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미숙씨의 <나비와 전사>를 보고 있다.
3장에서는 '성적 판타지 그 홈 파인 공간'이라는 제목인데 글의 시작이 변강쇠전이다.
나역시 변강쇠전의 원본을 읽은 적이 없고,
대충의 이야기만 알뿐이었고,
사실 별 관심도 없었다.
근데 이 책에서 잠시 인용되는 구절들을 보니 갑자기
아주 꽤나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우리 고전들은 흔히 아이들 옛날 얘기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춘향전 같은 얘기의 판소리본을 보면 그 표현들이 어찌나 굉장한지 어지러울 정도다.
돌돌 구를 정도로 재미있고 실감나는 표현들의 홍수라고나 할까?

요즘은 다행히 여러가지 고전들이 쉽게 번역되어 나오는데....
근데 변강쇠전은 본적이 없는것 같더만....
알라딘에 검색해봐도 제대로 안나온다.

마침 오늘 도서관에 가는 날이니 도서관 가면 찾을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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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0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강쇠전이라고 진짜 있어요???오옹~

바람돌이 2006-07-04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재효가 정리한 판소리 12마당의 하나가 가루지기 타령이예요. (변강쇠와 옹녀과 주인공인) 그니까 소설이라기보다는 판소리 대본이 있다는거죠. ^^

Mephistopheles 2006-07-04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루지기 타령이라고 대본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거 꽤나 원색적이였는데...
그리고 변강쇠는 X독에 죽는 어정쩡한 결말..그리고 딴 남자 찾아 떠나는 옹녀...^^

전호인 2006-07-04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이 상당히 파격적이져!!!!
그게 가능할 까여? ㅎㅎㅎ

바람돌이 2006-07-0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옛적에 연극하셨어요. 대본도 읽게? 원색적이니까 읽고싶은거죠. ^^;;
근데 우리나라 고전이란게 워낙에 말투가 지금과 많이 달라서 어지간한 각색가지고는 내용 따라가기도 힘들더라구요. ^^
전호인님/읽어보고 말씀드릴게요. ^^
 

 

 

 

 

2. 인간, '만물의 영장'이 되다.

기독교(개신교)  - 원래 개신교 자체가 프로테스탄티즘, 즉 자본주의와의 견고한 결탁속에서 성장했다.
프론티어 정신으로 무장하여 지구의 모든곳을 개발하고,
전 인류를 기독교인으로 삼는 것을 소명으로 삼는 종교.
(이건 정말 태생적 한계라고 해야 하나? 모든 인류와 세계를 자신과 똑같은 색깔로 칠할 수 있으리라라니...)

한국에서의 기독교(개신교) - 당연히 문명과 근대, 제국의 표상으로 이 땅에 들어왔다.
조선에서 기독교는 미국의 우월성으로 바로 연결됨.
근대 문명에 열광하듯 기독교에 열광하라.
기독교의 원래적 배타성과 선악 이분법은 기독교가 한국의 민족주의와 굳게 결합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예를 든다면,
문명과 구국의 길을 가로막는 반민족적인 것들은 모두 마귀로 설정
마귀는 화해나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피의 응징'의 대상일 뿐...
(결국 적과 나를 완전히 분리하는 이분법 -한국인의 의식에 가장 큰 흔적을 남긴다.)

적과 나의 이분법은 인간과 세계의 이분법에서 유래.
인간 이외의 존재들은 침묵, 배제시키는 원초적 이항 대립을 제시한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창조주를 향해 나아갈 수 있고 그 교량은 바로 '이성'이다.
창조주가 인간에게만 부여한, 그래서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바로 그 '이성'
(아이들에게 최초의 인간이 왜 원숭이에서 분리되어나왔을까를 물으면 누구도 노동에 주목하지 않는다. 모두 생각을 할 줄 알아서요라는 정해진 대답을 내놓는다. -근대적 의식의 위대함(?)
이러한 사유의 뒷면 - 그럼 이성적이지 않은 인간은?
당연히 배제의 대상이고 교화(포섭)의 대상이다.
자연역시 인간의 세계로 적극적으로 포섭되지만 그것은 그것 자체로서가 아니다.
자연의 '인간화' - 인간을 위한 은유의 재료, 우화의 재료로서 자연.

결국 인간의 삶만이 유일한 가치가 있다는 철저한 인간 중심주의 - 그 인식론적 원천에 기독교가 있다.

 * 문체 반정 -정조대 노론은 명말 청초 소품문을 적극 수용했고, 남인들은 천주학을 주로 받아들인다. 천주교가 전파되면서 유교적 윤리와 충돌하는 일이 잦아지자 정조는 남인 세력을 보호하기 위해 노론층의 문체를 전면적으로 문제삼기에 이른다. 국가의 근간이자 사대부의 전범이 되는 고문의 권위를 뒤흔든다는 명분. 정조의 탕평책을 위해 남인들의 방패막이가 되어준 사건.

**18세기 노론 내부에서의 호락논쟁과 다산 - 인물성동론(낙론)의 입장(박지원, 홍대용) : 모두 인간중심적 사고를 와해시키는 한편 物의 지위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한다.

*** 다산 정약용의 경우 -  훨씬 근대적이다.
인간과 天에 대해 상제관이라는 아주 명료한 입장을 견지함.
상제관을 표방함으로써 다산의 사상은 인간가 자연사이의 연속성은 해체되고 인간 중심주의 귀결된다.
인간중심주의와 근대성은 서로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다.
인간이 만물로부터 독립하여 홀로 우뚝 설 때, 정신이 육체로부터 이탈하여 그 위에 군림하기 시작할 때, 근대문명은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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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속도의 경이, 시공간의 재배치

근대는 시간을 재구성했다.
근대의 시간은 철도와 함께 왔으면 기차를 닮았다.
오직 출발점과 목적점만이 존재하며 그것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이든지 파괴해버리는.....
근대의 시간은 속도의 문화를 낳았고 그것은 화폐화된 시간의 단선성을 표상한다.
화폐화된 시간의 단선성은 우주와 자연과 인간사이의 수많은 주름을 단번에 펴버린다.
이제 밤도 잠도 동양사상의 우주적 변이와 사유의 이동도 모두 부질없는것, 그야말로 폐기처분되어져 버린다.

이렇게 탄생한 근대적 시공간은 '사이성'이 사라진, 대상간의 위계관계가 확연한 공간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주인은 이제 인간이다.
우주와의 공명은 없어졋고 다만 그 우주를 소유하고자하는 욕망만 남는다.

단선적 시간개념은 세상을 진보라는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게 하며, 그 진보는 양적으로 계량화될 수 있다.
기차의 세계관 - 진화론은 이제 세계를 생존경쟁의 틀로 파악한다.
우승열패의 신화가 탄생한다.
이제 경쟁이다. 경쟁만이 진보를 승리를 생존을 보장한다.
역사는 그러한 승리의 기록이 되어야 한다.
현재가 과거보다 나았고, 미래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 한다.
따라서 역사는 인과관계를 분명히 하도록  재구성되어야 한다.
(옛적에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일본 역사논문이나 서적들을 읽으면 그 앞뒤 분명한 논리성과 일관성에 한편으로 놀라면서도 그 도식성에 갑갑한 면이 많았는데 아마도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의 근대성 수용이 이렇게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수학공식처럼 정리되는 역사라니 웃기지 않는가 말이다.)

시간의 유목주의는 가능한가? - 속도에 대한 신앙체계를 전복할 것. 속도는 빠른 것과 다르며 느림 역시 느리지 않다. 느림 또는 시간의 유목주의란 이 '얼빠진' 근대의 일정표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코드화된 방향을 벗어나 새로운 리듬을 만드는 것
삶과 지식의 새로운 배치를 구성하고,
상상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이질적인 집단들의 네트워크를 만들 때
속도, 균질화, 화폐의 삼중주는 깨어진다.
느림 또는 느리게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 이런 조급증과 결별하여 전혀 예기치 못한 시간들을 구성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
 
(음~~ 뭔가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말들. 요 말도 나비일려나?)

 

내적 오리엔탈리즘 - 근대적 시간개념이 낳은 사생아. 현재를 척도로 이전의 시간들을 다 저급한 시간으로 매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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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만에 TV를 켰더니 김광석 10주기 특집이다.
아이들이 온갖 소란을 떨어대는 통에도 옆지기와 난 빨려들듯이 TV앞에 앉았다.

옆지기의 김광석 사랑은 유난스러울 정도였다.
나도 꽤 그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옆지기에 비한다면 뭐... 한 반쯤 될까?

그가 죽기 전...
한창 날리던 시절.
그는 힘들던 우리 젊은 날의 든든한 친구였다.

옆지기는 마침 나온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면서 다 늦게 군대에 끌려갔고....
불투명한 미래에 시험준비에만 죽어라고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그럼에도 미역국을 두차례나 먹어야 했던 내게 김광석의 <일어나>는 한 번 더 용기를 내라는 속삭임이었다.
그래 뭐 그까이거..... 아직도 죽을려면 멀었잖아라면서.....

그가 죽던 날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나만큼이나 꿀꿀한 청춘이었던 친구들과 후배들과 그날도 도서관이었다.
누가 전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김광석의 팬이었던 우리 모두에게 그날은 참으로 허망한 날이었다.
가까운 친구의 부음을 들은듯.....
가방을 주섬 주섬 챙겨 거리로 나온 우리들은 그냥 노래방으로 갔었다.
그날 몇시간이었는지....
목이 터져라 그의 노래만 불러댔던게....

지금도 그가 그립다.
녹두꽃을 부르던 앳된 그 모습과 목소리도,
뭐라 표현할 길 없이 마음을 달래주던 그 특유의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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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7-0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랑이 차에서 듣는 CD에 '일어나'가 있어요.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 하더만 저두 그 노래 들을때마다 짠 하네요....김광석 좋아하셨군요...

로드무비 2006-07-0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10주기라니 그 사실에만도 놀랐지 뭡니까.
그의 노래는 아주 오래오래 남을 거예요.

바람돌이 2006-07-0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광석의 노래는 즐겁게 들으면 즐겁고, 슬프게 들으면 또 슬퍼지는 느낌이예요.
지금은 옛적 노찾사 시절의 첫번째 공연실황을 어디서 구할 수 없을까 고민중이예요. ^^

바람돌이 2006-07-0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그가 만약 살아있었다면 또 얼마나 위로가 되었을까요? 같이 나이먹어가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지 않았을까 싶어요.

전호인 2006-07-0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어제 어는 TV에서 나왔데여???? 전 김광석 왕팬이랍니다. 애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넘 좋아여. 참 아까운 분이에여. 좀 더 좋은 노래 들려주셔도 될 것을.. 그분의 명복을 다시한번 빌어봅니다. 영면하셨죠?

날개 2006-07-03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10주기라니! 전 아직도 어제일 같아요..ㅠ.ㅠ

waits 2006-07-04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공연 실황 전체는 아니지만 '녹두꽃' 동영상은 어딘가에 있네요.
http://blog.naver.com/prismc/70000975255

바람돌이 2006-07-0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어릴때님/ 까~~아아아악~~~ 너무 너무 고마워요. 한마디 말에 이렇게 찾아주시다니.... 너무 좋네요. 오늘은 저보다 더 이 동영상에 목매는 옆지기한테 짜잔하고 보여줄래요. 간만이 능력있는 마누라님이 될거예요. 다 나어릴때님 덕분이예요. 감사합니다. ^^
날개님/저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게 안믿겨져요. ㅠ.ㅠ 그래도 시간이 이리 흘렀으니 그저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거겠죠.
전호인님/KBS스페샬이었어요. 7월 2일 밤 8시 KBS1이었으니까 인터넷으로 다시 보기하시면 될 듯.... 저도 가끔 꿈을 꿔요. 제 젊은 날을 위로해주었던 김광석이 지금 살았다면 그의 마흔즈음에는 어떤 노래였을까 하구요.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일단은 하루로는 무리겠네요. ^^
아이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곳은 해운대예요.
근데 해운대랑 자갈치 시장은 상당히 멀거든요.
지하철로 가도 그렇고 차로 가도 그렇고 거의 1시간 거리랍니다.
특히 자동차로 갈때는 시내 한복판을 지나야 하는지라 시간대에 따라서는 더 걸릴수도 있구요.

일단 첫날에 자갈치 시장을 들르는걸로 해서 짜보면요. (일정에서 괄호친데는 시간이 없을 경우 그냥 통과해도 될듯한 곳입니다.)
자갈치 시장 주변은 완전 번화가라 그리 좋은게 없어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동선은 괜찮은쪽으로 생각해보면 첫날은,

태종대 - (용두산공원) -(부산근대역사관) -자갈치 시장 - (황령산 야경)쯤 되겠네요.
태종대는
일단 부산이니까 유명세도 있구요. 영도다리(뭐 옛날 한국전쟁때 영도다리 밑에서 사람들이 가족을 찾아 얼마나 헤맸는지 같은 얘기도 지나시면서 아이들하고 해보고요. ^^) 지나서 가는 운치도 있고, 경치는 정말 끝내줍니다. 특히 유명한 자살바위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최고예요.
그리고 태종대 안에 자갈마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긴 물살이 세서 수영은  좀 힘들지만 바닷가 바로 앞에 회랑 해산물 파는 가게들이 있거든요.(가게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사실은 그냥 천막쳐놓은 정도죠) 가격이 싸거나 그렇진 않지만 태종대 앞바다를 바로 보면서 바닷바람을 쏘이면서 먹는 해산물은 분위기로 먹어져요. (근데 제가 마지막으로 태종대를 가본게 2년전쯤 되는지라 지금도 그대로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용두산 공원과 부산근대역사관은 모두 자갈치시장과는 아주 가까운 곳이라 시간이 남을경우에 가보시라구요. 용두산 공원은 서울남산타워하고는 비교가 안되지만 어쨌든 타워가 있습니다. 부산 시내가 한눈에 보이지요. 부산근대역사관은 옛 식민지 시절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었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부산 미문화원이었던 건물입니다. 유명한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의 현장이죠. 지금은 부산의 근대 역사자료를 발굴하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부산의 근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은 색다른 박물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갈치 시장은 오후쯤에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 5시쯤이 돼면 북적거리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한껏 나니까요. 그리고 저녁 식사는 자갈치시장에서 꼼장어를 드셔보세요.(혹 싫어하신다면 어쩌나요? ^^) 자갈치 시장 바닷가쪽으로 허름한 포장마차들이 주욱 줄지어 있습니다. 다 맛은 비슷하니 아무집이나 한 집 골라서 들어가시면 되어요. 자갈치 시장의 비릿한 바다냄새맡으면서 먹는 꼼장어 맛있어요. 양념을 많이 쳐서 굽기 때문에 아이들도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 꼼장어 먹고나면 꼭 밥 볶아달래서 먹어야 해요. 그 밥이 맛있거든요. 아이들까지 4명이면 한 2-3만원 정도면 아주 배부르게 드실수 있을거예요.(혹시 차를 가져오시면 자갈치 시장에서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사설 주차장은 안돼요. 공영주차장도 주차비가 싸지는 않지만 여기 사설주차장 주차비 기절합니다. 대략 10분에 천원꼴...)

자갈치 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나면 잠은 해운대쪽으로 옮겨가서 주무시는게 아무래도 나을듯....
근데 그냥 숙소 들어가시기 서운하면요.
해운대 가는길에 대연동에 있는 황령산길 드라이브를 하시면 좋을 듯....
밤에 운전은 좀 힘든 곳이지만 야경이 끝내줍니다.
특히 좀 올라가다보면 차들이 서있는 곳이 있거든요. 거기서 차를 대놓고 바라보면 새로만든 광안대교가 바로 보입니다. 한 번쯤은 볼만한 풍경이예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커피 한잔 사서 먹으면서요. ^^(그런데 그놈의 포장마차는 단속때문에 있다 없다 합니다. ^^)

둘째날은 완전히 해운대에서 지내시면 될 듯...
(동백섬, APEC회담장) - 미포선착장에서 해운대 유람선 - 해운대 해수욕장 - (아쿠아리움)

아침에 더워지기 전에 동백섬 한바퀴 산책하시는건 어때요. APEC회담장도 있고요. 회담장은 건물이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주변 전망이 주인공입니다. 해운대에서 가장 경치좋은 곳에 회담장이 있어요. 뭐 굳이 회담장을 안보더라도 동백섬 한바퀴 산책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는것도 아니니 돌아볼만합니다.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뒷쪽으로 길이 나 있어요. 섬이라지만 도로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섬기분은 안납니다.^^)

다음에는 유람선인데요. 동백섬에서 달맞이 고개쪽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다른 길도 있지만 달맞이 고개를 넘어가는 길을 권합니다. 가장 빠른길이기도 하거니와 전망이 죽이거든요.  달맞이 고개 가다보면 중간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 공짜!!)주차장에 잠시 차를 대고 해월정이라는 정자에 올라 바다를 바라봐도 좋습니다. 운이 좋으면 바다안개가 몽실 몽실 올라오는 풍광을 볼수도....(하지만 무지 운이 좋아야죠. )
미포선착장에서 해운대 앞바다를 일주하는 배를 타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건 요기요.  http://www.haeundae.busan.kr/culture/02/04_02.asp?anon=showList(
참! 미포선착장 근처에는 횟집이 즐비합니다. (부산에 왔으니 좀 비싸도 한끼정도는 회를 먹어보는것도 괜찮겠죠. )
그 중에서 선창횟집이라고 있는데 회도 맛있고 괜찮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2만5천원정도에서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더 비싼 것 먹어봤자 비슷하니 그냥 제일 싼걸로 드시면 될 듯.... 아이들이 있으니 3인분만 시키면 됩니다. 아이들이 회를 잘 안 먹어도 여기는 딸려나오는 음식이 많으니 먹을게 없지는 않을듯....

그외에는 해운대에서 유명한 집으로 "금수복국"집이 있어요. 이집 복요리로 먹으려면 가격이 엄청나고요. 그냥 복국은 6000원인가 하는데 맛있습니다.

다시 달맞이 고개를 넘어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오셔서 수영을....
근데 해운대 해수욕장 유명하거든요. 7월초면 좀 낫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정말 득시걸거립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바가지 요금도.... ㅠ.ㅠ
수영까지 즐기고 시간이 남으시면 해운대 백사장 바로 앞에 아쿠아리움이 있습니다.
규모는 어느정도 되니까 아이들데리고 보기엔 괜찮아요. 펭귄도 있고 상어도 있어요.
시간 잘 맞춰서 가시면 수중쇼같은 것도 아이들은 재밌게 볼것 같네요.
홈페이지는   여기요.   www.busanaquarium.com

이젠 잠자리가 문젠데....
해운대가 워낙에 바가지도 심하고 비싼 동네라서 휴가철에는 오히려 특급호텔이 더 쌀 정도입니다. 숙소는 만약에 호텔이나 콘도를 이용하시려면 인터넷 검색을 하셔서 방이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하고요. 그리고 예약은 필수입니다. 콘도 중에서는 유스호스텔 아르피나가 최근에 새로 지어 깨끗하고요. 하지만 가격은 호텔만큼은 아니지만 할인 안한 일반 콘도 가격과 비슷합니다.
아이들이 좀 커니 전 하룻밤 정도면 찜질방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제일 괜찮은곳은 달맞이 고개에 있는 "베스타 찜질방"인데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망 때문에 늘 북적인다는게 좀 문제입니다. 일단 이곳에 가셔서 상황을 보시고요. 너무 붐벼서 안돼겠다 싶으면 해운대 신도시로 가셔서" 대하찜질방"에서 묵으세요. 넓고 깨끗하고 괜찮다네요.(저는 안가봤습니다.) 아니면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에도 찜질방이 있다는데 여기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가깝고 지은지 얼마 안되는 곳이니 괜찮을 듯해요.

쓰다보니까 길어졌네요. 대충 보시고 일정을 짜시고 난 다음에 다시 얘기해주시면 좀 더 자세한 건 제가 알아볼게요. 도움이 되면 다행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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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7-03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나도 덩달아 부산여행이 가고 싶어지네요. ^^;;

바람돌이 2006-07-03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올해 휴가는 부산에서? ^^

로드무비 2006-07-0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갑니다.
자갈치 꼼장어가 먹고 싶네요.^^

바람돌이 2006-07-0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께는 그리운 맛 아닌가요? ^^

국경을넘어 2006-07-0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꼼장어 스읍~~~

바람돌이 2006-07-03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도 꼼장어? 저도 뭐 꼼장어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회가 더 좋구만요. ^^

sooninara 2006-07-04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저도 꼭 그때 간다기 보다는...그때가 안되면 8월 중순으로..
올여름엔 부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대구에서 1시간 거리라는데 가줘야죠???
이렇게 긴 페이퍼..안습입니다. (안습이란 말 처음 써봤어요.ㅎㅎ)
감솨^^

바람돌이 2006-07-0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그래도 오시면 미리 얘기해 주세요. 혹시 시간이 맞으면 여기서 번개라도..... ^^ 근데 안습입니다가 무슨 뜻이예요?

조선인 2006-07-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내년에나 가능하겠죠. ㅠ.ㅠ

바람돌이 2006-07-0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도 아주 어린 백호를 델꼬 오기에는 좀..... 가끔은 저 이쁜 아기들이 족쇄가 돼기도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족쇄가 느슨해진다는건 괜찮은 현상인 것 같아요. ^^

sooninara 2006-07-0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댓글로 '안습'이 많이 오르더라구요.ㅋㅋ
눈에 습기가 찬다..정도의 뜻...감격했다. 감동 받았다 그런 의미인가 봐요.호호

sooninara 2006-07-0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부산 번개 가능하면 저도 좋아요. ^^

바람돌이 2006-07-0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알라딘에 부실했더니 새로운 유행어도 몰랐군요. 제가.... ^^
수니나라님이 오신다면 한 번 해볼까요? 근데 날짜상으론 시간이 얼마 안남았구만요. ^^

가시장미 2006-07-16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 돌이언니. 부산에 계신거예요? 으흐흐 저도 가보고 싶은데.. 휴가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번개까지 할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텐데..

바람돌이 2006-07-18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휴가 보내기엔 여긴 너무 복작거려요. ^^ 참 아까 잠시 보고 나왔는데 새로운 직장 축하드려요. 뭔가 굉장한 것 같은데.... 축하드려요.^^

sooninara 2006-11-24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찾았어요.
전 제 페이퍼에 있는줄 알고 거기만 찾다가.ㅠ.ㅠ 지금 페이퍼 뒤지니 님의 댓글이 있더라구요. 서재에 페이퍼로 남기신다는..역시 전 치매증세라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