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들에게 다시 전집(全集)이 유행이다. 예전의 전집들이 거의 대부분 하나의 테마로 구성해 고가(高價)로 내놓고 있다면, 요즘 시판되는 전집들은 가격 경쟁력이나 콘텐츠 차별화로 엄마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왜 전집을 구입하나

 

사실 엄마들에겐 전집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한 권에 7천~8천원 하는 그림책을 열 권 사기보다 10만원에 30~40권이 오는 전집이 더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한번에 구입해 놓고 아이가 이것저것 책을 골라볼 수 있다는 점도 전집의 매력이다.

 

, 엄마들이 놓쳐서는 안될 것이 있다. 일반 단행본으로 나오는 그림책이 아이의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전집은 아이의 지식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엄마는 책을 구입할 때 그 기능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그림책의 경우는 단행본으로, 역사 등 사회과학 지식을 체계적으로 주고 싶다면 전집이 효과적이다.

 

▶어떻게 선택할까

 

전집들은 기본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 카테고리 안에서 전집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책을 전집으로 구성해주는 것은 좋지 않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나 아이의 연령에 맞춰 알아야 할 지식을 전집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집은 영역상 언어, 과학, 사회, 인지종합 전집 등으로 구분된다. 각 영역의 전집을 모두 구입해주기 보다는 아이가 특별히 흥미를 보이는 한두 종류를 기본으로 구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2권 이상의 전집을 구입할 때는 내용이 겹치는지도 세세하게 살펴야 한다. 같은 생태 관련 전집인데, 다루고 있는 동물이 1/3 이상 겹쳐져 있다면, 아무리 지식의 폭을 깊게 했다고 해도 아이들의 흥미가 반감되는 것은 사실이다.

 

각 영역의 전집을 고루 구입하고 싶다면, 연령을 나누어서 구입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언어와 사회의 경우 비슷한 구성이 겹칠 수도 있으므로, 시기를 나눠 ‘어릴 땐 언어, 조금 크면 사회’식으로 나누어 구입해줘도 좋다. 과학과 인지종합의 경우도 마찬가지.

 

▶전집 종류도 다양해져

 

학습 효과를 더욱 높이고 싶다면,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한 구성을 맛볼 수 있는 전집을 골라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웅진씽크빅에서 나오는 <생각이 열리는 세계 문화 여행>의 경우 세계 지리 상식을 단순하게 사전적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옛 이야기와 각 나라의 정보 및 지도, 자투리 정보로 이루어져 한가지 주제에 대해 종합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무래도 전집을 구입하기 마뜩찮은 엄마라면 시리즈물 단행본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집이 한꺼번에 주는 종합선물세트라면 시리즈물은 하나씩 사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같은 계통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갖고 있는 책이라면 그 구성은 빼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새로 나오고 있는 삼성당 <월드 아이즈>의 경우 각 나라별로 사회, 문화, 역사, 과학, 수학 등으로 구성되어, 원하는 분야만을 따로 살 수 있다.

황윤정 ‘앙팡’ 편집장

 

연령별 추천 전집 & 시리즈 도서

 

1.0세~36개월

신기한 아기나라(한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보리)

마술피리 그림책(웅진씽크빅)

차일드애플 창작동화(한국 슈타이너)

프뢰벨 자연관찰(프뢰벨)

 

2. 36개월~미취학

네오키드 픽처북(아래아출판사)

뉴아이런 수학동화(아이런출판사)

탄탄 세계 명작동화(여원미디어)

내쇼널지오그래픽 입체북(리오플러스 출판)

 

3. 초등 저학년

월드아이즈(삼성당)

쥬니어 라이브러리(교원)

원리가 보이는 과학, 비주얼박물관(웅진씽크빅)

사이언스 스쿨(삼성당)

호야토야의 옛날이야기(교원)

바투바투인물이야기 (웅진씽크빅)

 

4. 초등 고학년

월드아이즈(삼성당)

호롱불 이야기(웅진씽크빅)

또래이야기(교원)

스코프스쿨(삼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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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주미힌 > 티벳 밀교의 모래 만다라 의식 





















만다라의 상징 (미술치료의 관점)


만다라는 그리는 사람의 개성과 내적 상태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색과 형태는 가장 개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의 경우 성인의 경우보다 훨씬 즉흥적이며 성인의 경우는 감정을 노출시키는 색을 표현하기 꺼려하고 색의 조화를 미리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색과 형태는 개인적인 의미이므로 일반화 하여 적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색은 즉흥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심리상태를 가장 잘 알 수 있다.


 색 상징

긍정적 측면

사랑, 감각, 열정, 자기신뢰, 힘, 지구력, 자립심, 삶의 기쁨, 즉흥성, 정직, 감사, 용서, 인간적, 외햐적, 생의 욕구, 강한의지

부정적 측면

본능, 분노, 미움, 자기연민, 자기만족, 급한성격, 무례한, 지배적, 오만한, 격렬한, 잔인한

빨강 - 빨강이 너무 많으면 심리적 정신적 상태에 의심을 해보아야함. 너무 적으면 수동적이고 의지력 결핍으로 볼 수 있다.


파랑 - 파랑은 어머니라는 주제와 연관.(밝은파랑은 사랑과 보살핌이 반영, 어두운톤은 지배적이고 주도적인 어머니상) 파랑을 많이 적용하면 마음의 어두운 면을 보이고자 하는 것일 수 있고 아픔을 이겨내 성숙의 과정을 나타낼 수 있다.

긍정적 측면

고요, 평화, 이완, 안전, 충실, 성실, 섬세한감각, 원만, 온유, 세련됨, 침착, 순진한

소박한, 다정, 감격시키는, 창의력이 풍부한

부정적 측면

권태, 무력, 공허감, 냉담한, 불성실한, 의심이 많은, 거드름 피우는, 불안정한, 야망



남색 - 남색이 많은 만다라는 어머니와의 부정적 관계에 불안과 갈등을 나타낸다. 내면의 어두움, 무의식,  수면의 죽음에 대한 은유적 색체이다.

긍정적 측면

신뢰, 현실적 이상주의, 꿈이있는, 직관력, 심안을 가진, 두려움 없는, 의무에 충실

부정적 측면

겁을 내는, 편협한, 아량이 없는, 비판적, 어두운 면만을 보는, 우울한



노랑 -

사람이 있는 만다라의 노란색 - 삶을 새롭게 하며 스스로 힘으로 인생을 결정. 발전에 대한 욕구.

만다라에 항상 우세한 경우 - 갈등의 극복시기. 아버지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와 짐.

강렬한 노란색의 음양대비가 강한 만다라 - 의식과 무의식의 싸움.

건강한 자존심.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 개인적 발전이 보이는 균형 잡힌 인성.


녹색 - 보호해주고 보살펴주는 능력, 자연과의 밀접한 관계와 동경. 내면의 치유와 창의적 힘.

긍정적 측면

균형, 성장, 희망, 저항력, 생명, 자연, 의지, 치유, 완쾌, 새로운 시작, 일체성, 건강, 건전함, 강인함, 지구력, 명성, 조화로운, 이해심, 자제력, 적응력, 동정심, 관대함, 겸손함

부정적 측면

거짓, 욕심, 권력, 판별력 부족, 돈 문제에 부정적, 소유욕, 무모한, 인색한, 잔인한

만다라에서 녹색은 정서적 영역이 주제가 되거나 감정과 정서를 즐기려는 동경을 나타냄.

녹색 - 긍정적이고 조화로운 자기발전             전나무색 - 자신감과 자존감의 표현

검은 전나무색 - 죽음, 위험, 부패의 위협을 경고   황록색 - 독, 고름을 의미. 자제력 없는 열정. 욕심.


주황 - 긍정적면과 부정적면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다. (자의식과 자기회의를 동시에 표현하는 양면성.)

긍정적 측면

에너지, 낙천주의, 생명력, 활동성, 용기, 강함, 개방성, 활력, 건강, 자기신뢰, 친절, 사교적, 섬세함, 에너지, 스포티함, 확신, 독립적

부정적 측면

권세욕, 자기과시, 경망, 병적 거식증이나 폭식증, 알콜 오용, 거만함

방심과 부주의한 성향이나 목적지향성과 공명심을 나타낼 수 있다.


분홍 - 매우 섬세한 감정과 강한 보호욕구. 적대적 주변환경의 공격에 대한 불안. 병을 감추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신경증세를 의미 할 수 있다.

긍정적 측면

즐기는 능력, 낭만, 우아, 애정, 자제력, 헌신, 자기망각, 부드러움, 겸양, 여성성

부정적 측면

보호욕구, 억제, 경쟁심, 상실, 센티멘탈, 허약함


보라 - 강한 정서와 창의력 생산적인 환타지. 보라색이 우세하면 내적으로 긴장상태. 성(性)역할과 사회적 위치에서 갖게 되는 긴장과 관계 깊다.

긍정적 측면

신비주의, 영성, 초자아, 변화, 영감, 정서존중, 개별성, 순수한 이상주의자, 인도주의

부정적 측면

우울증, 고통, 단식, 포기, 노이로제 경향, 긴장, 오만한, 속물적, 광신적, 불성실한


흰색 - 은색으로 사용되기도 함. 흰색이 우세하면 심오한 영적 풍요를 나타내며 한편으로는 강한 심리적 압박을 증명한다. 내적인 명료성 . 영성과 민감성으로 마음 깊숙이 감추고 있는 감정과 열정.

긍정적 측면

순결, 완전성, 덕, 구원, 고결함, 명료함, 천진, 공평, 신뢰, 정직, 진실, 여성성. 영적풍요

부정적 측면

완전주의, 추상적 경향, 차가움, 심리적 압박, 감춰진 감정과 정렬, 화.


검정 - 죽음과 상실과 슬픔과 대결. 우울함과 무의식, 자신 안에 부정적인 인성을 통합하고자 하는 상태를 암시하기도 함. 검은색으로 다른 색을 강조하거나 하기도 한다.

긍정적 측면

정복불능, 개혁, 복구, 가치, 회귀

부정적 측면

권태, 강요, 압박, 고독, 죽음, 파괴, 정체상태, 죄, 슬픔, 상실, 공포, 우울증



 

만다라-mandala.

인도에서 유래한 말로 수행이나 불도를 닦을 때, 악마와 모든 사악한 것들로부터의 범접을 막기 위해 정하는 지역을 만다라라고 한다.

티벳에서는  함께 한다는 의미로 부처와 보살이 있는 곳이며, 바로  부처의 법계를 의미한다. 부처의 법에 의한 우주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만다라 내부의 구역을 정하고 그 안에서 그려지는 모든 선과  부처,  건물들은 우주의 질서에 의해 배치가 되며, 그로써 성역공간으로의 신성함이 나타난다.


티벳에서는 이 만다라가 승려들에 의해 사찰에서 邪와 구도의 깨달음을 얻고자 만들어진다. 주로 1년에 한번 이 만다라를 제작하는 축제가 벌어지며, 달라이라마가 주재하는 칼리 차크라가 대표적이다.


갖가지 색의 고운 돌가루를 밑그림을 통해 몇 주일에 걸쳐 조금씩 완성해 나간다.

축제일에 그 완성품이 일반인에 공개되며 축제 기간 중 공개됐던 만다라는 축제 종료와 동시에 한 줌의 돌가루로 흩뿌려진다.


이러한 만다라 조성 축제는 티벳 각 지역 사원들에서 행하여지는데 그 사용 목적에 따라서 깨달음을 위한 만다라 의식,  업보를 제하고 공덕을 가하는 만다라 의식, 모든 병고를 극복하는 만다라 의식, 기원을 성취시키는 만다라 의식 등 몇 종류의 만다라 의식으로 나뉘어진다.


만다라가 모두 2차원적인 그림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입체적인 건축물 형태로도 만들어지며, 실제로 포탈라 궁 내부에서는 건축물 형태의 칼리 차크라 만다라도 볼 수 있다. 또한 그림형태로 조성된 만다라에 조형물을 복합적으로 구조화하여 조성되는 만다라도 있다.

티벳을 여행하면서 이러한 만다라가 사원 내부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있지만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그 유명한 타멜 시장에서 보는  만다라 컬렉션처럼 일반  거리나 시장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포탈라궁 출구 쪽에 형성된 시장거리의 한족 장사치들이 내다 건 몇 개의 만다라 그림들이 전부라고 할까?


이는 티벳인들이 만다라를 어떠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지 잘 나타내 준다.

티벳에 있어 불교란 단순히 종교의 차원을 넘어선,  삶 그 자체로서 신성한 우주의 법을 상징하는 만다라가 일반인들에 의해 만들어질 수도 없을 뿐더러 그 신성함이 저잣거리에서 장사치들에 의해 흥정거리로 전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음이 만다라를 대하는 티벳인들의 모습일 것이다.

만다라(曼茶羅)는 산스크리트로  ‘본질(本質) 정수(精髓)를  얻다’는 뜻입니다. 즉, 만다라는 삼라만상의 본질을 원만하게 성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만다라는 일체제법(一切諸法)의 본질을 원만하게 성취한 부처와 그것을 추구하는 보살과 그들의 무수한 권속들이 모인 장엄도량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한역(漢譯)에서는 만다라를 ‘단(壇), 도량(道場), 윤원구족(輪圓具足), 청정(淸淨), 취집(聚集), 원(圓), 구(球), 발생(發生)’  등  여러 가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번역은 산스크리트의 어원해석을 바탕으로 한『대일경소(大日經疏)』의 주석에 따른 것입니다.

이 주석서의 해석 가운데 윤원구족과 같은 말은 부처의 자내증(自內證), 즉 자기의 마음 속에서 깨달은 진리의 경지를 표현한 말입니다.

대체로 만다라의 구체적인 용례로는  밀교의 단(壇),도량, 제불(諸佛)의 취집(聚集)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다라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불보살과 명왕들의 취집(聚集)을 그려놓은 것을 말합니다.

원래 만다라는 고대인도에서 흙으로 단을 쌓고 그 단 위에 신상(神像)을 안치하거나 신상을 그려 신을 초청하여 공양하는 수법(修法)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밀교에 수용되어 토단(土壇) 위에 부처와 보살과 명왕들을 모시는 것으로 발전되었습니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호마라든가 공양을 올리는 밀교의식을 행할 때 토단의 만다라가 축성되고 흰가루로 선을 긋고, 때로는 채색을 하여 그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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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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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6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본 풍속화와의 비교_김홍도와 샤라쿠
둘다 남성적이지만, 자연주의와 감각주의로 대별

2006년 04월 25일   정병모 경주대 이메일 보내기

조선후기에 풍속화가 유행한 것은 조선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중국의 니엔화(年畵), 일본의 우키요에(浮世繪)와 오츠에(大津繪), 베트남의 테트(Tet)화 등 17~19세기?동아시아를 휩쓴 추세였다. 나라마다 약간 차이가 나지만, 풍속화 혹은 민화와 같은 민간 회화가 성행했다. 비슷한 시기 동아시아에 민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민간의 문화가 발달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청명상하도 ©

중국은 이미 북송 때 수도인 카이펑(開封)의 도시풍속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그린 ‘淸明上河圖’라는 명품을 낳은 전통을 갖고 있다. 명나라 때 구영(仇英, 1494~1552?)이 다시 그린 ‘청명상하도’는 조선에 전래되어 조영석의 풍속화와 정조 때 제작된 ‘城市全圖’에 영향을 주었다. 명대에는 소설의 삽화를 중심으로 풍속화가 발달했다. 그런데 정작 청나라 들어서면서 국가의 기반을 바로 잡는다는 명목으로 퇴폐적인 소설을 탄압하는 바람에 풍속화 제작이 주춤해지고 대신 우리의 민화에 해당하는 니엔화가 유행하게 됐다. 


동아시아 국가 중 풍속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은 17세기 후반 에도(江戶)를 중심으로 전개된 서민회화인 우키요에가 꽃을 피웠다. 사창가인 遊里의 遊女를 그린 미인와 가부키의 인기 있는 배우를 선전하는 브로마이드 사진과 같은 야쿠샤에(役者繪)가 에도시대(1603~1867)에 인기를 끈 풍속화의 주제다.


도슈사이 샤라쿠(東州齋寫樂, 18세기말 활동)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호평을 받을 만큼 우키요에를 대표하는 화가다. 한 때 어떤 소설가에 의해 김홍도가 일본에 가서 샤라쿠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화제가 됐으나, 생애와 화풍으로 보아 그가 김홍도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지만 에도시대 최고의 미인상을 그린 우키요에 화가 기타가와 우타마로(喜多川歌?, 1753~1806)가 신윤복에 해당한다면, 샤라쿠는 김홍도에 비견할 수 있다. 우타마로의 작품이 신윤복처럼 여성적이라면, 샤라쿠의 작품은 김홍도처럼 남성적인 면모가 강하기 때문이다.

▲'오타니 오니지가 분한 하복 에도헤이' ©
샤라쿠는 강렬한 필선으로 매우 독특하고 미묘한 성격의 캐릭터를 즐겨 나타내었다. 그의 대표작인 ‘오타니 오니지가 분한 하복 에도헤이’는 금품을 빼앗으려는 악한을 그리고 있다. 음흉한 눈빛과 꾹 다문 입에서 결코 선한 배역이 아니고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양손을 활짝 펴고 달려드는 자세에서 긴박한 순간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이치카와 에비조가 분장한 다케무라 사다노신’는 가부키 배우의 내면적인 성격을 강하게 표출한 작품이다. 이마에서 미간으로 쏠린 눈썹, 은행잎 모양의 눈에서 발산되는 눈빛, 그리고 굳게 담은 입의 모습에서 강인한 인상을 받는다.


김홍도가 등장인물의 ‘관계’를 극화시켰다면, 샤라쿠는 등장인물의 ‘개성’을 표출하는데 주력했다. 전자가 질박하고 자연스러운 조형을 창출했다면, 후자는 세련되고 정제된 작품세계를 보여줬다. 조선의 사회적이고 자연주의적 미의식과 일본의 개인적이고 감각주의적 미의식이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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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님이 보내주신 선물이 도착했어요. 한권도 아니고 두권씩이나....


택배상자를 보자마자 지들 선물이라는 소리에 좋아서 날뛰는 아이들...


해아의 표정이 끝내주죠!! 이런 럭셔리하게 포장까지.... 울보님의 따뜻한 편지도 아이들에게 읽어줬답니다. 예린이가 이 이모 아기 이름은 뭐냐고 물어서 류라고 가르쳐 줬답니다. 근데 아이들이 더이상은 사진찍기를 거부해서.....ㅠ.ㅠ


울보님 덕분에 모자쓰고 인사해요는 두권이 됐어요. 이제 예린이랑 해아가 안싸울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저기 구석 구석 재미있는 세상은 안그래도 저도 관심이 가서 사줄까 하던 책이었는데.... 하여튼 이런거 찾는거 너무 좋아하는 예린이는 좋아서 난리가 났답니다.


이후 1시간 정도는 모자쓰고 놀고, 찾기 놀이 한다고 엄마를 잠시도 가만히 못있게 하네요. ^^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꾸벅!!! ^^

아 참!!! 제발 저 뒤의 배경들은 무시해주세요. 요즘 청소가 너무 힘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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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2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들 표정이 환상적입니다...^^

바람돌이 2006-04-25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다가 저렇게 찍혔는지..... ㅠ.ㅠ

라주미힌 2006-04-26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곤한가봐요... ^^;;

바람돌이 2006-04-2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때 잠시만 피곤했고요. 이 이후로 3시간을 더 날뛰면서 놀다가 잤습니다. ㅠ.ㅠ

히피드림~ 2006-04-2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 보기 좋네요.^^
그리고 음,, 뒷 배경은 뭐 우리는 아이가 하나여도 폭탄 맞은 집인데 둘인 집은 어련하려구요.ㅎㅎ 저도 하루 종일 어질러 놓고 아이 재우기 직전에 치운답니다.^^

바람돌이 2006-04-26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아예 치울 생각도 못하고 사는지라.... 퇴근해서 병원갔다오고 밤에 돌아오면 아이들은 좋아라 이것 저것 다 뒤지며 뛰어노는데 저는 그냥 축 늘어져서....ㅠ.ㅠ

울보 2006-04-26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좋아라하니 저도 좋아요,,
류도 자다가 일어나서 지금이시간에 안자고 책보고 있는 중이라지요,,

Kitty 2006-04-26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혼자 살아도 가끔 청소 못하고 삽니다. -_-;; (자랑이냐!)
바람돌이님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시고, 간병하시고, 애들 키우시고,
살림까지 하시는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존경!

바람돌이 2006-04-26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저 모습들은 어제 모습인데 오늘도 찾기놀이한다고 정신이 없었다지요. 이제는 저 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 가지고 싸워요. 서로 먼저 찾을거라고.... 그래서 책을 가운데 두고 둘이서 한쪽씩 다른걸 찾게 했다지요. ^^ 근데 류는 지금 자다가 일어나면 언제 다시 잔대요. 그저 아기들은 밤에는 푹 자는게 본분인데.... ^^
키티님/저기... 애들 키우고까지는 맞는데요. 살림은 좀.... 거의 안하는 편이라... ^^;;

stella.K 2006-04-2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아가 졸린가요? 저런 눈이 섹쉬하잖아요. ㅎㅎㅎ

바람돌이 2006-04-2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리다기보다는 언니가 혼자서 드는 바람에 삐짐 모드입니다. ^^
 

엄마 병원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 틈틈히 요 책을 읽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 그후 이야기>  저 역시 어릴 때 키다리 아저씨의 열렬한 팬이었고, 그러던 차에 조선인님의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 리뷰를 읽고는 늘 읽으려고 벼르던 책이었지요. 근데 이제야 읽었네요. 근데 조선인님은 거북선 출판사걸 읽으셨고 저는 푸른 나무에서 나온걸 읽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 역시 축약본은 아닌듯한데 조선인님 리뷰에서 봤던 대목이 눈을 씻고 봐도 없는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다시 찾아봤습니다. 어떤 부분이냐 하면요. 주인공 샐리가 약혼자인 고든씨한테 보낸 편지에서 칼리카크 집안을 예로들면서 유전적인 정신박약같은 문제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는 곳인데요.

조선인님의 리뷰에 의하면 샐리가  "사회는 정신박약자들을 한 곳에 모아 격리시켜야만 해요. 그곳에서 평화롭게 천한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도 갖지 않고요. 그렇게 한 세대나 그 이상이 지나게 되면 정신박약자들은 흔적도 없이 없어지게 될 거예요."라고 말한걸로 되어있거든요.

근데 제가 읽은 푸른나무판에서는 이 문장은  "정신박약은 유전적이어서 과학의 힘으로 어쩔수 없다고 하더군요... 전 우선 사회가 개선되어 고아원의 아이들이 바르게 살아가길 원하고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되어있더군요.

아마도 제 생각엔 푸른 나무측에서 번역할 때 이 책이 대부분 청소년들이 읽을 책임을 감안하고는 명백하게 문제가 있는 저 문장을 바꾼게 아닌가 싶은데요. 잠깐 고민이 생깁니다.

저런 우생학적 관점은 당연히 폐기되어야 할 게 맞지만 그렇다고 원작에 이렇게 과감하게 손을 대어도 되는 걸까? 그대로 둔다고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다 우생학적 관점에 동의하지는 않을건데... 오히려 아이들과 같이 애기를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처음으로 투표에 붙여보고 싶어요.

뱀꼬리 - 근데 정말 아이들에게 책을 읽힐때는 꼭 어른이 먼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느닷없이 저런 문제가 나오는데도 아이들이 그냥 넘어간다면 안될 것 같으니까요.

참고로 조선인님 리뷰 페이퍼는 요기 아래예요.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26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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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4-24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공녀도 인종주의적인 책이라서 권장도서가 아니라고 알고 있거든요...
좋은 책 안좋은 책 가려내야 한다고 봐요... 수정해서 끝까지 '명작'으로 남기려는 건 반대.

바람돌이 2006-04-24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공녀도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겠군요. 저 어릴때는 그런거 아무 생각없이 읽었는데... 지금의 아이들도 아무 생각없이 읽을 걸 생각하면 좀 그래요. 이런 모든 문제가 있는 책을 무조건 안읽히는것도 어렵고... 역시 책은 어른이 먼저 봐야 한다는 생각이... ^^

조선인 2006-04-24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소공녀를 다시 읽고 경악했던 기억, 잊혀지지 않네요. 으.
바람돌이님, 그렇게치면 그림동화나 우리나라 전래동화도 어마어마한 각색 과정을 거쳤죠. 아이들 좋아하는 짱구 만화도 우리나라 거랑 일본에서 실제 방영되는 건 다르다고 알고 있어요. 극히 일부분의 문제 때문에 책 전체가 사장되는 게 아까울 때 어린이용에 거름장치가 있는 건 찬성입니다. 다만 청소년용 도서가 따로 나오는 건 반대에요. 왜 청소년용 토지가 따로 나오는지 이해 못 하겠고, 청소년용 문고판 역시 결국 다이제스트에 불과한 거 아닐까 싶네요.
* 아 참, 제가 본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는 거북선 출판사 본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아요. 워낙 오래된 책이라 겉표지며 속지며 죄다 사라졌거든요. ㅠ.ㅠ

chika 2006-04-2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댓글들에 명백히 찬성!! - 그래서 전 추천이나...ㅎㅎㅎ

sooninara 2006-04-24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키다리아저씨 그후 이야기 있는데 무슨 출판사인지..그런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네요.
원작은 그대로 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독자들이 판단할 문제죠.
톰소여의 모험이 흑백차별이라고 내용을 바꿀순 없잖아요.
깜둥이야 하던걸..얼굴 검은님 할수도 없고..ㅋㅋ

클리오 2006-04-24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께요. 고치는 것도 맞는 것 같긴한데. 많은 분들이 또, 어렸을 때 읽은 그런 문장은 기억도 못하잖아요? 그런 거 보면 또...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소공녀의 고난 속에서도 방에만 오면 펼쳐져있는 환상적인 식탁이 너무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

히피드림~ 2006-04-24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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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원작에 손을 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애들에게 그냥 수동적으로 읽힐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난 후 그러한 우생학적인 관점에 대해 서로 토론을 하며 '비판적 읽기'를 훈련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06-04-25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이 페이퍼는 투표를 할려고 했던 건데요. 아무리 해도 투표가 안돼요. 제가 뭘 잘못한건지 아님 그 시간에 알라딘의 투표기능이 제대로 작동을 안한건지... 그러고는 그냥 귀찮아서 둔겁니다. 하여튼 여러분들 의견이 갈리는군요. 저도 아직까지 헷갈려요. 물론 원작을 그대로 두고 토론의 재료로 삼을 수는 있겟지만 그럴려면 어른이 먼저 봐야 하잖아요. 근데 우리 나라 어른들 책 별로 안읽거든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런 거름장치를 거치지 못할 걸 생각하면....그리고 소공녀나 키다리 아저씨의 말도 안되는 관점들을 우리의 의식은 기억을 못한다 해도 무의식은 기억하고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이 심각한 인종차별의식들이 그냥 생긴건 아닌것 같거든요. 동남아노동자를 대하는 의식에는 물론 자본의 힘에 대한 숭배가 결정적이겠지만 어릴때부터 봐온 서양의 책들속에서 흑인이나 동남아 사람들의 묘사 역시 많은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여튼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