길 수도 있지만, 가족 행복의 대원칙은 "엄마 아빠 아이 모두 행복해야 완벽하게 행복하다"입니다. 아내의 직장일을 지지해주고, 특히 생후 2년 정도까지는 사소한 집안일을 아빠가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지지하길 권합니다. 이것을 '남편의 물리적 지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힘이 되고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비물질적 지지'입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미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과 같습니다. 직장맘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네주는 방법입니다. 



직장맘이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고농축 애착 방법


직장맘의 경우 불가피하게 주양육자가 둘이거나 엄마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예컨대 친정엄마가 주양육자 일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2세 미만의 아이에게 적응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양육자의 교체는 아이에게 세상이 바뀌는 것 같은 충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한 연구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3세 이전에 아이를 돌보는 사람을 교체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바꾸어야 한다면 되도록 낯가림 이전에 하며 아이에게 인식된 친숙한 대상을 상실하는 경험을 주지 않도록 한다. 낯가림 이후에 부득이하게 교체해야 할 때는 처음에 새로운 양육자와 주양육자가 함께 돌보며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려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ㅡ <엄마와 애착 다지기>, 128쪽


아이와 짧은 시간에 고농축 애착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감각 기관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감각 중 가장 고농축의 애착은 촉각을 통한 자극입니다. 얼굴을 쓰다듬어주거나 안아주거나 하는 방법입니다. 그 다음으로 강한 자극은 청각입니다. 임신 중기에 임신부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연구자들은 엄마의 부른 배는 발성기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의 목소리나 아빠의 책 읽어주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각을 통한 자극은 그 다음입니다. 엄마의 밝은 표정과 행복한 표정, 웃는 표정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입니다. 엄마가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면 아기는 최소 네 가지 이상 표정변화를 통해서 엄마의 표정변화를 유도하려고 하고, 엄마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아이 역시 그 표정이 된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실험에 따르면 사랑하는 개와 함께 한 교실에 있게 했더니 개와 사람의 심장 박동이 같아졌고, 주인이 나가자 박동수가 다시 달라졌다고 합니다. 엄마와 아기는 심장박동수와 표정을 공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짧은 시간에 아이에게 고농축의 애착을 하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이 안아주고 웃으면서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아이에게 좋고, 아이와 같이 놀이를 하면 애착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제 조카의 경우도 돌 정도 되니 장난을 잘 구분하더군요. 


아기의 분리불안을 줄여주는 놀이를 하나 소개합니다. 손수건으로 아이의 눈을 살짝 가렸다가 빼면서 엄마의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겁니다. 처음에는 1초 정도 가리고 난 후에 빼고, 그 다음에는 2초, 3초.. 이런 식으로 가리는 시간을 늘려주는 겁니다. 아기는 엄마가 자신과 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앞에 안 보이는 엄마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영아는 4개월 정도가 지나면 눈앞에 사라진 대상물을 찾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것을 '대상연속성'이라고 하는데, 엄마와 충분히 애착을 쌓으면 엄마가 없더라도 엄마가 다시 나타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육아휴직을 마친 엄마가 다시 출근을 하게 되었을 때 출퇴근할 때마다 인사를 하고 상황을 아이에게 쉬운 말로 설명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는 거지요. 직장에 다녀오면 크게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하면 좋습니다. 



기회는 찾아옵니다


생후 3년간이 아이에게 무척 중요하고 애착을 쌓는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기 때문에 이런 법칙에 좌지우지되지 않습니다. 생후 3년 동안 애착을 갖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기회가 생깁니다. 이것이 애착을 쌓지 못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되지만,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원죄를 받은 것처럼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실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현재 네 살인 민준이한테 미안한 감정이 있는데, 사업을 한다고 아빠로서 애착을 잘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의 상황은 좀 심각했습니다. 생후 3년 정도 지나면 아기의 애착이 엄마에서 아빠로 넘어간다고 하는데, 잠을 잘 때 아이들이 모두 엄마랑 함께 자겠다며 아빠에게 오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애착 시기를 놓친 거죠. 그때부터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고 아이들이 깨어 있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온전히 함께 하고, 주말을 최대한 같이 보내고, 퇴근 시간도 일찍 줄이는 대신 아이들이 잠자는 시간에 남은 일을 하는 식으로 집중적인 애착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은 아빠와도 상당한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감정을 곧잘 표현하며 동생 때리기나 손톱 물어뜯기 같은 이상행동이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이 사례는 개인사업을 하면서 시간을 나름대로 구분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애착 기회를 만들려는 노력을 통해서 고농축 애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찾아온다"는 말은 내 아이를 상당히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때를 놓쳤다"는 단정적인 말은 반대로 아이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폭력적인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자기 치유능력, 그리고 초긍정적인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면 놀라실 겁니다. 


직장맘들이 마음을 좀 가볍게 하고 일을 하고, 그만큼 아이에게 더 깊은 애착을 주고 가족이 화목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오히려 부부관계와 가족관계가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엄마와 아빠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엄마와 애착 다지기>.  위 책을 많이 참조했습니다. 





지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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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며 아동발달심리학이나 뇌과학 쪽 책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뭔가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고 싶다.'

요점은 '관찰에 근거한 칭찬 방법'이었습니다. '잘했어, 멋지다'는 칭찬 말고 구체적으로 어떤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를 칭찬하면서 기념할 만한 이벤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칭찬하기'가 아이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척 많지만 그 중 몇 가지 중요한 점만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행동이라도 지속적으로 칭찬해주면 습관적인 행동으로 자리잡게 된다. 대개의 아이들은 칭찬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어른의 칭찬이든 또래의 칭찬이든 그 대상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자신이 만들거나 조립한 것에 대해 칭찬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전율을 느낀다. 

ㅡ 하버드대학교 <사회성 발달 보고서>

승인욕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있으며, 사회적 약자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인정받고 싶다는 기분이 어른보다 더 강하다. 이때 '잘했구나', '훌륭해'라고 칭찬해 주면 승인 욕구가 충족되어 심리적 쾌감을 얻는다. 이 심리적 쾌감이 뇌의 활성화와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쾌감은 습관이 되므로 아이는 또 인정받고 싶어서 더욱 노력하게 된다. 
ㅡ <아이의 뇌 부모가 결정한다>(뇌의학 전문의 호사와 다카시)

이론보다 실천이 문제입니다. 고민 끝에 저는 '이달의 가족상'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상장을 만들고 조그만 케이크과 부상으로 아이의 상황에 맞는 책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상장과 부상 수여를 맡았고 아기 엄마는 사진사, 그리고 아이들은 박수부대를 맡았습니다.

상장의 내용도 중요합니다. 저는 두 가지 장점을 꼽는데, 첫 번째는 그간 아이의 생활을 관찰하면서 칭찬할 점을 찾는 과정에서 부모가 아이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아이가 느끼는 자기존중감입니다. 엄마 아빠가 자신을 잘 관찰하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칭찬은 아이를 크게 북돋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상장을 모아서 보관하면 아이의 발달 상황을 볼 수 있다는 또 다른 잇점이 있습니다. 이번 달에 첫째 민준이와 둘째 민서는 어떤 점을 잘했는지 볼까요.

위 어린이는 형아로서 동생을 잘 돌보고 동생때리기를 많이 줄였으며, 오줌과 똥을 스스로 볼 줄 알고, 밥도 혼자서 잘 떠 먹고, 손톱 발톱 뜯는 것도 많이 줄었기에 그 노력을 높이 평가해 이에 표창함(민준)


위 어린이는 동생으로서 형아를 잘 따르고 배워 나날이 잘 크고 있으며, 스스로 팬티 입기, 밥 떠먹기, 우유 안 흘리기를 잘 하고 있고, 책 읽기와 그리기를 열심히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해 이에 표창함(민서)

상장을 수여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행동과 잘 한 점을 관찰하고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다음 달 상장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갈 수 있을지 엄마와 아빠는 관찰하고 냉장고 같은 곳에 메모를 공유하면서 상장 문구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부상은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책으로 정했습니다.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해도 됩니다. 아이가 특별히 어떤 부분을 잘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으로서 칭찬과 선물을 준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아이는 칭찬과 선물을 받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칭찬받은 점을 더 잘 지키려 할 것입니다. 이것은 보상에 의존한 방식만이 아니라 적절한 칭찬까지 포함했기 때문에 부작용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돌도 안 된 아기가 의젓하게 상을 받아요



▲  가족상 2호를 낭독하는 30초 정도의 시간 동안 두 돌도 안 된 막내(민서)는 의젓하게 서 있었습니다.




효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두 돌도 안 된 막내(민서)는 상장을 읽는 30초 정도의 시간 동안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아기가 30초 이상을 한 가지 자세로 서 있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이를 키워본 부모님은 알 것입니다. 

상장 수여식은 일종의 '제의(祭儀)' 기능을 하는데, 제의에 참석하는 사람은 아이든 어른이든 엄숙하게 예에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저는 혹시 민서가 상장을 낭독하는 데 움직이거나 상장을 만지거나 할 줄 알았거든요. 제의 방식을 잘 적용하면 아이의 집중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첫째 민준이는 상장을 받았다며 자랑하며 좋아합니다. 이것은 민준이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첫째(민준)는 상장을 받았다며 자랑했습니다. 자랑할 거리가 생긴 것이죠. 사실 첫째가 둘째 장난감을 빼앗고 빈정 상하면 밀고 때리고 하는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그 점을 상장에 반영했습니다. 동생을 때리고 밀치고 싶은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면서도 줄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점을 칭찬해준 것입니다. 이 점은 칭찬을 통해서 계속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장점치료'라고 부릅니다.

장점을 찾으려면 긍정성을 높여야 하고, 긍정성을 높이려면 관계에서 장점을 찾고 표현해 주며 호감과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ㅡ 최성애, 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 

행사 후 이벤트로 생일 케이크에 초를 꽃고 노래부르기를 했습니다. '생일 축하곡'을 '상장 축하곡'으로 바꾸고 "상장 축하합니다. 상장 축하합니다~" 이렇게 노래를 부르니 아이들이 곧잘 따라합니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 촛불 끄기를 합니다. 촛불 끄기는 특히 첫째 민준이가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둘째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 노래를 두 번 불렀습니다.



▲  행사 후 이벤트로 '생일 축하곡'을 '상장 축하곡'으로 바꿔서 불렀습니다. 축가 끝나고 촛불 끄기는 아이들이 앞다툴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상장 수여식을 준비하는 일은 번거로운 일이라서 아기 엄마는 약간 소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둘째 민서가 의젓하게 상장을 받는 모습과 좋아하는 모습을 사진기로 찍으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가족들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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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2-11-2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들이 벌써 이렇게 컸네요. 와, 나 늙는건 생각 못하고 참 ^^

승주나무 2012-11-30 19:3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시간은 흘러갑니다. 아치 님 오랜만이네요. 독서토론하던 때 생각나요~

뚜유 2012-11-2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아가들이 부쩍 컸구나 좋은 아빠에요 짝짝짝!

승주나무 2012-11-30 19:38   좋아요 0 | URL
뚜유 님//감사합니다. 평소에 아기들 소식 자주 올릴게요^^

순오기 2012-11-2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아이들이 많이 자랐네요. 언제 저렇게 컷어요?^^
상장을 주는 이벤트도 아주 좋아요~~~

2012-11-28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12-11-30 19: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열심히 무럭무럭 키울게요^^

2012-11-30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철수의 새정치가 무엇일까?


제가 정치에 참여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제 욕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ㅡ <안철수의 생각> 30쪽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매년 제기한 화두는 '새정치'였다. 새정치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낯익은 용어다. 하지만 그 의미는 모호하거나 이상적이거나 사사로운 이익에 부합되는 미사여구라는 아름답지 못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후보직을 사퇴했으므로 이름만 표기)가 이 단어를 사용한 까닭은 무엇일까? 안철수가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할 때부터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할 때까지 나름대로 분석을 했는데, 이제야 의미를 알게 되었다. 안철수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문재인 후보에게 고스란히 안길 때까지, 대선이 마감될 대까지 달려갈 것이다. 


공자는 정치인의 기본 덕목으로 "어눌한 말과 민첩한 실천"을 꼽았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면서도 실천은 민첩하게 하려고 한다(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실제로 공자는 눌변이었고, 공자를 사숙한 맹자는 달변이었다. <논어>와 <맹자>를 다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논어>는 감정적 공감을 더 일으키는 반면, <맹자>는 논리적으로 납득이 더 잘 된다. 어눌하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안철수가 지금까지 사용한 말을 잘 분석하면 기존 정치권에서 사용하는 말과 달리 일반 국민의 언어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 : 사랑합니다 등) 눌변이 중요한 까닭은 뇌과학에서도 증명이 되었다. 


두뇌의 시상(변연계의 일부로, 정보의 많은 부분이 모이는 부위)은 두 개의 독립적인 신경 통로로 정보를 보낼 수 있는데, 정보가 전두엽을 통해서 편도체로 가는 '윗길'이 있고, 곧바로 편도체로 가는 '아랫길'이 있다. 윗길은 전두엽을 통해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고, 아랫길은 전두엽이 자극(정보)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판단하기 전에 곧바로 공격-도피 반응을 일으킨다고 한다. (최성애, 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해냄) 참조) 논리적으로 치밀하고 전략적인 메시지는 전두엽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달변은 국민들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키는 데 한계가 있다. 즉 정치인, 언론인, 학자, 여론조사 전문가 등이 달변에 해당한다. 다만 엘리트 집단도 눌변의 메시지(예 : 우리가 남이가?)를 만들어 대중에게 퍼뜨리기도 하지만, 일상 그 자체가 눌변인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그 다음에는 안철수 새정치의 핵심중의 해심인 '민첩함'이다. 컴퓨터만큼은 아니지만, 대중의 반응에 대해 빠른 속도로 처리하면서 평소 가졌던 소신과 미래의 구상을 순식간에 융합해서 대중의 언어인 '눌변'으로 표현하는 것은 안철수를 따라올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안철수는 미래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제안한 가치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종합해본 후 정반합을 통해 현실안을 내놓는 것이다. 엘리트 달변가들은 <안철수의 생각>을 마치 공약집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안철수 본인이 스스로 이야기했듯 이 생각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한다는 취지가 보인다. 


기존의 정치인들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메시아로 자신을 이미지화한다. 권력의 정점에 스스로 서 있으면서, 국민은 명예직으로 여긴다. 하지만 안철수 식 새정치에 따르면 새로운 세상은 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정치인은 다만 국민의 생각이 소외되지 않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필터 역할을 한다. 정치학으로 보면 이상적이고 교과서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나마 이를 실천하려고 했던 사람은 안철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 





▲ <안철수의 생각>,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와 대통령후보 사퇴문 전문을 보면 '안철수 식 새정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대통령 후보 사퇴문로 본 '안철수 식 새정치'


안철수의 대통령직 사퇴는 남은 두 후보를 남루하게 만들어 버렸다. 


안철수는 "저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 할 것을 선언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지방으로 내려갔다. 이로서 안철수는 두 번째 양보를 한 셈인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양보한 것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게 양보한 것을 비슷하게 보는 것은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했습니다."라는 말은 '백의종군'과 같이 안철수의 깊은 속내가 담겨 잇는 핵심 문장이다. '새 대통령=새 정치'라는 공식은 더 이상 없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새 정치의 압박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었다. 새 정치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미국의 정치사를 볼 필요가 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미래를 말하다>는 책에서 '보수의 시대, 진보의 시대'를 역설했다. 보수대통령, 진보대통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보수의 시대, 진보의 시대라는 시대적 맥락이 중요하며, 미국의 정치사는 시대의 맥락이 이끌어왔다는 게 크루그먼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빌 클린턴 전대통령은 경제적인 이슈에서부터 복지와 세금에 이르기까지 분명 지미 카터뿐 아니라 리처드 닉슨보다 더 보수적인 정책을 펼쳤다. 클린턴은 보수의 시대의 진보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진보의 시대 보수 대통령도 있다. 바로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뉴딜정책 이전까지 연방정부는 고용주들의 믿을 만한 조력자로서 노조조직자들을 탄압하고 노조를 짓밟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공화당 출신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행정부가 들어서자 연방정부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조직할 수 있는 권리의 수호자가 되었다. 


신자유주의의 물결과 함께 대한민국에도 보수의 시대가 찾아왔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그 정점을 지났다. 세계금융의 불황은 보수의 시대가 뒤안길로 접어들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들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옷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도 이런 시대적 기류를 감안해 경제민주화 등의 개혁 의지를 표방했지만 다시금 보수의 대통령 후보로 되돌아갔다. 


그렇다면 지금은 무슨 시대일까? 보수의 시대가 아니라면 진보의 시대일까? 안철수에 따르면 상식의 시대, 달리 표현하면 국민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후보직 사퇴 연설문에는 '국민'이라는 표현이 아홉 번 등장한다. 그 중에서 의미심장한 부분만 모아보면 아래와 같다.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합니다.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닙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국민에게 상처를 드렸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고마움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 변화 갈망 풀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준 시대와 역사의 국면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안철수 후보 사퇴문 일부


'국민의 시대'라는 안철수 식 새정치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강조하는 의미는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더 이상 정치인이나 여론조사 전문가, 교수, 저널리스트 같은 달변가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국민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판단하라는 취지다.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관철될 수 있도록 뜻을 모으고 행동하라는 메시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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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적 임상치료를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심리학자이면서 철학자입니다. 인류의 차원에서 인본주의 제3심리학을 창시해 21세기 심리학자로 추앙받는 아이브러햄 매슬로 역시 심리학자이면서 철학자입니다. 심리학자들 중에서는 철학자인 사람도 있고, 철학자가 아닌 사람도 있는데 인류에 커다란 통찰을 남긴 사람은 대부분 철학자라는 점은 시사할 만합니다. 


<최성애ㆍ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을 읽으면서 최신의 심리 이론과 상담 사례, 그리고 쉬운 말과 인생의 지혜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특히 현재 우리의 사회적 나이가 중학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기반으로 진보적 시민운동이나 정치운동을 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영감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철학과 심리학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작동한다고 했을 때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예컨대 청소년기에 전두엽이 리모델링되면서 30평의 두뇌가 100평의 두뇌로 넓어진다는 설명에서 100평 집으로 이사를 가면 30평인 '나의 옛집'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성찰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다 보니 트라우마와 마음의 상처가 나에게 준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환기와 접근 자체가 차단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내가 오늘 지독한 감기를 앓았다면 감기 역시 나의 일부분이지 한시바삐 떨쳐내야할 천덕꾸러기인 것만은 아닙니다. 감기는 다시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심리학, 철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능서로 한 등급 내려갈 수 밖에 없는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마음은 21세기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이자 철학적 주제가 되어야 합니다. 철학자들은 심리학 공부를, 심리학자들은 철학 공부를 하면서 마음의 정체성을 하나로 만드는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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