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적에 그니까 내가 처음으로 초임발령받아 간 학교의 교장선생님!
사실 선생님이라 부르기도 뭣하지만 하여튼 참 돈을 좋아했었다.
그 때 같이 나랑 같은 신규 교사가 4명이었는데, 우리들은 어쩐 일인지 모두 미운털이 박혔더랬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다.
왜 나를 교장실에 불러 "그 반 애들은 왜 쉬는 시간에 화장실 앞에서 떠드느냐"고 나무라면,
나는 순진하게도 "그건 교장선생님, 저희 교실이 화장실 바로 옆이라서 그런데요."라고 대답하곤 말았다.
그리고는 속으로 '왜 쉬는 시간에 떠드는 것 까지 나무랄까?'라고 생각하고 곧 잊어버렸다.

어쨌든 저런 말도 안되는 트집을 정말 많이 잡혔었다.
그것도 우리 4명 모두 말이다.
우리는 그게 그냥 신규교사 기선제압하기정도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나와 같은 신규였던 00선생님!
복도에서 교장을 딱 마주쳤는데 그러더란다.
"요즘 선생님들은 참 인사를 할 줄 몰라, 쯧쯧~~"
우리의 순진한 00선생님 "예? 저 인사 잘하는데요."
그러고는 너무 너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교무실로 와서는 이 얘기를 하자....
우리같은 신규들은 모두 같이 어리둥절.
근데 그 옆에 있던 아줌마 선생님들이 깔깔깔 넘어가는거다.

결국 그 인사란 돈, 즉 뇌물의 문제였던 것.
우리는 몰랐는데 처음 발령받고 첫 월급 받으면 얼마를 모아서 교장한테 선물이라는 형식으로 주는게 있었더랜다.
우리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지만 어쨋든 그랬단다.
결국 우리는 그 교장 퇴임할 때까지 2년간 쭈~~~욱 미움받았었다.
그 중 가장 성질 팍팍했던 나는 그 이후 부당한 트집에 대해서는 막 대들었던 덕분에 좀 더 빨리 그 마수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근데 우리들한테 그런 사람이 다른데는 오죽했겠는가?
아이들 코 묻은 돈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는 나도 너무 뭘 잘 몰랐으니 어디로 어떻게 돈이 들어가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 교장이 한 번 아주 개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다.
체육선생님 중에 말없고 완전 군인 스타일 내지는 옛 선비같은 스타일의 선생님이 있었는데,
어쨌든 이 분이 아이들 체육복 리베이트 받던걸 다 없애버렸다.
그 학교가 워낙에 가난한 동네에 있던 학교라 한 푼이라도 싸게 깍아주는데 독단적으로 계약을 해버린 것.
교장이 난리가 나서 그 이후 체육과 하는 일마다 장난 아니게 브레이크를 걸었나보다.
어느 날 아침 조례시간에,
그 체육 선생님 갑자기 일어나셔서
"저 오늘 교육청으로 출장갑니다. 업무는 교장선생님 뇌물 수수 및 비리 고발 업무입니다. 그에 대해서 더 정보가 있으신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완전히 모든 교사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개망신을 당한 것!!!
어찌나 고소하던지.....
어쨌든 그 이후로는 노골적인건 없어졌는데, 뒤로는 무슨 짓을 햇는지는 사실 아무도 알수 없을거다.

근데 참 이런 사람도 절대 안 짤리더라...
그 분 그 학교 다음으로 바로 승진격인 좋은 학교로 가고, 퇴직 잘했다가 건강악화로 돌아가셨더만.

그래도 그 교장, 공개적으로 들키면 아! 조심해야 하는구나 하는 정도의 상식은 있었다

그런데....
지난 22일 감사원에 의해 발표된 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 124개교 중 90여곳이 비리가 적발됐단다.
학교 돈 횡령, 공사관련 리베이트 수수, 학교 재산 임의처분 등.....
그 중 22개 학교는 형법상 범죄혐의가 있단다.
뭔 말인지 어렵지만 어쨌든 비리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뜻이겠지....

비리 학교 72%
심각한 비리학교 18%

그런데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부가 생각한 것보다는 대부분의 사학이 건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감사원 발표정도 비리라면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고 했단다.

뻔뻔함도 이 정도면 프로급이라고 해야 하나?

어른들이 흔희 뚫린 입이라고 다 말인줄 아나라고 하는 말을 왜 하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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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6-2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가 교육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오시다가 정년퇴직을 하셨지요..
말씀은 안하시지만, 대한민국 교직계는 너무 심하게 썩었어요...
교장, 교감도 돈으로 사는 세상 이잖아요...쩝..
그리고, 한나라당의 대변인의 입에서 나온 소리이기 때문에 별반
놀랍지도 않습니다..

세실 2006-06-2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역시 멋진 분이군요.
헛 결론은 비리학교가 90%라는 건데...대부분의 사학이 건전하다니...
공사관련 리베이트도 하루빨리 없어져야 겠습니다. 부실공사의 시작이잖아요...

미미달 2006-06-29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자로서 정말 그런 사람이 있나요?
놀랐어요. 헐_

건우와 연우 2006-06-2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어머나...
좋은선생님이시군요. 그리고 뭐 한나라당하는일이야 어련하겠어요. 사학재단이사장이신분들이 꽤 많을텐데요 뭐...

sooninara 2006-06-2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등학교를 사립을 나와서 아는데..북한이 따로 없어요.ㅠ.ㅠ
동토의 왕국이라고 불렀었죠. 딴나라당이 정신을 못 차려서...

물만두 2006-06-2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도 사과상자가 오고간다지요. 촌지 안 받는 샘들을 공공연히 미워하는 샘들 계시죠. 소신지킬려면 교감, 교장할 생각도 말아야 한다지요. 그러니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거겠죠.

국경을넘어 2006-06-2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나라당 참 기가 맥히죠

지난 번 울 학교 교장 샘은 제가 지나가면 눈이 파르르했답니다.
전 대단히 부드럽고 온순한 사람인데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갑자기 판단력 흐려지고...

그분이 켕기는 게 하도 많아서...
양같은 샘들 잡아서 그분들한테 분풀이 하데요.

그나저나 사학법 개정 여론이 많다는 언론 보도도 골 때립니다.

클리오 2006-06-2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혹시 저 신규발령 났을 때 교장이 그리 절 미워했던 이유가 혹시 그것 때문이었을까요? 그랬을 수도 있겠어요.. 그 교장도 능력없이 돈 몇 푼 엄청 밝히는 놈이었거든요. 저는 섬같이 동떨어진 신규여서 하도 구박받고 그 이후론 학교가 두렵다는... --;;

BRINY 2006-06-2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립도 그런단 말이죠? 하긴 저 중학교 공립 나왔는데, 거기서도 교장이 기른 분재 판매회해서 학부모들에게 거의 강매하다시피 했고, 그 분재를 다시 학교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교장이 돈 걷었다고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하고 어머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사립에 근무하는데, 교장 선생님보다는 고참 여교사들의 텃세가 심해서...첫 월급 받을 때 대놓고 메뉴까지 지정해서 다과회 마련하라고 '충고'하더라구요. 그리고 환영회 회식 2차 비용도 신참들이 분담해서 냈구요. 그리고 신참들 집 얻고 차 살 때마다 뭐 돌리라는 압력. 아니, 거기서 번 돈으로 얻은 집도 아니고, 산 차도 아니건만!

아영엄마 2006-06-29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감이 되어야 할 교장, 교감선생님들이 그러시니 선생님들이 뭘 보고 배울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나라가 어떻게 굴러갈 지 안 봐도 그림이네요. 에효...ㅡㅜ

마태우스 2006-06-2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추천만...

바람돌이 2006-06-3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글쎄요. 저는 잘 모르지만 요즘은 돈으로는 교장 교감 자리를 사기가 힘든것 같아요. 사립은 몰라도....공립은 어쨋든 받아야 할 점수와 자격이란게 정해져있고, 나갈 순서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니..... 물론 연줄같은건 저런 자격을 딸때는 중요하겠죠. 글구 저는 한나라당이라도 놀라워요. 저런 생각이 놀랍다는게 아니라 저걸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공식석상에서 저렇게 뻔뻔스럽게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놀라워요. 사람이라면 좀 부끄러운 생각은 숨기고 싶지 않나요? 그게 정상인 것 같은데....
세실님/맞아요. 리베이트라는건 결국 부실공사로 이어지는거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 공간에서 거의 하루종일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교사들이 다 받게 되는거구요. 근데 저 리베이트라는건 다른거 하고 달라서 밝혀내기가 참 어렵다는게 문제인것 같아요.
미미달님/세상 어디에나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놈들이 있잖아요. 교육계도 마찬가지죠. 뭐.... 그래도 전 학교에서 나쁜놈들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살아보니까요. ^^
건우와 연우님/역시 그게 문제겠죠. 자신의 재산권 침해다 이거!!! 근데 사학법에는 그 뿐만이 아니라 여기서 밀리면 이데올로기에서 결정적으로 밀린다는 그런 위기감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리도 뻔뻔스런 발언도 서슴치 않는게 아닐까싶어요.

바람돌이 2006-06-30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저는 정말 다행인게 한번도 사립을 다녀본 적이 없어요. ^^(다 추첨의 운이라고나 할까?) 근데 사립도 사립 나름이겠죠. 공립보다 나은 사립도 없으란 법은 없잖아요.
물만두님/사과상자까지는.... 진짜 사과가 든 사과상자는 명절 같은 때 본적이 있지만....근데 승진에 대해서 딱 끊어버리면 자기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수도 있어요. 무서울게 없거든요. ^^
폐인촌님/정말 그런 나쁜 교장들의 더 나쁜 점. 순하고 착한 사람만 잡는다는.... 저도 전에 제 일인데도 저한테는 한마디도 안하고 주변 사람들만 불러서 막 뭐라하더라구요. 참 비겁해요. ㅠ.ㅠ
클리오님/아마 그럴 것 같군요. 옛적에는 그런게 늘 있었다 하더라구요. 요즘이야 거의 없지만..... 근데 예정일이 내일이네요. 두근 두근..... 건강하게 출산하세요.
브리니님/이런.... 차라리 교장 교감과의 대립은 싸우기가 쉬운데, 같은 교사끼리 저런건 정말 힘들것 같아요. 매일 얼굴보고 살아야 하는데.... 왜 그런대요? 저는 그래도 운이 좋아서인지 선배면 무조건 하나라도 더 사줄려고 하던데.... 뭐 저희도 집사고 차사면 뭘 내긴 합니다만 그건 알아서 음료수나 수박정도.... 뭐 안내도 상관없구요.
아영엄마님/한나라당 집권이라 생각도 하기 싫지만, 그렇다고 지금 정권도 잘하는게 하도 없는지라 뭐 비슷할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님/저는 추천이 좋아요. ^^ 고로 마태님이 좋아요. ^^

2006-06-30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삶아 먹을려고 고구마를 사놓고는 깜박 잊는 바람에 다 썩어서 못 먹게 되었어요. ㅠ.ㅠ
근데 참 용하게도 하나가 새순이 낳네요.
컵에 물담아서 넣어놔봤더니 이렇게 예쁘게 자랐어요.
고무마 순이 이렇게 예쁘게 자라는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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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6-2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아주 아름드리입니다. *^^*

바람돌이 2006-06-26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드리 고구마도 주렁주렁 매달렸으면 좋겠어요. ^^;;

치유 2006-06-2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이랗게 고구마 자라는걸 보면 괜히 신납니다..
언제 저도 키워본적이 있는데 신기하게 너무 줄기가 길게 잘 자라더라구요..
노오랗게 된 잎은 뜯어내버리고 보면 이쁘고..또 이쁘고..
신기하게도 보라색이 참 진하게 잘 보여서 더 이뻐요..

바람돌이 2006-06-2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까지 저렇게 예쁘게 자라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물만 받아놓아주면 저렇게 잘 커주는 녀석이 저도 기특하답니다. ^^

국경을넘어 2006-06-26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화단에다가 순을 싹둑싹둑 잘라다 심어 보시면 좋은데.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가위로 잘라다 꽂아 놓으면 잘 자랍니다. 그리고 고구마가 들죠. 그런데 흙에 양분이 많으면 잎만 무성하게 자라니까 조금은 양분이 적은 걸로 해서. 봄에 했으면 확실한데 지금은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

바람돌이 2006-06-27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순을 잘라 심어도 고구마가 난다구요? 에고 신기해라....
우리집은 화단이 없으니 친정에 가져갈까 어쩔까.... 근데 지금은 저 순이 너무 예뻐요. 그래서 좀 더 두고 보고싶은 욕심도 생기네요. ^^

국경을넘어 2006-06-27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라도 계속 쭈~욱쭉 나옵니다 ^^* 최순우의 <나는 내것이 아름답다>에 보면, 깍두기 담글 때 잘라내는 무우의 위 부분을 접시에 놓고 무우청이 자라나는 걸 보고 기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바람돌이님이 꼭 그 모습 같네요... 꽃집의 식물이 아닌 저런 고구마나 양파 같은 것이 집안을 훨씬 더 정감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 2006-06-28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 말씀대로 잘라볼까 했더니 친정어머니 하시는 말씀. 너무 늦었다랍니다. 지금쯤은 열매가 열려야 여름 햇빛에 쑤욱쑥 자라는데 심어봤자 안된다네요. ^^ 그냥 컵에 넣어놓고 계속 즐거워 할래요. ^^

kleinsusun 2006-06-28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예쁘네요.^^
요즘에는 초등학교에서 고구마나 양파 "관찰 일기" 안 쓰나요?
제가 어렸을 때는 자연 숙젠지 방학 숙제로 컵에 양파나 고구마 키우면서 관찰일기를 썼던 것 같은데...
제가 한참 살 쪘을 때 별명이 "고구마 몸통"이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바람돌이 2006-06-2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에서는 어떤지 모르겠고 유치원에서는 시키더만요. 무씨 나눠주면서 관찰일기 쓰라하고, 요즘은 집에서 달팽이 키워요. ^^
수선님이 살쪘을 때라.... 별로 상상이 안가네요. ^^
 

며칠 전부터 시작된 장마!
기왕이면 평일날 좀 내려줬으면 좋겠는데...
일요일인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리네요.
이번주는 원래 여수에 가기로 했었는데 몇가지 이유로 마지막에 취소되어 버리고 그냥 집에서 놉니다.
낮에 아이들이 좀 갑갑해 하는 것 같고 저도 갑갑해서 비 맞으며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비옷을 입고 집앞의 공원을 나갔습니다.
한참 걷다가 꼭 우리처럼 아이들 데리고 산책나온 동네 아줌마를 만났어요.
처음 본 사이지만 뭐 애들이란 공통점이 있으니 이런 저런 수다를 떨게 되네요.
비 맞으며 하는 산책이 더 즐거워지는 길이 되었습니다.


비옷입은 아이들! 역시 손에는 오늘의 전리품! 팬돌이!!


뭐가 저리 좋은지...^^


엄마 난 팬돌이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


얼굴도 안 보여 주면서 둘이서 무슨 모의를.... 곧 두녀석은 물구덩이만 찾아다니며 첨벙거리기 시작했다죠. ^^


요렇게요.


연못에는 연꽃이 피었습니다. 예린이 얼굴에도....


엄마! 근데 왜 연못에 개구리가 없어? 개구리가 없어서 무지 아쉬운 해아!!


연못에 연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어제는 여기서 거의 3시간을 아빠랑 자전거 타고 놀았는데 카메라를 안가져가서 하나도 못찍었더랬지요.
오늘은 준비성 좋은 엄마가 열심히 찍었답니다.
비맞으며 우산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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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6-25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우의입고 비맞기 좋아해요,,

프레이야 2006-06-25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옷이랑 장화랑 쌍둥이 같이 입었네요. 아이들, 장화 신고 물웅덩이 참방거리며 즐거운 시간 보냈네요. 연꽃 예쁘네요. 저도 오늘 안압지에서 연꽃을 보고왔어요. 연잎에 맺혀서 구르는 풍선만한(!) 빗방울...

바람돌이 2006-06-25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아이들은 다 똑같지요. 저도 옛날에 비맞고 뛰어다니던 기억이 나요. 물론 그 때는 우비는 커녕 우산조차도 다 찢어지고 고장난거였지만.... ^^
배혜경님/오늘 저 연꽃을 보면서 아 지금이 연꽃 필때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경주 생각이 났다죠. 안압지에도 연꽃이 예쁘게 피었겠네요. 서출지는 갔다오셨나요. 연꽃은 지금 그쪽이 더 예쁠텐데...

프레이야 2006-06-2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시까지 돌아와야하는데 시간이 부족했어요. 안압지에서 경주최부잣집에 들러 요석궁 가정식 먹고 돌아오기 바빴네요. 비오는 안압지 좋았답니다.^^

바람돌이 2006-06-26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안압지 멋질것 같아요. 저도 비오는 날에는 못가봤네요.
근데 요석궁 가정식은 맛난가요. 다음에 가면 저도 가보고싶네요. 늘 지나면서 이름만 보고 지나쳤는데.... ^^
 

올해 미친듯이 내책이고 아이들 책이고 사들이다가 어느 날...
문득 책장을 보니 허탈해지더이다.
안 읽고 쌓아둔 책들의 무더기가 조만간 책장을 무너뜨릴 듯....
아이들 책이야 안 읽은 책은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아직 박스에 들어가서 한권씩 야금거리고 나오고 있는 달팽이 과학동화도 있고, 또 지난번에 20여권의 책을 한꺼번에 사서 한동안 버틸만하고....

그래서 6월에 들어 한 결심!
작년 올해 산 책들 다 읽기전에는 책 사지말자라고 결심을 굳게 굳게 했어요.!!
읽지도 못할 책을 사들이는 것도 역시 과소비이자 과시욕이 아닌가 싶어 반성을 깊이 깊이 했더래요.

그런데......
한동안 잘 참았는데 또 슬금 슬금 물욕이.....

예린이가 요즘 요책 사달라고 난리가 난리가...

  1권을 보고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뒷면 책날개에 2,3,4권까지 있는걸 보고는 날마다 조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마침 어제 이 책 서평단 모집이 떴다는 것!!!!  붙어라 얍!!!!

 

 

글구 우리집 옆지기. 갑자기 무슨바람인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대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요즘 이 아가씨가 너무 좋다나요. 사달라고 사달라고 매일 졸라요. ㅠ.ㅠ

 

결정적으로 저요.

   푸른곰 선장의 그 작가! 그리고 같은 자모니아를 배경으로 한 환타지라니.... 게다가 쿠폰에 증정도서까지....
으~~~악!  지름신 싫어요. 미치겠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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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6-2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읽어 본 책이 쌓여도 사고 싶은 마음을 누를 수가 없어요~~~ ^^

stella.K 2006-06-2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동감이어요.

울보 2006-06-2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루모 보관함에 있는데...흐흐흐

물만두 2006-06-2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바람돌이 2006-06-2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그게요. 과욕이고 허영심이 아닐까.... 음 버려야해! 라고 맘속으로 소리 지르고 있어요. 근데 사실은 카드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라고는 말 못해요. ^^;;
스텔라님/이건 알라디너들의 고질병이 아닐까 싶어요. 그쵸? ^^;;
새벽별님/지금 할인쿠폰과 증정도서도 만만찮은 유혹입니다. ㅠ.ㅠ
울보님/푸른곰 선장에 빠졌든 사람들은 다 그럴듯 해요. ^^
물만두님/루모는 님도 좋아하실 듯 한데.... 아닌가요? ^^
 

오랫만에 서재에 글을 남깁니다.
다들 안녕하셨죠?
저는 사실 별일 없었습니다.
다만 평소보다 조금 바빴던 정도.... 근데 요즘은 조금 게을러지네요.
리뷰도 밀리고, 글들도 쓰기 귀찮아지고....
아마도 더워서 여름을 타나봅니다.
저 더위 많이 타거든요.

좀 많이 피곤하고 기분도 적당히 꿀꿀하고 이럴때 딱인게 만화죠. ^^

 

 

 

 

아! 6권의 저 표지사진은 좀 느끼하네요. <신의 물방울 1-6> (아마 앞으로 최소한 30권은 거뜬히 넘어갈 것 같습니다.)

와인에 대한 얘기예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평론가를 아버지로 둔 주인공은 처음에는 와인에 관심이 없습니다. 멋도 모르고 따라야 했던 아버지의 영재교육이 싫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아버지가 죽으면서 유언을 남깁니다.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와인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본 만화의 힘을 느낄 때가 이런 만화를 만날때입니다.
환타지나 순정만화, 역사만화 이런건 규모나 양에서는 일본과 비교가 안돼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만화가 저는 훨씬 좋습니다. <불의 검>이나 <아르미안...>같은 만화보다 재밌는 일본 만화를 아직 만난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특정분야의 전문세계를 다루거나 소소한 일상의 흐름을 쫒아가는 만화에서는 우리가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다양성과 재미를 가지고 있는게 일본만화란 생각을 합니다.
와인이란 거, 사실 만화로 만들기에는 극적인 요소도 힘들것 같은데....
그런데 무척 재밌습니다.
저처럼 와인에 대해서 별 관심도 없고 오히려 완전히 무지한 쪽에 속하는 사람조차도 재밌게 읽을 뿐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와인이나 사러 가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전문성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게 쉽지 않은 일일텐데도, 늘 만화에서는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잡는 일본만화의 힘은 참 대단하네요.

이제 겨우 6권까지 나왔는데 앞으로가 계속 기대되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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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6-2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권까지의 표지와 6권의 표지는 너무 상이하군요...

바람돌이 2006-06-2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주인공이 달라진듯....
근데 주인공은 그대로예요. 그리고 주인공은 꽤 매력적인 남자이긴 하지만 저렇게 분위기 있는 남자는 아니랍니다. ^^

urblue 2006-06-2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권 언제 나왔죠, 아직 못 봤네요. ^^;

바람돌이 2006-06-2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나온지 얼마 안됐어요. 만화는 언제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

물만두 2006-06-21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인 얘기만화로군요^^;;;

클리오 2006-06-2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이 즈음이 교사들이 가장 피곤할 때인거 같아요. 신랑도 할 일은 많아지고 체력은 떨어져서 불쌍한 생각이...

바람돌이 2006-06-2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력은 확 떨어져요. ^^ 근데 클리오님 출산은 언제래요? 궁금 궁금.... 지금쯤 거의 다돼지 않았을까 싶은데....

클리오 2006-06-2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1일이 예정일이예요.. 그렇잖아도 요즘 요가를 나가거나 어딜 가도 다, 어머 아직도 애 안나왔어요? 하는 분위기라 좀 민망한... --; 근데 병원에서는 자궁문도 하나도 안열렸다고, 애가 아주 늦게 나올 수도 있다고 그래서 좀 충격받았어요. 흑...

바람돌이 2006-06-2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구나? 근데 예정일이 아직 2주나 남았는데요.뭐....
저도 해아는 예정일보다 며칠 늦게 태어나더라구요. 예정일은 진짜 예정일일 뿐인걸요 뭐.... ^^ 에구 클리오님의 아기는 얼마나 예쁠려나? 더운데 무리하지 마시고요. 조심 조심하세요.

Koni 2006-06-2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권의 표지는 주인공의 라이벌이군요. 표지까지 장악하다니...^^

바람돌이 2006-06-2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아 저게 주인공의 라이벌의 얼굴인가요? 저는 잘 모르겠던데.... 둘의 표정이나 행동만 아니면 잘 구분이 안가요. ^^

세실 2006-06-22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땜에 안 안녕해요.....바빠도 자주 소식전하셔야죠....헤헤. (조금 찔립니다~)
와인 만화로 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06-06-2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세실님.... 그게 바빠서라기 보다는 게을러서리... 게으른건 약도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