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 4 - 런던에 가다 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 4
존 맥페일 나이트 지음, 멜리사 스위트 그림, 오숙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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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풍부한 감성을 위해서 미술과 음악 등을 많이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음악동화나 미술동화들이 참 다양하게 나온다.

솔직히 음악동화는 거의 접해보지 못했지만, 미술 관련 책은 몇 개를 접해보았다.

대부분의 많은 책들이  주제에 맞게 그림들을 묶어서 보여 주거나, 아니면 화가별로 나누어서 보여준다.

그림이 있고 제목과 화가 이름을 소개하고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이나 그림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나는 그런 책들을 보여 주는 경우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준며 화가 이름을 인지시킨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

하지만 돌아서면 화가가 누구였는지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은 솔직히 거의 잊어버리게 되고 그저 어디선가 본 그림이라고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다.

자주 본 작품의 경우에는 화가와 제목 정도 아는 것까지.

그래서 이 '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 왔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모여 든 세계 각국의 인상파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에 대해서 알려준다.

그냥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샬롯 글리든이라는 소녀가 화가인 아버지와 함께 모네 마을, 파리, 뉴욕, 런던을 여행다니면서 여러 화가들과 그림들을 만나면서 겪은 일을 일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림의 소재나 화가에 대한 사항들을 이야기 속에 그대로 담고 있어서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4권에서는 런던으로 간 샬롯이 만난 화가들로 채워져 있다.

작품과 사진, 그림들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또한 이야기 자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저 여행기를 읽는 정도로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등장 인물로 등장하는 화가의 이름이나 그림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이 책에서는 샤롯의 엄마가 초상화를 그려주기를 원하는 화가, 존 싱어 사전트에 대한 것이 많이 기억에 남았다.

책의 제일 뒷편에는 책에 나온 화가들과 작품들이 간단한 해설과 함께 한데 묶어져 있다.

책 속에서 읽었던 내용을 되살려보면서 읽어 보면 더 좋을 듯 하다.

아니면 아이에게 퀴즈를 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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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정 브라운 7 - 보물 지도의 비밀을 밝혀라! 과학탐정 브라운 시리즈 7
도널드 제이 소볼 지음, 이정아 옮김, 박기종 그림,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감수 / 살림어린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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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전과목 중에서 과학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그런지, 엄마가 펼쳐들고 있던 책을 홀낏 보더니 얼른 묻는다.

"엄마, 그 책 내가 봐도 되요?"

된다는 엄마의 대답에 아이는 "야호!"하고서 책을 가져가더니 살짝살짝 넘겨보면서 이런다.

"와! 재밌겠다."

엄마의 눈으로 보자면 이 책은 책표지만 보아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을 듯 보인다. 

또한 솔루션 집필 및 감수가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되어 있어서, 책표지를 들쳐보니 '과학의 대중화를 선도한 과학 교사 연구 단체'라고 적혀 있다.

교사들이라면 일선에서 뛰는 사람들이니 일단 믿을만하다고 본다.

책 속에 등장하는 과학탐정은 이름이 르로이 브라운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를 인사이클로피디아(백과사전)이라고 부른다.

별명만큼 르로이는 한 번 읽은 것은 단어 하나 잊지 않는, 온갖 지식을 머리에 담고 있는 걸어 다니는 도서관이다.

르로이의 동업자이며 보디가드인 샐리, 르로이 덕분에 미해결 사건이 전혀 없는 아이다빌의 경찰서장 브라운, 그리고 사고를 일으키고 다니느 말성쟁이 소년 집단 호랑이 패의 우두머리 벅스 미니가 주요 등장인물들이다.

책은 열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각 이야기마다 그 때의 상황들을 알려 주고 문제를 제시하면서 독자가 탐정이 되어 해결을 해보도록 유도한다.

그 다음으로는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과학 솔루션을 제공하며서 관련 과학 교과의 학년과 단원도 제시해 준다. 

마지막으로 정답과 사건의 해결을 보여준다.

적절한 그림과 구성으로  아이들이 흥미롭게 과학에 빠질 수 있게 만들었다.

과학탐정 브라운 시리즈는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능히 짐작케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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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갈매기 생각숲 상상바다 2
김남중 지음, 조승연 그림 / 해와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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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살펴 보니 갈매기들이 바위 위에서 쉬고 있고, 하늘에는 여러 가지 작업차량들이 들어서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새만금을 찾아본 뒤 쓰기로 마음먹은 책이란다.

공사를 하기 전에 한 번, 공사를 다 한 후에 한 번.  이렇게 두 번 가보았다.

물론 실제로 가서  본 것은 몇 번 안되지만, 정말 듣기도 많이 듣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 바로 새만금이다.

공사 후에 본 새만금은 정말 많이들 변해있었다.

갯벌에 살고 있는 생태계가 망가진다며 공사를 그렇게도 반대했건만, 기어이 밀어붙여서 기다란 둑을 만들어 놓았다.

새만금은 자연을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이기심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우가 아닌가 싶다.

흰등이는 여객선이 다니는 항구에 살고 있는 갈매기들이다.

바닷물이 더러워지고 갯벌도 오염되어서 먹을 것이 없지만, 여객선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던져 주는 새우맛 과자에 길들여져서 갈매기들은 서로를 상처내면서 살고 있다.


그런 모습이 싫어서 떠돌이 갈매기로 혼자서 멀리까지 날아간 흰등이는 어느 날 천국같은 갯벌을 만나게 된다.

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진 갯벌에는 먹을 것이 참으로 풍족했다.

갈매기든 사람이든, 철마다 날아오는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든 모두 노력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트럭들이 몰려들어서 바닷속에 바위를 쏟아붇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만드는 둑 한 걸음, 한 걸음이 바위 아래 깔려 죽은 생명들의 묘비라는 말이 참 맘아프게 와닿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게도 바다를 막고 말았고, 이제 갯벌 생물들에게 필요한 바닷물은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다.

물이 말라가면서 앞다투어 구멍 속에서 얼굴을 내밀며 차라리 나를 먹어주라며 애원하는 조게와 게들.

 

작가는 흰등이가 갯벌 생물들을 한 마리라도 살려 보려고 애쓰는 과정과 갯벌 생물들이 기어코 죽어 가는 장면들에 상당히 많은 양을 할애했다.

또 그 만큼 내용이 가슴을 찔러 오기도 했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마지막 생명을 다해가는 갯벌생물들의 모습에 눈이 시려왔다.

작가의 절절한 묘사가 아마 독자들에게 수없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 것이다.

결코 인간보다 못한 생명들이 아닐진데, 단지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 그 수많은, 정말 수많은 생명들을 앗아갔다는 사실에 대해서 분노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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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지 않는 스모선수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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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언발란스함을 느낄 수 있다.

스모라 함은 덩치가 커다랗다 못해 주체가 안되는 아주 아주 뚱뚱한 사람들이 옷같지도 않은 옷을 입고 덩치싸움을 하는 장면이 떠오르는 스포츠다.

우리 나라의 씨름과 조금은 유사한 듯 보이지만, 솔직히 스모는 보는 것 자체도 거부감이 들게 했다.

또한 국적에 대한 거부감도 한 몫 거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스모를 유심히 관찰해 본 적이 없다.

전에 어디선가, 아마 애미메이션이었나 싶은데, 스모에 관한 소재를 다룬 것을 본 적이 있는 것이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무관심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제목에서 짐작되듯이, 스모라는 것을 중요한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책표지의 그림을 보면 아주 날씬한 스모 선수(제목으로 짐작건대)가 물 속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책을 읽고 나니 표지의 그림이 이해가 된다.

마르고 길쭉하고 밋밋한 몸매인 , 자신의 말에 의하면 성냥개비 위에 말라비틀어진 청어 같은 꼬락서니인 준은 길거리에서 장물을 팔아서 입에 풀칠을 하면서 사는 열다섯 살 소년이다.

그런 준앞에 갑자가 나타난 쇼민주는 날마다 이렇게 말한다.

"네 안에 떡대가 보인다."

준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그 말을 무시하지만 어느 날, 도장을 운영한다면서 스모 경기표 한 장을 내밀었다.

심지어 비싼 몸이라는 준의 말에 돈까지 지불하며 스모 경기를 보러 오라고 한다.

준은 쓰레기 더미에 나뒹굴다 어쩔 수 없이 스모 경기장으로 향한다.

그 스모경기를 보다 준은 스모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고, 쇼민주의 도장에서 수련을 시작한다.

하지만, 음식을 기진맥진할 때까지 먹어보아도 준은 전혀 살이 찌지 않는다.

쇼민주는 준의 문제를 내면에서 찾았고, 아픈 과거를 털어놓게 하고 명상을 하게 한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따스한 가족애도 같이 느낄 수 있다.

또한 쇼민주와 준, 그리고 준의 천사 엄마에 얽힌 이야기도 전개된다.

이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우리가 자꾸만 속으로 숨기려고 하는 것일수록 마음에 큰 짐이 된다고.

우리는 진정한 떡대가 되어야 한다.

진정한 떡대란 '남들한테 이기는 자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자'이며 '나 자신을 앞서가고 나를 이끌어주며 내게 영감을 불어넣는 나의 최선의 모습'이라고 한다.

우리 안에 떡대가 보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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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 개암 청소년 문학 13
파트릭 코뱅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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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파트릭 코뱅은 프랑스의 인기 소설가라고 한다. 

솔직히 잘 알지 못하는데, 오래된 영화 '리틀 로망스'의 원작을 쓴 작가라고 한다.

그리고 이 '두 번째 기회'라는 작품을 76세에 썼으며 이 작품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런 순수한 작품을 그 나이에 썼다는 사실에 좀 놀랐었다.

자신이 일기를 쓰면 재앙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일기를 쓰기로 했다고 말하는 열다섯의 제피랭 뒤발.

그만큼 대단한 일을 겪어서 일기를 쓰지 않을 수가 없었나보다.

미술 수업으로 루브르 박물관 견학을 간 날, 따분함을 이기지 못한 제피랭은 일행에서 빠져나왔다.

혼자서 폴랑드르 미술 작품들을 둘러 보다가 마지막 전시실에 걸려 있던 한 소녀의 초상화에 가까이 다가 선 순간, 머리가 빙글빙글 어지럽더니 팔에서 피가 흐르고 정신을 잃고 만다.

구급차에서 깨어 난 제피랭에게 경찰은 누가 그랬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제피랭이 할 말은 단 한 가지, 모른다는것이다.

팔에서 피는 흘렀지만 입고 있던 옷에는 찢긴 흔적같은 것이 전혀 없다.

과연 이 일은 어떻게 된 것일까?

제피랭은 답을 찾기 위해서 소녀의 초상화를 다시 보고자 박물관에 갔지만, 그곳에는 다른 그림이 걸려 있었다.

인터넷으로 그림을 검색하여 소녀의 이름이 엘리자베스라는 것과 그린 화가가 야콥 판 데 오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소녀는 4백년 전에 죽은 소녀인데 제피랭은 그 소녀에게 한 눈에 반했다.

소녀의 초상화가 전시되었다는 앙제르의 작은 사진관에서 초상화 속 소녀가 1년 전에 촬영했다는 증명사진을 보았다.

그 소녀를 찾기 위한 제피랭의 노력은 계속 되었지만, 결국 이제 방법은 없었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가 제피랭을 찾아 왔다.

바로 그 소녀 로랑스.

그리고 그녀는 제피랭의 초상화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 두 사람의 원인 찾기가 시작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런 일들이 생긴 것인지 궁금했다.

또한 자신들에게 있어서 두 번째 기회가 된 이번의 삶을  두 사람은 첫 번째 기회와는 다른 결말로 마칠 수 있을지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을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하고 산다면 더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이루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면 최선을 다해서 이루고자 노력하자.

후회할 일이 많이 남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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