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뭐, 그만둘 만한 가벼운 직장을 그래서 택한 거니까.
"전전 직장은 그만두기 전에 불성실하다고 잘려버렸고말이지. 직업윤리 없는 사람은 다른 윤리도 엉망이야. 진짜라니까?"
"음, 아시아인들이 지나치게 성실한 편이니까 그걸 감안하면 지구 평균은 되지 싶은데…… 진득하게 하고 싶은 분야를 찾으면 달라지겠지."
- P18

‘누구나 하나의 세계를 이룰 수 있다‘는 역사상 가장 오래 되풀이된 거짓말 중 하나일 거라고 주영은 생각했다. 세계를 만들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탁월하고 독창적인 사람들이 만든 세계에 기생할 수밖에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똑같이 기여하는 것이아니다. 거인이 휘저어 만든 큰 흐름에 멍한 얼굴로 휩쓸리다가 길지 않은 수명을 다 보내는 게 대개의 인생이란 걸 주영은 어째선지 아주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끊임없이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세계에, 예수와 부처의 세계에,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의 세계에, 테슬라와 에디슨의 세계에,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세계에, 비틀스와 퀸의 세계에,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세계에 포함되고 포함되고 또 포함되어 처절히 벤다이어그램의 중심이 되어가면서 말이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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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축제는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며 끝이 났고, 모든 전투는 이 노래와 함께 시작되었다. 주마프와 네르빈덴의 결전에서도 연대들은 이 노래를 불렀다.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방법이라고는 나누어주던 술의 양을 두 배로 늘리는 것밖에 모르는 적의 장군들은 이 무시무시한 노래의 폭발적인 위력에 어쩔줄 몰라 했다. 이 노래가 수천의 병사 입에서 동시에 터져 나와 철썩이는 파도처럼 자기들 진영을 향해 몰려들 때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스의 모든 전선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이 열광하고 죽어가던 그 전쟁터에서 〈라 마르세예즈)는 날개를 단 승리의여신처럼 하늘에 떠돌았다.
- P138

오직 역사만이만들어낼 수 있는 참으로 기막힌 역설이지만, 이 혁명 찬가의 지은이는 이제 혁명 동참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혁명에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저 불멸의 노래를 지어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혁명을앞으로 나아가도록 만들었던 그 사람이 이제 온 힘을 다해 혁명을 가라앉히고 싶어했다.
- P139

인간의 삶에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 이런 위대한 순간은, 잘못불려나와 그 운명의 순간을 장악하지 못한 인간에게는 모질게 복수하는 법이다. 조심성, 복종, 노력, 신중함 같은 소시민적인 미덕들은 저 위대한 순간의 불길 속에 아무런 힘도 없이 녹아내리고만다. 위대한 운명의 순간은 언제나 천재를 원하고 그에게는 또 불멸의 모범이라는 명예를 안겨주지만 유순한자에게는 그렇지 못하다.오히려 경멸하며 밀쳐버린다. - P164

현재 암스테르담, 모스크바, 나폴리, 리스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파리에서도 알 수 있게 된 이후로 세계는 정말로 변화해버렸다. 이제 최후의 한 걸음만 내디디면 되었다. 그러면 지구상의 서로 다른 부분들은 저 거대한 연결망에 뒤엉키게 되고, 전인류의 공통된 의식이 생겨날 참이었다.
- P518

하나의 기적이 혹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이기적을 믿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의 굽히지 않는 용기야말로 학자들의 망설임에 창조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 P220

그러나 새로 시작된 20세기는 초조하게 손길을 뻗쳤다. 실험실에서 새로운 무기들을 다듬고, 위험에 맞설 새로운 갑옷을 고안해냈다. 자연의 온갖 저항은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을 더욱부채질했다. 새로운 세기는 모든 진실을 알고자 했으며, 이미 처음 10년 동안에 그 이전 수천 년 세월이 도달하지 못한 것을 넘어설 참이었다. 개인의 용기에 국민 간의 경쟁심이 합류했다. 단순히 남극 자체만을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땅에 맨 먼저휘날리게 될 국기의 싸움이 되어버린 것이다.  - P299

영국인들의 경우 천재성조차 의무를 이행하는 형태로 등장한다. 이런 스콧 같은 부류의 사람은 영국 역사에서 이미 수없이등장했다. 그런 사람이 원주민을 정복하고 이름 없는 섬들을 정복하고,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들고 세계에 대항해 전쟁을 해냈다.
언제나 강철 같은 에너지와 동일한 집단의식 그리고 똑같이 냉정하고 감정을 억누른 얼굴을 하고서 말이다.
- P300

3월 29일, 그들은 어떠한 기적도 자신들을 구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불운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기보다는 다른 모든 불행을 견뎌냈듯이 이제 죽음을 견뎌내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각자침낭 속으로 기어들어갔고, 그들의 마지막 고통은 바깥세상으로한숨 한 번 새어나오지 않았다.
- P317

인터내셔널가가 울려 퍼졌다. 이제 이 사람, 블라디미르 일리치울리야노프가 밖으로 나왔다. 그제만 해도 구두 수선공의 집에 은둔해 있던 이 남자는 수백의 손으로 들어올려져 장갑차 위에 세워졌다. 그 장갑차 위에서 그는 군중을 향해 최초의 연설을 시작했다. 거리는 진동했다. 곧이어 ‘세계를 경악하게 한 열흘‘이 시작되었다. 탄환이 날아가 한 나라, 한 세계를 날려버린 것이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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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453년 동로마제국(=비잔티움 제국)의 최후로 시작한다.

예전에 터키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이것 저것 봤던 것이 생각나 그냥 끄적 끄적 정리를 해본다.

 

1.

동서로마의 분열 이후 서로마제국은 100년을 채 못버티고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멸망했다.

하지만 동로마제국은 1,000년을 유지한다. 이 기간동안 한 때는 지중해를 온전히 품은 제국을 유지했지만 마지막 시기에 이르면 지금의 이스탄불(당시의 비잔티움) 유럽쪽 영역으로 한정된다. 그야말로 성채로 둘러싸인 아주 좁은 지역이다.

하지만 오랜 제국의 힘은 무시할 수 없었다.

정치적으로 영향력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도시 내의 경제력은 풍요로웠고, 도시를 둘러싼 3중의 방벽은 여전히 도시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었다.

 

 

당시의 비잔티움은 이런 거대한 성벽을 3중으로 두르고 있었다. 저 성벽안으로 들어가면 꽤 넓은 폭을 두고 비슷한 두께의 성벽이 다시 둘러져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저 내성과 외성의 성벽 사이 공간에 까페도 만들고 결혼식장으로도 쓰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 시대 저 성벽들은 도시의 생명이었으며, 도시를 지키기 위해 동로마의 역대 황제들이 1,000년에 걸쳐 만들어온 흔적이다.

 

 

2.

술탄 메흐메트 2세가 술탄의 지위에 올랐을 때 나이가 19살(우리 나이로는 20살)

말 그대로 저런 정치판에서라면 핏덩이다.

하지만 세계사는 가끔 정말로 저런 핏덩이들이 사고를 친다.

메흐메트 2세는 술탄이 되자 말자 자신의 스승을 찾는다.

그리고 말한다. "스승님! 저는 도시가 가지고 싶습니다."

여기서 도시란 지금의 이스탄불, 즉 당시의 비잔티움이다. 당시 비잔티움은 그냥 도시라고도 불렸다.

생각해보면 알렉산더가 제국을 이룬 것도 20대 때였다.

나이가 들면 현명해지기도 하지만, 잃을 것이 너무 많아지기도 하므로 무모해지기 힘들다.

젊은이다운 무모함이다.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갖고야 말겠다는 저 단순한 열정이 1,000년의 제국을 흔든다.

 

3.

이 책에서는 메흐메트에 대해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대목이 있다.

즉 메흐메트가 술탄이 되고 난 이후 다른 경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형제들을 모두 죽였다는 대목이다.

물론 이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건 메흐메트라서 그러했던 것이 아니라 오스만 제국의 정치가 원래 그러했다.

모든 술탄은 즉위하면 자신의 형제를 죽이는 것에서 시작했고, 그것을 당연히 여겼다.

이것은 술탄의 권력 강화를 위한 관행이었고, 모든 술탄이 그러했다.

다만 오스만 제국 후반기로 가면 이 제도의 맹점이 드러나게 되는데, 한 술탄이 후사 없이 갑자기 죽거나 해버리면 다음 대 술탄을 구할 수가 없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위기가 몇번 오면서 오스만제국 후대로 가면 술탄의 형제를 죽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그게 진짜로 웃긴데

후계자를 빼고 술탄의 아들들을 모두 하렘에서 키우는 것이다.

하렘 안에서만 키워서 세상도 모르고 정치도 모르고 그야말로 엄마의 치마폭안에서만 자라는 도련님들로 만드는 것으로 술탄의 경쟁자를 견제하였다.

그런데 어쩌랴?

현 술탄이 키운 후계자가 똑 떨어지면 그 하렘에 있는 도련님이 다음 대 술탄이 되어야 하는 것을....

오스만 제국 말기에 유능히 무능한 술탄이 연거푸 등장하는 건 바로 이 이유때문이다.

 

 

4.

어쨌든 이 책에서 얘기하는 대로 메흐메트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비잔티움을 공격한다.

저 성벽을 공격하기 위해 헝가리인 우르반이 만든 대포를 앞세우고...

 

 

이스탄불의 1453박물관에는 이 대포와 대포알을 복원한 것이 전시되어 있다.

저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포탄을 앞세우고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비잔티움은 정복되지 않는다.

 

 

 

5.

이 때 메흐메트는 기상천외한 한 수를 생각해낸다.

제노바의 용병들이 지키고 있던 만 골든혼으로 군함을 띄워서 적의 허를 찌르겠다는 것.

그러면 골든혼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골든혼의 입구는 커다란 쇠사슬로 막아져 바다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배를 산으로 보내는 것

아래 사진처럼 육지에 레일을 깔고 숲을 갂아서 배를 옮기고 골든혼 안쪽으로 내려보낸다.

이 작전은 비잔티움 공략전의 승부가 갈리는 지점이다.

 

 

그리고 운명의 날

누군가 실수로 닫는걸 깜박한 작은 개구멍.

그것이 비잔티움, 1,000년의 도시를 마지막으로 이끈다.

 

6.

이스탄불에서 택시를 탔다가 아주 유쾌한 택시기사님을 만났다.

안되는 영어로 - 그분도 짧은 영어, 나도 짧은 영어, 우리는 단어로만 충분히 대화가 가능했다. -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 때 참 인상적이었던게 이분이 1453년의 비잔티움 함락에 대해서 너무 너무 자랑스러워 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이순신장군 학익진, 명량대첩 이런거 얘기할 때 나타나는 표정이 그분의 얼굴에 떠올랐던 것.

이후 여기 저기 다닐때마다 1453년의 흔적을 찾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많았었다.

유럽인인 츠바이크가 보는 전쟁과 오스만의 후예, 터키인들이 보는 전쟁은 다르겠구나.

 

7.

이후 이스탄불은 오스만 제국의 명실상부한 중심이 된다.

지금은 수도가 앙카라이지만, 그리스와의 영토분쟁에서 터키는 이스탄불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터키 남부 코앞 바다의 많은 섬들을 그리스에게 내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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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출판사에서 나온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는 진작부터 관심이 갔었는데 이제야 시작한다.

어떤 사람은 여러권의 책을 같이 읽기도 한다지만, 나는 일단 손에 잡은 책을 다 읽어야 다음 책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건 이런 시리즈물에서도 1권을 읽기 시작하면 순서대로 시리즈를 읽어줘야 한다.

이건 일종의 강박증이지 싶다.

단점은 시리즈의 1권이 마음에 안들면 그 다음은 자동 아웃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아르떼 출판사의 이 시리즈 1권이 셰익스피어라는건 나름 성공적인 마케팅이었다.

 

 

누구나 아는 작가

이름만 아는게 아니라 그의 작품의 내용을 대부분이 알고 있고 읽었다고 착각하는, 하지만 사실을 정확하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제대로 읽은 적은 없는 작가.

여기서 중요한건 읽었다고 착각하는이다.

 유명하고 이름을 아는 작가는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 사람의 작품을 읽은건지 안읽은건지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는 아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고 착각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사람 - 셰익스피어를 읽었다고 착각하지만 읽은 적은 없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바로 나같은 사람.

아 정말 다시 생각해보니 난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읽은 게 단 하나도 없는거였다.

그러면서 집에는 무려 3권의 셰익스피어 작품이 있다.

 

 

 

 

 

 

 

 

 

 

 

 

 

 

 

 

 

아 정말 나 뭐야....

이 책을 쓴 작가의 진정한 바램은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하나라도 읽어줬으면 하는것일거다.

이 책 전체에서 그런 뽐뿌가 막막 느껴진다.

그리고 귀가 얇은 나는 정말 작가에게 유혹당했다.

이 책에서 인용되는 셰익스피어의 문장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유혹적이던지.

그래 셰익스피어를 읽어야지!

저기 먼지 쌓인 책을 이제야말로 읽어줘야지.

난 정말 집에 있는 저 3권의 책을 다 가지고 와서 먼지를 털어주고 쓰다듬어 주고 햄릿부터 들고 한 50페이지까지 읽었다.

근데 회의가 드는거다.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지?

이 장광설은 정말 너무 견디기가 힘들어.

아 정말 셰익스피어는 내 취향이 아니야.

그러니 나와 셰익스피어의 만남은 황광수씨의 이 책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거야.

 

 

여행과 작가라는 컨셉도 무척 좋다.

셰익스피어의 자취를 따라가며 전문 도슨트의 안내를 받는 느낌이다. 그것도 굉장히 훌륭한 도슨트의..

이 책으로 셰익스피어를 아예 모르는건 아니라고 변명을 하고싶은 나같은 사람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

 

이 시리즈는 1권의 독서가 성공이었으니 앞으로 꾸준히 챙겨서 순서대로 - 이게 중요하다 - 읽어나갈 계획이다.

이 또한 출판사의 기획의 성공이었던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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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09-08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ㅎ
최근에 레이먼드 커버편 읽고 나서 대성당을 보고 있는데 몰입도나 느낌의 폭이 한결 커지는것 같아요! 바람돌이님께서 세익스피어 작품으로 하시는 꼬리물기 독서도 응원할께요!ㅎ

바람돌이 2020-09-08 17:08   좋아요 1 | URL
셰익스피어의 책들은 다시 책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이 시리즈로 쭈욱 읽어보려구요. 니체부터요. ㅎㅎ 레이먼드 커버도 빨리 읽고싶습니다. 대성당은 저의 최애작이거든요. ^^
 

코로나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 8월 1일
코로나 유행 이후 처음으로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을 갔었다.

많이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오랫만에 얼굴보고 수다떨고
애들 없이 우리끼리 하룻밤 쉬다오자고.
산청의 한옥을 예약했다.
hnine님 글을 보니 그날 한옥의 여유가 문득 그리워졌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그 넓은 부지에 손님이라곤 우리밖에 없었다. 다른 곳은 바글바글하던데....
주인조차도 얼굴한번 안 보여주고 다음날 그냥 알아서 나가면 된다고 전화만..... ㅎㅎ

낮까지만 해도 미칠듯이 뜨겁던 날씨가 오후에 잠시 비를 긋더니 바람이 살랑살랑, 한없이 정겹고 소담한 시간이다.


모쪼록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기를....
일상의 소중함이 더없이 크게 다가오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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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09-0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오던 날이었나봐요 사진만 보아도 고즈넉한 운치가 좋네요.... 아무쪼록 이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바람돌이 2020-09-06 15:31   좋아요 1 | URL
오후에 잠시 비가 왔어요. 그래서 날은 선선하고 모기는 없고 이게 무슨 행운인가싶게 모든게 좋았던 날입니다.

막시무스 2020-09-0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한옥의 처마와 담장, 그리고 담장 너머의 나무와 하늘이 하나의 풍경으로 묶여있는게 너무 좋습니다!ㅎ 즐건 주일되십시요!

바람돌이 2020-09-06 15:34   좋아요 1 | URL
한옥의 멋이죠. ㅎㅎ 하지만 전 저런집을 가지고싶진 않아요. 저게 내 집이 되는순간 끊임없는 청소의 노동에 짓눌릴거니까요. ㅎㅎ그냥 하루 이틀 빌려서 노는게 최고예요. ^^

초딩 2020-09-06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아아 너무 좋아요
너무~!
저기서 시간 가는 줄 세상 돌가는 줄 모르고 있고 싶어요

바람돌이 2020-09-06 19:14   좋아요 1 | URL
사진에 안나왔는데 대청마루가 정말 좋습니다. 밤늦게까지 달빛을 받으며 음주를.... ㅎㅎ

hnine 2020-09-0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청 어딘가요? 사진도 모두 잘 찍으셨네요!

바람돌이 2020-09-06 19:16   좋아요 0 | URL
산청 선비문화원이라는 곳입니다. 혹시 가시려면 꼭 한옥에 묵고싶다고 확인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학교아이들 수련원에 묵을수도 있어요. ㅎㅎ 아 저기 묵으니까 선물로 부채랑 책을 주더라구요. 남명조식.... 책은 음 재미가 없었습니다.ㅎㅎ

다락방 2020-09-07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좋으네요. 저도 코로나가 좀 안정되면 한 번 가봐야겠어요. 겨울에 가도 좋을 것 같아요. 가만 앉아서 눈이 오는 걸 봐도 무척 고요하고 좋을듯요!

바람돌이 2020-09-07 15:54   좋아요 0 | URL
음 산청은 겨울에 눈이 거의 안옵니다. 춥기만 하죠... ㅠ.ㅠ

북극곰 2020-09-07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 언니가 산청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잠시 내려갔었는게 저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여랭가서 눈에 담는 저런 풍경 너무 그립습니다

바람돌이 2020-09-07 23:06   좋아요 0 | URL
저도 빨리 자유롭게 여행다닐수 있는 날들이 정말 그립네요. 산청은 어찌보면 참 메마른 동네다 싶다가도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