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서 발끝까지 - 놀라운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1
바바라 술링 지음, 에드워드 밀러 그림, 유시주 옮김 / 길벗어린이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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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멋진 책이다. 아이들 그림책이긴 하지만, 과학적 지식이 너무도 쉽고 재미있게 설명된 책이다. 인간의 몸 구조는, 아주 중요한 것이고,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복잡한데다가, 그 이름마저 생소한 것이 많아서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학교 다닐 때 생물시간을 아주 싫어한 탓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인체의 구조가 이렇게 재미난 것인지 이제야 알았다. 그때, 내게 이런 책을 보여줬더라면, 지금의 내 모습도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의 표지부터 한번 보자. 표지에는, 속을 다 드러낸 사람이 웃고 있다. 빨간 하트 심장도 보인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은 뼈, 관절, 근육, 뇌와 신경계, 내장기관, 피부, 머리카락, 손톱 발톱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아니, 설명이라는 말은 너무 딱딱하다. 아이들이 관심 가지기 좋게, 작은 실험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작은 실험은 각 장마다 하나씩 있는데, 과학적 지식을 이렇게 간단한 실험으로도 머리에 쏙쏙 들어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구석구석 찾아보면 재미난 에피소드도 찾을 수 있다. 그림은 또 어떤가? 징그럽고 어렵고 복잡하기만 한 인체의 구조를 참 재미나게도 그렸다. 우리의 교과서는 왜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지 않는걸까?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은 이렇게 다양한데 말이다.

아, 내가 리뷰 쓴답시고 이 책을 너무 칭찬한 듯하다. 그도 그럴것이 과학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 생물이라면 딱 질색이던 내가, 아이의 그림책을 보고 흥미를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설명부분은 아무래도 조금 어려운 면이 없잖아 있지만, 부모님이 함께 읽어준다면 문제될 것 없어보이고,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그림 위주로, 고학년이라면 글과 함께 보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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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나는 놀라운 생명체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2
캐롤라인 아놀드 글, 최종윤 옮김, 페트리시아 J. 윈 그림, 이한수 감수 / 길벗어린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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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라는 질문부터 시작하여 새의 모든 것을 풀어가는 이 책은 새만 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유도하여 새는 아니지만 나는 새와 날지 못하는 새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다.

사실, 요즘은 주위에서 흔하게 새를 볼 수 없고-본다 해도 뚱뚱한 비둘기가 다다- 병아리를 키우는 집도 드물어진 터라, 새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더해진다.

때마침, 낙동강하구 에코센터가 개관하는 바람에, 그곳에 들러, 철새들에 대해 공부하고 와서 이 책을 보니 그 재미가 한층 더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해주는 방법으로 새 그림을 아주 멋지게 활용하고 있다. 새 그림은, 새를 자세히 볼 수 없는 아이들이 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새가 날기 위해서 필요한 과학적 지식들도, 간단한 실험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에서 만든 책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새들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새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면 추천해볼만하다. 단, 내용이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어려우므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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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간 빨간 모자 산하작은아이들 16
조엘 포므라 지음, 백선희 옮김, 마르졸렌 르레이 그림 / 산하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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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간 빨간모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빨간모자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늘 함께 놀아주지 못하는 엄마로 딸애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쓴 글이라고 해요. 빨간모자의 입장에서 쓰려고 했다는군요. 그래서일까요? 빨간모자는 늑대보다 엄마를 더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여섯명의 등장인물이 있답니다. 빨간 옷을 입은 빨간모자와, 이야기를 하는 남자와, 엄마와, 엄마의 엄마와, 늑대와, 빨간모자의 그림자지요.

빨간모자의 엄마는, 빨간모자와 잘 놀아주지 않아요. 늘 시간이 모자란 엄마에게 빨간모자가 시간을 선물해도, 그 의미를 잘 모르는, 빨간모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랍니다.

엄마의 엄마 집에 도착하자, 목소리가 이상한 할머니가 누워있어요. 빨간 모자는 겁에 질려 이야기하지요. 그렇지만, 늑대는 빨간모자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아요. 어서 잡아먹을 생각만 하지요.

늑대 뱃속에 들어간 빨간 모자와 할머니는 사냥꾼에 의해 구출되었답니다.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됐다는 거지요? 늘, 빨간 모자를 혼자 두는 엄마보다 빨간모자 자신의 그림자하고 노는 것이 더 재미있을 만큼 외로웠는걸요. 할머니와 빨간모자를 잡아먹은 늑대지만, 그래도 늑대는 빨간모자에게 말을 걸어주었지요. 엄마보다, 늑대가 더 나쁘다고 여겨지지 않는 건 그래서일거예요. [알라딘 서평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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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손가락 이야기 산하작은아이들 15
로랑 고데 외 지음, 백선희 옮김, 마르탱 자리 그림 / 산하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 그림이 참 인상적인 다섯손가락 이야기.

어린이용 희곡으로 다섯 작가가 다섯 손가락의 이야기를 하나씩 하고 있고, 맨 마지막에 맺음말을 겸하여 [손가락들의 왕]이라는 글이 하나 더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희곡총서 중의 한권이며 2000년 5월에 프랑스에서 공연된 적이 있는 작품이라는 설명이 있다.

희곡에 대해 학교에 다닐 때 배운 내용을 떠올리면 이 책을 읽으면서 희곡이라는 사실을 느끼기 힘들다. 대사와 지문이 있고 막의 구분이 있는 그런 희곡이 아니라는 말이다. 두 명의 배우가 관객 앞에서 이 내용을 읽었다하니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희곡과는 조금 다를 것이다.

어쨌든, 이 책에는 다섯 손가락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외로운 엄지, 재주많은 검지, 이름을 얻은 중지, 게으름뱅이(?) 약지, 더러운(??) 소지, 그리고 이들 모두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마지막 한편까지 손가락들의 이야기는 마르탱자리의 그림이 함께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 좋은 책으로 각각의 손가락의 역할과 생김새 등에 대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책에서는 손가락을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소지로 나누고 있고, 마지막 저자들이 직접 쓴 소개에 이르면 엄지손가락,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 약손가락, 새끼손가락으로 나누어지면서 우리말의 두가지 손가락 이름을 표현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두가지 이름을 다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이건, 아마 원작과는 달리 한국적 상황에 맞춘 번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프랑스어로 손가락 이름이 몇개인지 모르므로 나의 추측일 뿐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쓴 작가들이 프랑스사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 책이 한국적 시각이 아니라 프랑스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왜냐면, 여기서는 이름이 없는 손가락이 중지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없는 손가락은 약지이다. (그래서 무명지라고도 한다.) 그리고, 중지는 서양에서는 욕으로 쓰인 손가락이기도 하지만 한국적 사고로는 욕할 때 쓰는 손가락이 아니다. 지금이야 중지를 들면 욕을 한다는 사실을 한국 사람도 다 알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걸 가르쳐줄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리고, 약지는 영어로 the ring finger이라고 해서 결혼반지를 끼는 손가락으로 이해될 수 있겠지만, 한국의 약지는 약(藥)과 관련이 있으니 그 다른 점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외국문학을 아이에게 읽어줄 때는, 특히 저학년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는 부모가 개입할 필요가 있는듯하다. 스스로 외국과 한국의 의식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전에는 부모가 책을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알라딘 서평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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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책 + CD) - 섬진강 아이들이 쓰고 백창우가 만든 노래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2
마암 분교 아이들 시, 백창우 작곡, 김유대 그림 / 보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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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가차차 우가차차 무슨 소리 일까요?

귀봉이가 동수랑 같이 수영하면서 내는 소리예요. 그리고, CD를 들을 때 우리 한솔이(9개월)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사실, 동요CD의 내용을 9개월짜리 아이가 알고 듣는 건 아니지만, 동요기 때문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단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의성어, 의태어들도 참 잘 쓰고, 주변에 있는 작은 것 하나를 가지고도 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주꾼들인 것 같아요.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는 아이의 마음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쓴 동시를 이렇게 멋진 노래로 만들었다니, 마암분교 아이들은 참 좋겠네요. 동시집이면서 동요집인 이 책은, 책을 읽을 수 없는 한솔이에게는 동요집과 그림책입니다. 아이들 그림이 참 행복해보여서 좋습니다.

18곡의 동요 중에서 한솔이는 장구, 비가 온다, 오줌, 잠좀 자자를 가장 좋아합니다. 노래가 나오면 박수도 치구요. 장구란 곡에는 장구 가락이 먼저 나옵니다. 한솔이가 똑같이 생긴 것 두개만 있으면 무조건 두개를 두드리기 때문에, 제가 그때마다 두들기는 손을 붙잡고 장구가락을 쳐줬기 때문인지 장구가락을 신나게 듣습니다. 저는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담벼락이 좋은데 특히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에 숨겨진(^^) 과꽃도 좋습니다. 확실히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엄마가 좋아하는 것은 다르네요.

책의 뒷부분에는, 소리를 낼 수 있는 것들로 연주를 해보라는 글이 있습니다. 때마침, 한솔이도 두들기는 거에 재미를 붙인 터라 CD를 들으면서 이것저것 두들겨 봅니다. 그러니까, 듣는 재미가 한층 더 좋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동요라서 조금 밝고 경쾌한 걸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입니다.

[어린이독서도우미클럽 리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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