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스페셜 박스세트 (4disc) [알라딘 특가] - 추억편 + 성상편 + 극장편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 뉴타입DVD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유신지사에의 진혼가るろうに劍心 明治劍客浪漫譚 維新志士への鎭魂歌, 1997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츠지 하츠키
각본 : 오오하시 시키츠
제작 : 스튜디오 갸롭, 후지 TV, 소니 등
작성 : 2007.01.23.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기란 정녕 불가능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즉흥 감상-


  으아. 지겨웠습니다. 하긴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추억편追憶編, 1999’과 ‘성상편星霜編, 2001’의 충격적인 작화를 먼저 접하고 만났었기에 “극장판은 쓰레기!!”라는 지나친 발언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제작된 순서로 하나씩 접한지라 괜찮았다 할지라도 지나칠 정도로 반복되는 장면이 많이 들어갔다는 기분에 짜증이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한 제목 아래에서 제작된 작품이니 일단은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막부말의 교토로 먼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보름달이 휘영청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어느 날 밤. 흩날리는 나뭇잎과 빽빽한 대나무 숲 사이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어떤 장소를 습격하게 되지만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의 십자상처를 가진 남자가 나타나 그 상황을 압도적인 힘으로 통제해버리고 마는군요.
  그렇게 14년의 세월이 흐른 메이지 11년의 어느 날. 장면은 기차를 타고 즐거운 모습으로 요코하마로 가는 켄신 일행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요코하마의 한 장소에서 말썽을 부리는 외국인 무리가 있게 되고 그 상황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켄신 일행은 새로운 인연을 만들게 됩니다.
  한편 어떤 한 건물에 테러를 감행하는 자들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그 사건을 시작으로 켄신의 과거와 연관된 자들이 또 한 번 피바람 부는 전쟁의 날개를 펼치려하는데…….


  흐음. 분명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자면 TV방영판의 뒷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화책을 본지 한참 되어 확실한 시간계산을 할 수가 없지만, 우선 사노스케의 기차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져 즐거워하는 모습하며 오른손의 붕대가 사라져 비록 극중에서 단 한번뿐이지만 이중극점을 사용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만화책에는 없는 이야기이니 극장판은 그 자체로 오리지널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내용 자체로도 앞선 TV방영판과 크게 다를 것 없이 시대의 아픔 속에서 살아온 자들이 섞어 빠진 신시대를 깨부수고 나름대로의 신시대를 만들겠다고 일어서는 내용인데요. 위에서도 조금 말했듯 작화면에서는 TV방영판 보다 발전했을지는 몰라도 참으로 지겨웠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군요. TV방영판과도 느낌이 다른, 무엇인가 어정쩡한 기분 이었다 랄까요?
  하지만 바람의 검심의 노래 중에 TV방영판을 보면서는 어쩐지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한 라르크 앙 시엘의 ‘무지개にじ’가 극장판의 오프닝에 사용 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건 몰라도 오랜만에 그 노래에 푹 빠져볼 수 있었다는 것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기회로 극장판까지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해서 남은 것은 이어서 감상기록을 작성할 두 편의 OVA와 다시 즐겨보고 싶은 원작 만화책. 그럼 ‘바람의 검심’ 영상물중 감히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은 ‘추억편’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한국에서는 TV방영판을 세 개의 DVD BOX SET로, 극장판과 두 OVA를 하나로 묶어 출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분명 재미있게 본 것 같긴 한데 그다지 소장하고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때문인지 모르겠군요.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둥의 집
딘 R.쿤츠 / 시간과공간사 / 1992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천둥의 집The house of thunder, 1982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김귀화
출판 : 시간과 공간사
작성 : 2007.01.23.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오오. 역시 ‘진화!!’를 외치게 되는군요. 그러고 보면 이때까지 만나본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들은 쓰여진 순서대로 읽어도 이정도로 팍팍 발전된다는 기분이 든 적이 없었는데 쿤츠 님의 작품은 정말이지 사람을 놀라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감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 기회로 두 번째 읽어보면서도 그저 감탄을 하고 말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은 잠에서 깨어나는 한 여인의 시점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자신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계속되는 응원과 재활치료 등으로 조금씩 건강과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 그녀에게, 이번에는 애인의 죽음과 관련된 ‘천둥의 집’에 대한 기억이 망자의 귀환과 함께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를 돌보던 의사는 그것이 교통사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이라고 말하지만, 어느 날 입수하게 된 현실적인 물증과 함께 병원을 탈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진실들은 그녀를 더욱더 혼란과 공포의 구석으로 몰아넣기 시작하는데…….


  후우. 언제나 그래왔지만 결말까지 다 적어버리면 앞으로 읽으시려는 분들이 잔소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정도로 줄거리를 간추려 보게 되는군요. 하지만 페이지가 많은 반면 사실상 한정된 범위 안에서 주인공이 경험하게 되는 사건들을 말하고 있다 보니 내용면에서는 그다지 복잡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의 소설로는 아직 접하지 못한 스티븐 킹님의 소설 ‘쿠조Cujo, 1981’가 그렇다고 들었는데요. 그렇다는 것은 이번 작품이 영상화 될 경우 감독 되실 분이 꾀나 고생하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군요.


  이번 작품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사실적 배경도 참 무섭고 멋졌지만 여자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의 사건 전가 참 멋졌는데요. 보통 3인칭 소설일 경우 시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보니 각자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사건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 작품은 번역서로 425페이지를 엄청난 속도감으로 공포의 극한을 체험하게 된 주인공 한명의 시점으로 따라가다 보니 저보고는 이렇게 써보라고 해도 그저 거절 하고 싶어질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스티븐 킹님의 작품 ‘미저리Misery’를 떠올려버리고 말았는데요. 부상에서 치료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자들의 모습이라는 비슷한 상황설정을 빼고는 그 범위와 방향이 다른 다양한 부가상황을 덧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라는 존재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공포의 얼굴The Face of Fear, 1977’다음으로 ‘비전The vision, 1977’을 읽어야 했지만 아직 소장중이지 못하고 있고, 이번 감상기록 전으로는 ‘베스트 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How to Write Best Selling Fiction, 1981’에 대한 기록이 있어야했지만 비소설인지라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비전’은 번역서가 출간되었다는데 한국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 못한 작가 중에 한명 이어서인지 책을 찾아다니는 것이 벌써 몇 년째인지, 그저 힘들게만 느껴지는군요.
  음? 그건 그렇다 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왜 찾지 못한 책에 대한 푸념으로 넘어가버린 거죠? 이건 누군가가 저의 정신에 침투하여 중요한 것을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 그렇다면 진정한 저는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단 말일까요? 거기에 지금의 기록을 하는 저는 저 자신이 아니라는 말?!
  아아. 그저 무한의 혼란을 느끼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웃음)


Ps. 지금 앞서 읽은 소설 ‘인공두뇌Demon seed, 1973’를 영상화한 ‘프로테우스4 Demon seed, 1977’를 소환 중에 있는데요. 비록 자막이 없다고는 하나 내용은 원작을 통해 알고 있는바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레스트 검프 - [할인행사]
로버트 저메키스 (Rorert Zemeckis) 감독, 톰 행크스 (Tom Hanks) 외 / 파라마운트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
원작 : 윈스턴 그룸
감독 : 로버트 제멕키스
출연 : 톰 행크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1.23.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는 한 그에 따른 보상이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친구가 꼭 보고 싶다고 하기에 또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믿지 못할 제 기억력이 다섯 회의 시청을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래도 오랜만에 보게 된 이번 작품은 참 재미있더군요.
  그럼 작성했으리라 생각했지만 영화도 소설도 그 감상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한적해 보이는 도시 위를 유영하는 하얀색 깃털의 모습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깃털은 그 끝나지 않을 듯한 비행을 마치고 한 남자의 발치에 떨어져 그림 책자 안으로 들어가 버리게 되는군요.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있던 남자 옆으로 한 사람이 앉게 되는 것으로 그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그의 이름은 포레스트 검프.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달리 낮은 지능지수를 가졌으며 등은 휘었고 다리가 불편했지만 남들과 다르지 않음을 아들에게 인식시켜 주고 싶어서인지 보통 학교에 입학시킬 정도의 훌륭한 어머니를 자긴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편안히 대해주는 한 소녀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계속되어지는 이야기는 그 둘이 성장해나감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일화를 담아내곤 있다지만 주인공인 포레스트의 이야기는 그의 행동과 같이 그저 일상적이지만은 않았는데…….


  다리가 불편해 보조 장치를 하고 있었지만 불량배들을 피해 도망가는 도중 자신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년. 비록 이 장면이 초반에 나오기 때문에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을지 몰라도 다시 한 번 보면서 부터는 작품 전체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마음속에 남아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똑바로 걷기위한 장치가 그 누구보다도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파괴되는 장면은 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으흠. 잠시 혼자만의 세상에 다녀왔습니다. 이 작품의 원작일 경우에는 군 생활동안 읽으며 감동에 빠진 기억이 있는데요. 소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을 처음 보는 친구도 그랬지만 이 영화는 아주 교묘한 특수촬영으로 인해 실제 역사적 기록 필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던 포레스트 검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라던가 전직 미합중국 대통령들과의 만남 등 역사의 중요 지점에서 등장하는 모습은 얼핏 진지하면서도 그저 코미디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에 역사를 좋아하던 친구도 혼란에 빠지더군요. 저야 뭐. 예전에 영화를 소개해주던 방송을 통해 영화를 위해 조작된 화면임을 알고 있었다지만 같이 보던 친구와 낄낄거리며 웃고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글쎄요. 이번 작품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주인공 자체가 한가지 밖에 못하는 저능아니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빈정거리는 소리를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그 분은 무엇 하나라도 열정을 가지고 착실한 자세로 꾸준히 해본 것이 하나라도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남들이 전부 No라고 말해도 한명이 Yes를 말한다는 광고를 보면서도 생각했던 문제였는데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남들이 부정하는 일이라도 자신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그 나름대로의 만족과 주위로 부터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톰 행크스 배우와 이번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 많은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리는 것으로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의 검심 초회 한정판 전편
대원DVD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 낭만담 るろうに劍心-明治劍客浪漫譚, 1996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후루하시 가즈히로
제작 : 소니, 스튜디오 딘, 후지 TV
등급 : BA-17
작성 : 2007.01.16.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즉흥 감상-


  으어. 드디어 전 95화의 장대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간간히 TV를 통해 만나면서 생각보다 괜찮았기에 언젠가는 전편으로 꼭 보고 싶었다가도 상당한 분량에 주저하기를 여러 번. 하지만 필사의 각오와 함께 느긋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작품 중 현재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위한 시대설정과 어느 날 홀연히 모습을 감춘 ‘칼잡이 발도재’라는 이름으로 유명했던 한 남자에 대한 짧은 소개로 먼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메이지 11년의 도쿄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안개가 자욱한 어느 길목에서 마주하게 되는 남자와 여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여자의 예상과는 달리 그저 허약하게만 보이는 남자는 그동안 소란이 많았던 ‘칼잡이 발도재’가 아닌 듯 했고, 자기 자신을 ‘칼잡이 발도재’라고 자칭하는 거한이 등장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카미야 카신류’의 대리 사범인 카오루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체 사람하나 베지 못할 역날검 하나로 정처 없는 방랑의 길을 걷던 ‘켄신’, 그리고 그 둘과 함께할 사람들의 만남과 새로운 시대에 불만을 가진 과거의 상처를 짊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데…….


  으음. 워낙에 많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다보니 이정도 설명으로 이번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만족 하실 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세세한 이야기를 다 적어버리자니 그건 감상기록이 아닌 소설이 될까 무섭더군요(웃음)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TV방영판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상화 시켰을 때 그 나름의 자체적인 이야기가 섞일 경우 상당히 이상한 작품이 되는 것을 많이 겪었었는데요. 켄신의 그림자 속에서 또 한명의 발도재였던 ‘시시오 마코토’까지는 약간의 외전을 겸한 원작까지의 내용을 잘 표현했으며, 그 다음부터는 완전히 자체적인 이야기가 진행됨에 새로운 켄신의 모습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이지요. 한참 좋다가 마지막 편은 갑자기 배경도 캐릭터도 이상해져버리더군요. 저는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마지막이었기에 대 실망을 해버렸다지만 뭐 그것은 개인차이니 다른 분들은 각자 즐기시길 부탁바랍니다.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의 십자 상처와 함께 ‘발도재’라 불리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거의 절대적인 힘으로 피를 뿌려댄 한 남자. 하지만 그 동란의 끝에 사라져 어느 날 날이 거꾸로 선 역날검을 가진 체 사람을 살리기 위해 칼을 휘두르는 남자. 그리고 역시나 과거로부터의 시대의 상처 속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하는 또 다른 신시대로의 외침. 그런 감동의 이야기를 살며시 추천 드려 봐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 물론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픽션fiction’이니 실제의 역사적 명소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웃음)


  그럼 저 자신은 과연 어떤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고민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사실 고교시절 ‘추억편追憶編, 1999’과 ‘성상편星霜編, 2001’을 먼저 만나고 전체적인 만화책과의 만남을 가졌었는데요. 이렇게 기회가 돌아왔으니 그 당시 감동과 감격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었던 작품들과 더불어 비추천의 소문만 잔뜩 들어온 극장판까지 만나봐야겠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둠속의 속삭임
딘 R.쿤츠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2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어둠속의 속삭임whispers, 1980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이인복
출판 : 고려원미디어
작성 : 2007.01.16.


“역시 가정교육은 중요한 것이여. 암! 암!”
-즉흥 감상-


  크허.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4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밤새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에나 앞서 읽던 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과 같은 단편형 연작집은 몰라도 한권으로 묶여져 있어도 장편소설이라고 칭해지는 것을 하루 밤 만에 정신없이 읽기는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럼 ‘기록과 실제’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갑자기 발생한 지진을 자신이 해야 할 어떤 일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평생을 괴롭게 살아왔던 젊은 여류작가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군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예상치 못한 쾌거를 이룩하게 된 그녀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건장한 체격의 강간마.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 그녀는 결국 자유의 몸이 되긴 하지만 자신을 덮치려던 그가 이전에 딱 한번 본적 있었던, 그렇기에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사건 조사에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하지만 경찰이 물러나자 또 한 번 강간마의 습격을 받게 되고 이번에는 그 강간마를 죽여 버리게 되지만, 강간마는 또다시 그녀를 습격하게 되는데…….


  강간마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지만 물리적인 거리로 접근이 불가능한 위치에 소재가 파악된 남자. 그리고 누구 한명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었기에 결국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내는 여자. 하지만 죽은 자와 똑같이 생긴 남자의 방문이 있게 된다. 같은 외모와 기억에 따른 행동거지 등으로 혹시나 쌍둥이는 아닐까 생각하게 되지만 서류상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오직 한사람. 그는 정말로 죽어도 살아서 돌아올 힘이 있는 존재인 것일까? 살아남기 위한 그녀와 그런 그녀를 지키고자 하는 또 한명의 남자가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아아. 그 자체로 ‘진화’입니다!! 사실 이번 감상기록을 작성중인 이때에도 그 다음 작품인 ‘천둥의 집The house of thunder, 1982’을 감탄사를 토하며 읽고는 있다지만, 그 순차적인 돌파는 가히 ‘진화’를 외치게 하더군요. 그렇다고 이 흥분을 통해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부 해버리게 되면 모든 것을 발설 할 것 같으니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웃음)


  하지만 일단 한숨 돌리고 다시 생각해본 이번 작품은 요즘처럼 복잡 난무한 작품이 많은 시대에 있어서는 조금 유치한 전개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얻었다는 행복함에 빠져 이때까지의 삶에 대한 보상이 완료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머피의 법칙마냥 치욕적인 강간과 죽음의 상황에 이어 점점 악화되기만 하는 모습은 분명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지만 무엇인가 ‘옛날 작품’ 특유의 약간 억지성을 느끼게 했는데요. 흐음. 뭐 다 시대의 문재라고 말씀드리며 자세한 것은 실제로 읽어 봐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현재로 완성 되어진 하나의 인격이 있기 까지는 지나온 시간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둘 다 나름대로의 고달픈 과거가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대처해냈느냐에 따라 상반된 위치의 존재로서 일어설 수 있었던 사람들이 나오는데요. 작품이 작가의 인생을 대변해준다고 했을 때 나름대로 고달팠던 과거를 말하는 작가님의 분신은 이 작품 속에서 어떤 인물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그리고 나름대로 작품 활동을 한다는 저와 저를 반영하는 캐릭터들을 보며 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Ps. 이번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져있다기에 조사를 조금 해보니 ‘이중살인Whispers, 1989’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색엔진 상에서는 ‘h’를 하나 뺀 ‘Wispers’로 발견되니 무엇이 진실인지는 실제로 영화를 확인해보고 싶을 뿐이로군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 2014-04-2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글감사합니다~~

무한오타 2014-04-27 20:48   좋아요 0 | URL
오래된 기록에 관심의 흔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