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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지음, 이다희 옮김 / 섬앤섬 / 2005년 7월
구판절판


여성성기절제술 female genital mutilation(FGM)은 아프리카내 28개국에서 지금도 크게 행해지고 있다. 유엔은 어림잡아 1억 3천만여 명의 여성들이 FGM을 받았으리라고 추정한다. 적어도 2백만명이 매년 피해자가 될 위험을 안고 있는데 하루로 환산해 보면 6000명이다. FGM은 대개 미개한 환경에서 산파나 마을의 나이 많은 여자에 의해서 마취 없이 행해진다. 여자들은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수술에 사용하는데 그 중에는 면도날, 칼, 가위, 깨진 유리 조각, 날카로운 돌 등이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이빨을 사용하기도 한다. 지역과 문화적 관습에 따라 정도가 다르다. 가장 적은 손상을 입히는 방법은 음핵의 덮개를 절제하는 것인데 그러면 여자는 평생 섹스를 즐기지 못하게 된다. 그와 반대로 가장 심한 방법은 봉쇄술이라고 하는데, 소말리아 여성의 80퍼센트에게 행해진다. 내가 당한 것이기도 하다. 봉쇄술을 받은 직후에는 쇼크, 세균 감염, 요도나 항문의 손상, 흉터의 발생, 파상풍, 방광염, 패혈증, HIV감염, B형 간염 등의 증세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골반이나 비뇨기에 만성, 또는 회귀성 염증을 유발하여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음문 주변에 낭포나 종기가 생길 수 있고, 고통스러운 신경종이 올 수도 있다. 또한, 소변을 보기가 어려워지고, 생리가 복부에 고이기도 하며, 생리통, 불감증,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급기야는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343p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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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의 세계 -하 - 우리는 어떻게 세계와 소통했는가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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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왕비에게 붙이는 '마마', 세자와 세자비를 가리키는 '마누라(마노라)', 임금의 음식인 '수라', 궁녀를 뜻하는 '무수리' 등 주로 몽골 출신 공주들의 활동무대였던 궁중에서 쓰는 이러한 호칭들은 몽골어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벼슬아치'나 '장사치', 속어인 '양아치'에서 어미 격인 '치'는 '다루가치'나, '조리치'(청소부), '화니치'(거지), '시파치'(매사냥꾼) 등 직업을 나타내는 몽골어의 끝글자 '치'를 취한 것이다. 매나 말과 관련된 '보라매', '아질게말'(망아지), '가라말'(검은 말) 등도몽골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131쪽

흔히 우리나라 3대 토주의 하나로 꼽는 소주의 연원을 고려시대로 알고 있는데, 다시 그 연원을 캐 올라가면 그 원조는 아랍에 가닿는다. 세 번 고아 내린 증류주라고 하여 이렇게 이름 붙여진 소주는 기원전 30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뒤 증류주는 오늘날까지도 중동아랍 지역에서 '아라끄'란 이름으로 줄곧 전승되어오고 있다. 그런 '아라끄'를 몽골군이1258년에 압바스조 이슬람제국을 공략할 때 아랍 무슬림들로부터 그 양조법을 배워와서는 일본 원정을 위해 한반도에 진출했을 때 개성과 안동, 제주도 등 주둔지에서 처음으로 빚기 시작했다. 원정군이 가죽 술통에 넣고 다니면서 마시는 '아라끄'를 공급하기 위해 고려인들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고려소주다. 고려소주의 본산인 개성에서는 근세까지도 소주를 '아락주'라고 불렀다. 아랍어로 '증류'란 뜻에 어원을 둔 이 소주는 몽골어로 '아라킬', 만주어로 '알키', 중국어로 '아랄길주', 힌두어로 '알락'이라고 한다. 지금도 서아시아 일원에서는 '아락'이라는 우윳빛 소주가 유행하고 있다.-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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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폴리스 1 -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김대중 옮김 / 새만화책 / 2005년 10월
구판절판


순교자로 죽는 것은 사회의 동맥에 피를 주입하는 것이다.-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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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11-25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력동원체제에서 나올 법한 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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