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Uzumaki)
스타맥스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소용돌이うずまき, 2000
원작 : 이토준지 - 코믹 ‘소용돌이うずまき, 1998~1999’
감독 : 히구친스키
출연 : 하츠네 에리코, 휘환, 사에키 히나코, 신은경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2.28.


“어차피 돌고 돈다는 인생. 심하게 꼬이지나 말거라.”
-즉흥 감상-


  아아. 그저 감탄이었습니다! 처음 세권의 만화책으로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그 섬세함과 절정을 달리는 기괴함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영상물로 제작된 것을 처음 만났을 때는 그 모든 것을 엉망으로 담아버렸다고 고함을 질렀으며, 앞선 감상기록의 영화 ‘장몽長い夢, 2000’, ‘오시키리押切, 2000’,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 ‘허수아비案山子, 2001’를 차례로 만나고서는 이 작품이야말로 소용돌이의 섬세함을 잘 담아내었다고 재확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극적으로 상반되는 결론에 도달하고만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작품은 자신이 태어난 마을에서 발생한 이상한 사건들을 말해주겠다는 한 소녀와 나선형의 계단아래에서 시체로 발견된 한 남학생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본론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서 있던 한 소녀의 모습으로 이어지는데요. 시간을 확인해보고는 늦었다며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몇 가지 작은 사건들과의 마찰은 뒤로 참으로 범생 처럼 생긴 남자친구와 만나 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무엇인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보이던 그가 소녀에게 같이 마을을 떠나는 것이 어떠냐고 묻게 되는군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소녀는 답을 내지 못하게 되고 그도 요청을 철회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발생하게 되는 사건들은 모두 ‘소용돌이’를 키워드로 그저 초자연적인 상황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그저 감탄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날 왜 그토록 실망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재확인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이토준지님의 만화책을 영화로 만들어온 작품들 중 아직까지도 가장 최악으로 뽑은 ‘토미에’시리즈는 그렇다 치더라도 위에서도 언급했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거의 최고의 연출력을 발휘한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다만, 원작이 분명 연작형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편마냥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했었기에 영화에서는 그것을 일관된 하나의 흐름으로서 각색한다고 많은 이야기가 지워져있었으며 그저 만화처럼 진행되는 중간 중간의 요소에 이어 특히 결말부분에서는 ‘어이’가 가출해버린 결과를 연출해버렸다 보니 내용면에서 대 실망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용돌이’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과 잠시 스쳐지나가는 듯 등장하는 이토준지님의 얼굴은 너무나도 반갑고 영광이었습니다(웃음)


  이 작품을 보며 특히 주인공 소녀로 등장하는 여배우의 모습이 낮에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앞선 영화 ‘오시키리’라는 영화에도 출연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 가까운 화면을 연출하려고 했던 점에서 감독을 확인해 보니 영화 ‘장몽’을 찍은 분으로 나오더군요? 역시 작품의 연출력이란 만드는 사람을 따라간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구해볼 수 있었던 이토준지 원작을 영상화한 작품의 행진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조사한 바로는 몇 편의 영화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건 기회가 된다면 또 소개해보기로 하며, 다음으로 소설 ‘디셉션 포인트Deception Point, 2001’를 소개할 것을 예고 드리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아. 결국 딘 R. 쿤츠 님의 소설 ‘비전The vision, 1977’을 수중에 넣고 말았습니다. 'happySF.net'의 mysticat님 감사합니다!!
TEXT No. 40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카시 (Kakashi)
기타 (DVD)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허수아비Scarecrow, 2001

원작 : 이토준지 - 코믹 ‘얼굴도둑かお どろぼう -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02, 1998’

감독 : 츠루타 노리오

출연 : 노나미 마호, 시바사키 코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2.28.



“사자死者의 귀환은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았으니…….”

-즉흥 감상-



  그럼 이번에는 이토준지님의 만화책 ‘얼굴도둑’에 같이 수록되어있는 단편 ‘허수아비’를 영상화 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흔히 추수철 새 등의 동물로부터 곡식의 회손 밑 분실을 막기 위해 새워두게 된 인간 형상의 ‘허수아비’에 대한 설명과 한 여인의 절규를 동반해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소식이 끊긴 오빠를 찾던 중. 자신의 친구이자 오빠의 연인이 보내온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결국 편지의 주소지를 찾아 어떤 마을에 도착한 여인은 허수아비와 관련된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반기지 않는 마을 분위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마침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고장 나버린 자동차를 고쳐야 하기에 마을에 머물게 되어 남은 시간동안 오빠 찾기에 임하게 된 여인은 하루하루 지내오면서 마을 자체의 어떤 이상한 점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발견하게 된 오빠의 모습은 마을의 뒤틀려버린 비밀과 함께 그녀를 경악하게 만들고 마는데…….



  아아. 이렇게 해서 감상기록을 쓰고자 다시 만난 영화 ‘소용돌이うずまき, 2000’를 제외한 이토준지님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영상화 시킨 작품들-‘장몽長い夢, 2000’, ‘오시키리押切, 2000’,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을 차례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나본 작품들 중에서 이번 작품만이 원작의 향기를 거의 맡아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가져버렸는데요. 나름대로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결과를 말하고자 함에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원작에서처럼 죽은 딸의 남자친구의 방문을 막기 위해 무덤에 꼽아버린 허수아비가 무덤 주인의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영상화 시켰다기보다는, 그 내용에 대한 그 후속편을 만들어버린 기분이 들었다보니. 글쎄요. 원한을 가진 자의 죽음과 그 복수극 같은 진부한 설정보다도 죽은 자를 소생시키는 ‘허수아비’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형상을 가진 것과 영생을 지는 지성 체에 대한 이야기는 보통 SF장르문학에서 ‘로봇’을 말하며, 초자연적인 내용을 다룬 이야기에서는 ‘저주’의 대상물로 인간형상의 물건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 대신 논밭을 지키게 만든 허수아비들이 이미 죽어버린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자들을 되살리고 있었는데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무덤에 꽂아 사자를 되돌아오게 하던 원작의 설정을 무시해버린 연출로 인해 그저 머릿속에서 혼란이 만들어져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지인 분들을 통해 상喪의 소식을 조금씩 전해 듣고 있습니다. 아직 제 주변으로는 고인이 되신 분들이 없다고는 하나. 이번 작품에서처럼 아쉽게 운명을 달리한 자들이 있고 그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게 된다면, 그리고 원한가득 짊어지고 죽은 이를 되살리게 된다면 이번 작품과 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모든 것은 자연의 섭리대로 돌고 돌아야한다고 믿고 있는 바. 그저 명복을 빌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역시나 이토준지님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난번에는 욕을 하면서 봤다가 다시 만나게 되면서는 극찬을 해버린 영화 ‘소용돌이’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401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시키리 - 할인행사
사토 젠보쿠 감독, 토쿠야마 히데노리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시키리押切, 2000

원작 : 이토준지-코믹 ‘벽くび げんそう-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07, 1998’

감독 : 사토 요시키

출연 : 도쿠야마 히데노리, 하츠네 에리코, 혼다 다이수케, 최시안, 타쿠치 토모로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2.24.



“그렇다면 지금의 나 또한 다른 곳에서의 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일까?”

-즉흥 감상-



  그럼 앞서 예고 한 것처럼 앞으로 이토준지 라는 일본 공포만화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영상물들을 몇 편 이어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곡괭이로 벽을 찍어대는 노인과 안개가 흐르는 한밤중의 어떤 저택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저택에 살고 있다는 괴짜 박사 오시키리 교수를 만나기 위해 집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두 기자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결국 노인이 벽 허물기를 성공하자 집이 빛과 함께 뒤틀리게 되고 현관문을 열고 나온 ‘누구’인가가 사랑을 나누던 두 기자를 도끼로 찍어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작은 체구의 ‘누구’인가가 땅을 파 시체를 은폐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을 꿈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오시키리 토오루’라는 고교생이 있게 되는데요. 외국으로 일하러 나가게 되어 무슨 일인가를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과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할아버지의 연구에 대한 진상을 알고 싶어 하는 학우들의 영향으로 결국 꿈속의 저택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집안에서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주인공은 결국 시공의 문을 마주하게 되고, 그 문 너머의 세상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주인공을 그저 경악하게 만들어버리고 마는데…….



  아아.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은 정말이지 감탄의 신음소리를 뱉어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도 출판된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일곱 번째 묶음인 ‘벽’의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만화책에서처럼 몸이 길어지거나 괴물이 되는 등의 이야기는 없었지만, 지인분과의 대화에서도 언급된 영화 ‘더 원The One, 2001’을 오랜만에 떠올릴 수 있어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네? 여기서 왜 갑자기 이연걸 주연의 영화까지 언급이 되었냐구요? 아아. 이번 작품은 영화 ‘더 원’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행차원’ 또는 ‘평행우주’의 과학적 이론을 뒷받침 하여 만들어진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우연에 의해 열려버린 차원의 문. 그런데 그 건너편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과 거의 흡사한 세상이 펼쳐져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건너편의 자신은 그 누구도 손대기 무서워하는 흉악한 살인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겨우 자신의 차원으로 되돌아온 주인공 앞에 이번에는 상대 차원에서 건너온 자신이 광란의 살육을 시작하게 되는군요. 그리고 진실이라며 말하는 어떤 사실에 주인공이 경악하고 맙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간혹 어떤 선택의 순간 앞에서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차원이 갈라져 각 선택에 의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바로 평행우주의 이야기인데요. 이처럼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열리게 되는 시공의 균열로인해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난다는 것. 음? 그러고 보니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난다는 것만 이야기해보면 이 세상에 공존하는 자신과 외모가 같은 타인을 말하며 그 존재를 마주하게 될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는 ‘도플갱어Doppelganger’까지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아. 아무튼 결말부분에서는 너무나도 만화 같은 장면이 연출되어졌기에 약간의 실망감을 가져버리기도 했는데요. 대신, 분명 작품 자체는 노력한 흔적이 잔뜩 묻어나오기에 조심스럽게 한번 추천해볼까 합니다. 진짜 조각조각난 이야기를 하나의 연결성을 가진 이야기로 각색해주신 배우님들과 모든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하는군요.



  그럼 다음은 영화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이 되겠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섀도파이어 -상
딘 R.쿤츠 / 도서출판 호암 / 1994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섀도파이어Shadowfires, 1987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노영현
출판 : 호암출판사
작성 : 2007.02.23.


“그렇구나! 쿤츠 님도 좀비물을 썼구나!!”
-즉흥 감상-


  계속되는 진화를 경험중인 작품의 행진 속에서 마지막장을 덮어본 이번 작품은 분명 예전에 한번 읽었으면서도 전혀 생소한 기분으로 다시 만나게 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위의 즉흥 감상에도 적었지만 여러 장르를 잘 섞어 특히 SF적 성향에 많은 생각을 해보게 했다고는 하나 이번 작품을 통해 진화하는 좀비(?)를 이야기한 작가님의 기록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저 화창한 어느 여름날의 낮. 어떤 건물을 나서는 두 남녀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혼문제로 변호사와의 만남이 있었음을 말하며 불같이 화를 내던 남자는 그만 길거리로 뛰어들어 달려오는 차와 포옹을 시도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남편과의 충격적인 헤어짐에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여인은 일단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게 되지만, 자살한 남편의 시체가 사라지고 의문의 살인사건이 하나 둘씩 발생한다는 소식에 그녀는 말 못할 ‘무엇’인가로 인해 공포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한편 죽음에서 부활한 남자는 빠른 속도로 치유되는 자신의 몸에 대해 기쁨과 슬픔, 희열과 혐오, 그리고 증오 등과 같은 극단적 감정의 혼란 속에서 자신의 통제력이 사라져감에 공포를 느끼며, 또한 자신을 버린 여자를 말살하기 위한 추적에 들어가게 되는데…….


  “왜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좀비’이야기로 받아들이지 못했던가?”
  이런 궁금증을 가슴에 품고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긴 했지만, 한 달 가량 약속된 사무실 생활로 인해 마지막장으로의 여정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말았는데요. 그래도 설 연휴를 틈타 그 궁금증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작품과 작가님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볼 수가 있었습니다.
  네? 동문서답 같은 잡설을 그만하고 물음표에 대한 답을 내놔라구요? 이그. 성격도 급하셔라. 정답은 바로 ‘좀비’는 결말을 위한 과정이었을 뿐 실상은 인위적인 진화로 인한 궤도이탈의 완성형인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말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자기기에 대해서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인류의 진화를 많이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생명공학 또한 과학의 일부분으로서 영원한 삶에 대한 삐뚤어진 시야를 가진 인물이 나와 자신의 몸을 마지막 실험대로 삼아 결국 치명적인 실험결과를 말한다고 받아들여볼 수 있었습니다.
  소생불능의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흔적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남자. 하지만 그 이전까지의 실험결과를 뛰어넘어 통제영역을 벗어나버린 육체의 변이 속에서 모든 생명체의 진화 궤도를 이탈해 버리기 시작한 그. 그리고 그런 실험의 위험한 비밀을 알고 있었기에 그 비밀을 사수하고자 그녀를 ?아오는 사람들과 그런 그녀를 지키고자 자신의 과거와 맞서 싸우는 또 한 명의 남자. 거기에 의문의 살인사건에 심상치 않은 냄새를 맡아버린 고집쟁이 경찰 두 명까지. 후훗. 빠르다면 빠르다고 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전개를 떠올려버렸더니 이거 감상기록을 작성 중에 흥분해버릴 것 같습니다(웃음)


  그렇듯 이번 작품 또한 여러 장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위험한 실험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기에, 비록 이런 이야기가 흐르는 시간동안 진부한 소재가 되어버렸을 지라도 한번 조심스럽게 추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그럼 영화 ‘오시키리押切, 2000’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링 바이러스(한국영화)(비트윈66종가을할인)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The Ring Virus, 1999
원작 : 스즈키 코지-소설 ‘링Ring 바이러스―운명의 저주:ルング, 1991’
감독 : 김동빈
출연 : 신은경, 정진영, 김창완, 배두나, 윤주상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2.15.


“아니군. 차라리 나카다 히데오 감독 님의
영화 ‘링 リング: The Ring, 1998’을 원작이라 우겨볼까?”
-즉흥 감상-


  으으. 의도하고서 마주하게 된 악몽일지라도 정말이지 어떻게 하면 빠져나올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네? 영화가 그렇게나 무서웠냐구요? 천만에 말씀! 괜찮다는 추천 받고 본 영화중 가장 최악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럼 아주 부분 적이나마 일본판 보다 조금 마음에 들기도 했던 이번 작품을 짧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시험을 위해 공부하던 중 잠시 몸을 풀고자 스트레칭을 하던 한 여학생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삐삐로 의문의 호출이 날아오게 되고 그 내용에 기분이 나빠진 듯 보이는 여학생은 1층으로 내려가 콜라를 한 컵 하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껐던 TV가 자동으로 켜지게 되고 전화통화를 하던 여학생은 공포에 질리며 무엇인가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전시회 준비를 하는 한 예술가를 인터뷰 중이던 신문기자 선주는 조카의 석연치 않은 죽음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고, 우연한 기회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죽은 세 명의 학생들이 더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추적에 추적을 거듭하던 중 결국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지워진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되고, 살아남기 위한 일주일의 시간을 달리게 되는데…….


  에. 정말이지 비명을 지르고 싶었습니다. 공포감 때문이 아닌 좌절감으로 말입니다. 나름대로 오리지널이라 말해지는 일본판부터 만났었기도 했지만 그 당시 한국 영화에 기대감이 없었던 저는 그래도 추천을 받은 작품이라고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나카다 히데오 님 마저도 원작을 비틀어 만든 영상물을 한국식으로 한 번 더 비틀어버렸다고 받아들인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대 실망이었습니다.


  사실 영화의 시작부분에서는 소설책의 내용에 흡사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소설 ‘링2 스파이럴The Spiral―저주의 유전자:らせん, 1995’와 ‘링 0 버스데이Birthday―저주의 탄생:バ―スデ―, 1999’의 내용까지 부분적인 차용을 하는 것 같아 한편의 내용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버린 기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세상에나 ‘류지’ 급의 캐릭터는 어디에 갔는지 ‘안도’랑 ‘류지’를 뒤 섞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괴짜를 하나 만들어 두질 않나, 일본판에서는 아들로 만들었다가 한국판에서 원작에서처럼 다시 딸로 변했지만 일본판에서처럼 무엇인가 할 것 같던 소녀는 어느 순간부터 그 비중성이 소멸되질 않나, 얼마나 따라할 것이 없었으면 역시나 원작에 없던 귀신의 TV OUT을 어설프게 베껴 오질 않나. 하아. 차라리 시작부분부터 원작과 비슷하게 만들었다면 나카다 히데오 님 식으로 귀결을 내지 말고 나름대로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아. 이렇게 불평불만을 잔뜩 가지면서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남은 영상화 된 ‘링’시리즈는 이제 두 개의 미국판과 일본의 TV방영판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흐음.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일단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국판을 만나볼까 하는군요.


  사실. 이번 감상기록은 15일부터 작성중이다가 설 연휴로 인해 예정보다 빨리 시골에 가버린다고 이제야 올리게 되는데요. 그 기간 동안 이토준지 님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들을 몇 편 즐길 수 있었다보니 앞으로 며칠 동안은 그 작품들에 대해서 작성하게 된다고만 예고해두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