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를 간만에 웹핑하다고 아프락사스 님의 오래된 페이퍼를 발견하고 마음이 동해서 글을 남깁니다.

서재에는 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있으므로, 정식으로 논재에 부치고 싶습니다.

아프 님의 페이퍼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009150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611/27/pressian/v14858179.html

"나는 왜 사교육으로 돈 벌기를 포기했나"

[인권오름]"진보도 '학벌'의 기득권 버려야 하지 않나"

 [프레시안 임재성/'전쟁없는 세상' 활동가]

   "그런데 어떻게 해서 먹고 살아요?"
  
  사회운동 단체 활동가들이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다. 활동가들 역시 생계 문제를 회피할 수 없는데, 사회단체들이 그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활동가들이 흔히 택하는 수단 중 하나가 입시 과외다.
  
  물론 사교육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것이 현직 활동가들의 경우만은 아니다.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이들 중 상당수도 졸업 후 사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수감 경력 등으로 인해 다른 직장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았던 탓이기도 하다. 이들 중 일부는 시장에서 꽤 성공했다. 게다가 최근 대학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들은 날개를 달았다. 운동권 동아리에서 사회과학 세미나를 하며 훈련한 글쓰기 및 토론 능력을 바탕으로 논술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는 이제 흔하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언론은 "386 운동권 출신이 논술 시장을 장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성공한 이들은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낄까. 많은 경우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의 과도한 입시열에 편승해 돈을 버는 게 그다지 떳떳하지만은 않다는 자책이다. 또 최근 심화되고 있는 교육 불평등도 이런 자책을 가중시킨다.
  
  하지만 쉽게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힘든 이들이 생계를 위해 택한 일에 대해 함부로 비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행 공교육이 학생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주지 못 하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를 지향하는 이라면 사교육으로 돈 벌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양심적 병역 거부로 인한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5월 출소한 '전쟁없는 세상' 활동가 임재성 씨다. 임 씨도 수감 전에는 입시 과외로 생활비를 벌었다. 하지만 수감 생활 도중에 얻은 깨달음이 그의 생각을 바꿨다.

  
  노동자 한 명의 죽음에 대해 분노했던 이들이 해마다 입시 때문에 100여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에 대해 무감각하다면 모순이라는 것. 그리고 스스로의 학벌 기득권에 안주하여 편하게 밥 벌이를 하다보면 소외된 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갖기 어려우리라는 것.
  
  이런 생각으로 그는 입시 경쟁에 편승한 사교육에 가담하는 것을 거부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사회단체 활동과 병행하기에 가장 손쉬운 생계 수단인 입시 과외를 포기하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리고 임 씨 혼자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다고 해서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입시 경쟁과 학벌지상주의가 사라질 리도 없다.
  
  하지만 애당초 임 씨가 수감 생활을 감수하면서까지 병역을 거부한 것 역시 당장 전쟁을 없앨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일단 누구라도 먼저 총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임 씨가 사교육으로 밥 벌이를 하지 않기로 선언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임 씨는 "진보도 '학벌'의 기득권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제목의 글에 자신의 결심을 담아 인권운동사랑방에 보냈다. 다음은 인권운동사랑방이 발행하는 <인권오름> 최근호에 실린 임 씨의 글 전문이다. <편집자>
  
  '양심적 병역거부자'에서 '양심적 사교육거부자'로
  
  수감시절, 출소 이후 활동을 하면서 돈을 어떻게 벌지를 고민하면서 사교육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수감되기 전까지 열심히 했던 사교육의 기억들을 감방 안에서 곰곰이 반추해보면서 그렇게 낯 뜨거울 수가 없었다.
  
  어쩌면 현실적인 금전적 이해에서 조금 떨어진 상황이었기에 그런 성찰의 시간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당시는 어쨌든 밥과 잠을 법무부에서 해결해 주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좌파'랍시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이가 자신의 학벌을 밑천 삼아서 그 학벌에 목 매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돈을 벌다니. 정말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 사실 별 대단한 결심도 아니건만 감옥에서 "양심적 사교육 거부"라는 글을 써서 '전쟁없는세상' 소식지에 싣게 되었다. (당시 '전쟁없는세상 소식지'에 실렸던 글, "양심적 사교육 거부"를 보려면 다음 주소를 클릭하면 된다. http://www.withoutwar.org/bbs/view.php?id=www_letter_11&no=6 )
  
  그 글에서 나름대로 노렸던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광고. 왜 성공적인 금연을 위한 조언 중 하나가 '주변에 금연 사실을 알려라'이지 않은가. "생각해보니까 이거 할 짓이 아닌 것 같아. 나 앞으로 사교육 안 할 거야." 당시 글의 내용은 길었지만 핵심이 이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공명의 욕심이었다. 사교육을 하면서 활동을 하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맘 속의 무거움을 알기에, 그러나 그 무거움을 가지면서도 사교육을 계속 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나름의 자극이 되고 싶었다. 이러한 내부적 비판은 당시 내 주변의 활동가들을 많이 불편하게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의 글 일부를 다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페미니스트파시스트건 집에서 설거지 안하는 것은 똑같다는 이야기를 진보건 보수건 사교육 시장에서 학벌주의 조장하는 것은 똑같다고 대유(代喩)하면 비약일까. 페미니스트 남성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진보'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학벌을 팔아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유혹을 거부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밖에서 후원을 해주었던 친구에게서 대안교육잡지인 '민들레'에서 연락이 와서 글을 그 잡지에 싣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투박한 글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대안교육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운동권들의 사교육시장 장악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하게 여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답답함에 작은 위안이라도 된다면 정말 기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 광고를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입시학원가 풍경. 출처: 청소년 인터넷뉴스 <1318바이러스>

  학벌주의와 떨어질 수 없는 사교육 거부…쉽지 않은 결정
  
  지난 5월 충주에서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를 했다. 사람들을 만나며 나누는 여러 이야기 중 하나가 사교육 정말 안 할 거냐는 질문이다. 별것도 아닌데 글까지 쓴 것이 부끄럽기도 했는데 막상 나와 보니 화제다.
  
  사교육 아니면 돈 어떻게 벌거냐는 질문도 이어진다. 뭐, 계획은 있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사교육은 절대 안하련다. 이렇게 답을 하고나면 좀 어색해진다.
  
  함께 활동했던 이들은 여전히 사교육을 통해서 생활비를 벌고, 활동을 해 나가고 있었다. 다 안다. 그 사람들, 그 동지들 다 안다. 내가 무슨 이야기 하는지. 내가 왜 이런 결심을 했는지. 근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다들 힘들게 살고, 어렵게 운동하는 사람들이다.
  
  누구보다 급진적 사상과 주장을 가지고 늘 현장을 뛰어다니지만 먹고사는 일 앞에서는 현실적이 될 수밖에 없다. 활동을 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사교육만큼 적당한 게 별로 없다.
  
  과외를 10개 가까이 하면서 대학원 학비를 만들고 집에 생활비를 보내며 공부와 활동을 하는 한 선배는 나에게 그런다. 이것이 치열한 나의 삶이며 자신에게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교육 어쩌고 하는 비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또 어떤 선배는, 그럼 공교육이 대안이냐고, 사교육 안하는 것이 대안이냐고 묻는다.
  
  함께 평화운동을 했던 이는 그런다.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나 사교육 아니면 활동 못한다고, 활동을 하지 못하는 거 보다는 나은 거 같다고.
  
  
그 이후 다른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서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는 자부심은 있지만 유혹도 있다. 사교육, 참 매력적인 돈벌이다. 스트레스야 좀 받겠지만 이만한 돈벌이가 어디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활동과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리만 좋으면 한 달에 얼마 일하지 않아도 최저임금에 준하는 돈을 벌 수도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갑자기 '선생님' 소리도 듣는다. 이것저것 '왼쪽'의 이야기를 하며 나름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근데 그 돈, 애들이 좋은 대학 보내달라고 내는 돈이다. 내가 4년제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돈이다.
  
  입시 때문에 일 년에 백 명 정도의 학생들이 자살을 한다고 한다. 노동자 한 명이 자살하면 눈물을 글썽거리며 살인정권이라 외치는 우리가 왜 그 백여 명의 죽음에는 이리도 무감각한지.
  
  최소한 운동권이라면, 진보주의자라면 현상 이면의 본질에 대해서 성찰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 속에서 불편해야 한다. 비록 당장은 계속 사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참 부끄러운 일이다.
  
  어렵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으며
  
  얼마 전 한 일간지에서 강남 논술시장의 대부분을 학생운동권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사교육 중에서도 논술 같은 경우는 운동권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기 때문에 크게 놀랄 일도 아니었다.
  
  심지어 요즘 논술의 추세가 조금 진보적 관점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비결이라는 이야기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그런 강사를 찾기도 한다고 한다. 곧 '한국판 소피스트들'이라는 타이틀 안에 운동권 출신들의 논술강사들이 다뤄질 날이 멀지 않은 느낌이다.
  
  트럭을 몰며 배추장사를 하는 선배가 있다.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일주일에 3일 정도 일하고 한 달에 백만 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을 번다고 한다. 운동하며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그리고 이 사회에서 돈은 번다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인데 너무 고민이 없다고 말한다. 사교육이 쉬워 보이지만 그건 운동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무슨 의미냐는 것이다. 그럼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는데, 역시 어렵다. 하지만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음에도 아예 생각이나 시도조차 없는 후배들에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활동가들이 최소한의 생활비를 받으면서 운동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안일 것이다. 그러나 비록 현실이 열악하더라도 삶의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이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특히 이 사회의 모순에 저항하고자 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여기서 '운동권'이라는 호칭의 일차적 지칭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누군가 먼저 총을 내려놓아야 한다면 내가 먼저 놓겠다는 신념으로 병역거부를 결심했다. 비록 어렵고 힘들었지만 스스로의 삶에서 늘 자랑스러운 결정이자 가치가 되었다.
  
  수감 시절, 병역과 마찬가지로 사교육을 거부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사실 사교육을 거부한다는 것은 병역거부에 비하면 훨씬 쉬운 일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막상 사회 속에서 그 매력을 거부하는 것이 만만치는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또다시 사교육 거부자로서 스스로를 다잡아본다.
  
  이 글은 인권운동사랑방에서 발행하는 <인권오름> 최근호에도 실렸습니다.
 
임재성/'전쟁없는 세상' 활동가




이에 대한 승주나무의 견해

사교육에 머무는 사람으로서 할 이야기는 아닌 듯 싶지만, 제가 볼 때 이 글을 쓴 사람은 '사교육'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은 '사교육적'인 것과 '교육적'인 것 두 가지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교육적'인 것은 자본주의와 신분상승욕구 등 입시양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교육계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 이에 정진하고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교육을 거부하는 이유가 된다면 저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공교육이 무너졌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공교육을 강화해서 사교육을 약화시킨다는 것은 제가 보았을 때 너무나 순진한 발상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사교육에서 시작해서 사교육의 '사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고 공교육과의 모색을 고민하여 '교육적'으로 거듭나는 것은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입니다. 학생들이 사교육에 손을 내미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입니다.
이렇게 구조의 문제가 담겨 있는 사안에 대해 단지 '거부'만 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군 생활 2년여 기간 동안 고민과 성찰을 거듭하며 '본격학문' 대신 '논술'(사교육)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나름대로 서양의 철학자와 철학사, 사서삼경에 침잠하고 성찰하면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한국사회을 감싸는 유령의 근원지가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교육'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다음에는 포지션이 문제가 됩니다. '공교육'에서 이것이 가능할까 하는 것이 의문이었습니다. 공교육은 '관료화'를 극복하기가 참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강의 외에도 해야 하는 일이 있고, 어느 정도 틀거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에 비해 다소 유연하다 할 수 있는 사교육과 학생들이 많이 믿고 의지하는 곳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교육은 진정한 문제를 성찰하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글을 쓴 사람에게 '사교육을 죄악시하지 마시오. 사교육에는 신분상승의 욕구 외에 현행 입시구조에 고통받는 학생들의 신음소리가 담겨 있고, 이곳에 진입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욕구불만까지도 담겨 있는 슬픈 성이오'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나는 사교육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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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 편지를 썼다.

사이비이지만, 나름 동서철학에 잠시 눈요기했고,

문학적 감수성을 풍기며 글귀를 고르던 시절부터

일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일을 하면서,

이 모든 사회 문제는 '교육'에서 출발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다못해 비위 공무원이나 재벌들의 '인건비 따먹기', '투자 부진'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부재'가 아닌 곳이 없다면 '비약'일까?

시를 쓰시는 선생님은 나에게

'너무 센 펀치를 날리려 하지 마라'라고 하셨는데,

이 말에 나는 더욱 센 펀치로 화답하려 한다.

따라서 나의 노력은 20~30년 이후에 맞춰져 있다.

개인적으로 그 시간이 '잃어버린 20~30년'이 된다 하더라도,

그 시간 이후에는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잃어버린 100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일부러 스스로에게 공포감을 조장하며,

해묵은 독립투사처럼 괜스레 진지하고

90년대 후반의 운동권처럼 구호적이고,

정치가처럼 말만 앞서고,

장사치처럼 실리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모든 모순을 내 몸 안에서 화해시키며,

서투른 글씨를 매일같이 새길 것이다.

"진정, 학생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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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6-09-20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치고는 어감이 매우 '운동권'같다는 생각을 하게 됨 ㅡㅡ;;
 

[경향신문, 알림] 제주지역 신문배달 관련
입력: 2006년 07월 10일 18:37:46
 

◇알림=태풍에 따른 기상악화로 제주지역에 10일자 신문이 배달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아, 매우 슬프다.. 태풍이 신문의 길을 막는고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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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7-1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
태풍은 그나마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맨처음 보내느라 제주엔 항상 인쇄초판본이 왔었잖아요. 가끔 신문을 봐도 회자되는 기사내용이 없을때도 있다는...;;;

- 그래도 제주도는 뱅기가 있어서 신문은 매일 오잖아요. 어느 두메산골에서는 한겨레 신문을 일주일에 한번 받기도 했었다는데요 뭐~ ^^;

Mephistopheles 2006-07-1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멀티 오르가즘이 뭡니까..??

stella.K 2006-07-1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메피님과 똑같은 질문하고 싶었다. 그게 뭐지? 오랜만이야. 잘 지네지? 넘 속상해 하지 말아라. 너 속상하면 누나 마음도 아프다.ㅠ.ㅠ

승주나무 2006-07-1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에프티에이나빠외친치카 님//이름 무쟈게 기네여.. 나 제주에 있을 때 경향신문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그때는 신문 자체를 보지 않았지만서두..잘 지내시죠
메피 성님//배너까지 복사가 되었네요. 지금 삭제할 수도 없고..궁금하시면 함 클릭해보세요^^
스텔라 누님//저 속상 안해요..글고 나 지금 서울이잖아여^^;;
 

교육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우 큰 것을 기획하려 했지만,
내가 거친 회사들은 모두 '작은 것'을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회의석상에서는 여러 가지 여건상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편지로 전합니다.

존경받는 기업은 '마인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철학'도 있습니다. 마인드와 철학은 엄

연히 다르지만, 그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교육기업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쨌든 이 글은 저의 의견이므로 소장님의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시장은 경쟁과 협력과 공유의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이 세 가지가 반영되어야

합니다.

콘텐츠가 노출되는 순간 우리의 경쟁력이 잠식당한다는 충고는 의미가 있지만, 생각

해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얼마만큼 노출해야 하는가 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

야 하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노출'은 불가피하며 최팀장이 말한 '기출문제 풀이' 정도

의 콘텐츠는 언론이든 학생이든 누구의 조명도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들 만한 카드는

아닙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시장'의 세 가지 특성 중 '경쟁'의 요소만을 감안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으로는 '시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콘텐츠가 타사에서 탐낼 만큼 매력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학생들에게도 매

우 유익한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규모와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보았을 때 많은

학생들에게 우리들의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교

육기업입니다. '교육'에 강세가 붙느냐 '기업'에 붙느냐에 따라 마인드는 전혀 달라지

지만, 학생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가, 우리들의 콘텐츠 노출 수위를 조절하

며 이익을 추구하느냐 하는 두 가지 문제는 양립할 수 없는 점이 있으면서도, 동전의

앞뒷면처럼 상호 보완적인 점이 있습니다.

전자는 '교육'에 우선순위를 두는 '공기(公器)'로서의 기능을 말하는 것이며, 후자는

이익의 극대화를 의도한 시장성의 기능을 말합니다. 하지만 시장 극대화를 위해서는

이 두 가지가 모두 담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자 도덕경에 "상대를 줄이고 싶으면

먼저 퍼주고, 약하게 만들고 싶으면 먼저 강하게 해주고, 쓰러뜨리려고 하면 먼저 일으

켜주며, 빼앗으려고 하면 먼저 주어야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이 큰 장사꾼의

도입니다. 사실 '수위 조절' 전략은 이익 중에서도 '작은 이익'에 소용이 되며, 큰 이익

을 얻기 위해서는 이와는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시장은 우리 힘만으로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며, 초암과 유레카 등의 경쟁사들이 있어야 더욱 커질 수 있는 거 아니

겠습니까.


'학생들'을 생각했을 때 반드시 'OOO'(울 회사 이름, 대외비임)라는 제한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콘텐츠

의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초암이나 유레카 같은 대규모 집단이 꿀벌처럼 우리의 종

자들을 옮겨다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문제는 이들이 우리의 콘텐츠를 이용해 이권

을 얻는다는 점인데, 하지만 이들의 한계는 명백합니다.

우리는 콘텐츠의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

다. 그들이 우리의 콘텐츠를 응용하여 더욱 유익한 콘텐츠를 개발해낸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유익한 현상입니다. 이미 경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 '시장'이 하나 있습니

다. 우리는 시장에 발을 담그느냐 마느냐, 시장을 개시하느냐 버리느냐 하는 선택의 입

장에 서 있습니다. 경쟁이 무서워서, 그들의 콘텐츠 개발 능력이 두려워서 하나의 버젓

한 시장을 되돌린다는 것은 제가 볼 때 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장님, 레이스를 시작할까요 시작하지 않을까요. 레이스를 늦게 시작하면 늦게 시작

한 만큼 손해는 막대합니다. 그들이 우리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은 '작은 손해'이지만

, 그 이유로 '시장'의 개시를 늦추는 것은 '매우 큰 손실'입니다.

제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콘텐츠 노출로 인한 불이익을 걱정하는 것은 '조급증'이 아닌

가 생각하며, 교육기업으로서 '품'이 작은 모습이 아닌가 하여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말씀드린 '시장'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시장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으며,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한참을 달려야 그 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레

이스가 시작되면 거침없이 달려갈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발견하고 반응하는 시간

보다 더 빨리 더 다양하고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나아갈 것입니다. 그것이 이익과 '교

육'을 함께 중시하는 '역동적인 교육기업'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고민을 해야 하겠지만, 큰 틀에서는 저의 기획안에 나타

난 '무한 공유'의 원칙을 따르며 지속적으로 서비스하고, 출판과 사업 제휴, 시장확대

까지 연결짓는 이 '시장'의 항해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견입니다

. 이에 대한 소장님의 판단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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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7-03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했네. 그 오너가 그대의 의견을 잘 반영한다면 좋겠다. 결과야 어찌될런지 몰라도 이렇게 자꾸 두드려 보는 건 좋은 자세인 것 같아. 부디 좋은 소식 있었음 좋겠네.^^

승주나무 2006-07-0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누님//감샤합니다^^
 

입막고, 귀막고, 눈가린 논평.

딱 공중파 언론3사 월드컵병을 보는 듯한 모습이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mbc는 18시간, kbs도 그 정도, sbs는 21시간을 월드컵으로 편성하여, 이 정도면 가히 월드컵 노이로제라고 할 만하다.

게다가 오늘 mbc논평에서는 토고전을 승리로 이끈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찬양과, 이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자는 먹물 묻은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

응원하면서 가슴 만지고, 엉덩이 만지고, 택시 부수고, 폭주족들 미치고 날뛰며, 광화문-시청 등지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밤새 소음공해 일으킨 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화가 난다. 월드컵................

난생 처음 나선 거리응원에서 못볼 것을 너무 많이 봐버렸나...............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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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6-06-15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저도 광화문 나갔다가, 싸움 벌일 뻔 했어요, 싸가지없는 애들 때문에.
아무리 축제의 장이라지만... 질서가 없다 없다 해도, 너무들 하더군요.

마늘빵 2006-06-15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현장에 있지 않아 모르겠는데 그런 일이 많았군요. 아 정말 다들 미쳤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6-1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찰을 500명 넘게 풀어 봤자...아무 소용이 없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