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설화연구 - 인문과학총서 101
안병국 / 도서출판 규장각 / 1995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귀신설화연구鬼神說話硏究, 1995
저자 : 안병국
출판 : 규장각
작성 : 2007.02.14.


“아! 아아!! 아아아아악!!!”
-즉흥 감상-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처음 알게 되어 오랜 시간의 찾아다님에 겨우 구하게 되었는지는 생각이 잘 나질 않았지만, 분명 어느 분의 멋진 작품 속에서 참고문헌으로 등장하였기에 소장의 열병에 시달렸던 이번 책을. 아아. 그럼 앞선 감상기록에서도 짧게 언급 했듯 ‘도시전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이번 책은 소설과 같은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것이 아닌, 어떻게 보면 대학 교제와 같은 분위기까지 물씬 풍기는 기나긴 논문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책에 대한 언급을 들었을 때는 소설을 쓰기 위한 하나의 자료집은 아닐까 생각을 했었었는데요. 이렇게 실제로 읽어보니 중국과 우리나라의 문학과 구전 되어졌던 설화의 진상과 사회적 메커니즘의 이해에 대해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다양이 분포되어있던 설화를 조금씩 정리해가며 안내하는 것으로 동양 문학 사상에 이야기되어지던 귀신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었던바. 분명 처음에는 어렵다는 기분으로 시작되다가도 정신없이 밤을 넘기면서까지 책을 읽고 있던 저 자신을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귀신’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것에 대해 이번 책은 어떤 정확한 답은 제시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귀신’이라는 존재로 하여금 문학적으로, 사회적으로 영향이 있었던 사건들과 이론들이 재미있게 서술 되어져 있었는데요. 하나 아쉬웠던 것은 저자 또한 책 속에서 말하듯 고대의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교 분석하여 서술했을 뿐이라 전 세계적인 시선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동양적인 ‘정신’에 대한 것에서 ‘귀신’에 대한 생각은 저에게 잔잔한 충격으로 많은 생각할 것들을 속삭여 주고 있었는데요. 특히나 현대에서 말해지는 ‘도시전설’에 대한 것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도시전설Urban Legend’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일반적으로 현대 도시에 떠도는 괴담, 주로 무서운 이야기 같은 것’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 이론만 보아서는 시간을 통한 상대성으로서 과거의 도시 전설이 요즘에 들어와서 ‘귀신 설화’가 되었을 뿐이지, 현대의 학교괴담 등의 ‘도시전설’ 또한 저 먼 미래에 있어서는 또 하나의 ‘귀신 설화’가 될 수 있는 바. 다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이야기인양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으로 음력 1월 16일 ‘귀신의 날’에 대한 사회적 메커니즘만 보아도 과거의 기나긴 설 연휴에 대한 하나의 숨은 이야기가 있었을 뿐이지 현대에는 통용되지 않는 사회성을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귀신의 이야기는 어떤 식은 땀 빼는 공포를 조성하기보다는 각 시대의 통제수단으로서 활용되어진 ‘공포’로 볼 수 있다고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현대인이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고 하여도 이렇게 ‘귀신’에 대한 것은 쉽게 부정할 수 없는바. ‘귀신’이라는 것은 마음 한편으로 그 존재성의 필요를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기대했던 귀신에 대한 상세 설정 같은 것은 없었다곤 하나 ‘한자’로서 그 유대감이 컸던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말해지는 귀신 설화의 이야기는 중국 또한 우리와 가까운 민족임을 말해주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들어감에 하나 또 하나 아쉬웠던 것은 역시나 중국의 고대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휴우. 정신없이 손가락 가는대로 나두었더니 이거 제가 생각하고 받아들였던 것에 대해 제대로 정리되고 표현되었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군요. 그래도 그만큼 생각해볼 것이 많았기에 구해볼 수만 있다면 감히 추천을 말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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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썰트 13 - 아웃케이스 있음
장 프랑소와 리셰 감독, 드리아 데 마떼오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어썰트 13 Assault On Precinct 13, 2005
원작 : 분노의 13번가Assault On Precinct 13, 1976
감독 : 장-프랑소와 리셰
출연 : 에단 호크, 로렌스 피쉬번, 존 레귀자모, 가브리엘 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2.13.


“그러니까 이 세상은… 어쩌잔 말이냐?”
-즉흥 감상-


  한때는 집에서 영화 담당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부모님이 원하시는 장르에 대한 판단력이 없어진 것인지 요즘 나오는 영화들이라는 것이 리메이크 전염병에 시달리며 망가져 가는 것인지 빌려오는 족족 후회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의 한숨 섞인 비평만이 기억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 정신없어 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하얀가루’를 거래하는 현장임을 말하기 시작하던 중. 판매자 일당이 경찰이라는 것을 들통 남에 총격전이 시작되어버리는군요? 그리고는 결국 한 남자만이 살아남아 절규의 외침을 내지르고 맙니다.
  그렇게 8개월 후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신년을 하루 앞두고 혹한의 눈보라 속에서 문을 닫으려는 분위기의 13구역 경찰서로 그 무대를 옮기게 됩니다. 그런데 마침 흉악 범죄자들을 실은 버스가 위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일단 휴전 협정을 맺어 텅텅 빈 13구역 경찰서로 들어오게 되고, 신년을 맞이하게 된 그들에게 생존을 조건으로 하는 습격이 노크를 하기 시작하는데…….


  에. 여기서 두 번째 즉흥 감상을 적어본다면 “오오 이 얼마나 ‘원더플 데이즈’인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 부분적으로 보자면 멋진 작품 같긴 한데 전체적인 연결고리들이 그저 삐걱삐걱거리는 것이 신경이 얼마나 곤두서던지, 소름끼치게 무서운 공포영화를 볼 때 마냥 몇 번이나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어 손에서 땀이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복면을 뒤집어 쓴 의문의 습격자 들이 경찰이었다는 상황과 살아남기 위해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설정. 그리고 내용상 분명 숨이 턱턱 막히는 그런 맛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엇인가 계속 되는 어이와 개념이 탈주를 시도하는 상황의 연속이라뇨!!
  하아.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알게 된 것이지만 존 카펜터 감독 님을 통해 이미 1976년에 만들어진 작품을 리메이크 했다는 점에서 언제 기회가 되면 나름대로 원작이라 말해지는 작품을 접해보고 싶어져버렸습니다. 제발 오랜 시간의 공백을 두긴 했지만 앞선 작품이 더 멋진 작품이었으면 하는 기대감이 커지는 고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는군요(웃음)


  네? 아.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시리즈의 모피어스로 열연하신 로렌스 피쉬번 배우님이 최고의 악당 역할로 나오신다기에 골라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흐음. 아무튼 이번 작품에 대한 평가는 위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집 바로 옆에 있는 경찰서의 정문을 지키는 애들이 떠오르는 것이 그저 평온했던 시골 경찰서에서의 군 생활마저 생각나버렸는데요. 만약 그때 이 작품을 만났더라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참 궁금해지는군요. 그곳에서의 생활은 이 작품처럼 총격전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참 사람 피곤하게 하는 사건들이 발생했었기 때문인데요. 흐음. 뭐.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앞으로 펼쳐질 일에 더욱 신경써볼 것을 다짐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어디보자. 다음은 영화 ‘엄지손가락 찾기親指さがし, 2006’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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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1~28(완결) 세트
와츠키 노부히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이야기るろうに劍心-明治劍客浪漫譚, 1994
저자 : 와츠키 노부히로
역자 : 위서연, 정선희, 선정우, 이희정 등
출판 : (주)서울문화사
작성 : 2007.02.13.


“이것은 불살을 전파하는 한 나그네의 이야기이니…….”
-즉흥 감상-


  오오. 결국 다 읽고야 말았습니다. 학창 시절 처음 ‘방랑자 검객’이라는 해적판 만화책을 시작으로 한국에는 ‘바람의 검심’이라 정식 명명된 ‘나그네 켄신’의 이야기를. 그럼 원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여러 영상물들을 거쳐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이라는 멘트와 함께 전란의 막부말 속에서 피를 뿌리는 ‘칼잡이 발도제’에 대한 언급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메이지 11년의 어느 날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밤길을 걷던 한 남자를 불러 세우는 한 여인이 있게 됩니다. 그리곤 다짜고짜 공격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칼잡이 발도제’를 사칭하는 괴한이 그 여인의 도장인 ‘카미야 활심류’를 들먹거림에 그 오명을 해결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사고의 시작과 함께 오랜 나그네의 여정에서 한자리에 머무르게 된 한 남자이자 지나온 시간의 속죄에 답을 찾고 있던 한 검객은 과연 어떠한 답을 만나게 될 것인지…….


  으으. 갑자기 멀미가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드라마 형식의 전개를 가진 작품은 한 편 한 편 기다리며 볼 때도 즐겁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 보는 것 또한 행복하기에 최근 들어서는 완결이 나야만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요. 비록 만화책일지라도 28권의 분량을 한꺼번에 즐겼더니 저의 뇌와 육체가 엄청난 부담감을 느껴버렸기에 이렇게 ‘멀미’와 비슷한 증상에 시달리고 마는군요(웃음)


  사람을 살리기 위한 가르침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여도. 그 어느 한사람을 지키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의 생명을 꺼트려야만 했던 남자. 그리고 결국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내고야 말지만, 홀연히 사라져버린 체 전설이 되었던 그가 이번에는 누구 하나 죽이지 않겠다는 신념과 함께 역날검을 들고 나타났다!!
  사실 칼등에 날이 서있다 뿐이지 간혹 뒤집어 잡기에 생명체가 아닌 것은 가차 없이 베어버리는데다가, 비록 생명체라도 베지 않는 대신 엄청난 기술과 힘으로 두들겨 패기에 반쯤은 죽이다보니 ‘불살’의 정신도 어느 정도는 억지라고 생각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죄업을 위해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그의 모습은 감히 무엇이라 말하지 못할 감동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영상물로 만들어진 작품을 접하고 원작을 접하게 될 경우. 또 다른 모습에서의 재구성에 의해 작품이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경우를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다행이도 이번의 경우는 작은 설정부분에서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보였을 뿐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분위기는 정석을 지켜나가면서도 영상물이 훨씬 뛰어났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사노스케의 친구일 경우 만화책만 처음 접했을 때는 별로 신경이 쓰이질 않았던지라 영상물로 만났을 때는 “TV방영판의 오리지널 캐릭터인가?”할 정도였었는데요. 영상물에서는 나름대로 비중성이 부각되었던바 원작을 만드신 작가분과 영상물을 만드는 제작진 모든 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후우. 아무튼 이번에도 또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에 대한 감상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출간된 만화책에는 실리지 못한 짧은 그 뒷이야기들을 어렵사리 통신망에 떠도는 것으로 살짝 맛볼 수 있을 뿐. 작가님이 요즘은 다른 것들을 연재하시는 바. 앞으로는 소설책이나 다른 매체들로 그 뒷이야기를 만들어주셨음 하는 생각이 없지 않군요.


  그럼 멋진 마침표에 포만감을 느끼며 이번에는 영화 ‘어썰트 13 Assault On Precinct 13, 2005’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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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그늘 1
딘R.쿤츠 / 청마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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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간의 그늘Stranger's, 1986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정태원
출판 : 청마
작성 : 2007.02.11.


“저 너머의 진실이 다가온다!!”
-즉흥 감상-


  하루하루 더 빠른 속도의 감상을 원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런저런 일이 많이 생겨버리는 요즘. 그래도 나름 바쁘다는 기분의 나날 속에서 만난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니. 스티븐 킹 님 마저도 인정했다는 이번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나날이 심해지는 몽유병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잠든 시간 동안의 여행에 공포를 느껴버린 남자는 그 상황을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치유되기는커녕 그 증세가 통제 불능에 빠져감에 작가의 본성에 따른 자기분석을 시도하던 중 기억의 불일치를 발견하게 되고 그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특정 물건에 극도의 공포심을 느껴 발작을 하기 시작한 한 여인과 밤이면 밤마다 다가오는 어둠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기 시작한 남자, 어느 날 갑자기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다시금 신앙심을 되찾기 위한 과정 중 얼떨결에 치유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신부님 등 어느 날부터 자신에게서 이상증세를 발견하기 시작한 아홉 명의 사람들이 점점 심해지는 자신들의 이중성에대한 진실을 위하여 한곳으로 모여들게 되고, 결국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그 자체로 그들을 경악하게 하는데…….


  아아. 주인공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진실’의 모습과 ‘은폐’를 위한 정부차원의 움직임 등 어떻게 보면 그저 황당하고 복잡할 수도 있을 이 장대한 이야기를 아슬아슬한 줄타기로서 이끌어 나가시는 작가님의 능력에 그저 감탄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결국 드러난 모든 것의 해답에 저는 “멀더!!”를 외쳐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모습에서도 분명 많은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지만, 우선 작품이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더군요. 그것은 바로 정부 차원의 ‘기억조작’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린다 하여도 그 자체로 폭로가 되어버릴 것만 같아 참겠습니다.
  대신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정보의 범람 아니, 정보의 해일 속에서 살고 있다는 현재로서도 정작 인식하고 활용하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유사하거나 변질되거나 오히려 엉뚱한 걸 크게 보도하는 등 정보의 파도가 ‘진짜 정보’를 뒤덮어버리는 과정을 통해 국가가 민심을 통제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또한 이런 것과 반대로 하나의 정보만을 공개하여 통제하는 공산국가의 모습마저 떠올릴 수 있었기에 ‘정보’를 이용하여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그저 불가능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물질문명의 대세로 인한 보이는 것만 믿게 된 요즘. 우리는 과연 무엇을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아. ‘기억조작’의 이야기에서 작품과는 별 상관없는 ‘정보의 노출과 수용으로 인한 사회현상’의 이야기로 넘어가려는 것을 감지하고 일단 부분적으로 끊어보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작품 또한 많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생각을 유발시킬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었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데요. 총 3권이라는 분량에 겁먹지 않고 작품 자체를 즐기실 마음이 있으신 분들께 한번 추천해볼만 하다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그동안 쭉~ 읽고 있었던 코믹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이야기るろうに劍心-明治劍客浪漫譚, 1994’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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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데드 [dts-ES]
우웨 볼 감독, 조나단 체리 외 출연 / 팬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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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하우스 오브 더 데드The House Of The Dead, 2003
감독 : 우웨 볼
출연 : 조나단 체리, 티론 레잇소, 클린트 하워드 등
등급 : R
작성 : 2007.01.27.


“으아아아악! 좀비가 날아다녀!!”
-즉흥 감상-
  요즘은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를 종종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접한 ‘사일런트 힐Silent Hill, 2006’과 아직 감상기록으로는 남기지 않은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그럼 이번에는 게임의 화면이 영화 내부에 지나가는 화면으로 나왔을 뿐 그다지 그 연관성을 찾아볼 수가 없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떤 끔찍했던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회상하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그날로 시간을 돌리는 그의 목소리는 외딴 섬에 있게 될 파티 장소에 가려는 젊은이들의 소개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한편 먼저 섬에 도착해 나름대로 파티를 즐기던 다른 젊은 무리들은 ‘무엇’인가의 습격으로 인해 하나 둘씩 목숨을 잃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섬에 대한 뒤숭숭한 소문을 들으며 결국 섬에 도착한 처음의 젊은이들은 그곳에서 걸어 다니는 시체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우연히 게임 ‘하우스 오브 더 데드’도 영상화 되었다고 말해주었다가 보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의 부탁에 결국 수중에 넣어 함께 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아아. 그저 멍~하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나!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이런저런 좀비영화를 봐왔었다지만 그렇게 기동성이 좋은 시체들은 처음 만나봤습니다!! 보통은 육체가 썩어들어 감에 정상적인 움직임이 불가능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숲속에서의 추적 장면은 그저 위의 즉흥 감상에서와 같이 훨훨 날아다니더군요!!!


  일단 저는 비디오 게임을 잘 하지 않습니다. 간혹 오락실에 가면 친구와 함께 총을 잡아보긴 했지만 이번 작품을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의 친구까지 그저 할 말을 잃고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이나 원작은 고사하고 이 영화가 왜 만들어졌는지 의문사항을 느낄 정도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그 섬에 살고 있던 좀비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곤 하지만 그 상황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행동이라는 것이 완전히 비상식적으로 받아들여졌는데요. 처음 잡아보는 총에 한순간이나마 무적이 되는 젊은이들의 전투 장면은 무슨 실험영화나 뮤직비디오를 찍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화려하더군요. 그러다가 비극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그저 저의 뇌를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왜 우리는 ‘좀비’라고 불리는 걸어 다니는 시체를 두려워하게 된 것일까요? 영원불멸을 꿈꾸는 동시에 죽음을 초월해 다시 살아 돌아온 존재들에게는 왜 공포의 비명을 지르고 마는 것일 까나요? 단순히 외모가 망가져 있기 때문에? 아니면 살인과 파괴충동만이 남아있는 순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그들과 죽음의 키스를 하게 되는 순간 영원히 같이 할 수 있게 되는데 무슨 걱정이 드는 것일 까나요? 네? 음식마냥 씹히는 것 보다는 뱀파이어의 키스가 더 로맨틱하기 때문에 최소한 좀비는 피하고 싶다구요? 흐음. 글쎄요. 딱히 할 짓 없이 야간 활동만 가능한 불멸의 존재라면 그다지 되고 싶진 않군요(웃음)


  그럼 이번 작품을 보기 전부터 이번 편을 보기보다는 나름대로 후속작이라고 만들어진 작품을 볼 것을 충고 받았던 영화 ‘하우스 오브 더 데드House Of The Dead 2: Dead Aim, 2005’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그다지 다른 분들의 평가는 좋지 않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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