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노예들 -상
딘R.쿤츠 / 이화문화출판사 / 1994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황혼의 노예들The Servants of Twilight, 1984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김진준
출판 : 이화문화출판사
작성 : 2007.01.27.


“황혼의 시대. 과연 진실 된 마지막이란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즉흥 감상-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비록 원제목을 가장 잘 번역해둔 책의 표지가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다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작가님 특유의 그 긴박함이 저로 하여금 수면부족이라는 상황에 빠지게 해버렸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저 환상적인 봄날의 낮 시간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쇼핑을 끝마치고 주차해둔 차를 향해 걷고 있는 엄마와 소년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런 둘 앞에 한 노파가 나타나 소년의 정체를 알고 있다며 죽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떻게든 광분하는 노파를 피해 집으로 돌아온 모자는 일단 안심을 하게 되지만 그 노파는 어떻게 알았는지 그들을 ?아와 그들을 공포의 구석으로 몰아넣기 시작하는군요. 그렇게 경찰의 도움도 요청해 보게 되지만 별다른 소득 없어 결국 사립탐정에게 의뢰하기에 이르지만, 소년을 죽이려는 광신도들의 추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기 시작하는데…….


  그러고 보니 이 작품에서 말하는 ‘황혼Twilight’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역자 서문에 ‘이 책에서 ‘황혼’이라는 말은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함께 악마의 지배가 시작되는 시기를 가리킨다. 그러한 ‘황혼’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종교집단이 곧 ‘황혼의 교회’라는 이름의 광신도 들이다.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된 ‘종말론’이다.’라고 적혀있는데요. 흐음. 요즘도 간혹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는 이야기인바 ‘황혼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이번 작품은 사실 에필로그까지 가서도 ‘설마? 설마! 설마?!’가 이어집니다. 종교 등의 각종 신화에서 말하는 ‘파괴자’의 존재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이론이 복잡다양해지고 있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작가님이 상황을 너무 잘 표현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같은 사물이라도 보는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야를 가지기보다도 이왕이면 좋은 방향으로 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자세. 하지만 군중심리의 방향에서 외떨어져 홀로 질주하는 모습에 보통 ‘미친’의 꼬리표가 붙어 다니곤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종교적인 문제에 들어가게 되면 ‘광신자’등으로 불리게 되는데요. 글쎄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미쳐버림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겠지만 이렇듯 종교차원의 미쳐버림은 그저 회의적일 뿐이로군요. 그것은 ‘혼자 놀기’와 ‘전파’의 차이로 설명이 될 수 있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의 전 세계적 통일 달력으로 2000년대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뉴 밀레니엄이라고 말해지는 시간의 역사 속에서 약속되었던 1999년이 지나 간지도 어느덧 10년이 다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들려오는 소리는 점점 살기 힘들어진다는 탄식뿐인데요. 언젠가는 다가올 3000년에는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지 은근히 기대 되는 중입니다.
  과연 몇몇 SF작가들이 말하듯 지구는 더 이상 살기 힘들어진 행성이 되어 우주를 개척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모든 문명이 초기화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또는 육체를 기계에 속박시켜둔 체 정신만 계속에서만 살아간다던지, 지구인이라는 존재 자체가 멸종되어버린다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신화 속에서나 존재했던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었다가 모든 인류의 역사를 되풀이 하여 또 한 번의 현재가 이룩될지, 아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심히 궁금합니다. 개인 적으로는 음~ 비밀입니다(웃음)


  그럼 제가 확인한 번역서의 제목 만해도 ‘황혼의 노예들’, ‘악마의 자손’, ‘추격’, ‘불특정 집단 살인’, ‘공포의 시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있더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일지를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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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나인
브래드 앤더슨 감독, 데이비드 카루소 외 출연 / 아이비전 엔터테인먼트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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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션 나인Session 9, 2001
감독 : 브래드 앤더슨
출연 : 데이빗 카루소, 스티븐 게베던, 폴 가일포일, 조쉬 루카스, 피터 뮬란, 브렌단 섹스톤 3세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1.27.


“악마는 어디에서 오는가?”
-즉흥 감상-


  사실 수중에 들어 온지 조금 되었기에 미안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만난 것 치고 생각보다는 괜찮은 느낌을 주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폐허가 된 장소에 홀로 놓여있는 한 휠체어의 모습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 멍~해 보이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의 이름은 ‘고든’으로 폐건물을 다시금 사용할 수 있는 건물로 고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예전에 정신병원으로 운용되다가 어두운 사건의 역사를 가진 체 폐쇄되어버린 건물로 동료들과 함께 들어서게 되는데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이상한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던 병원의 진실 속에서 그동안 무엇인가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사건들의 미스터리가 풀리기 시작하는데…….


  사실 처음 그냥 넘겨보았을 때만 해도 ‘CSI과학수사대-마이아미CSI: Miami’에서 수사반장인 ‘호라티오 케인’로 연기했던 데이빗 카루소 배우님과 잠시나마 나온 ‘CSI과학수사대C.S.I.: Crime Scene Investigation’에서 ‘짐 브라스 경관’으로 연기했던 폴 가일포일 배우님이 보이기에 CSI의 외전 타입의 극장판은 아닐까 했었는데 이렇게 하나의 작품으로 차근차근 보다보니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더군요.


  처음부터 영화자체의 정보 없이 그냥 쭉 보았다곤 했지만 결국 마주하게 되는 나름대로의 반전은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에 비해 임팩트가 너무나도 약했습니다. 작품의 분위기 자체는 참 마음에 들었는데 왜 그러한 감상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배우들의 연기력 부족? 아니면 이야기의 연결성의 문제? 아아. 아무튼 이번 작품은 한번 정도는 볼만했지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은 한 가지 생각 꺼리를 던져주었다는 것에서는 반가웠는데요. 바로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은 ‘악마’에 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악마’라고 하면 실질적이고 물리적인 존재인 동시에 그것을 초월하는 능력을 과시하는 파괴자로 인식되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이 복잡한 세상에서 대두되어지는 ‘정신적인 악’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허약하고 병든 사람들의 세상’에 대한 언급에서 우리는 현재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는지 심히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삶이 힘들어질 때 보통은 ‘자살’을 많이들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런 고통을 던져주는 대상을 ‘파괴’하고 싶다는 충동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고통’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라면 그런 저는 무엇을 파괴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결국 마지막에 범인으로 드러난 한 남자처럼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서도 자신은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았으면 할 뿐이로군요. 그럴 바에는 역시 일반인들처럼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흐음. 그건 그렇다 치고 그저 우연인 것인지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9라는 것은 동양철학에서의 완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해지는 동시에 모든 사건의 수수께끼가 ‘세션 9’에서 드러나는 것은, 흐음. 뭐. 이 작품은 역시나 개인적인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 판단을 내리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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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
딘 R.쿤츠 지음 / 문학사상사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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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How to Write Best Selling Fiction, 1981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박승훈
출판 : 문학사상사
작성 : 2007.01.26.


“타… 타오른다!!”
-즉흥 감상-


  아아. 그저 감동! 아니, 감격이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처음, 목록만 보고 글을 쓰기 위한 이론서로 오해해버렸던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앞서 접했던 스즈키 코지 님의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あたらし․い うた うたい, 1997’, 스티븐 킹 님의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 2001’와도 비슷하게 작가 나름의 글을 쓰기 위한 비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라 이번 책 또한 ‘이런 식의 줄거리를 가지고 있노라’고 적어볼만한 게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대신 이번 책은 앞선 두 작가분의 책과는 달리 글을 쓰는 자세와 어떻게 출판을 하는지 등의 내용이 조금 더 체계적이며 분석적으로 담겨 있으면서도 마치 작가분의 다른 소설책들을 볼 때 마냥 빠른 속도로 주구장천 읽어갈 뿐이었는데요. 오오. 아무튼 처음 가졌던 선입견에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걱정했던 것이 하나 있었으니, 이번의 얼핏 거창하게 보이는 제목에 정작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이전의 작품수가 목록상 다섯 가지 정도였기에 “겨우 이정도만 쓰고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다보니 이런!! 그동안 무명시절이었을 때 발표했던 수없이 많은 작품들의 판권을 거의 다 자신이 다시 사버렸기 때문에 구할 길이 그저 막막했을 뿐, ‘딘 R. 쿤츠’라는 자신의 이름을 떳떳하게 보이기 위한 지나온 세월의 이야기에서는 “전업 작가라는 것은 그저 낭만적이지만은 않구나.”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했습니다.


  한때나마 나름대로 소설이라는 것을 쓴답시고 깐죽대던 시절의 그나마 마침표를 찍어봤던 중편작품을 하나 꺼내 다시 읽어보니, 아아. 그저 난해하고 도무지 이것이 과연 소설인지 궁금해지기만 했기에 한없이 부끄러워졌는데요. 그래서 당장 대대적인 수정을 해버리고 싶어졌지만, 한번 끝을 맺었던 작품. 자칫 잘못하다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정이 되어버릴 것만 같아 예전부터 계획 중이던 그 뒤의 여섯 개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마침표를 찍은 다음 전체적인 수정을 하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단편이던 무엇이든 많은 글을 써봐야 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글을 쓴다는 것. 저는 왜 이렇게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계속해서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일까요? 그리고 아직도 간혹 단편이랍시고 이상한 것도 써보곤 있다지만, 도대체 왜 저는 계속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일까요? 많은 작품들을 만나며 그에 따른 감상의 기록을 끊임없이 해나가는 저는 왜 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예전에는 분명 어떤 하나의 뚜렷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이렇게 계속 되는 물음표만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머릿속을 계속 떠도는 생각은 ‘기록은 중요한 것이다.’정도군요.


  아아. 결국은 이번에도 쓰면 쓸수록 푸념으로 넘어가고만 감상기록. 그만큼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미래를 위한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앞으로 전업 작가의 꿈을 꾸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기에 추천을 해봅니다. 아.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역시나 요즘은 구해보기 너무 힘든 책이 되어버렸다는 것 일까나요?


  그럼 이것으로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저는 왜 글을 쓰는 것일 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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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스페셜 박스세트 (4disc) [알라딘 특가] - 추억편 + 성상편 + 극장편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 뉴타입DVD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성상편るろうに劍心 明治劍客浪漫譚 - 星霜編, 2001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후루하시 카즈히로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7.01.23.


“이것은 시대를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즉흥 감상-


  아아. 드디어 그 대망의 완결편입니다. 비록 앞선 ‘추억편追憶編, 1999’ 만큼의 애절한 슬픔이 그저 아름답게 표현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바람의 검심’의 완결을 멋지게 담아낸 작품. 그럼 추억편만을 감동 깊게 보신 분들에게 감히 추천해보며 이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메이지 26년의 어느 날. 폭풍우가 심한 밤바다의 어느 배 위로 그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선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그만 파도에 휩쓸리게 되고 그런 그를 잡아 체는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에 십자상처를 가진 한 남자가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또 한 번 덮쳐오는 파도에 이번에는 구원자였던 남자가 깊은 심연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언제까지고 기다리는 카오루가 결국 쓰러져 켄신과 만나 경험했던 모든 일을 회상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 대륙에 있던 사노스케가 그리웠던 켄신을 만나게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상처 입은 그의 모습에 괴로워하며, 켄신을 일본으로 돌려보내려 나름대로 노력하게 되는데…….


  아아. 감동이었습니다. 비록 이야기가 비극으로 끝난다고는 하지만 원작에서의 중요한 내용을 섬세한 그림체로 함축해 멋지게 담아내었으며, 특히 영상물로는 제작되지 않았던 유키시노 에니시의 이야기와 켄신과 카오루의 아들인 켄지의 이야기 등. 시간의 흘러감을 포함한 나름대로 드라마적인 대단원의 막을 장식했던 것입니다!!


  아아. 다른 세상으로 날아갈 것만 같아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사실 성상편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싶어 사전을 열어보니 ‘성상星霜 [명사] [별은 일 년에 하늘을 한 바퀴 돌고, 서리는 해마다 내린다는 뜻에서] ‘세월’ 또는 ‘일 년 동안의 세월’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오더군요. 여기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흔히 영웅이나 시대의 중요한 인물의 죽음에 “별이 떨어진다.”는 표현을 쓰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허구의 이야기 일지라도 감동적인 시대극을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고 생각하는 바이군요.


  그건 그렇고 성상편에 대해 조사를 해보던 중 특별판으로 ‘결혼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한번 보게 되었는데요. 시간적 순서로 따져 성상편 본편보다 조금 앞선다는 생각에 먼저 보니, 예전에 성상편만을 보았을 때보다 더욱 감동적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완전히 바뀌어버린 그림체에 완전히 매료된 지금으로서는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을 보기까지 어느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웃음)


  그러고 보면 요즘은 일단 생각나는 것만 적어서 ‘지옥소녀地獄少女’도 그렇고 ‘데스노트デスノ-ト’도 그렇지만 너무 같은 내용으로 한꺼번에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해버리는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앞서 소개한 이 작품의 극장판은 조금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 출시되는 많은 작품들도 이번의 OVA처럼 시간을 두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의 재구성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장대한 이야기를 만들어주신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며 영상물로 만들어진 ‘바람의 검심’의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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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스페셜 박스세트 (4disc) [알라딘 특가] - 추억편 + 성상편 + 극장편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 뉴타입DVD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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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람의 검심 - 추억편るろうに劍心 明治劍客浪漫譚 - 追憶編, 1999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후루하시 카즈히로
등급 : 19세이용가
작성 : 2007.01.23.


“추억은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이제 20대 중반에 들어선 저라도 부모님에게서 “그런 건 애들이나 보는 거다!”식의 잔소리를 듣고 있다지만, 저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단순 만화 영화가 아닌 하나의 ‘작품’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교시절 예술의 극치라고 칭송했던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이번에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보름달이 휘영청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어느 어두운 밤의 숲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달빛과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안주삼아 술을 즐기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한편 이야기는 달빛으로 밝혀진 길을 이동 중인 사람들이 도적 때의 습격을 당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고, 한 소년을 지키려는 여인들이 하나 둘씩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년이 죽을 차례가 되자 앞서 나왔던 남자가 압도적인 힘으로 도적 때를 섬멸시키고 마는군요.
  그렇게 살아남은 소년과 남자의 만남으로 새 시대의 막을 열기위해 피의 비를 뿌린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되려하는데…….


  이번 이야기는 TV방영판에서는 나오지 않았기에 많은 팬들이 기다려온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의 십자상처를 가진 남자. 막부말에는 ‘칼잡이 발도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전설의 칼잡이이지만, 신시대라 말해지는 메이지 시대에 와서는 사람 하나 배지 못하게 생긴 역날검을 들고 그저 바보마냥 세상을 유랑하던 방랑자의 피비린내 나는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로. 원작 자체의 이야기에서도 감동적이었지만 OVA로 만들어지면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극한의 연출로 인해 꽤나 충격을 안겨줬던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의 드라마 성을 극한으로 올리려는 노력 때문인지 영상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만 보고 있으면 전후 사정에 대해 설명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으며, 특히 원작을 알고 접할 경우에는 저도 그렇게 느꼈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남을 지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장면인 켄신의 왼쪽 뺨에 십자상처가 그려지는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연출되고 말지요. 하지만 뭐 TV방영판과 극장판을 뛰어넘어 몇 년이 지나도록 잊혀 지지 않는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에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 바입니다.


  아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의 추억편은 총 4부작으로, 각각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제1막 베는 남자斬る男’, 켄신의 과거 속 그녀가 되는 여인과의 만남에 이어 발전되는 상황이 담긴 ‘제2막 길 잃은 고양이まよう ねこ’, 자신이 몸담고 있던 번이 불리해지자 부부로서 잠시 산중에 몸을 숨기게 된 켄신과 그녀의 이야기 ‘제3막 저녁마을 산宵里山’, 밝혀지는 그녀의 과거 이야기와 이어지는 비극을 담은 이야기 ‘제4막 십자상처十字傷’가 있게 됩니다.
  하아. 추억이라. 보통 술자리 등에서 말을 하게 되면 옛날이야기라는 것들이 나름대로의 ‘전성기’를 말하게 되는데요. 별로 좋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영광이었네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진실’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온다면?
  사실 이번이야기는 이어서 소개할 ‘성상편星霜編, 2001’이자 그 원작에서는 ‘인벌’에 대한 사건의 진상에 대해 말하게 되면서 밝혀지게 된 것인데요. 결코 씻기지 못할 피 냄새와 사라지지 않을 상처에 관한 이야기에 그저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그럼 잠시 쉬었다가 대망의 완결편이라 말해지는 이야기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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