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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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생을 도식화한다면, 사회를 하나의 집합으로 놓고 개인을 본다면, 우리는 누구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일상적이고, 관습적인 생활속에서 자신이 갈구하는 것은 정말로 내 가슴속에서 원하는 것인가.. 내가 나로써 존재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지 혼돈스럽다.이 책의 마지막은 이러한 혼돈의 경계선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어, 나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은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이 연상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정체성이란 누군가에게 의미로 다가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일까? 어지럽다. 분명한건 그 어지러움 속에 있긴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너 아니면 나?

자유라? 당신의 참혹한 현실을 겪으면서 불행해지든지 행복해지
든지 그건 당신 자유지. 당신의 자유란 바로 그 선택에 있는 거
야. 다수의 용광로 속에 단신의 개별성을 용해 시키면서 패배감
을 갖는냐, 아니면 황홀경에 빠지느냐는 당신의 자유야.

1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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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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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명성만 믿고 책을 사면 낭패를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ㅡ.ㅡ 문화적으로 너무 이질적인데다가 50년전이라 내용이 좀 낡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에 신선한 느낌을 받는 사람들도 있겟지만...제임스 딘이 주연한 이유없는 반항을 읽은 듯하다. 상황은 꽤나 진지한데, 내가 볼때 좀 웃긴다.

세상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는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끊임없는 사고와 자신에 대한 회의는 분명 발전적이고, 긍적적인 현상인데..워낙 내용이 낡다보니.. 그렇게 가슴에 다가오지 않는다. 골동품으로써의 매력을 난 못느끼겠다. 피비는 귀엽드라..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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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 세계명작 1
제임스 M.볼드윈 지음 / 바른사 / 199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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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사서 읽었던 때가 중학교 2학년 쯤이였을 것이다. ㅡ.ㅡ 도서부였는데.. 그 때도 재미없게 읽었던거 같다. 그래도 두세번은 읽었던거 같은데... 재미없는 이유는? 내용이 너무 유치하다. 지금보니깐 더 유치하다. ㅡ.ㅡ; 동화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내용이 흥미롭지 못하다. 웃기기라도 하나, 환상적인 내용으로 흥미를 유발하기라도 하나 교훈적? 좋은 내용은 몇개 있긴 하지만.... 너무나 '건전'하다 제목만 약간 흥미롭다. 차라리 얘들에게 위인전을 읽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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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
리차드 휠러 / 홍익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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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스토리에 진부한 캐릭터가 '너무나 찬란하게, 스펙터클'하게 편쳐진다. 이만큼 조화로울 수가 없다. 스케일은 영화로 만들었어도 충분할 정도다.. 스케일만 그렇다. 정글을 헤매고 다니면서 만날듯 말듯 스치는 상황 연출.. 옛날 '여명의 눈동자'에서 여옥이와 최대치의 아슬아슬한 장면같은 상황은 절대 아니다. 뭐가 지상에서 가장 슬픈 약속인가.. 편지배달? ㅡ.ㅡ 제목을 너무 허무맹랑하게 지었다. 이 책을 내가 돈주고 샀던가 누가 줬던가.. 흐릿한 기억만큼이나 내용또한 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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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친일파 역사 - 역비의 책 15
역사문제연구소 엮음 / 역사비평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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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만큼이나 우리가 갖고 있는 역사의식 또한 많이 병들어 있다. 현실의 이익에만 집착하고, 그 외에 것에는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기틀이 바로 잡혀 있지 않다면 미래 또한 어두운 것도 사실이다. 지난 50여년간 친일파들의 권력에 의해 원칙과 정의가 바로 서지 않은 것이 그 사실을 입증한다. 아직도 친일파 자손들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 아직도 친일파들에게 단죄를 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순수하지 못하다. 청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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