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애들하고 수업하다가 5분 일찍 마쳐줬어요.
같이 일식 보자고... 

이 시간이 딱 일식 절정시간하고 맞아떨어지네요. 

과학선생님이 썬팅지 빌려줬어요. 잘보인다고... 

아이들과 나가서 같이 보고 왔습니다. 

썬팅지를 통해 보니 초승달처럼 생긴 빨간 해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실제로 일식본건 처음인지라 아이들도 저도 모두 모두 우와 우와 하면서 보고 왔어요. 

여러분들도 못보셨다면 빨리 나가서 보고 오세요. 

앞으로 또 일식을 보려면 20년도 넘게 기다려야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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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7-2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선팅지로 보면 진짜 짱이었겠어요.

바람돌이 2009-07-22 11:52   좋아요 0 | URL
진짜 짱이었어요. 역시 과학샘이 옆에 있으니 이런 것도 알아서 챙겨주시더군요. ㅎㅎ 집에서 봤으면 저 아마 왜 안보여 씨 하면서 제대로 못봤을걸요.

마늘빵 2009-07-22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거 봤어요. 인쇄실 필름 먹판 들고 가서 옥상 가서 보니, 노랗게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

바람돌이 2009-07-22 12:27   좋아요 0 | URL
어 저는 빨갛게 보이던데요. ^^

세실 2009-07-2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냔 눈으로 봐도 보입니다. 초승달 모양이 눈 부셨어요~~~
눈 버릴수도 있다기에 손으로 가리고 봤습니다. 참 선명하더라구요.
빨갛지는 않던데요~~~ 썬팅지가 빨간색인가? ㅎ

바람돌이 2009-07-22 14:26   좋아요 0 | URL
썬팅지가 빨간색 맞아요. ㅎㅎ 여긴 약간 흐려서 그냥 눈으로 보면 잘 안보이더라구요. 근데 썬팅지를 통해 보니 어찌나 선명한지.... ^^

무스탕 2009-07-22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흑... ㅠ.ㅠ
전요, 아침 9시 10분에 집을 나서서 운전해서 사무실로 가서 일하다 퇴근시간 되니까 12시 5분인거 있죠.. 엉엉엉~~~
애들 보라고 필름 하나씩 주고 나서긴 했는데 전 못봤어요. 엉엉엉~~~

바람돌이 2009-07-22 13:22   좋아요 0 | URL
전 반대로 우리집 애들은 아무도 못봤을거예요. 출근하면서 잊어먹고 있다가 다른 사람이 얘기해줘서 알았거든요. ^^

무해한모리군 2009-07-2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왜 아무도 저한테 이런게 있다는 얘길 안해줬을까요
보고싶은데 나도 보고싶은데 ㅠ.ㅠ

바람돌이 2009-07-22 14:26   좋아요 0 | URL
이런... 어떡하나요? 걱정마세요. 휘모리님 2035년인가 하여튼 또 한대요. ^^;;

가시장미 2009-07-23 00:27   좋아요 0 | URL
으흐 저도 못 봤는데...그리 오래 기다려야 하나요? -_ㅠ

울보 2009-07-22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도 보았고 저도류랑 보려고 하는데,
구름이랑 같이 와서,,
잘 못봤어요,,흑흑 저도 20년 기다려야 하네요, 류도 그때는 더 잘 보겠지요,,ㅎㅎ

바람돌이 2009-07-22 14:53   좋아요 0 | URL
아 위쪽에는 딱 그시간에 구름이 끼었다고 하더니... 저는 아이들과 따로 있어서 같이 못보여줬어요. 뭐 나중에 크서 보고싶으면 보겟죠. ^^

별족 2009-07-2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구름의 옅은 베일 덕에, 맨눈으로도 잘 봤어요. 하얀 낮달 같았어요. ㅋ

바람돌이 2009-07-22 15:59   좋아요 0 | URL
음 맨눈으로 보면 그럴것 같네요. 구름 베일 덕분에 잘 보이는 곳도 있고 먹구름때문에 가려버린 곳도 있고 그렇네요. ^^

2009-07-23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8 0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양물감 2009-07-2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퍼요....ㅠ.ㅠ 저는 비오는줄 알았습니다....개기일식인줄도 모르고...

바람돌이 2009-07-28 02:39   좋아요 0 | URL
하늘이 잔뜩 흐려지는 것같긴 하더라구요. ㅎㅎ
 

 

어느날 멕시코로부터 날아온 신종플루!
세계화의 힘은 지주를 반바퀴 돌아 이 쬐끄만 나라의 남쪽 크트머리 땅에까지 뻗치다. 

우리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그것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40여명...
그 학교엔 나의 조카가 다니는 학교이고,아픈 아이들이 사는 아파트는 내 여동생이 사는 곳이다.
학교는 급작스레 조기 방학을 했고 인근 학원들 모두 방학을 앞당겼으며 유치원도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관내인 해아의 유치원도 조기방학. 그리고 해아가 너무나 기대해마지 않았던 캠프는 8월로 연기! 

동생네 아이들은 아직은 괜찮다는데 같은 아파트안에 있는 조카 친구중 하나는 지금 감기증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걱정이란다.
신종플루 환자가 생기고 난 이후 변화.
일단 일주일에 2-3번은 가던 이모집 방문 중지.
그 아파트는 엘리베이터를 탈때 이제 모두 마스크를 쓰고 탄단다.
놀이터에서 놀던 그 많은 아이들은 모두 집안에 갇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동생과 조카들은 아직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돌아다니면 안될 것 같다며 집안에 갇혀지낸다.
그 천방지축인 녀석들이 집안에만 갇혀 있으면 정말 미치겠구만.... 

미지의 바이러스에 의한 지구멸망같은건 SF속에나 존재할거라고 믿던 시절도 있었지...
하지만 보라구.... 신종플루가 퍼지는 속도와 그 광범위함을, 그리고 그 무차별성을....
아! 아직은 아니지. 그래도 죽는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이거든....
하지만 다음은 뭐가 될지 누가 알까?
아직은 약도 있고 치료도 되는 신종플루에도 일상이 순시간에 뒤집혀버리는데....  

세계화가 겁나는 것일까? 전염병이 겁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둘의 결합이 두려운 것일까? 답은 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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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첫 날이긴 하지만 올 여름은 방과후수업때문에 똑같이 출근해야 하는 상황
어제 저녁 무리로 천근만근인 몸을 일으켜 겨우 일으켜서 주섬주섬 씻고 챙기고 룰루랄라 즐겁지는 않지만 하여튼 시간여유 빵빵하게 출근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래층 할아버지 인사를 했더니..
"지금 물이 가득차서 못나가요"하면서 웃으신다.
"예? 저 출근해야 되는데요."랬더니
"나가보소 갈 수 있는가?" 하며 또 웃으시고... 

아 정말 우리 아파트는 축대를 높여서 만든지라 물이 안찼지만 딱 집앞 도로는 어른 허리까지 잠겨버렸다.
아 정말 이게 무슨 일이야
다시 집으로 올라와 베란다밖으로 살펴보니 이게 우리집을 중심으로 사방 100미터 정도가 딱 잠겨버렸구나...
그러니까 우리 아파트에서 100미터 정도만 나가면 도로가 다 말짱하다는거....
집앞 하천은 거의 범람직전까지 가있고 너무 물이 많으니 방향을 역류해서 흐르고... 
그니까 딱 우리집 일대만 섬이 돼버린거랄까?
그래도 우리집은 아파트라서 괜찮은데 집앞의 주택들은 물이 꽤 차올라가는데 아직은 집 안까지는 아닌 듯해서 다행이다 싶은데 나중에 저거 청소하고 하려면 정말 미치겠다. ㅠ.ㅠ
비가 정말 계속 몰아치네... 더 오면 안될 것 같은데....

부랴부랴 천재지변으로 저는 출근못해요. 수업어떡해요. 애들 자습시켜야 하나요라며 불쌍한 목소리로 전화.....
그래도 물빠지면 가야지라며 베란다에 앉아 살피는데 좀 빠지는가 싶던 물이 다시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 도로 불고있다.
어제 늦는 바람에 애들은 할머니집에 재웠더니 집에 애들도 없도 내게는 느닷없는 휴가같은 시간이 돼버렸구나... 



일단 증거사진...
그나마 이것도 물이 제일 많이 빠져줬던 순간에 출근의 희망(?)을 안고 찍은 사진...
학교 애들은 내가 안가서 얼마나 신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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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7-16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야구 하나 새벽부터 기상청 레이더 보고, 현지 갈매기들 소식 듣고 있는데, 장난 아닌가봐요. 올해는 비 쏟아졌다 하면 잠기네요. ㄷㄷㄷ

바람돌이 2009-07-16 10:45   좋아요 0 | URL
역시 갈매기팬 하이드님다운 기상관측이군요. ㅎㅎ
오늘은 야구는 힘들듯합니다. 저처럼 그냥 포기하세요. 이 아파트 산지 8년째인데 이렇게 도로가 다 잠긴건 처음 보네요. ㅠ.ㅠ
저희집에서 사직구장이 차로 10분거리인데 왜 그렇게 안가지는지...

하이드 2009-07-16 14:44   좋아요 0 | URL
지금 햇빛 쨍쨍이라면서요? 알 수 없는 날씨 -_-a 바람돌이님, 집 앞 물은 다 빠졌는지 모르겠네요. ^^

라주미힌 2009-07-1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거 보고 mb가 4대강 살리기 이래서 해야 된다.. 이럴까봐.. 겁나용;;; -_-;
4대강 살리기가 물난리 영구대책 ;;; ㄷㄷㄷ

그나저나.. 학교는.;;;; 그냥 쉬세용 맘편히.. ㅋㅋㅋ

바람돌이 2009-07-16 10:47   좋아요 0 | URL
ytn돌발영상 보고 수재지역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서 살게 해야된다라는 얘기보고 분통터져했는데 아 저희도 모여살게 해줄까요? ㅎㅎ
지금은 학교는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12시까지는 가야 마지막 수업이라도 챙기는데 앞으로 1시간내에 물이 빠지는건 불가능해보입니다.ㅎㅎ

BRINY 2009-07-16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부지방은 비 많이 오나봐요? 중부지방은 햇빛 쨍쨍인데. 큰일이지만, 애들은 좋겠지만요^^;;

바람돌이 2009-07-16 10:48   좋아요 0 | URL
중부지방에 비 많이 올 때 여기는 햇빛 쨍쨍이었죠... 그래도 부산은 오래 가진 않아요.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워낙에 배수가 잘되는 동네라...
오늘 수업이 3시간인데 애들은 얼마나 좋겠어요. 저는 그거 전부 보강 다 들어가야 하는데... ㅠ.ㅠ

울보 2009-07-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놀라셨겠네요,,
아직도 비가 많이 내리나요,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올해는 집중호후가 많다고 하는데,,걱정이네요,,

바람돌이 2009-07-16 10:49   좋아요 0 | URL
지금도 왔다 그쳤다 하네요. 집앞 하천이 거의 도로 직전까지 차올랐어요. 저 하천까지 넘치면 진짜 큰 일인데 말예요. 여기서 적당히 물이 빠져줘야하는데 말입니다.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7-16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아이들은 엄청 좋았을 겁니다 ^^

집에 물은 안새신거죠?

바람돌이 2009-07-17 12:09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좋았겠죠? 이게 정규수업이 아니라서 방학동안 무조건 보충해야 되는 수업인데 나중은 생각안나는 법이니까요. ㅎㅎ
다행히 집에 물은 안 새네요. 제법 오래된 아파트라 걱정이 안되는건 아니지만요. ^^

무스탕 2009-07-1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티비에서만 보던 사진을 여기서도 보네요..
저 사진속의 집들은 참 속상하겠어요. 바람돌이님 댁이나 저희 집이나 높이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렇게 된거 오늘 푹~ 쉬시죠 ^^

바람돌이 2009-07-17 12:10   좋아요 0 | URL
그나마 저희집은 아파트니 상관없지만 아래쪽 집들은 정말 속상하겠더라구요.
근데 어제 저녁에 뉴스보니 우리 동네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산사태가 곳곳에 일어나서 정말 끔찍하더라구요.

글샘 2009-07-16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중학교도 보충을 하는군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고딩들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초딩부터 방과후 보충이라니...
어쩔 수 없이 잘 쉬셨겠군요. ^^

바람돌이 2009-07-17 12:13   좋아요 0 | URL
중학교는 그놈의 사교육비 경감한다고 지금 방과후학교 열풍입니다. 결국 사교육비 줄이겠다고 그 학원에서 하는 교육을 학교안에서 하겠다는거죠.
근데 좀 고민은 됩니다. 교사 입장에서는 정말 못할 노릇이긴 한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떨까 싶어요. 아직은 신청학생에 한해서이고 현재 저희학교에서는 어쨌든 사교육비 절감효과와 저소득층지원효과를 내고 있어요. 물론 이게 전혀 근본적인 처방도 아니며 바람직한 것도 아닌 것은 알지만 현실을 바꿀 대안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거부할 수없는 면을 가지네요.ㅠ.ㅠ

프레이야 2009-07-1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저곳 저랬군요ㅠㅠ
여기 초등학교는 오늘 방과후 특활 쉬었어요.
아침엔 10등교인데 우리집 작은딸 평소대로 모르고 그냥 갔지요.^^

바람돌이 2009-07-17 12:14   좋아요 0 | URL
저희집도 전날밤에 제가 늦는 바람에 아이들은 할머니 집에서 잤어요. 둘다 휴교령 내리기 전에 일치감치 학교도 가고 유치원도 가고 다 갔다죠? ㅎㅎ

꿈꾸는섬 2009-07-1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정말 비가 많이 왔군요.

바람돌이 2009-07-17 12:15   좋아요 0 | URL
6월말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가 이 동네 일년 강수량의 3분의 2가 왔어요. 예년의 4배정도.... 특히 그걸 이틀만에 내린거죠. 이 정도로 끝나줘야 할텐데 하는 맘뿐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7-18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물폭탄이군요.

바람돌이 2009-07-19 00:03   좋아요 0 | URL
집앞에 있는 하천이 정말 넘치면 끝장이라 생각했었는데 그정도까지는 안가더군요. 다행히....

순오기 2009-07-19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진짜 요즘에 비왔다 하면 다 잠기고 난리도 아니에요.
고립된 섬~~~ 그 말이 딱 맞네요.
우린 2층 세입자 방에 물이 스며서 장마 그치면 벽 방수해야 돼요.ㅜㅜ

바람돌이 2009-07-19 23:01   좋아요 0 | URL
이번 장마비는 다른 해의 4배에 달했다는군요. 거기다 여긴 아무래도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저 때가 딱 바닷물이 안 움직이는 조금이었다나 뭐라나? 그 때 베란다로 보니 집 앞 하천이 역류하더라구요. 집을 전세 줘도 신경써야 할거 정말 많죠. 공사 하시려면 서로 많이 힘드시겠어요.

순오기 2009-07-19 23:08   좋아요 0 | URL
방수공사는 돈만 들면 돼요. 이달이면 정말이지 카드 현금서비스 끝난다고 했더니, 돈 나갈 구멍이 먼저 알고 기다려요.ㅋㅌ
 

휴대폰을 바꿨다.
쓰던 휴대폰이 알아서 자주 자주 꺼져주시는 바람에 이걸 고칠까 바꿀까 잠시 고민...
요즘 가입비 면제에 기기값 공짜폰이 어찌나 많이 나와주시는지 갑자기 시커멓고 두툼한 내 휴대폰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아 나도 날씬하고 아리아리한 색깔의 휴대폰을 가지고야 말거야라고 결심은 했지만...
워낙에 게을러 (사실은 바빠서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맘만 먹은지 어언 몇 달. 

보다 못한 옆에 앉은 내 짝지 샘(나보다 훨씬 젊다고나 할까?)
알아서 모델정해주고 제일 조건 좋은 인터넷 매장까지...
결국 난 그냥 신청서 하나 작성했다. 

알아서 번개같이 휴대폰 배달되고...
그런데 오늘 내가 앉아서 잠시 푸념삼아 걱정을 했다
전에 사용하던게 애니콜이고 이번에 바꾼게 사이언인데 전화번호 이동시키려면 어느 대리점엘 가야돼? 라고... 아니면 귀찮아도 그냥 일일이 전부 다시 입력할까? 요러고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다시 나의 구원자 옆자리 짝지 왈
이리 줘보세요 하더니 뚱땅 뚱땅 그냥 다 옮기고 말았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 하니 적외선 통신으로 이런건 다 그냥 옮겨져요란다.
아 무슨 요술같은 세상이더냐?
적외선 통신 메뉴 찾아서 설정해놓고 휴대폰 두개 맞닿아두니까 알아서 전화번호 저장된게 다 옮겨가잖아...
세상에 이걸 나만 몰랐던거야?
어쩜 이런 세상이.....
아 갈수록 시대에 뒤쳐져 가는구나....
갑자기 내가 팍삭 늙었다고 느껴지는 오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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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7-0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 벨소리나 사진도 다 옮기실 수 있어요. ^^;;

바람돌이 2009-07-09 00:22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이번에 바꾸기 전 핸폰에도 적외선 기능이 있더라구요. 보면서도 이거뭐야 하면서 아무 관심이 없었다죠? 이건 갑자기 새로운 세상이 열린기분이랄까요? ㅎㅎ

무스탕 2009-07-06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 그런 기능보고 감탄을 했더랬죠.. ㅠ.ㅠ

바람돌이 2009-07-09 00:23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계속 감탄 중입니다. 연결 잭도 하나 없이 정보전송이 가능하다니요. 아 정말 놀라워요. ^^

울보 2009-07-06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알고는 있었는데,,,ㅎㅎ

바람돌이 2009-07-09 00:23   좋아요 0 | URL
역시 울보님은 저보다 어리신거 맞죠? ㅎㅎ

라주미힌 2009-07-0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게 있었어요?;; 4년전 휴대폰이라...

바람돌이 2009-07-09 00:24   좋아요 0 | URL
제것도 3년쯤 썼나요? 근데 이게 연식에 상관없이 이 기능이 있는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더라구요. 라주미힌님은 다음에 있는 걸로 고르셔요 ^^

하양물감 2009-07-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딴나라 얘기네요. 저는 만 7년째 쓰고 있는 휴대폰이라서...하하하...

바람돌이 2009-07-09 00:25   좋아요 0 | URL
만 7년이면 이런 기능은 없을 가능성이 많군요. 근데 7년을 쓰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정말 휴대폰을 세탁기에 자주 넣어서 수명을 단축시켜요.ㅠ.ㅠ

BRINY 2009-07-06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폰도 적외선통신기능이 있나?하고 새삼스럽게 뒤져보고 있는 중입니다만..모르겠네요.ㅠ.ㅠ

바람돌이 2009-07-09 00:26   좋아요 0 | URL
적외선 통신기능 있는 기종은 핸폰 옆면에 기능을 알 수 없는 아주 쬐끄만 단자가 하나 있더라구요. ㅎㅎ

세실 2009-07-07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몰랐어요. ㅎㅎ
대리점 가야만 되는줄 알았는데...

바람돌이 2009-07-09 00:26   좋아요 0 | URL
정말 간단 그 자체여요. 저도 대리점 가는거 귀찮아서 손으로 입력할까 생각했어요. ㅠ.ㅠ

글샘 2009-07-0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본의아니게 자주 고장이 나서 몇 번 바꿨는데...
대리점에서 안 해줄 때는... 제가 백몇십 명을 몽땅 입력했다는... ㅠㅜ
자판도 외울 겸... 두어 시간 걸렸을걸요. ㅎㅎ

바람돌이 2009-07-09 00:27   좋아요 0 | URL
저도요. 전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두고 전화 올때마다 그냥 그 때 그 때 저장했다는.... ㅎㅎ

마태우스 2009-07-08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몰랐어요. 적외선통신이라니, 처음 들어보는데요? 대리점 가면 선으로 연결해서 바꿔주던데, 그거랑 적외선은 다른 거겠죠?

바람돌이 2009-07-09 00:27   좋아요 0 | URL
적외선통신은요. 핸드폰끼리 잭 없이 그냥 뽀뽀만 시켜주면 되는거더라구요. ㅎㅎ

꿈꾸는섬 2009-07-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몰랐어요. 적외선통신이라구요. 당장 해봐야겠는데요.

바람돌이 2009-07-10 15:30   좋아요 0 | URL
신기하죠? 저도 얼마나 놀랐다구요. ^^

순오기 2009-07-19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는 당근 몰랐어요.ㅋㅋ
5년 쓴 핸폰 전원나가니까 번호도 못 옮긴대서 일일히 옮기느라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ㅜㅜ

바람돌이 2009-07-19 23:02   좋아요 0 | URL
이게 정말 모르면 손발이 고생이다 딱 맞는 말이죠? ㅎㅎ
 

토요일 아침
둘째의 유치원행사로 가족마라톤이 있었다.
천방지축으로 뛰어가는 아이들 따라뛰느라고 헉헉거리는데 옆에서 같이 뛰며 휴대폰을 받던 엄마가 놀란 목소리로 "노무현대통령이 자살했대요"란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 순간 진짜 죽을 놈들은 다 안 죽고 살아있건만 왜 당신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한번도 그를 온전히 지지해본적이 없다.
지역의 특성상 그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 그의 유세를 따라다니며 지지시위에 참가했었고
그가 탄핵당했을때도 촛불시위를 갔었지만 그런 나의 행위는 그를 지지해서가 아니었다.
그에 대한 지지는 최선이 아닌 차선이거나, 아니면 그의 반대자들에 대한 반대였을뿐... 

민주당사 점거 농성때(뭣 때문에 한 농성이었는지는 이제는 기억도 안난다만....)
농성자들을 설득하러온 당시 초보국회의원이었던 그에게는 냉소했었고,
대선 때도 그를 찍지 않았으며 돼지 저금통도 보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통령만 아니었다면 그가 우리 한국사에서 보기 드문 정치인으로 남을 수 있었을거라며 아쉬워하기는 했었다.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지만 그라는 존재 자체가 가지는 한국사회에서의 유의미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또한 그의 정책이 아니라 존재에 대해 가해지는 온갖 부당한 비판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웠었다.
그리고 퇴임후 비로소 나는 그를 지지할 수 있게 되었다.
농부로 돌아가 손녀와 자전거를 타는 그의 모습에서 전직대통령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했었다. 지푸라기만한 권력에 연연하는 모습이 아니라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그의 모습에 은퇴한 정치인의 하나의 모범을 보는듯하였다. 

그리고 그의 죽음...
부디 그가 받았던 부당한 비판들에 대해 한국 사회가 사과할 수 있기를...
그리고 제발 부디 이제는 편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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