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낙 드문 드문 서재에 들어오다보니 별로 궁금해 하실분도 없겠지만 그래도....

내일부터 사흘간 경북 영천으로 수련회 떠납니다. 수학여행이야 잠못자고 차에 시달리고 아이들에 시달리고 괴로움 일색이지만 수련회는 사실 너무 편합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냥 교사들은 별 할일없이 간간이 아이들을 둘러보는 정도고, 수련회 측에서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해주니 뭐....

여기는 봄 매화가 활짝 피었는데 위쪽으로 가니 봄 기분은 여기보다는 덜날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야외로 나간다니 기분은 좋네요. 알라딘 서재를 체크못하는게 아쉽긴 하지만.....

3월은 정말 너무 바빠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더니 이제 대충 일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정리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제 전공 찾아서 하는 국사 수업도 재밌구요. 제가 하도 재밌어 하며 재밌으라고 강요하니 아이들도 열광은 전혀 안하지만 그래도 아주 쬐끔 호응을 해주네요. 그냥 이 맛에 삽니다. ^^

아픈 아이들 없이 아무 탈없이 무사히 잘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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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3-2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수련회 가셔서 푹 쉬었다 오세용~~~~
봄내음 물씬 담아 오시겠군요~~~~

아영엄마 2006-03-2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수련회 가셔서 잘 보내고 오시와요~~(잠시 컴퓨터를 떠나 있는 것도 좋습니다~^^)

바람돌이 2006-03-2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아마 봄내음은 좀 무리가 아닐까 싶은데... 내일부터 또 추워진다나 어쩌나... ^^ 어쨋든 잘 놀다 오겠습니다. 근데 놀다온다고 하면 안되는데... 무조건 학생지도라고 우겨야... ^^

바람돌이 2006-03-22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네 잘갔다 올게요. 무사히.... ^^

울보 2006-03-2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06-03-22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도 고맙습니다. 잘갔다올게요. ^^

월중가인 2006-03-2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교관한테 굴리는 저희는 수학여행이 훨씬 좋은데 ㅜㅜ 처음와서 쌩뚱맞지만 잘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06-03-2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 처음뵙네요.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맞아요. 학생들은 당연히 수학여행을 좋아하지만.... 저는 체력의 한계를 느껴요. 특히 밤에 잠 못자고 애들 지키는거.... ㅠ.ㅠ 남녀공학 되고 난 이후 제일 안좋은 점이 수학여행 가면 밤에 잠 안자고 번갈아가며 지켜야 한다는거지요. ㅠ.ㅠ 그래서 수련회가 좋아요. ^^

paviana 2006-03-22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ㅎㅎ

2006-03-22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03-2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십시오. 그나저나 딸래미 보고 싶으셔서 어쩌신담.ㅜ.ㅜ

클리오 2006-03-2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련회 프로그램도 극기훈련말고 좀 재미있는걸 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하여간.. 저희 신랑도 오늘부터 수련회 갔습니다. 슬퍼요, 흑... ^^ 잘 다녀오세요!!

실비 2006-03-2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셔요. 좋은 추억 만들어오시구요^^

바람돌이 2006-03-2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이번에 저희들은 애들이 더 만족스러운 수련회여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다들 좋아해서 다행이었어요.
파비아나님/잘 다녀왔습니다. 전 사학과는 아니구 사범대니까 역사교육과죠. 뭐 거기서 거기지만....
스텔라님/맞아요. 매일 예린이 해아 전화 목소리 들으면 얼마나 보고싶던지....
클리오님/이번 수련회는 프로그램 고를때 요구사항 딱 하나였어요. 애들 좀 재밌게 해달라고.... 그래서 그런지 어쨌든 아이들이 참 재밌어하며 집에가기 싫다던데요.^^
실비님/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
 
 전출처 : 바람구두 > 한홍구 - 현대사 공부하지마 다쳐!

현대사 공부하지마 다쳐!

그들은 대한민국을 비하하기 위해 지워진 역사를 찾아가는 열정을 불태웠을까… <인식>과 <재인식>논란을 계기로 더듬어보는 70~80년대 ‘한국사 연구’의 추억

요즘은 대학입시 수석 합격자를 인터뷰하는 관행이 사라졌지만, 과거 우리는 판에 박힌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과외는 받지 않았고, 오직 학교 수업만 충실히 했다고…. 가물에 콩 나듯 그런 성실한 학생도 있었겠지만, 들리는 소문은 그와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았다. 학교 수업만 성실히 받았다는 말만큼이나 믿기 어려운 말이 ‘아무런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말이다. 지금 “어떤 현실정치적 함의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자임하는 책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이하 재인식)이 바로 그 책이다.

친일문제 다시 거론하기도 힘들어

이 책의 머리말에서 박지향은 “1980년대에 출간된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하 해전사)을 읽고 ‘피가 거꾸로 흘렀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을 지면을 통해 접하고, 우리 사회의 역사 인식을 이대로 두고 본다는 것은 역사학자의 ‘직무유기’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군사독재가 판을 치던 1970~80년대의 현대사 연구는 지워진 역사를 찾아가는 작업이었다. 1987년 4월28일 검찰이 압수한 이념서적들. (사진/ 보도사진연감)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8월25일 독립유공자와 유족 초청 오찬에서 “반민특위의 역사를 읽은 많은 젊은 사람들이 거역할 수 없는 어떤 시대적인 흐름 때문에 직접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아무 실천은 못하지만 가슴속에 불이 나거나 피가 거꾸로 도는 경험을 다 한 번씩 한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누구 피가 거꾸로 돈 것인지, <재인식> 편집위원은 역사학자의 기본인 사실확인에서부터 오류를 범한 셈이다.

대단히 공격적인 머리말과 권말의 대담, 그리고 몇 편의 뉴라이트 경향의 논문이 문제이긴 하지만, <재인식>에 실린 다수의 논문은 가벼이 볼 수 없는 논문들이다. 역사가 짧은 현대사 연구의 깊이와 폭을 더한 글들로, 이 논문들의 문제제기는 학계에서 진지한 토론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편집진의 과도한 ‘사명감’과 수구언론의 호들갑으로 인해 이 책이 뉴라이트나 수구 진영의 성전처럼 포장되면서 정작 이 책에 논문의 재수록을 허락한 몇몇 필자들은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임대식이 <역사비평> 2006년 봄호 머리글에서 적절하게 평한 것처럼 <재인식>은 뉴라이트와 탈근대론의 부적절한 만남의 산물이라고 할 것이다. <재인식> 자체에 대한 비판은 임대식의 글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이미 나왔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 처음 나온 1970년대 후반 이래의 현대사 연구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한국에서는 현대사와 근대사를 칼같이 구분하지만, 우리가 애써 구분해보아야 영어로는 둘 다 ‘modern history’가 된다. 현대사를 ‘contemporary history’라고도 하지만, 이는 우리가 쓰는 의미의 현대사라기보다는 ‘당대사’ ‘동시대사’라는 뜻이 더 강하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근대와 현대의 구분에 대해서도 고찰을 해보아야겠지만, 한국에서 유달리 근대와 현대의 구분에 집착하는 것은 분단과 전쟁과 학살의 현장인 한국에서 현대사 연구가 태생부터 지녀야 했던 정치적 숙명인지도 모른다. 이른바 ‘국사 찾기’를 하는 사람들이 흔히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란 말을 쓰지만, 군사독재가 판을 치던 1970·80년대의 현대사 연구는 정말 지워진 역사를 찾아가는 작업이었다.


△ 현대사 연구의 기폭제가 된 것은 1980년 5월의 광주가 준 충격이었다.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살아남은 모두를 해방 직후로 이끌었다. (사진/ AFP연합)

1970년대의 한국은 ‘에비’가 지배하는 사회, “묻지 마, 다쳐”가 선배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이었던 사회다. 이 난을 통해 여러 번 강조했지만, 전쟁을 치르면서 어찌나 확실하게 죽여놨던지, 친일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도 몹시 힘들었다. 제주 4·3 사건처럼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사건을 입에 담아서도 안 됐다.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이 보여주는 것처럼 현대사의 비극적 진실은 그저 삶을 가위 누르는 악몽이었다.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도 못하는 처지를 그린 <순이 삼촌>도 판금도서 목록에 올라야 했다.

그래도 문학이 조금 자유로웠던지 <창작과 비평>에는 더러더러 해방 직후의 상황을 다룬 소설들이 실리곤 했다.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가 1974년에 나오고, 송건호의 <민족지성의 탐구>가 이듬해에 나오면서 이른바 ‘의식화’(아직 의식화란 말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전이었을 것이다) 교재가 풍성해졌지만, 우리 자신의 역사를 다룬 책은 별로 없었다. <창작과 비평> 등에 실린 논문을 복사·제본해 <현실인식의 기초>라는 학생운동 진영의 기초 세미나 교재를 처음 만든 것이 1979년이었다. 학생운동 진영이 처음으로 ‘커리’(커리큘럼)를 만들어 의식화 교육을 시작할 무렵, 대학가에서는 아직도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존 롤스 같은 보수 사상가의 <정의론>, 얼마 뒤 전두환의 비서실장이 되는 이규호가 쓴 <사람됨의 철학> 등이 세미나 교재로 이용됐다.

광주의 충격이 현대사 연구를 이끌다

나는 1978년 계열별로 대학에 입학해 1979년 국사학과에 배정됐는데, 당시 국사학과에는 ‘현대사’라는 과목은 아예 교과목으로 개설되지 않았다. 현대사는커녕 독립운동사조차 강의가 개설되지 없었고, 아마 ‘한국최근세사’라는 제목하에 의병투쟁에 대해서는 배웠던 것 같다. 서울대가 특히 사정이 나쁜 것이었지만, 다른 대학도 형편이 좋았다고 할 수는 없다. 1979년은 마침 3·1운동 60주년이 되는 해인지라 국사학과를 중심으로 학생들끼리 심포지엄을 하자고 해서 준비했던 기억이 새롭다. 역사가 지워진 시대이다 보니 자료도 많지 않았다. 1977년에 지식산업사에서 그동안의 일제시대에 관한 논문을 모아 세 권으로 엮은 <한국근대사론> 정도가 그나마 쉽게 구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 <한국민중사>는 88올림픽을 앞두고 시행된 운동권 사냥의 희생양이었다. 다행히 6월 항쟁이 터져 발행인이 석방됐다.(사진/ 한겨레)

<해전사>가 나온 것은 바로 이런 때였다. 초판 발행일이 1979년 10월15일로 되어 있으니, 박정희가 죽기 10여 일 전에 나온 것이다. 정말 유신 말기에 나온 책이다. <해전사>는 1989년 제6권까지 나왔지만, 처음부터 시리즈로 기획된 것은 아니었다. 왜 분단이라는 비극이 우리 민족과 국토에 닥쳐왔는지를 “논리적으로 인식”하고 이 시대에 대한 해명을 통해 “그 이후의 우리 자신에 대한 사회과학은 비로소 맥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하에 “하나의 시도 내지 입문서”로서 나온 책이다.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이 유신정권에 의해 죽고 남베트남 정권이 붕괴되던 1975년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서 언론인들이 대거 해직당한 해이며, 긴급조치 9호가 발효된 해이기도 하다. 많은 언론인이 신문사에서 쫓겨난 뒤 호구지책으로 출판사를 차렸고, 긴급조치로 쫓겨난 학생들은 선배들이 차린 출판사의 직원이 되었다. <해전사>도 이렇게 만들어진 출판사 중 하나인 한길사에서 나온 것이다. 박정희의 갑작스런 죽음이 가져온 허탈감과 기대 속에서 많은 대학생들과 지식인들이 <해전사>를 읽기 시작했다. 생생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대부분 여기저기 이전에 발표된 글을 모은 책이었지만, 10·26 직후의 상황은 8·15와 4·19에 뒤이은 또 하나의 전환기가 아니었던가? <해전사>로 새롭게 만난 8·15와 20주년을 맞게 되는 4·19. 그러나 ‘서울의 봄’은 속절없이 끝나고 말았다.

군사독재가 강화된 1970년대 후반부터 우리 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은 분명했지만, 현대사 연구의 기폭제가 된 것은 역시 1980년 5월의 광주가 준 충격이었다.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살아남은 모두를 해방 직후로 이끌었다. 불행하게도 <해전사>는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 1982년 말 돌베개에서 <한국현대사의 재조명>이 나오고, 이어 1983년 초 일월서각에서 <분단 전후의 현대사>가 나왔으며, 1984년에는 사계절에서 <한국 현대사, 1945∼1975>이 나왔다. <해전사>가 철저하게 국내 필진의 글을 모은 것이라면, <한국 현대사의 재조명>은 영어와 일어로 쓰인 주요 논문이나 연구서의 한 부분을 번역해 모은 것이고, <분단 전후의 현대사>도 국내 필자의 글이 2편 실려 있지만, 기본적으로 해외 연구자들의 성과를 모은 것이다. <한국 현대사, 1945∼1975>는 미국의 진보적 한국 연구자들이 펴낸 의 번역본이었다. 이 세 책에는 모두 브루스 커밍스의 글이 실려 있는데, 1981년 미국에서 간행된 그의 <한국전쟁의 기원>은 번역 출간되기 전부터 널리 읽혀졌다.

초기 현대사 책의 출간에서는 현재 열린우리당 소속인 유기홍 의원이 당시 학내 시위로 실형을 살고 나와 출판사에 다니며 큰 구실을 했다. 나도 그 무렵 군대에 끌려갔다 온 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1960년대>(거름출판사), <진보당>(지양사) 등을 선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편집했고, 돌베개에서 이정식·스칼라피노의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 1∼3을 번역하면서 현대사 공부를 시작했다.


△ 50대의 대학교수들이 친일파나 독재자들에겐 너그러우면서, 과거청산에 대해서는 자학사관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회 과거사법 발의 장면. (사진/ 한겨레 이종찬 기자)

망망대해에서 목말라 하는 연구자

현대사 공부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 보통 고대사는 해당 시대의 자료를 다 쌓아도 무릎을 넘지 않고, 고려사는 문집을 합쳐도 키를 넘지 않는데, 조선시대는 방 하나 가득이 되어 자료가 넘쳐나기 때문에 고려시대사를 연구하는 방법으로 조선시대를 연구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 자료가 방 하나 가득이면 현대사는 그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자료가 많아서 취사선택에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정작 현대사 공부를 하겠다고 나선 우리는 마치 사방을 둘러봐도 물뿐인 망망대해에서 목말라하는 사람들처럼 자료 부족에 허덕였다. 주변에 책 빌려주었다가 문제가 되어 징역을 살고 고문당한 사연을 심심치 않게 듣는 마당이니, 자료를 가진 사람들도 빌려주는 것은 고사하고 여간해선 자료를 보여주려 하지도 않았다. 도서관에 해방 직후에 간행된 자료가 있어도 대부분 특수자료로 분류해 보여주지 않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때는 자료를 구해서 읽은 시간보다 헌책방 뒤지거나, 어디에 무슨 자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어떻게 빼낼까 궁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

1986년 김남식 선생님과 함께 <한국 현대사 자료총서> 15권을 돌베개에서 묶어 낸 것도 거창하게 말하자면 자료 부족 때문에 현대사 연구를 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를 깨버리자는 것이었지만, 자료 접근에 가해진 제약이 지긋지긋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동안 제목으로만 들었던 단행본, 좌익계 신문과 잡지의 주요 논문, 회의록, 팸플릿 등이 2만 쪽가량 쏟아져나와 해방 3년사에 관해서는 자료 부족 때문에 연구하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지 못하게 되었다. 또 미국의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미군정 자료가 15권 분량으로 일월서각에서 영인본으로 간행됐다. 조선공산당 기관지 <해방일보>나 남로당 기관지 <노력인민>과 같은 자료를 모아서 내다 보니 당국의 단속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무사히 넘어갔다.

주요 대학 사학과의 학부는 물론이고 대학원에도 현대사 강의나 세미나는 설치되지 않았다. 제목에 ‘현대사’라 되어 있어도 적당히 일제시대나, 심지어 어떤 대학에서는 현대사에서 대원군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다. 현대사를 공부하겠다고 하면 워낙 험한 시대이다 보니 선생님들께서는 다친다고 만류하셨다. 정규과정에 근현대사 강의가 부족하다 보니 사학과 대학원생들이 밖에서 세미나팀을 조직했다. 1984년 망원한국사연구실이 문을 열었고, 여기서도 이듬해에 현대사 팀을 만들어 공부를 시작했다. 1986년에는 역사문제연구소가 만들어졌는데, 망원한국사연구실은 주로 한국사 전공의 석사과정 중심으로 모여 사명감은 충천했으나 논문을 집필할 만큼 성숙하지는 못한 반면, 역사문제연구소는 사학 전공자들에 비해서는 한결 몸이 가벼운 사회과학연구자들까지 포함해 모였고, 이미 연구 역량을 갖춘 장년층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적극 가담해 더 빨리 성과를 내었다.

운동권 사냥, <한국민중사>를 잡아먹다

1986년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군사독재 정권은 1988년 올림픽 이전에 운동권을 싹쓸이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았다. 1986년 건국대 사건으로 1천여 명의 학생을 잡아들이더니 1987년 초 박종철이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 살해됐다. 비단 학생운동뿐 아니라 노동, 농민, 종교, 문화 등 전방위에 걸쳐 군사독재의 공세가 시작됐고, 이런 분위기에서 출판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대 최고의 공안검사로 유명한 김원치에 의해 풀빛에서 간행된 <한국 민중사>가 표적이 되어 풀빛의 실질적인 발행인 나병식 등이 구속됐다. 민청학련 사건의 무기수인 나병식은 역사를 전공했고, 당시 후배들과 폭넓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국 민중사>는 유기홍이 중심이 되고 도진순(현재 창원대) 등 대학원생과 제헌의회 사건의 핵심인 최민 등 서울대 국사학과 77·78학번들이 처음에는 정철영어에서 영어로 한국사를 내려 한다며 한국어 저본의 집필을 부탁받아 작업하다가 중간에 정철영어 쪽에서 포기하는 바람에 풀빛에서 내게 된 것이다. 유기홍, 최민 등이 각각 수배되는 등 사고가 생겨 현대 편이 마무리되지 못했는데, 윤대원(현재 역사학연구소)이 마침 군에서 제대해 마무리하여 책이 나왔다. 민중을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역사서는 당시 독자의 상당한 호응을 얻었지만, 공안당국은 더 뜨겁게 나왔다. 그동안 나온 현대사 관련 서적들이 모두 판매금지를 당해 금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발행인이 구속되거나 필자들이 잡혀가지는 않았는데, <한국 민중사>의 경우 출판사 사주가 구속된 것이다. 다행히 6월항쟁이 겹치면서 나병식은 석방됐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그의 석방을 위해 뛰어다니던 풀빛 주간인 문학평론가 채광석이 이 무렵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전사>도 1985년에 강만길 선생을 대표저자로 하여 2권이 나왔다. 김광식이나 홍인숙 등 197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니면서 <해전사> 1권을 읽고 ‘피가 거꾸로 도는’ 충격을 받았던 사람들이 필자로 참여했지만, 여전히 40·50대 필자들이 주를 이루었다. 1987년 말에는 박현채 선생을 대표저자로 하여 3권이 나왔는데, 이번 <재인식>에도 논문이 수록된 이완범 등 젊은 필자들이 중심이 되었다. 1989년에는 4, 5, 6권 세 책이 무더기로 나왔다. 최장집 선생이 대표필자가 된 4권은 한국전쟁 이전의 빨치산 운동이나 4·3항쟁 같은 민감한 문제를 처음 다루었고, 김남식 선생이 대표필자가 된 5권은 통일부 장관이 된 이종석 등 젊은 필자들이 북한의 혁명전통과 인민정권의 수립을 주로 다루었다. 6권은 박명림ㆍ이완범 등이 연구사를 정리했다. 1979년 1권이 처음 나온 <해전사>는 이렇게 1989년 6권까지 나오면서 신진 필자들을 대폭 발굴해 국내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했다.

광주의 충격 속에서 현대사 공부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며 신문 쪼가리, 잡지 쪼가리를 모아 논문 목록을 작성해가던 것이 벌써 25년 가까이 지나버렸다. 노동‘현장’에 가는 대신 책상이 당시 현대사 연구를 마음먹은 사람들의 ‘현장’이었고,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공부가 세상을 바꾸는 지식이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선생님들은 이렇게 공부해라 가르쳐주는 대신, 현대사 공부하면 다친다고, 한국사에는 아직 연구되지 않은 주제들이 너무나 많이 기다리고 있다고 걱정하셨다. 공안당국은 <한국 민중사> 사건이나 <한국현대 민족해방 운동사 사건>에서와 같이 현대사 연구가 대중화되거나 운동과 결합할 경우 그냥두지 않았다.

그 공부가 나라를 비하하기 위해서인가

그 질풍노도의 시대에 ‘묻지 마 다쳐’를 뿌리치고 현대사 공부를 시작한 우리는 다듬어지지 않은 20대였다. <재인식> 편집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민족지상주의와 민중혁명필연론으로 무장한 것은 아니지만, 민족과 민중을 소중히 여겼음은 틀림없다. 일제시대를 친일과 반일의 이분법으로 설명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것은 당시에도 알았지만, 독립운동사 연구를 불온히 여기던 상황에서 연구영역의 확보를 위해서라도 치고 나갈 수밖에 없는 면도 분명히 있었다. <재인식>의 편집진이 주장하는 것처럼 과연 우리가 대한민국을 비하하기 위해 어렵게 현대사 공부를 시작한 것이었을까? 1989년의 <해전사> 단계에서는 아직 다가서지 못한 민간인 학살의 진실이 <재인식> 편집진이 “시민의 권리와 의무는 또 무엇인지를 모른 채 나라 만들기의 첫 삽을 뜬 우리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의 “암중모색에서 일어난 시행착오”에 불과한 것일까? 1980년대의 현대사 연구에 분명히 미숙하고 거친 부분은 있다. 그것을 현대사에 관한 한 선생님에게 배워본 적 없는 20대들의 소아병이라 불러도 좋다. 그러나 50대 대학교수들이 친일파나 학살자, 독재자들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러워지면서, 현재의 과거 청산에 대해서는 독립군이 친일파를 미워하는 것보다 더 강한 격문을 내세우며, 동료 연구자들에 대해 자학사관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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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 아이들이 신데렐라 다음으로 빠져든 비디오. <이웃의 토토로>예요.

근데 옛날에 볼때는 몰랐는데 요즘 다시 보니 토토로에 나오는 메이랑 해아랑 많이 닮은 것 같은데....^^



일단 웃기는 폼의 분위기 비슷.....글구...


머리를 양쪽으로 묶으면 분위기 더 비슷....

안 닮았나요? 뭐 그럼 할수없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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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3-1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닮았어요, 닮았어. 그런데 엄마가 더 닮았을 거 같은데, 사진 공개 안 하시나요? 키득키득

진주 2006-03-1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이가 옆에서 "거의 닮았다"고 해요 ㅎㅎㅎㅎㅎㅎ

진주 2006-03-1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제 느낌에도 바람돌이님이 메이랑 더 닮았을 거 같애.....=3=3=3

진주 2006-03-19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번 더 보니까...해아가 이번 겨울에 쑤욱~~컸네요!

세실 2006-03-19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홍 넘 똑같아요~~ 귀엽당.... 두번째 포즈 환상입니다 ^*^

바람돌이 2006-03-19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진주님/물론 저 어릴때야 해아랑 똑같으니 닮았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귀여움이라고는 씨알도 찾아볼수 없는 아줌마라는..... 앗 영이도 찬조출연!!!
근데 해아가 정말 무럭 무럭 커요. 조만간 언니를 추월하지 않을까 싶어 내심 불안.... ^^

바람돌이 2006-03-19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저도 닮았다는 생각은 자꾸 드는데 그 메이 얼굴이란게 귀엽긴해도 예쁜 얼굴은 아닌것 같아 앞으로가 걱정이라는..... ^^

물만두 2006-03-19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귀여워요^^

chika 2006-03-19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메이가 얼마나 예쁜디요!! ^^

라주미힌 2006-03-1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큭... 포즈가 너무 귀여우요... 엄마가 가르쳐 준건가봐요.

바람돌이 2006-03-2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요맘때 애들은 다 뒤엽죠. ^^
치카님/저도 메이가 예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는 ...... ^^;;
라주미힌님/저 아녀요. 아빠가 가르쳐준거라구요. ^^

바람돌이 2006-03-2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즈님 안녕하세요. 저도 만나서 반가워요. 저도 아주 오래전에 토토로를 보고 감동했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아이들과 보니까 또 새로운 기분이네요.
알라딘 서재계로 들어오신지 얼마안되신것 같은데 앞으로 자주 뵈어요. ^^
 
 전출처 : 울보 > 집안의 모든 냄새잡기,,,,

집안냄새 0% 도전기.음식 썩는 냄새에서부터 신발 구린내까지
왠지 집 안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면? 집에 있으면 갑자기 숨이 턱턱 막히고, 머리가 띵하면서 아프다면? 혹시 집 안의 악취가 원인인지 살펴보자. 전문가들은 집 안 냄새가 심하면 두통, 기억력 감퇴, 스트레스가 생길 수도 있다는데….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집 안 냄새 0% 도전기!
 
이 냄새의 정체는 도대체 뭐지?
집 안에서 코를 찌르는 고약한 냄새가 진동한다. 원인이 뭘까? 주방, 욕실, 거실에서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보았다.
 
1_주방 냄새는 음식물 찌꺼기가 원인
주방에서 나는 냄새는 주로 음식 때문이다. 특히 싱크대 주변에서 냄새가 잘 나는데, 배수구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면서, 개수대에 설거지거리를 오랫동안 담가두면서, 개수대에 물때나 곰팡이가 생기면서 냄새가 나기 쉽다. 음식물 찌꺼기를 모아두는 쓰레기통에서도 냄새가 잘 난다. 음식물을 한꺼번에 버리기 위해 모아둔 찌꺼기가 썩으면서 냄새가 난다. 또한 주방 쓰레기통에 음식물 묻은 쓰레기를 버리면서 냄새가 나고, 싱크대나 가스레인지에 음식물 얼룩에서 냄새가 난다. 물에 젖은 행주나 앞치마를 그대로 두거나 요리한 후 주방을 환기하지 않아 음식물 찌든 냄새가 나기도 한다.
 
2_욕실 냄새는 변기에 묻어 있는 오물이 원인
욕실 냄새는 주로 변기에서 난다. 대소변을 본 후 변기 주변이나 커버에 오물이 묻으면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화장실 쓰레기통에 대소변 닦은 휴지를 오래 두면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엉켜 있으면 썩은 물 냄새가 난다. 목욕 후 욕실을 잘 환기시키지 않아 물 냄새가 날 수 있고, 젖은 수건이나 걸레를 방치해 퀴퀴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3_거실 냄새는 생활 속 찌든 냄새가 원인
거실에서는 다양한 냄새가 섞이면서 요상한 냄새가 나기 쉽다. 소파나 카펫, 커튼에 먼지가 쌓이면서 퀴퀴한 냄새가 나고, 여기에 음식 냄새, 담배 냄새 등이 배어 구린 냄새가 날 수 있다. 현관 앞도 거실 냄새의 주범이다. 땀에 찌든 신발을 현관 앞에 이리저리 벗어놔 신발 냄새가 진동한다. 거실 벽이나 장판에 핀 곰팡이를 제거하지 않아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고, 화분 받침에 물이 고여 있을 경우에는 썩은 물 냄새가 나기도 한다.
 
 
 
집 안에 진동하는 고약한 냄새, 어떻게 없앨까?
집 안에서 나는 이 고약한 냄새를 어떻게 없애야 할까? 조금만 신경 쓰고 노력하면쾌적한 집 안을 꾸밀 수 있는 냄새 제거 청소법을 알려준다.
 
How to_1
주방과 욕실은 사용 후 반드시 환기한다
주방이나 욕실 냄새가 거실이나 침실까지 번질 수 있으므로, 사용한 후에는 적어도 10~15분 정도 환기시킨다. 거실도 하루에 한번은 환기를 해 나쁜 공기를 바꿔준다.
 
 
How to_2
배수구 그물망은 헌 칫솔로 구석구석 닦는다
배수구에 쌓인 음식 찌꺼기는 보이는 즉시 갖다 버린다. 배수구 그물망은 락스나 주방세정제로 깨끗이 닦는데, 그물망 틈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헌 칫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닦는다.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악취는 산소계 표백제를 흘려 보내면 효과적. 소독용 에탄올이나 뜨거운 물, 식초를 붓는 것도 좋다.
 
 
How to_3
깨끗이 씻은 음식물 쓰레기통은 햇볕 좋은 곳에 말린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고, 비운 후에는 주방세정제나 락스로 깨끗이 씻어 햇볕 좋은 곳에서 건조시킨다.
 
 
How to_4
행주는 반드시 말려 사용한다
행주는 삶아 빤 뒤 햇볕 좋은 곳에 두어 바싹 말려 쓴다. 하지만 행주를 매일 삶아 쓰는 게 쉽지는 않으므로, 물 묻힌 행주를 전자레인지에 30~40초 정도 돌려서 소독하거나 행주를 삶지 않는 날에는 주방세정제로 깨끗이 빤 뒤 햇볕에 널어 말린다.
 
 
 
 
How to_5
가스레인지의 찌든 때는 맥주 묻힌 행주로 닦는다
가스레인지에 묻은 음식 얼룩은 행주에 주방세정제를 묻혀 깨끗이 닦고, 잘 닦이지 않을 때는 맥주를 묻힌 행주로 닦아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배인 냄새는 오렌지 껍질이나 레몬 껍질을 넣고 2분 정도 돌리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How to_6 변기는 오물이 묻은 즉시 청소한다
변기 바깥이나 커버에 오물이 묻으면 즉시 청소한다. 변기 전용 세제나 락스를 변기 안에 부은 다음, 30분 후에 변기 전용 솔로 닦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기로 변기 전체를 깨끗이 씻는다.
 
 
 
How to_7
화장실 쓰레기통에 식초를 희석시킨 물을 뿌린다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날 때는 식초를 옅게 희석한 물을 뿌리면 좋다. 청소를 해도 화장실에서 특유의 냄새가 난다면 화장실 한쪽에 원두커피 찌꺼기를 두는 것도 방법.
 
 
How to_8
화장실 배수구에 락스를 붓는다
화장실 배수구 뚜껑에 얽혀 있는 오물을 제거한 다음, 헌 칫솔에 욕실 전용 세제나 소다수를 묻혀 닦는다.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는 락스를 부으면 덜하다.
 
 
How to_9
소파, 카펫, 커튼에 냄새제거제를 뿌린다
소파, 카펫, 커튼 등 천 소재 용품은 유난히 냄새가 잘 밴다. 거실을 자주 환기시켜 냄새가 배지 않도록 하며, 커튼은 한 달에 한 번 세탁하고 소파나 카펫은 환기가 잘 되는 옥상에 1시간 정도 놓아둔다. 페브리즈 등 냄새제거제를 뿌리는 것도 좋다.
 
 
How to_10
거실 곳곳에 허브 화분을 둔다
거실 곳곳에서 냄새가 난다면 작은 허브 화분을 키워보자. 식물은 실내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어서 집 안 냄새를 없애는 데 좋다. 실내 장식 효과가 있는 숯이나 양초를 둔다. 양초는 주위의 냄새를 흡수해 연소시키므로 집 안 냄새를 없앨 수 있다.
 
 
How to_11
곰팡이가 핀 곳은 선풍기로 말린다
곰팡이 때문에 거실 벽이나 장판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물과 알코올을 4대 1로 섞은 액체를 뿌리면 도움이 된다. 곰팡이가 핀 부분을 통풍시키는 것도 중요한데,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빠른 시간에 말릴 수 있다.
 
 
How to_12
신발은 신발장에 보관한다
신발 냄새가 거실에 들어오지 않게끔 신발은 신발장에 보관한다. 신발장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숯이나 베이킹소다로 없앨 수 있다.
 
 
 
 
직접 써보니 어때? 소문난 냄새 제거 용품 9
집 안 냄새를 없애준다는 소문난 방법과 용품을 모아보았다. 효과가 뛰어난 것도 있고, 생각보다 덜한 것도 있다. 집 안 냄새와 한창 싸우고 있는 주부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원두커피 찌꺼기
냄새가 심한 곳에 원두커피 찌꺼기를 두면 냄새가 잦아들면서 은은한 커피 향이 난다. 그러나 원두커피 찌꺼기는 잘 두지 않으면 날리기 쉬우므로,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거나 음료수병에 넣어 사용한다.
 
•  쌀뜨물
싱크대 배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올 때 쌀뜨물을 부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냄새를 완전히 없애기에는 무리다. 김치 냄새가 나는 밀폐 용기에 쌀뜨물을 넣고 하루쯤 보관하면 냄새가 싹 없어진다.
 
•  활성탄 탈취제 엘트 프레쉬
활성탄은 목탄, 갈탄 등에 활성화제를 처리한 것으로 탈취 효과가 뛰어나다. 주방, 거실, 욕실 등 냄새나는 곳에 놓으면 집 안 냄새가 없어진다. 숯을 만질 때마다 손에 검댕이 묻어 사용이 불편했다면 대신 사용하기에 좋다.(인터파크, 9천9백원)
 
 
•  119세균제거제
소파나 쿠션, 베개 등에 바늘을 꽂아 눌러서 사용하면 된다. 인체에 유해한 세균을 없애주면서 은은한 향이 남아 일석이조의 제품이다. 그러나 향이 약한 편이어서 향을 오랫동안 남기고 싶다면 자주 뿌려주는 게 좋다.(LG생활건강, 6천원대)
 
•  내츄럴 쉐이커
싱크대에 내츄럴 쉐이커를 뿌린 후 물을 적신 수세미로 닦으면 물때가 말끔히 없어지면서 냄새가 제거된다. 벽, 가구, 바닥, 욕실, 냉장고를 청소할 때도 유용한 제품.(유한양행, 2천원)
 
•  욕조·타일 클렌저
고인 물 냄새가 나는 욕조, 타일, 세면대 등에 사용한다. 클렌저를 뿌린 후 걸레로 닦아주면 물때가 없어지면서 은은한 솔잎 향이 난다.(인터파크, 2개입 9천원)
 
•  페브리즈
천 소재의 용품에 페브리즈를 뿌리면 좋은 향이 나면서 냄새가 없어진다. 특히 고기를 구워 먹거나 곰국을 끓이는 등 냄새가 심한 주방일을 할 때 집 안 용품에 뿌리면 냄새가 배는 것을 막을 수 있다.(P&G, 4천원대)
 
•  뉴 아로마 방향제
자동 분사기에 아로마 향 캔을 넣은 후, 타이머를 맞춰두면 정해진 시간마다 상쾌한 향이 나온다. 향이 분사되는 간격이 너무 짧으면 향기 때문에 오히려 머리가 아플 수 있으므로 간격 조절을 잘 할 것.(인터파크, 9천9백원)
 
•  싱크대 자동개폐뚜껑
배수구 마개처럼 사용하면 된다. 배수구 냄새를 막아주는 데는 효과적이다. 단, 설거지할 때 물이 빨리 내려가지 않고, 음식물 찌꺼기가 개폐망 주위에 조금씩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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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3-17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져갈게요

바람돌이 2006-03-19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요거 울보님 페이퍼 퍼온거걸랑요. 퍼가는건 원래 주인에게서.... ^^
 

얼마전 생긴 해피머니 5천원권 상품권 40장 열심히 긁어서 주문한 우리반 학급문고.... 27권입니다. 알라딘에서는 해피머니 상품권이 안돼서 이런 저런 적립금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주문했습니다. 책값이 전반적으로 알라딘에 비해 비싼 편이더군요. 더불어 눈물이 2배나 됐답니다.  거기다 주문한지 5일만인 내일이나 되어야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같이 주문한 <고전문학사의 라이벌>은 제 책이고, 입체북 2권은 주문하는 김에 같이 주문한 우리집 애들 책이고..... 이걸 제외한 27권에 제가 가지고 있던 책 몇권하고 따로 구입한 것 총 10권 더해서 37권. 우리반 학급문고입니다.

심혈을 기울여 좋고 유익한 책보다는 기왕이면 공감하고 많은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만 고른다고 골랐는데..... 우리반 아이들은 기대 만땅인데 결과는 어떨지 몇 달 지나봐야 알겠지요. ^^ 어쨌든 올해는 아이들과 책과 함께 행복한 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리스트를 만드는데에는 작년에 제가 했던 이벤트에 참여해주셧던 알라디너님들이 여전히 큰 도움이 되었어요. 새삼스럽게 고마워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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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3-17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댓글달다 날렸습니다,

많이 구입하셧네요,

제가 읽은책들도 눈에 들어와서 더 반가워요,

 


진주 2006-03-1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 반 아이들은 복 터졌네요!
학생들이 선생님 닮아 책 수준도 쪼까 높고..암튼, 울 아들도 그 반에 보내고 싶어요^^(중1이 중3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