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맨 20주년 기념판 DVD
다이앤 잭슨 감독 / 인피니스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사실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좋은 영화를 못봤을 게다. 동네 비디오점에서 빌려볼 수 있는것도, 그렇다고 비싼돈주고 사서 두고 두고 영화를 보는 편도 아니고....

올 겨울에 뭐 어울릴만한 아이들 영화가 없을까 찾다가 워낙에 명성이 자자한 영화라 별 생각없이 구입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이들과 영화를 틀었다. 20분 정도 딱 아이들이 집중하기 좋은 분량에 너무 멋진 음악, 그리고 아이와 스노우맨의 멋진 표정들. 가히 환상적이라 할만하다.

가끔 정말로 멋진 그림책이나 이런 멋진 영화를 보면 이런걸 만드는 사람들은 분명 어른일텐데 어떻게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지 신기하다는 기분이 든다.

밖에 눈이와 신이 난 아이는 당장 밖으로 뛰쳐나가 눈사람을 만들고, 하지만 저녁이 되어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자 추운곳에 홀로 서있는 스노우맨이 걱정이 된 아이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자정이 되자 마법에 걸린듯 불이켜지며 움직이는 스노우맨, 그리고 스노우맨과 아이의 여행이 시작된다. 먼저 아이의 집에서 부터 시작된 모험은 마을로 저 멀리 산타의 나라 축제의 한가운데로 이어지면서 이야기의 내용은 고조된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여기에도 눈이 와 생전 처음 눈을 보고 눈사람도 만들어본적이 있는 아이들은 눈을 못떼고 하루에도 몇번씩 틀어댄다. 그리고는 늘 같은 장면에서 깔깔대고 웃어대면서 영화를 본다.

근데 뜬금없는 말 "엄마 우리도 저런 눈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대략 난감) 하지만 " 음 저런 눈사람은 근데 어린이들 눈에만 보이는거야. 그래서 예린이가 눈감고 자고있으면 꿈나라에서 볼 수 있어. 예린이 오늘 저런 눈사람 만나는 꿈 꿀까?" (이렇게 대충 얼버무렸지만 정말로 예린이가 꿈속에서 스노우맨을 만났으면..... )

이 DVD판이 비디오에 비해서 화질이나 이런건 비교를 안해봤으니 알수는 없지만 뭐 어쨌든 화질도 좋고 음악도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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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6-01-0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러스트만 봐도 느낌이 팍팍 옵니다. 눈사람 안 좋아하는 애들이 없어요. 그죠?^^

바람돌이 2006-01-0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영화를 왜 이렇게 늦게 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책보다 영화가 더 좋은 것 같아요. ^^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인 세상에 딱 셋뿐인 드레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완성전부터 입고 벗고 난리를 부린지라 때가 꼬질꼬질하지만...(씻어서 좀 깨끗하게 만들어 입히고 싶었지만 빨지도 못하게 합니다. 글구 하나는 벌써 열광한 동생네 집에서 가져가버려 사진을 찍을 틈도 안줬습니다. ^^)


요거이 속치마!!! 속치마도 파는건 맘에 드는게 없더라고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셨다지요. 근데 해아의 저 콧물은 정말...쯧쯧....


요걸 입고 병원에도 가고 약국에도 갔습니다. 길거리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구만요. 엄마는 쬐끔 창피했습니다. ^^


역시 예린이가 폼을 제대로 잡는군요. 해아는 사진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아무렇게나 넙덕하게 나왔구만요. 사실은 해아 얼굴이 정말 작은데....


예린이가 완성한 공주패션... 난리도 아닙니다. 저 막대기는 이모가 사준 사탕 요술봉. 사탕은 벌써 다 먹었지요. ^^ (근데 정말 때 꼬질꼬질....^^)


나름대로 깜찍 포즈..




여러분 모두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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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2-25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 해아도 메리 크리스마스!
할머니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
너무 예쁩니다.^^

하늘바람 2005-12-2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예뻐요. 좋은 할머니시네요

하이드 2005-12-2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뻐요! 모델도, 드레스도
정말로 신의 손!

울보 2005-12-2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할머니 솜씨가 한솜씨 하시네요,,
정말뜻깊은 성탄이겟어요,
아이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아이들 너무 귀여워요,

서연사랑 2005-12-2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정말 이 세상 무엇으로도 구할 수 없는 귀한 드레스로군요.
예린이, 해아...너무 예뻐요. 게다가 자매라서 얼마나 더 예쁜지....
할머니 용돈 두둑히 드리셔야 겠어요^^

chika 2005-12-2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주님~!!! ^^

야클 2005-12-2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점점 예뻐지는군요. 흐뭇하시겠습니다. 저 역시(?). ^^

바람돌이 2005-12-25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저 드레스를 방금 빨고 왔습니다. 치킨으로 꼬셨습니다. 어찌나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지.....서방이 수고했다고 냉커피를 끓여다주는군요.(사실 이 말은 안쓰고 싶은데 맨날 여기다 서방 욕이나 하지말고 이런거 좀 쓰라는군요. 에구구~~ 빨래 마무리도 자기가 했다는 것도 쓰랍니다. 쩝~~~)

어쨌든 할머니 덕분에 올 크리스마스는 싸게 넘어갔습니다. 저는 저기다 어울리는 목걸이 귀걸이 이딴거 사주고 말았으니까요. 근데 할머니 용돈은 얼마 못드리는데 그건 항상 가슴 아프네요.
늘 우리집 딸래미들 예쁘다 해주시는 알라딘님네들 새해 복 왕창 받으세요. ^^

실비 2005-12-25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깜찍해요^^ 모자쓰고 봉드니 정말 요정같은걸요^^

바람돌이 2005-12-2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저 컨셉이 몽땅 예린이 혼자서 이리 저리 옷장 뒤지고 서랍 뒤지고 해서 나온것입니다요. 이 공주병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 저는 쬐매 걱정이....

sooninara 2005-12-26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용은 없나요?? 제가 입고 싶어요~~~~~~~~~
저도 약국 갈때도 입고 슈퍼 갈때도 입어줄텐데...ㅋㅋ
아이들이 너무 멋집니다.

urblue 2005-12-2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훌륭합니다. @.@
예린이는 포즈가 제대로 나오는군요. ㅎㅎ 공주마마~

진주 2005-12-2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오오오오옷~~~~~
<나름대로 깜찍포즈> 중에서 해아가 느무느무 예뻐요~
대단한 할머니십니다!

그로밋 2005-12-2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거 이거 너무 예쁘잖아요. 조카가 가족 사진 찍었을 때 입었던 드레스 보다 훨~~~씬 더 이쁘고 고급스럽네요. 부러부러~~예린인 좋겠당~~ 글구, 이거 상품화해도 되겠는걸요. 일단 저 줄섭니다.^^ 애들용으로 ^^

날개 2005-12-2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 너무너무 귀엽잖아요~!
옷도 어찌 저렇게 잘 만드셨는지... 입이 딱 벌어집니다.. (혹시 주문은 안 받으세요? 헤헤~^^)

조선인 2005-12-2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거걱 부럽 부럽 부럽 ㅠ.ㅠ

바람돌이 2005-12-28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에 일일이 답글도 챙기지 못할만큼 바쁜 요즘입니다. 이렇게 바쁜날 딱 하루 남았습니다. 내일까지 힘내고 나면 완전히 넉다운 될듯....
이옷을 탐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 저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제것도 없어요. 저도 하나 만들어달랬다가 매만 맞았습니다. ^^
 

답변

제목: 이벤트 음반을 지금 주문하면 받을 수 있을까요?

등록일 | 2005-12-22 오전 9:51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 ***입니다. 문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문의하신 도서 <빠블로 네루다>는 아직 1+1 음반 증정 이벤트중이니 참고하셔서 주문 서둘러 주시면 함께 받으실 수 있겠습니다.

(현재 3개 보유)

어제밤에 치카님 페이퍼 보고 삘 받아 <빠블로 네루다>를 주문하려니 이벤트 시작한지가 한참 됐고 선착순 50명 마감이라 걱정.ㅠ.ㅠ

처음으로 이런일로 이벤트 음반 수량 남아있냐고 고객센터 문의를 했더니 오늘 아침 저렇게 친절한 답변 메일이 왔다. 3개란다. 후다닥 주문하고 와서 여기다 이렇게 자랑질. ^^

<빠블로 네루다>, 선착순 30분께 그리스 음악가의 <깐토 제네랄> CD를 드립니다.
기간 : 2005년 12월 12일 월요일 ~

바로 요 이벤트!!! 관심있으신분 빨리 빨리.... 지금 2개 남았다구요. ^^

글구 저보다 빨리 주문하신 치카님 안심하셔도 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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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2-2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잽싸게...^^
(블루님 페이퍼 보고...)

바람돌이 2005-12-2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원래 블루님 페이퍼에서 얘기가 나왔나보군요. 그러고보니 치카님도 블루님 페이퍼보고였다던데.... 지금 가서 봐야지요. ^^

짱구아빠 2005-12-2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바람돌이님 페이퍼를 보고 마음이 동해서 방금 주문했네요.. 남은 2개중에 1개는 제꺼가 되겠죠?? ^^ 아참 땡스투를 안 했군요... 빨랑 취소하고 다시 주문하러 가야겠네요...-.-;;;;;..........방금 하려고 했는디 땡스투가 안되요 ㅜ.ㅡ

바람돌이 2005-12-2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지금 땡스투가 문제가 아니라고요,. 빨랑 빨랑 주문해야죠. 그래야 남은걸 확 낚아채죠. 흐흐.... ^^

하늘바람 2005-12-2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루다 제가 좋아하는 시인이데

chika 2005-12-2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ㄴ ㅑ ~ 핫,,, 만쉐이~!! ^^
다같이 블루님께 감사인사를..ㅋㅋㅋㅋ

바람돌이 2005-12-2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저는 솔직히 시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외국어에 꽝인 저는 외국 시는 그리 감흥도 공감도 잘 안되고.... 네루다는 솔직히 시보다는 네루다라는 인간 자체에 더 관심이 간다는.... ^^
치카님 /그쵸 저는 치카님께 감사를.... 치카님은 블루님께.... ^^만쉐이!!!

2005-12-22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12-2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같이 기뻐합시다. ㅎㅎㅎ

바람돌이 2005-12-22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저도 ㅎㅎㅎ
 
엄마, 놀다 올게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58
팻 허친스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린 동물 친구들이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서 들판에서 신나게 놀다오는 이야기.

근데 돌아오는길에 아까 가는길에 분명히 봤던 먹을 것들이 없어졌다. 분명히 아까 온 곳이 맞는데도 뭔가가 조금씩 변해있다. 그렇게 걱정이 될 즈음 저멀리 엄마들이 보이고 바로 엄마들이 그 변화의 주인공. 즉 아기동물들을 위해서 점심식사를 준비하느라 들판의 사과랑 마른 풀이랑을 다 집으로 갖다놓은 것이다.

예린이는 길 찾기보다는 이 대목에서 안심하고 동물들이 노는 모습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사실 동물들이 길을 어떻게 찾는가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아기 동물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온몸에 풀이나 웅덩이의 물을 뒤집어쓰면서 마음껏 노는 장면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이다.

자꾸만 동물들을 가리키며 "엄마 우리도 여기가서 놀자"란다. (대략 난감!!!)

사실 요즘 애들이 이렇게 마음놓고 엄마품을 떠나 지들끼리 마음껏 놀 수 있는데가 있을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면서 그래도 책속에서라도 이렇게 동물들이 마음껏 노는 모습을 같이 보면서 같이 즐거워할 수 있는데 만족할밖에... 이 책을 보고 나면 이제 예린이는 꼭 해아와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그리고는 엄마랑 아빠보고 무조건 찾으란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과 같이 놀아줄 시간을 마련해주는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근데 이 책때문인지 아니면 이 나이때면 다 그런건지 요즘 예린이는 어딜 가면 꼭 길을 기억하려고 한다. 완전히 길은 아이고 식당같은 곳에서 화장실에 가면 꼭 "엄마 먼저가, 내가 혼자서 찾아가볼게" 그러고는 걱정스런 엄마를 밀어내고 꼭 혼자서 찾아오려 한다. 그리고 정말로 찾아온다. 그때는 나도 대견스럽지만 예린이가 스스로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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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밋 2005-12-2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씩 없어진다구요?? 오홍~ 조카에게 보여줘야겠네요. 글찮아도 요즘 찾기 놀이에 열중해 있는데.... 애들이 다 그런가봐요. 우리 애들도 지들이 찾아가겠다고 성큼성큼 먼저가더라구요. 걱정돼 죽겠구만~
 

전국이 폭설로 난리를 치고 채소값이 치솟고 하지만 이곳 부산은 여전히 눈구경하기 어렵다. 내가 모를때 간간히 몇번 뿌렸다고는 하지만 오는둥 마는둥 싸락눈 몇개 떨어진 정도...

근데 오늘 오후 2시쯤 갑자기 하늘에서 눈이 정말 갑자기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침 수업이 없어 교무실에 앉아 있는데 교실마다 소리 지르고 난리다. 하지만 정말 불행히도 눈은 10분 정도 휘날리더니 그쳐버리고 말았다.

그순간 6교시 수업이 우리반 수업이다.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눈때문에 한껏 업된 녀석들을 보고 장난기가 발동. "얘들아!! 지금부터 눈이 너무 많이 온다고 해서 오늘은 5교시만 하고 집에 가기로 했단다" 뻥을 쳤다.

갑자기 세상이 떠나갈듯 "우와~~~ 악!!! 악!! 악!!!"하는 함성과 함께 말릴 사이도 없이 교실은 환희의 도가니가 되어버렸다. 약간 얌전한 녀석들 재잘재잘 하면서 전부다 책가방 다 싸버리고, 안 얌전한 녀석들 교실뒤에서 점프 점프 하면서 소리지르고 난리고, 한 녀석은 나와서 춤까지 추더군.

그 순간이 지나고 일단 진정시키고 나서 아직도 흥분한 아이들에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근데 뻥이다!!!"

순간 녀석들한테 잡아먹히는 줄 알았다. "어떻게 선생님이 그럴수가 있어요" 등등.....

내가 책이랑 출석부랑 다 들고 들어가서 한 말인데 어떻게 그렇게 한녀석도 의심의 여지 없이 믿을수가 있단 말인가?(내가 그렇게 신뢰로운 교사라는걸 확인한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

책가방 다 싼 녀석들, 책 다시 꺼내면서 투덜 투덜......궁시렁 궁시렁.... (푸하하하~~~ 신난다!!!)

근데 사실은 그순간 또 하나의 뻥이 생각났다. 어제 한 녀석이 "선생님이 생일선물로 사 준책 하루만에 다 읽었는데 또 사주면 안되요?" 하는 괘씸한 녀석이 있었다. 그녀석에게 내가 "야! 나 내일 생일인데 니가 한번 선물해봐라"라고 또 뻥을 쳤는데 그 말을 진짜로 믿은  한 녀석이 오늘 진짜로 생일카드를 써서 온거였다.

이번에는 너무 너무 미안해 하면서 사실은 생일도 뻥이었다고 고백했다. 온 교실이 난리가 났다.

결국 오늘부터 내 별명은 뻥쟁이가 되고 말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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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12-22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선생님! 너무 강력한 뻥을 하루에 두번이나 발표해버리시다니요... 머쟎아 방학이라는것이 천만다행이예요! 애들이 빨리 잊어줄지도 몰라요. 그럼 내년에도 막강 뻥 충격파를.... ^^;;

엔리꼬 2005-12-22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세번 뻥은 안돼욧! 흐흐.. 저는 작년 설날 부산의 엄청났던 눈을 경험했어요. 어찌나 신기했던지.. 그리고 국민학교 시절 어느 날, 눈이 펑펑 쏟아져서 교장선생님께서 수업시간 중에 아이들을 밖에서 뛰어놀라고 내보내주셔서 열심히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생생히...

조선인 2005-12-22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그 학생에 그 선생 =3=3=3

urblue 2005-12-2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뢰로운(?) 교사였다가 뻥쟁이 선생님이 되고 말았네요. 푸하하~

BRINY 2005-12-2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정말 신뢰로운 교사십니다^^

진주 2005-12-22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 우리는
늑대와 소년이라는 동화가 생각납니다....뜨업..

로드무비 2005-12-22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같은 바람돌이 선생님 좋아요!^^

바람돌이 2005-12-2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 그쵸. 저도 곧 방학이란게 너무 너무 다행이라 생각해요. 근데요. 요녀석들은 기억능력이 하루를 안가기 때문에 오늘보니까 벌써 다 잊어먹었더라구요. 하여튼 요런것도 저랑 비슷해요. 녀석들이랑.... ^^

서림님 / 저도 작년에 그 눈때문에 행복했답니다. 지금 폭설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은 눈이 징그럽겠지만 여기는 정말 그런 눈은 10년에 한번도 올까 말까 하잖아요. 작년에 제 생애 처음으로 눈사람을 만들어볼 수 있었어요. ^^

조선인님 / 그 그게요. 제가 원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요 봉숭아 학당 녀석들하고 1년을 살다보니 전염된 것이라구요. ^^

urblue님 / 사실은 원래도 뻥쟁이였다는.... ^^

BRINY님 / 저 놀리시는 거죠. 미워요요요요~~~ ^^;;

진주님 / 그럼 결말은 제가 늑대에게 잡아먹혀야 하나요. 잉잉~~~ 너무 심해요. ^^;;

로드무비님 / 역시 님이야 말로 간결한 말로 저의 노력을 인정해주시는군요. 제가 원래 그런사람이 아니고 다 교육적인 목적으로다가 하여튼..... ^^;;

로드무비 2005-12-22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도 제가 했답니다. (속닥속닥)=3=3=3

날개 2005-12-22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바람돌이님 넘 재밌게 사시는군요..^^ 애들이 투덜대도 속으론 재밌어 할껄요? 두고두고 기억에도 남고....ㅎㅎ
그나마 그 아이가 생일선물까지 들고 오지 않은건 다행이네요..흐흐~

한여름밤의 꿈 2005-12-22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남겨주신 글 잘읽었습니다. 좋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방도 역시 만두님의 방처럼 반상회가 자주 열리네요. 재밌습니다.

바람돌이 2005-12-2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역시 감사 감사~~~^^
날개님/ 맞아요. 생일선물까지 들고왔으면 진짜 난감할 뻔.... 새해에는 거짓말하지 말자 결심도 해볼까나... ^^
한여름밤의 꿈님 /반상회라니 재밌는 표현이네요. 자주 자주 놀러와주세요. 저도 님의 서재에 놀러갑지요. ^^

그로밋 2005-12-23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소원을 들어 주셔야죠. 뻥~만치고 다니시면 안 돼요. 모래 요정님 너무해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