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 시리즈 이제 4권을 읽었다.


이번에 읽은건 이렇게 2권
















2번째 권이었던 <탈주자>에서 약간 주춤했다가 단번에 다시 잭리처 시리즈의 매력을 다시 올려주는 책.

<탈주자>가 왜 재미가 떨어졌는지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추리와 하드보일드액션을 결합한 이 시리즈에서 <추적자>는 액션이 좀더 비중있게 다뤄졋던거 같다는게 이유인듯하다. 

3권과 4권이 더 재미있었던건 아마도 액션보다 추리가 비중이 더 많아서였던듯.

이 시리즈를 통해 내 취향이 어느쪽에 있는지 확인한 것도 독서의 성과라면 성과일듯하다.

아 그래서 내가 <링컨 라임>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는구나 하고 다시 한번 확인.

그나 저나 <링컨 라임>시리즈는 언제 다시 나오려나????

어쨌든 잭 리처 시리즈 역시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하는 시리즈로 아마 앞으로 남은 시리즈를 다 읽지 싶다.

원샷도 그렇고 사라진 내일도 마찬가지로 일면 잔인하지만 너무나 단순해보이는 사건에서 출발한다.

원샷에서는 한 미치광이가 그냥 묻지마 살인을 했고, 무고한 시민이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끝날듯한 사건이고(미국에서야 이런 무차별 총격사건이 워낙에 자주 일어나니 말이다), 사라진 내일에서는 한 여성의 지하철에서의 권총자살이 시작이다.

그냥 불행한 사건으로 잊혀질 사건들이 잭 리처의 뭔가 이상해라는 의구심으로 파헤쳐 들어가면서 점점 배후가 드러나고 사건의 규모가 커지고 해결되어 가면서 잭 리처와 독자가 머리싸움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와중에 헐리웃 영화의 주인공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잭 리처의 매력을 보는 건 덤!


앞의 책에서 역자 해제를 읽으면서 1인칭 서술과 3인칭 서술얘기를 들었을 때 어 그랬나했는데 이 2권을 연속으로 읽으니 아 맞네 하게 된다. 

리 차일드라는 작가는 굳이 문체의 일관성 이런것에는 신경쓰지 않는듯.

이야기의 구조에 따라 마음대로 시점을 선택하는듯하다. 

하지만 매력적이라는 점에서는 잭 리처의 1인칭 시점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덩치크고 온몸이 무기이면서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는 잭 리처라는 인물을 좀 더 가깝게 느끼게 해준달까?



아 <사라진 내일>에서는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소설의 초반 지하철에서 권총자살하는 여자의 목격자가 된 잭 리처에게서 용의자 증언을 들으면서 여자 경찰이 "정말 괜찮아요?"라고 묻는다.

잭 리처는 속으로 난 이보다 더한 상황도 많이 봤어. 이 정도로는 충격따위 받지 않아 뭐 이런 생각을 꿍얼꿍얼 하며 괜찮다고 대답하는데 이 여성 경찰 정말 의외의 말을 하는 것이다.


"나라면 자책감이 들 것 같아서요. 지하철 안에서 그 여자에게 그렇게 접근한 것 말이에요. 당신이 그 여자를 궁지로 내몰았을지도 모르잖아요. 한두 정거장만 더 기다렸더라면 그 여자도 정신을 추슬렀을지 모르죠."


항상 자신만만한 잭 리처에게 한 방을 확 날리는 이 말이 난 왜 이렇게 멋지지?

잭 리처는 항상 정의롭고 멋진 인물이지만 그 역시 수많은 끔찍한 일들을 겪으면서 놓쳤을지 모를 인간의 마음을 잊지 말라는 경구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첫번째 책 <추적자>와 다르게 점점 더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줄어드는건 좀 섭섭하다.

이렇게 멋진 여자 경찰도 딱히 주인공을 간간이 도와주는 것 외에는 별 역할이 없으니 말이다.

다음 시리즈들에서는 매회 소비되는 여자주인공 말고 좀 주인공같은 여성은 안 나올까싶어 아쉽지만 이 시리즈의 성격을 볼 때 별로 그렇지는 않을듯.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는 아멜리아 색스라는 매력적인 여주인공과 그녀와 링컨라임의 사랑이 사람을 간질거리게도 해서 더 매력적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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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2-02-24 18: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리처... 리처 드라마를 봐주세요! 여캐들도 잘 나왔고, 에피소드 8개인데, 정말 잘 뽑았어요.

바람돌이 2022-02-24 20:18   좋아요 2 | URL
아 하이드님 진짜 오랫만이네요. ^^ 잘 지내셨나요? 리처 드라마는 저도 하나 봤는데 주인공의 미모가 확 깨더라는.... 약간 헐크 분위기랄까? ㅎㅎ 그래서 일단 책부터 보려구요. ^^

다락방 2022-02-26 19:35   좋아요 0 | URL
헐크 분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2-02-24 2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처는 못 생기고 연기 못하는게 더 나은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바람돌이 2022-02-26 01:20   좋아요 0 | URL
책에서 묘사되는 리처를 보면 수긍이 가는 말이기도 하네요. ㅎㅎ

희선 2022-02-25 0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이 책을 보실 거군요 잭 리처 한사람만 내세우는 것 같네요 이런 걸 영상으로 만들면 여성도 나름 나오는 듯해요


희선

바람돌이 2022-02-26 01:22   좋아요 1 | URL
시리즈가 16개가 번역되어 나와있더라구요. 아마도 다 보게 될것 같습니다. ^^ 원래 시리즈는 더 많은데 번역이 다 된게 아니더라구요. 뭐 그렇다고 제가 원서로 사보지는 않을거라 번역본만 다 읽는걸로요. ^^ 사실 여성 주인공은 아직은 뭔가 양념같은 느낌이랄까 조금 아쉬운 면이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02-25 0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잭 리처 탐 크루즈 주인공 영화 한 편 지금 보고 있어요ㅋㅋㅋ
책을 읽었을 때는 리처가 좀 센스 있고, 좀 샤프하고, 농담도 잘하고, 허당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영화에서는 좀 근엄하고, 자상한 느낌이더군요???
책의 이미지가 좀 더 나은가? 생각해 봤습니다^^

바람돌이 2022-02-26 01:25   좋아요 1 | URL
책에서는 계속 잭 리처의 외모를 강조하거든요. 190이 넘는 키이 엄청난 거구로요. 그래서 톰 크루즈가 이 역할 한다 할 때 말이 많았던 듯해요. 뭐 톰 크루즈가 잭 리처 너무 좋아해서 자기가 하고 싶다고 막막 우겨서 했다는데 그래서 잭 리처 좋아하는 분들은 적응이 안되는듯요. ㅎㅎ 이번에 드라마로 나온 잭 리처 보니까 딱 원작에서 묘사하는 외형이더라구요. 그게 또 막 끌리지는 않아서 일단 책 다 읽을 때까지는 드라마나 영화는 안보는걸로 할려구요. ^^

다락방 2022-02-26 19:37   좋아요 2 | URL
저는 책 읽기 전에 탐크루즈 영화를 먼저 보았거든요. 잭 리처 독자들이 탐 크루즈 반대했다는 걸 알고 봤는데, 저로서는 탐 연기 잘만하는데 왜들 그래? 했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독자들이 왜그랬는지 알겠더라고요. 탐 크루즈는 멋지지만 잭 리처에는 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이 제가 책을 몇 권 읽고 내린 결론입니다 ㅋㅋ 탐, 그건 아니야. 미션 임파서블 찍어요!!

바람돌이 2022-02-27 01:05   좋아요 0 | URL
톰 크루즈가 도저히 잭 리처 이미지가 안된다에는 동의요. ㅎㅎ 그래 톰 아저씨 미션 임파서블 찍으세요.
아 그래도 드라마 잭 리처의 배우는 몰입이 어려워서.....ㅠ.ㅠ 열심히 보다 보면 정들까요? ^^
 
보이지 않는 소장품 -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소설집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은 항상 몰입감이 대단하다.

읽다보면 작중 인물의 감정에 나까지 휘말려 드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주인공의 감정상태를 묘사하는데 이 작가 진정 진심이라는 느낌이다.

온 세계, 온 자연이 주인공의 감정과 함께 부르르 떨고 요동을 친다는 그런 느낌이다.

아마도 그래서 츠바이크라는 작가가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가가 되지 않았을가 싶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는 얼마 전에 읽었던 로맹 가리의 <마지막 숨결>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 책의 첫번째 단편 <폭풍우>가 그랬다.

감정이입으로 최고랄까?

로맹가리와 츠바이크 모두 독자를 주인공의 감정속으로 휘몰아 가는데 있어서는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다만 로맹가리의 단편은 언제나 마지막 강력한 한방 어퍼컷을 날린다는 점, 그럼으로써 너의 그 감정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었는지 봐라 하면서 판을 깨버리는 면에서 내가 더 좋아하는 작가다.


츠바이크는 다르다. 주인공의 그 고양된 감정속에 계속 독자를 붙들어맨다.

어느쪽이 더 여운이 남는가는 아마도 독자의 취향이나 이들의 책을 읽을 때의 독자의 감정상태 이런 것에 따라 다르지 싶지만 어쨌든 두 작가 모두 독자를 감정의 과잉, 고양으로 이끈다는건 공통점이라 할 만하다.

덕분에 이들의 책을 읽는건 언제나 두근거림을 동반한다.


첫번 째 단편인 <아찔한 비밀>은 내내 피식거리면서 읽었다.

오스트리아 잼머링이라는 휴양도시에 휴가를 온 젊은 남작과 12살 남짓의 아이의 건강 회복을 위해 아이와 함께 휴양을 온 여성. 바람둥이 남작은 아이 엄마와의 휴가철 원나잇을 계획하고 열심히 아이 엄마를 꼬드긴다.

물론 그를 위해서 먼저 아이에게 접근해서 호감을 사는건 기본.

그러나 이 아이 에드가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초기 아이 엄마에게 남작이 접근할 기회를 주었으면 그 다음에는 얌전히 아이답게 찌그러져서 말 잘듣고 잘 자러 가고 해야 하는데 이놈이 글쎄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아직 사춘기에 들어서지도 못한 아이는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끼지만 엄마와 남작사이의 성적 긴장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다만 자기와 먼저 친해진 남작이 엄마와 더 친해지는걸 이해할 수 없고, 더욱이 엄마와 친해지기 위해 자기를 이용했다는걸 깨닫는 순간 맹렬한 분노에 불타오르며 어떻게든 어른들을 감시하는 것으로 복수하기 위해 애를 쓴다.

아이의 맹목적인 분노, 어른 둘의 애가 타는 성적 긴장과 아이에 대한 짜증같은 것들이 손에 잡힐 듯 느껴져 읽으면서 아 어떡해 에드가. 그냥 너희 엄마는 오랫만에 한 번 불타보려는거야 잠시만 어른들 좀 놓아주면 안되겠니? 하다가, 또 아니 남작이야 나쁜 놈이니까 그렇다치고 엄마가 아이 앞에서 그러면 안되지 하다가 하여튼 이들의 감정선을 따라 내 감정도 요동을 치면서 갈팡질팡한다. 그래 이 맛이 츠바이크의 맛이다.

아이의 무분별한 모험 이후 나름 평온을 찾는 아이와 엄마의 관계지만 정말 그럴까?

아이는 마지막 엄마의 포옹이 앞으로 자신의 삶에 쓰고도 달콤한 짐으로 남으리라는 얘기를 하면서 이 해피엔딩 아닌 해피엔딩을 맞지만 이제 아이를 졸업한 에드가의 삶에서 이 사건은 아마도 영원한 영향을 주지 않을까?


두번째 단편 <불안>은 정말 불안에 대한 탁월한 묘사를 자랑한다.

별생각없이 불륜에 빠져든 이레네라는 여성이 그 사실을 한 여성에게 들키게 되고 협박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레네의 마음속 폭풍을 잘 묘사하고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안락한 가정의 편안함을 버릴 생각이 일도 없기에 이레네는 전전긍긍한다.

그녀의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풍, 불길한 예감 어느 하나 공감이 가지 않는게 없어 어쩌면 작가가 이런 불안을 실제 겪은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물론 츠바이크의 삶을 생각하면 그건 아닐 거 같지만.....

다만 결말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장르소설같은지라 소설 전체의 완성도는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의 감정의 고양을 묘사하는 능력은 여전하다.


세 번째 단편 <세 번째 비둘기의 전설>은 노아의 방주에서 노아가 보낸 세 번째 비둘기를 모티브로 당시 전쟁에 고통받던 유럽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로 읽힌다. 다만 워낙 짧고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로 읽어도 무방할듯....


네 번째 단편인 <모르는 여인의 편지>는 민음사판에서 읽었던 단편이다. 이 소설에 대해서 혹평을 했던게 기억나는데, 내 요지는 이봐요 츠바이크씨, 여자는 이런 식으로 사랑하지 않아요였었다. ㅎㅎ

이 책의 역자해제에 보면 이 소설을 보는 다른 관점이 소개되는데 흥미로웠다. 

실제 츠바이크의 초기 삶이 이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유명 소설가 R과 비슷했다는 것, 첫 번째 부인과 결혼해 있으면서도 일년에 두달 정도는 마음대로 여행을 떠나고 그 동안 온갖 여자들과 연애를 하고, 심지어 그 연애이야기를 상세히 편지에 써서 첫번째 부인에게 보냈다지. 누가? 츠바이크가.... 완전 나쁜 놈!!!! 느낌표 백개쯤 붙여야 할듯.

그래서 이 소설은 자신의 그런 지난 삶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역자의 해제인데, 츠바이크의 실제 삶을 알고 나니 이 소설이 반성문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좀 들기는 한다.

반성일지, 자랑일지 어느쪽일지는 글쎄 츠바이크씨만 알겠지.


다섯번째 단편인 <보이지 않는 소장품>은 츠바이크 소설에서는 드물게 온화한 휴머니즘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우화 같은 소설이다. 아 츠바이크가 이런 소설도 쓸 수 있었구나 싶어 신선하게 느껴지는, 그러나 그 덕분에 츠바이크만의 매력을 느끼기는 힘든 소설. 


여섯번째 단편 <어느 여인의 24시간>이야말로 이 소설집의 백미라 할만하다.

그의 장점인 휘몰아치는 감정과 그것의 비정상적인 광기,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인간의 생을 한순간에 일탈과 파멸로 몰아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그린듯 완벽한 부르조아적 삶을 살던 이 여성, 어느날 남편은 죽고, 아들들은 다 컸고, 어디에도 자신의 존재가치는 보이지 않는 간단히 말하면 돈은 있고 할일이 없어서 삶이 권태로운 40대초반의 여성이 있다.(이 대목에서 솔직히 나도 좀 이렇게 할일이 없어서 권태로워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건 안비밀. ㅠ.ㅠ)

삶의 무료함에 지쳐가던 이 여성이 어느 한 날 몬테카를로의 한 도박장에서 한 젊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순간부터 24시간동안 평생 겪었던 것보다 더 격렬하고 더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된다.

사실상 우리들이 일상에서 이런 감정을 겪을 일은 그다지 없어 비현실적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건 겪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일. 또한 그것을 이렇게 탁월하게 당연하게 그 감정의 진화를 인정하게 하는 것 역시 츠바이크의 작가적 능력일 것이다.


살아간다는건 늘 짜릿함보다는 일상의 무료함과 반복에 지친다는게 더 맞는 얘기일 듯하다.

그러 날, 소설을 통해 일상의 지지부진함을 벗어나고 싶다면 잠시 츠바이크의 책을 들여다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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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2-24 17: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와 로맹가리의 유사점과 차이점에서 확 공감이 갑니다~! 아 이렇게 리뷰가 흥미로우면 더이상 미룰 수 없겠군요 😅

바람돌이 2022-02-24 20:19   좋아요 4 | URL
저도 하루만에 봤으니 새파랑님이야 순삭하실듯..... ^^ 츠바이크는 일단 재밌잖아요. 근데 최근에 로맹가리를 읽었더니 비교가 많이 되더라구요. ^^

페넬로페 2022-02-24 17: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와 로맹 가리의 차이점에 밑줄 쫙입니다. 잠시 저는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지 생각해봤어요.
읽을 책이 많아 좀 밀리지만 언젠가는 읽어 봐야할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2-24 20:20   좋아요 4 | URL
저는 로맹가리를 더 좋아합니다. 근데 로맹가리는 약간 작품마다 편차가 좀 있달까 근데 츠바이크는 현재까지 읽은바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든요.

희선 2022-02-25 0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제 겪기보다 소설 보는 게 더 좋을 듯합니다 소설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있겠습니다 그런 일은 없으면 더 좋을 텐데, 사는 건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02-26 01:17   좋아요 2 | URL
츠바이크가 말하는 일들 실제로 겪으면 좀 곤란해요. 까닥하다간 인생 삐긋..... ㅎㅎ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게 인생이긴 하죠.

책읽는나무 2022-02-25 07: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 좋아했었던 한 알라디너분이 츠바이크 극찬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리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책이나 작가를 접할 때, 책 내용보다 알라디너분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츠바이크는 ㅇㅇㅇ, 로맹 가리는 바람돌이님!!^^
츠바이크는 아직 읽은 게 없어 읽어 보게 된다면 이제는 비교해 보라는 바람돌이님의 강렬한 이 리뷰가 떠오르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2-26 01:19   좋아요 4 | URL
아 저도 그럴 때 있어요. 아 이 책은 또는 이 작가는 서재의 어느 분이 진짜 강력 추천했었는데 뭐 이런요. 사실 당연한거 같아요. 제가 읽는 책의 반은 제가 관심있고 좋아해서 보는 책이고, 반은 서재분들 추천보고 찾아서 읽는 것들이니 말이죠. 그런데 감히 로맹 가리 접할 때 저를 떠올려주신다니 진짜 영광일따름입니다. ^^ 츠바이크 시작으로 이 책도 괜찮고요. 전 진짜 좋았던 건 <감정의 혼란>이에요. 둘다 읽기 쉽고, 분량도 그리 많지 않은지라 시작하시기 좋을듯해요.

mini74 2022-03-08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방학이 끝나서 바쁘시겠어요. ~ ㅎㅎ 당선 무지무지 감축드리옵니다 ~

바람돌이 2022-03-11 00:24   좋아요 1 | URL
3월이니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올해는 제가 좀 편한 한해입니다. 이렇게 여유있는 3월은 25년만에 처음입니다. ㅎㅎ 축하 감사드려요. mini74 님도 2관왕 축하드립니다. ^^

2022-03-08 1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1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2-03-08 18: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2-03-11 00:2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도 에밀졸라 읽기 글 당선 축하드려요. 저도 그 글보고 에밀 졸라를 더 읽어야하는데 하고 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3-08 19: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이젠 츠바이크, 로맹 가리 모두 다 바람돌이님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2-03-11 00:29   좋아요 2 | URL
나무님 감사합니다. 나무님도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
츠바이크와 로맹 가리 둘 다 너무 좋은 작가인데 그들을 읽을 때 저를 떠올려주신다니 너무 좋네요. ^^

새파랑 2022-03-08 19: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당선 축하드려요 ^^ 저도 곧 이 책 읽어보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3-11 00:30   좋아요 2 | URL
저에게 다시 로맹가리를 돌려주신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새파랑님도 이관왕 축하드려요. ^^

희선 2022-03-09 01: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축하합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2-03-11 00:3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희선님도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늘 희선님 위로로 하루를 따뜻하게 마감합니다. ^^

얄라알라 2022-03-10 1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놓쳤었다니! 이달의 리뷰 선정덕분에 바람돌이님의 츠바이크 예찬의 이유 잘 담아 갑니다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2-03-11 00:3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얄라알라님도 당선 축하드려요. 저출산에 대한 얄라알라님 페이퍼도 흥미롭게 읽었어요. ^^
 

에드거는 한번 더 돌아보았다. 푸르스름한 산이 그림자처럼 보였다. 멀어서 갈 수 없는곳이었다. 안개 낀 하늘 속에 서서히 녹아 드는 푸르른 산 어딘가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놓고 온 기분이 들었다.
- P95

우리 시대에서 평화를 찾아 헤매는 전설 속 비둘기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이 비둘기는 불안에 떨며 지친 날개로 우리 머리 위를 날아다닌다. 가끔 밤에 악몽에서 깨어나면 허공에서푸드덕대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어둠 속을 쫓기듯 날며 어딘가로 정신없이 도망지는 소리 말이다. 우리의 온갖 암울한 상념이 비둘기의 날개를 타고 떠다니며, 우리의 온갖 소망이 비둘기의 불안속에 일렁이고 있다. 하늘과 땅 사이를 떨며 나는 길 잃은 비둘기,
일찍이 신뢰를 저버린 전령이었던 이 비둘기는 이제, 인류의 선조노아에게 우리의 운명을 알리려 한다. 수천 년 전에 그랬듯이, 세상은 누군가 손을 내밀며 이제 시험은 끝났다고 선언해 주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 P175

"안녕히 가시오!" 저 위 창가에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환한 얼굴은 착한 망상이라는 흰 구름에 사여 살포시 우리의 역겨운 현실 세계 위로 솟아 있었습니다. 그 얼굴이 쫓기듯 거리를 바삐 오가는 퉁명스러운 사람들 위에 둥둥 떠있던 광경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오래된 속담이 절로 떠오르더군요. 괴테가 한 말일 겁니다. "소장가는 행복한 사람들이다."
- P259

그런 대담한 행동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을 틈도 없이, 그 무엇‘은 마술사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어떤 의지는 그들을 밀쳐서 떨어트립니다. 바로 그렇게,
저는 당시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맑은 정신으로 따져 보지도 않고카지노에서 출구로, 출구에서 테라스로 그 불행한 사람을 뒤따라간 것입니다.
- P297

이 무서운 우연이 아니었더라면 저 역시 버림받고 망가진 사람이 얼마나 열렬히, 얼마나 필사적으로, 얼마나 거친 욕망을 품고,
살아 있는 붉은 피를 한 방울이라도 더 빨아 마시려 드는지를 상상도 못 했을 것입니다. 20년 내내 온갖 마성적인 힘과는 거리가먼 삶을 누렸던 저로서는 자연이란 것이 종종 얼마나 기막히게 탁월한 솜씨로 열기와 냉기를, 죽음과 삶을, 도취와 절망을, 찰나의순간에 농축해 놓는지를 꿈도 꾸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날 밤에는싸움이 벌이졌고, 대화가 오갔으며, 열징과 분노와 미움이 가득했고, 맹세하는 사람은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렸습니다. 천년과도같은 밤이었습니다. 이 밤에 우리 둘은, 하나는 죽을 작정을 하고다른 하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는 채, 서로 부둥켜안고 낭떠러지로비틀거리며 떨어졌다가 죽음과도 같은 혼란을 겪은 후 다른 모습으로 완전히 바뀌어서, 다른 감각과 다른 감정을 지니고 태어났던것입니다.
- P309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한번 마음에 담았던 것들을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어쩌면 사라지지 않는 강박관념과 끊임없이 그때를 회상하는 증상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는 아마 내일그리로 가서, 내 운명을 마주친 바로 그 카지노로 들어설 수 있을것이고, 그 사람도 나 자신도 증오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과거 위에 육중한 무게의 돌을 올려놓고 과거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막고 있는데, 이야기를 하고 나면 그 돌을 영혼에서 떨쳐낼 수있을 것 같았습니다.  - P347

나, 츠바이크라는 악기에 달린 모든 현이 처음으로 열렬히 소리를 내게 되면서 이전에 기회 닿는 대로 만든 작품에 깃든 유희적 요소는 이후 열정으로 변모했다.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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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자책감이 들 것 같아서요. 지하철 안에서 그 여자에게 그렇게 접근한 것 말이에요. 당신이 그 여자를 궁지로 내몰았을 지도 모르잖아요. 한두 싱거상만 더 기다렸더라민 그 여자도 정신을 추슬렀을지모르죠."
- P46

계단참에 이르렀을 즈음 그녀가 뒤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당신이 여자를 궁지로 내몰았을지도 모른다고 한 거, 진심이 아니었어요."
"천만의 말씀, 진심이었소."
내가 말했다.
"그리고 당신 말이 옳을지도 모르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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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24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탈주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잭 리처 시리즈 두번째 책

음 솔직히 1편인 추적자보다는 못하다.

사건의 스케일은 더 커졌는데 개연성은 조금 떨어지는듯하달까?

물론 다음 시리즈를 못읽게 하는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이런 시리즈를 읽는데 가장 핵심은 캐릭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편에서 잭 리처는 끊임없이 망설인다.

1편에서 굉장히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던 모습이 매력이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상황에 계속 끌려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무기들에 대한 지나치게 상세한 묘사는 좀 질릴 정도다.

예를 들면 총알이 발사되고 표적을 맞히는 과정을 너무나도 상세하게 오랫동안 설명하는 것 같은...

아니 독자가 저격수가 되려는 것도 아닌데 이게 글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오히려 그 절대절명의 순간에 잭 리처가 총알이 날아갈 때 총의 반동과 공기의 흐름과 중력과 발사자의 심장이 뛰는 것까지 다 주절이 주절이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니지 않을까? 이런 장면이 지나치게 많아 지면서 흥미진진하게 읽던 흐름이 끊겨버린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이런 묘사도 좀 더 내용속에 개연성있게 녹아들었으면 좋겠는데 어떨지는....


또한 이 시리즈의 패턴이 새로운 사건과 새로운 여성주인공의 등장인 듯한데 - 아 진짜 매편이 그런걸까?

그렇다면 저자는 진짜 헐리우드 영화화되기에 딱 좋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일게다.

이번에도 아름답고 용감하고 지적인 여성이 나오고 둘이 끌리는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1편에서 사랑하는 여성을 만났지만 어차리 잘 안되었고, 뭐 그러면 새로운 사람에게 끌리는거야 뭐 당연하겠지.

그런데 끊임없이 망설이던 그들의 감정 교류가 폭발하고 섹스로 이어지는 과정이 아 진짜 당황스럽다.

하필이면 잔혹한 살인 현장에서 여자 주인공이 토하고 눈물 콧물 빼고, 남자 주인공이 힘겹게 시신을 묻어준 바로 그 자리에서 섹스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물론 많은 경우 감정적 붕괴를 겪은 사람이 그것을 잊기 위해 격렬한 섹스를 대용품으로 이용하기도 한다지만,

나라면 일단 방금 누군가의 잔혹한 죽음을 겪은 충격에 정신을 못차릴 거 같고, 거기다 나 방금 토해서 입해서 토냄새 작렬일거 신경 무지 쓰일거 같고, 그리고 땀냄새 폴폴 풍기는 상태에서 숲속에서 뒹굴어야 하는 섹스라니....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이런 섹스 진짜 가능하냐고요. 

순간의 광기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우리의 남자 여자 주인공 모두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들이라는게 또 개연성을 말아먹는다.

심지어 마지막에 이 여자주인공의 선택도 조금 뜬금없달까?


이 오래된 시리즈가 절판인데다 내가 가는 우리동네 도서관에는 없어서 옆동네 도서관까지 멀리 찾아가서 초기에 나온 2편, 3편, 4편을 한꺼번에 빌려다 놨는데 다음편에서도 이러시면 실망이에요라고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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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2-02-14 0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 안보는 1인 입니다. 말씀하신 이유들 및 여러가지로요... 제2의 하루키 같다랄까, 여하튼 남들 다 좋아하는데 저만 매력을 못느끼나봐요😓

바람돌이 2022-02-21 01:24   좋아요 0 | URL
이런 시리즈는 호불호가 강하니까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도 매력이 안느껴지는 시리즈 많거든요. ^^ 하루키 같다는건 뭘까? 지나치게 다작이란걸까? 음.... 그건 좀 궁금하네요.

단발머리 2022-02-14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단 저는 이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밑에 두 문단 읽다보니 저도 바람돌이님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이런 섹스 진짜 가능하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어쩌죠. 바람돌이님 리뷰 읽고 나니 정말 그런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저도 읽고 싶단 말이지요 ㅎㅎㅎ 읽고 나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2-21 01:26   좋아요 0 | URL
아 그런데 3편 원샷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사라진 내일은 더 좋을듯하고요. ^^
저런 섹스는 그야말로 미친 순간이라고밖에 말 못할거 같은데 사실 둘다 약간 미치기 일보직전이긴 해요. 저라면 그래도 안될듯싶지만 사실 저렇게 미칠정도의 긴장감에 몰려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것일수도요. ㅎㅎ

다락방 2022-02-14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바람돌이 님의 이 리뷰 읽고 저는 뭐라고 썼나 찾아보고 왔거든요. 왜냐하면 읽었다는 기억은 잇는데 어떤 감상을 써놨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나서요. 근데 제가 쓴 페이퍼 보니까 저는 이 책 엄청 좋아했네요 ㅋㅋㅋㅋㅋ 페이퍼 읽다가 내용도 생각났고요. 여기 초반에 납치되어서 나쁜 놈들이 여자 강간하려고 하나 그러니까 잭 리처가 그녀를 건드리면 죽여버리겠다 막 이러더니 쇠사슬도 막 끊고 그러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엄청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그렇지만 바람돌이 님의 섹스론에 한 표 입니다. 숲속 섹스도 싫고요(뒷수습 하기 짜증남) 토한 후 섹스도 싫습니다. 양치 후의 섹스를 적극 권장하는 바입니다. 흠흠.

잠자냥 2022-02-14 11:07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다부장님 평은 어땠을지 궁금했습니다.

다락방 2022-02-14 11:08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이 책에 대한 평 말씀이십니까, 아니면 숲속 오바이트후 섹스..에 대한 평 말씀이십니까?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2-14 11:32   좋아요 0 | URL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는 영생교마니아 독서폭 졸라 넓으신 똑똑한다부장!

바람돌이 2022-02-21 01:29   좋아요 0 | URL
그 쇠사슬 끊는 장면 좀 헐크같지 않나요? 아 저는 어릴 때 보던 헐크가 막 변하는 장면 생각나서 몰입이 좀 힘들었어요. ㅎㅎ 이게 1편과 4편은 1인칭 시점이고, 2,3편이 3인칭 시점인데 지금 4편 사라진 내일 읽다보니 1인칭의 매력이 확 더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