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드라마CD, 2002

원작 : 시구사와 케이이치-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출연 : 히사카와 아야, 노다 등

작성 : 2007.10.16



“원작과 애니메이션보다도 뭔가 더 생동감 있다는 느낌?”

-즉흥 감상-



  오오.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부풀어 오르던 기대를 몇 안 되게 만족시켜준 작품이었다라고 하면 좋을까요? 아무튼 생각보다 길었던 마지막 에피소드로 인해 내려야할 버스 정류장을 노칠 뻔 하게까지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 차분해 보이는 목소리로 ‘세계는 아름답지 않아.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아름다워. 인간 키노와 말을 하는 이륜차 에르메스.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조금 슬퍼 보이며 너무나 가여워보인다.’를 말하며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속 생각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신약의 개발로 혼자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는 나라], 정작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는 다르게 어떤 진지한 메시지로 전차 그림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이야기 [그림의 이야기], 녹슨 철길을 광내고, 깨끗한 철길을 해체하고, 깔끔하게 해체되어진 철길을 다시 설치하기를 각각 50년 정도 일을 했다는 세 사람과 차례로 만나게 된 키노와 에르메스의 이야기 [레일 위의 세 남자], 광적으로 독서를 즐기는 어떤 나라에서 만나게 되는 자신의 책을 쓰고 싶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 [책의 나라], 늪으로 가득한 길을 달려 어떤 마을에 들어선 키노와 에르메스는 마을의 역사에 대해서만 하루 종일 떠들어대는 수령 대신 하늘을 날기 위해 길 한가운데 있는 동상들을 치워 달라 부탁하는 한 여자를 따라가기로 하는데…… [마법사의 나라]. 소문과는 달리 너무나도 친절한 마을의 모습에 어쩐 일인지 며칠 더 머무를까 했지만 쫓겨나고 마는 키노와 에르메스. 하지만 그 일에는 그 나름대로의 심각한 이유가 있었으니…… [온화한 나라]



  이미 애니메이션과 원작을 통해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이야기들이었지만 또 다른 성우진들로 그리고 전혀 색다른 기분으로 만나버린 이 작품은 위에서도 잠깐 표현했지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해서라는 이유가 아니라면 이야기 자체가 너무나도 단순한 구성-인간 키노, 말할 줄 아는 이륜차 에르메스, 각각의 사연을 가진 마을로의 방문기-때문인지 책으로 읽어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도, 심지어 소리로만 구성되어진 여섯 이야기들을 만났어도 전혀 부담 없이 즐길 수가 있었는데요. 당장이라도 자전거를 타고 동내를 한 바퀴 돌고 보고 싶었지만, 몇 달 전에 자전거를 폐차처분 하려다 팔아버린 나머지 탈 것이 없어져버렸다는 사실을 떠올려버리고는 일순간 얼어붙어있어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사실상 국내에는 정식으로 소개된 작품이 아닌지라, 드라마CD에만 부록으로 수록되어져있다는 단편이 그저 궁금해져버렸는데요. 그런 한편 최근 들어서는 라디오를 거의 듣지 않았더니 한동안 재미있게 들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는 라디오드라마들이 아직도 하고 있나 검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오오. 아직도 라디오 드라마들이 하고있더군요!! 그리고 지난날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시리즈만 해도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먼저 만들어져 절정의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니 오늘부터라도 다시금 라디오 드라마를 즐겨볼까 합니다.



  아. 키노의 여행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 라디오 드라마 이야기로 궤도이탈을 해버렸군요. 그만큼 수업 시간에 들었던 한 작품의 다른 매체로의 전환에 대해서 가장 향수에 젖게 했던 부분 이었다보니 최근 가장 좋아했던 작품이 그러한 형식으로 변한 것을 직접 확인해보면서 그저 감동을 받아버렸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이 한국에 정식적으로 소개될 경우 어떻게 그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한국어로 더빙? 아니면 트랙을 두 개로 일본어와 한국어로 선택형? 아아. 그저 언젠가 정식으로 소개되어 같이 포함되어있다 말해지는 단편을 만나볼 꿈을 꿔보며 이번 기록은 이것으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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