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색 : 블루(폭탄세일) - [초특가판]
기타 (DVD)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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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가지 색 제1편 - 블루/자유Three Colors: Blue, Trois Couleurs Bleu, 1993

감독 :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출연 : 줄리엣 비노쉬, 베누아 레전트, 플로렌스 퍼넬, 샤를로트 베리, 헬렌 빈성, 필립 볼터, 클로드 뒤네톤, 위그 케스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5.03.



“진정한 자유란 무엇을 말하는가?”

-즉흥 감상-



  언제부터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기억에는 DVD가 대중화 되면서 VCD를 묶어 싼 값에 팔던 때에 구입했던 것으로 남아있는데요. 마침 지난주에 있었던 ‘영화 이미지에 대한 이해’에 관련된 세미나에 감가해보고 이번 영화 시리즈를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편안한 기분으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게 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새벽인 듯 차갑게 식어있는 푸른 공간을 질주하는 자동차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히치하이크를 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놀고 있던 청년이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처참하다 싶은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아 눈을 뜬 여인은 자신의 남편과 사랑했던 어린 딸이 운명을 달리했으며, 자기 혼자만이 세상에 남겨졌다는 사실에 그만 절규하고 맙니다. 하지만 자살을 시도하다가도 실패하게 되자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하나 둘씩 없애 나가며 은둔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끈질기게 자신을 뒤 ?는 과거와의 싸움 속에서 결국 하나의 희망을 발견하게 됨에 남편이 끝마치지 못한 어떤 일의 마침표를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흐음. 뭐랄까요? 만일 최근에 이 작품이 만들어 진 것이라면 지독하게 실험적인 실험영화라고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무슨 이유때문은지 80년대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1993년도에 발표된 작품이라고 하니, 글쎄요. 영화의 시대적 변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생각이 드는 동시에 오랜만에 참 괜찮은 작품을 만났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이 프랑스 국기의 세 가지 색중 하나로 ‘자유’를 말하는 파란색을 중심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을 미리 듣긴 했지만, 처음부터 크나큰 좌절로 시작함에 무슨 ‘자유’냐고 반발심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영화를 보고 있자니 영화의 또 다른 테마이기도한 프랑스, 폴란드, 스위스 등의 ‘전 유럽의 통합’과 마찬가지로 그런 것 들을 하나하나의 소재로서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사랑과 진정한 예술에 대한 고찰까지 담긴 내용임을 확인하게 되면서 그저 감동을 받아버리게 되었는데요. 시작부분은 다소 어려운 옛날 영화가 아니겠느냐는 기분이 없지 않을 지라도 마침표를 만나며 결국 완성 되어진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오오. 역시나 이 작품 또한 직접 확인해보셨으면 할 따름이군요.



  정확한 용어는 기억의 침전물 속에서 잘 떠오르지 않지만, 이렇게 영화 특유의 색상에 대해서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면 ‘매트릭스The Matrix’시리즈에서의 검은 배경에 발광 녹색이, ‘아바론avalon, 2001’에서의 어두운 기분의 황금빛이, ‘다크 시티Dark City, 1998’에서의 하루 종일 밤과 같은 어둠이 그 작품의 숨은 주제를 표현한다고 받아들인 적은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파랑’은 중요하다 싶은 장면에서 그 느낌을 극대화 시키는 동시에 같은 색일지라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토록 이해하기 힘들었던 영화상의 ‘시적 표현’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저 놀라움의 감탄을 내뱉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사를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그 다음 이야기인 ‘세가지 색: 화이트 Three Colors: White, 1994’를 집어 들어볼까 합니다.



“음악적 영감은 물 흐르는 느낌과 같은 거요.”

 

TEXT No. 44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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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서비스론 - 개정3판
박준식 지음 / 계명대학교출판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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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보서비스론INFORMATION SERVICES 2nd Edition, 2007

저자 : 박준식

출판 : 계명대학교출판부

작성 : 2007.05.01.



“공부를 좀 더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

-즉흥 감상-



  문득 의구심이 하나 들었습니다. 왜 교제라는 것을 그렇게 비싼 돈 주고 사면서도 끝까지 읽어본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요? 수업시간에 교제보다는 교수님이 나눠주신 프린트 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할 이야기가 잔뜩 적힌 두껍고 들고 다니기도 팔 아픈 무거운 책이기 때문에? 아님 각각의 시험기간에는 정해진 분량만 뚫어져라보면 되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매학기 새로운 교제를 비싼 돈 주고 사면서 몇 번의 낙서를 제외하고는 끝까지 한번 읽어 본적 없는 애물단지를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권씩 만나보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럼 나름대로의 장대한 시간 속에서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물론 제대로 된 이해는 아니었을지라도 원대한 흐름의 실체에 조금이나마 접근해볼 수 있었다 생각된 그 시작의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우선 저자분의 개정증보판과 초판 서문으로 그 장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정보서비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소개로 이어져 [1. 정보서비스의 의의], 19세기 후반부터 개념이 만들어져 20세기에 걸쳐 계속적인 발전과 변화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 [2. 정보서비스와 이론의 발전], 정보서비스가 이뤄지는 현장 중 하나인 도서관에서의 참고면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3. 참고면담], 그리고 이용자의 질문과 그것에 대한 탐색 방법을 말하는 [4. 정보의 탐색과 해답], 시대의 흐름 앞에서 인터넷 체계를 통한 정보서비스 실태를 설명하는 [5. 인터넷 정보서비스], 이용자가 원하는 것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제공되는 자료 중 원문과 그것의 발전모습이 소개된 [6. 원문서비스], ‘원문서비스’ 부분에서 짧게 말해지는 네트워크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는 [7. 네트워크], 점점 앞선 이야기들은 하나 둘씩 정리해간다 생각된 [8. 정보안내서비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도서관의 올바른 인식과 효과적인 이용방안에 대한 교육을 다룬 [9. 이용자교육], 그러한 정보 봉사를 하는 집단의 업무에 대한 서술이 담긴 [10. 정보서비스의 조직과 관리], 그리고 그것을 평가하는 방법 [11. 정보서비스의 평가], 봉사를 하는 참고 사서에 대한 좀 더 핵심적인 이야기 [12. 참고사서], 마지막으로 봉사를 하기 위한 참고 자료에 대한 것 [13. 참고정보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휴우. 나름대로 방대한 분량이라 생각한 것을 엉성하게나마 정리를 해보았는데요. 이렇게나마 적고 보니 그냥 읽을 때만해도 서로 떨어진 이야기를 하면서도 뭔가 반복되었다 생각되던 것이 점점 뒤로 가면서 처음에는 기초적인 개념에서 점점 확대되어지는 설명이 따랐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시에 졸음과 싸우면서 수업시간에 들었던 것과의 연관되는 부분이 보이기에 단편적으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초판본을 읽어본 적 없이 개정증보판을 접하게 된 것이라 무엇이 새로워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국의 관련 문헌을 거의 번역하여 짜깁기 하지 않았겠느냐의 편견을 가진 체 한 장 한 장 넘겼다보니, 대부분이 그런 모습으로 보이면서도 한국 도서관 정보서비스에 대한 실태와 개선의 필요에 따른 지적 부분 또한 보였다는 점에서 괜찮았다 생각하게는 되었지만, 역시나 읽는 과정은 지겹기도 하고 참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뭐랄까요? 앞서 읽은 적 있던 움베르토 에코님의 ‘논문 잘 쓰는 방법Come si fa una tesi di laurea, 1977’이 차라리 더 쉽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웃음)



  그럼 저도 처음 들어보고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던 ‘참고’에 대해 짧게 정리해보며 이번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영어로 reference이며 원래 나르다, 옮기다, 전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referre에서 전래되었다고 책에는 나와있는데요. 저는 있는 것으로는 ‘참고서’를 말할 때의 그 ‘참고’를 말하는 것으로 어떤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행위를 말한다고 인식하고 있군요. 그럼 언젠가 저도 누군가의 필요에 대한 멋진 참고 능력자가 되기를 꿈꿔보며 “무한감상의 영광!”을 외쳐보렵니다!!

 

TEXT No. 43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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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8-09-2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헌정보학도 이신건가요?^^ 간혹 무한오타님의 리뷰를 읽을때가 있는데, 그 중에 전공 책이 나오니 반갑기도 하네요.

정보서비스론 구판을 가지고 있어서, 신판을 살까 싶었는데 정말 비싸네요.ㅡㅡ;;; 뭐, 공부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쯤이야 싶기도 하지만...;

뭐;;; 여튼, 그냥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담아 봅니다.ㅎㅎ;

건승하시길!

무한오타 2008-09-22 07:00   좋아요 0 | URL
오오오^^ 그러시군요^^ 감사합니다^^
 
죽음의 지대 -하
스티븐 킹 / 대현문학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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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죽음의 지대The Dead Zone, 1979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신관수

출판 : 대현

작성 : 2007.04.28.



“우리 또한 해야만 할 일이 있지는 않을까?”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던 소설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겨우 만난 작품이 바로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인데요. 먼저로는 극장판 영화부터 만났었기에 그게 언제인가 확인해보니 2006년 02월 11일자로 기록한 203번째 감기록, 영화 ‘데드 존The Dead Zone, 1983’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1년의 공백을 두고 만나본 영상물의 원작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주인공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이미 잊어버린 과거속의 스케이트 사고에 대한 공개와 훗날 광기어린 자세로 정치판에 뛰어들 또 다른 한 남자의 모습으로 먼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며 인생의 반려자가 되기 위한 그녀와 놀이공원으로의 데이트를 떠난 주인공은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회전판 놀이를 하게 되며 자신이 가진 어떠한 힘에 대한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함께하고 있던 그녀의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게 되자 서둘러 데이트를 마친 둘은 일단 그녀의 집에 돌아오게 되고, 그는 피곤해 보이는 그녀를 두고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이런!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납니다!!

  그렇게 4년 반 동안이라는 기나긴 시간의 잠에서 깨어난 그는 공백 기간 동안 변해버린 세상과 신체접촉을 한 모든 것에 대한 모든 시간-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능력을 마주하게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오오. 그저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TV방영판의 외화드라마까지는 아직 보지 못했다지만, 극장판에서는 이런 자칫 장대할 수도 있을 이야기를 정말 잘 편집해서 더욱 드라마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것을 앞서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앞서 만난 영상물도 이번에 읽게 된 원작도 이젠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기분이 없지 않군요. 하지만 분명 둘 다 재미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 작품의 제목에서도 말하는 ‘DEAD ZONE’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먼저 접한 영상물에서는 그냥 넘겨버린 것인지 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는 기억이 없는 것 같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능력인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를 통한 비전의 제시에 완전한 해답을 줄 수 없는 영역인 ‘죽어버린 영상-어둠’을 ‘데드 존’이라 표현하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영화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에서의 선택의 순간을 위한 기억의 공백을 떠올릴 수도 있었는데요. 글쎄요. 주인공이 서서히 죽어감과 문제의 ‘데즈 존’이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는 말하지 못함에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할듯합니다.



  죽음에서 삶으로 되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어렴풋이 그 존재를 느끼고 있었던 능력이 각성되어, 해야만 할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된 주인공. 간혹 이와 비슷하게 임사체험臨死體驗을 경험하고 일상으로 복귀해 전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요. 다른 건 다 좋아도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잠들어버린 시간으로 인해 많은 것을 희생했어야 했고, 의도하지 않게 발현되는 능력으로 인해 생명이 단축된다는 조건이 걸려있다면, 초능력이라는 것도 그렇게 행복하게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만일 저 같으면 그 능력의 통제성을 찾기 전에 먼저 저세상으로 자진해서 떠나버리지 않을까 걱정마져 되었는데요. 앤 라이스 님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던 학술 단체 ‘탈라마스카’와의 접촉을 시도해봐야 할 것은 아닌지 심히 고민하게 되는군요. 아니면 ‘메이페어 마녀가 이야기’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처럼 원하지 않는 영상을 차단하고자 장갑을 끼고 살아야만 할까요? 뭐 일단은 사고 등으로 인한 죽음을 경험하지 않게 평소에 조심해야 겠습니다(웃음)



  그럼 스티븐 킹 님의 소설 ‘저주 받은 천사Firestarter, 1980’를 집어 들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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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스 레인 박스세트
오카무라 텐사이 감독 / 덕슨미디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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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울프스 레인Wolf's Rain, 2003

감독 : 오카무라 텐사이

출연 : 미야노 마모루, 미야케 켄타, 시모와다 히로키 등

등급 : 15세

작성 : 2007.04.27.



“나는 나비보다 늑대의 꿈을 꾸리라.”

-즉흥 감상-



  아아. 드디어 보고 말았습니다.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 TV시리즈, 1998’때도 그랬지만, 이번의 작품도 한참 보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간부터 보지 않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카우보이 비밥’때와는 달리 이미 본 부분이라도 지겹다는 기분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얀 색의 눈이 내리는 허허벌판에 동물의 발자국을 따라 어떤 존재의 ‘낙원’에 대한 철학의 중얼거림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쓰러져 누워있는 흰 늑대의 모습에 이어 눈송이가 비가 되어 내리는 것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어둠과 눈을 해치며 질주하는 열차를 습격하는 절도단 무리들. 약간의 사고와 함께 습격을 성공한 무리들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거대한 돔 내부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게 되는데요. 그 속에서 상처입고 쓰러져 있는 흰 늑대와 절도단의 리더로 보이는 한 남자의 만남을 먼저로 하나 둘씩 만나게 되는 늑대들은 ‘달 꽃의 소녀’를 쫓아 ‘낙원’에 도달하려는 도시 밖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200년 전의 사건으로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늑대’와 ‘달의 꽃’의 전설이 현실이 되어감에 얽히고설키기 시작하는 각각의 관계들이 마주하게 되는 잃어버린 이 세상의 비밀은 과연 ‘낙원’에 대한 어떤 답을 제시하게 될 것인지…….



  아아. 늑대들의 ‘낙원’을 찾아 떠나는 그저 장대하면서도 꿈을 꾸는 듯한 로드무비를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명 이 작품은 TV방영판인 26화만 보고 다 보셨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해드리고 싶군요. 뭔가 어정쩡하게 마침표를 찍어버려 이상하다 싶어 좀 더 조사를 해보니 판매용인 OVA로 그 뒷이야기를 더 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빠른 시일 내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늑대를 통한 인간 탄생 신화를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어 조사를 시작해 봤는데요. 정보의 홍수보다도 정보의 해일이라 감히 말하고 있는 요즘에 들어서는 그 출처가 궁금해 검색을 다시 해본다 해도 검색 엔진 나름대로의 단점으로 인해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보이는 것이 그저 속이 타는 기분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신화에 대해 박식하신 분 있으시면 조심스럽게 도움을 요청해보고 싶어지는군요.



  네? 자꾸 딴 소리 하지 말고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본 것이나 말해보라구요? 흐음. 그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발전된 모습중 하나인 ‘광기’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그저 아름답고 몽환적인 신화로 변질되어버린 사실에 대한, 그리고 그 시간의 공백이 하나로 만나면서 실현되려하는 과거의 사건에 대해, 만일 우리가 알고 있던 각종 신화가 현실적인 부정을 무시하고 사실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왔을 때 우리는 과연 그것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하는가 심심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라는 것은 변해버린 현재의 시점으로는 다르게 이해할 수밖에 없으며 ‘역사’라는 것이 힘 있는 자의 기록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초월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시작의 이야기인 ‘기원’이 그저 강력한 힘으로 다가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서 만나본 ‘스타게이트Stargate SG-1 Season 9, 2005~2006’에서의 ‘오라이’라는 종족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저 시즌 10이 완결되기를 기다릴 뿐이로군요.



  그럼 우선은 영화 ‘레전드 오브 어스씨Legend Of Earthsea, 2004’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3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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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딘R.쿤츠 / 동쪽나라(=한민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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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 비전The vision, 1977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서계인

출판 : 동쪽나라

작성 : 2007.04.25.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프리 크라임’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즉흥 감상-



  우선 이 작품을 저에게 양도해주신 happysf.net의 mysticat님께 감사함을 알리며 기록의 시작에 들어가 볼까 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에서부터 뭔 놈의 ‘프리 크라임’이냐구요? 아아. 그것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에서 등장하는 범죄 예측 시스템을 말하는 것인데요.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좀 있다 다시하기로 하고 이번에 만난 작품에 대한 소개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작품은 피투성이가 될 어떤 사건현장을 예지하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문제의 장소를 찾아낸 그녀와 경찰들은 현장을 급습하게 되고 약간의 사고와 함께 범인을 제압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하고만 범인이 이번에는 그녀를 향한 연쇄살인을 시작하게 되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초자연적 사건들은 그녀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추적하게 만드는데…….



  아아.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만 해도. 앞서 접한 적 있었던 영화 ‘기프트The Gift, 2000’를 먼저, 그리고 같은 저자분의 작품 ‘공포의 얼굴The Face of Fear, 1977’, ‘어둠속의 속삭임whispers, 1980’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와 ‘공포의 얼굴’일 경우 역시나 이번 작품의 주인공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비전을 볼 수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며, ‘어둠속의 속삭임’일 경우 분명 죽은 자가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이라는 점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방금 재미있는 것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이번의 작품과 ‘공포의 얼굴’은 뭐가 더 선배 격일지는 몰라도 copyright부분이 ‘1977’로 같으면서도 얼핏 비슷한 내용 이었다보니, 중심이 되는 한 가지 설정으로도 여러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말았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작가님은 한 가지 설정에 대해 여러 비전이 보이게 되자 그냥 한꺼번에 써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책의 표지에 ‘미발표작’이라고 되어있기 때문에 두 개를 다 쓰고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을 발표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버렸습니다(웃음)



  그리고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짧게 언급했던 것이지만 살인과 같은 끔찍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미래 범죄 예측 시스템인 ‘프리 크라임’은 그 작품만 볼 당시에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나름 고통을 수반하면서 원하지도 않는 끔찍한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그 고통을 대신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마이너리티리포트’안에서는 그런 시스템마저 악용화 시켜버린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말입니다.



  후우. 그건 그렇다 치고, 최근 들어서는 감상기록이 밀리는 감도 없지 않을뿐더러 그동안 구하지 못해서 안달이었던 작품을 막상 수중에 넣고 나서도 상당한 시간을 두고 읽기 시작하는 듯 합니다. 이번 작품도 기록상으로는 지난 2월 21일자로 입수된 것으로 되어있는데 두 달이 지나서야 감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니요. 거기에 이런 이야기는 ‘Ps.' 부분이나 감기록의 시작부분에서 했어야 했는데, 아무튼 무엇인가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끔찍한 사건 현장으로의 비전이 아니더라도 내일 있을 시험에 대한 비전이 제 눈앞에 펼쳐져 매번 그러했듯이 비명을 지르며 시험장을 뛰어나오는 일이 없었으면 할 따름이로군요. 아아. 오늘 시험도 그랬지만, 내일 있을 시험은 더욱 상상도 하기 싫은 이 기분. 그나마 내일 있을 시험이 중간고사의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그나마 안도감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답답한 기분에 이번 책은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읽어 볼만 했다는 것을 중얼거리며 영화 ‘300, 200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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