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안읽을 수가 없었다. <보바리 부인>이 떠오르긴 하다. 노벨상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그럴만한 것 같다. 해설이 더 어려움 ㅜㅜ




테레즈, 많은 사람들이 너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 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너를 염탐하고, 네가 가는 길목에서 너를 붙잡고, 너의 가면을 벗기던 나는 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 P23

테레즈가 느끼는 감정이 그에게 중요하기나 할까? 중요한 것은 딸아이 때문에 상원으로 향하는 그의 승전이 좌절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딸이란 모두 바보가 아니면 히스테리 환자라고 여겼다.) - P30

너회 부부는 한 손에 있는 두 손가락처럼 붙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단 말이다…………. 한 손에 있는 두 손가락, 알겠느냐? 죽을 때까지 말이야………… - P33

"언니는 고백한 다음, 용서를 구한 다음의 해방감을 상상도 못 할 거야. 그때 새로운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 - P38

‘나는 내 죄가 뭔지 몰라, 사람들이 내게 씌우려던 범죄는 내가 원치 않았던 거야. 내가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 내 안에서, 그리고 내 밖에서 맹렬히 치밀던 이 힘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난 전혀 몰랐었어. 그 힘이 나아가면서 파괴한 것을 보며 스스로도 공포를 느꼈었어……….‘ - P39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사람 은 결코 불행해지지 않습니다………" - P48

베르나르, 황량한 시선의 이 남자는 그림의 번호가 베데커 여행안내서와 다르다고 걱정하고, 최단시간에 봐야 할 것은 전부 봤다는 데 만족하는 그런 남자였다. 그가 이렇게 쉽게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었다니! - P61

"그 애가 아제베도네 아들에게 반했다니 믿어지시오? 완전히 빠졌다는군. 이 폐결핵 환자 녀석을 위해 그 집에서 빌메자 집을 넓혔었잖소………. 그렇다니까. 아주 심각하대....안은 성년이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는군. 어머니는 그 애가 완전히 미쳤다고 쓰셨소. 드길렘 집안에서 이 사실을 몰라야 할 텐데! 알게 되면 드길렘 막내가 청혼을 안 할 가능성이 크지. 안에게서 편지가 왔소? 드디어 사연을 알게 되겠구먼………. 얼른 뜯어봐요." - P64

‘벌써 2년 전이구나. 그 호텔 방에서 나는 핀을 집어 들었고, 사진 속 그 청년의 심장이 있는 곳에 핀을 꽂았어. 화가 나서가 아니라, 일상적인 행동처럼 침착하게 그리고 변기에 구멍이 뚫린 사진을 넣고 물을 내렸어.‘ - P69

정신이 잠든 상태에서도 육체는 살아서 잠결에도 익숙한 먹잇감을 막연하게 찾아나선 것처럼 거친 손길로, 그렇지만 그를 깨우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다시 그를 밀어냈다…………. 아! 마지막으로 영원히 그를 밀어낼 수 있다면! 침대 밖으로, 어둠 속으로 그를 떨어뜨릴 수 있다면. - P74

"그를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기서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가 숨 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 동풍이 불면 그가 나와 같은 시간에 종소리를 듣는다는 걸 알지. 베르나르 오빠가 아르즐루즈에 있든 파리에 있든 언니에게는 똑같아?나는 장을 못 만나지만, 그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걸 알아." - P81

장과의 첫 만남.……………. 모든 상황을 하나하나 기억해 보아야만 해. 나는 한때 안과 함께 간식을 먹던 곳, 나중에는 안이 아제베도를 만나길 좋아했다던 그 산비둘기산장에 가기로 마음먹었더랬지. 아니야, 옛 추억을 되살리러 간 것은 아니었어. - P96

그런데 왜 저희가 한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말입니까? 매 순간은 즐거워야 합니다. 이전의 즐거움과는 다른 즐거움을 경험해야 하는 거지요. - P99

내가 장 아제베도를 자주 보았던가? 그는 10월 말에 아르즐루즈를 떠났지…………. 아마 우리는 대여섯 번 산책을 같이 했을 거야. 안에게 전할 편지를 같이 썼던 산책만 따로 생각나는구나. 그 순진한 청년은 안에게 위안이 될 문구들만 생각해 냈어. 그에게 아무 말 안했지만 난 그 문구들이 아주 끔찍했는데. 하지만 우리의 마지막 산책들은 전부 뒤섞여 하나의 기억같이 느껴져. - P105

"하지만 부인은! 부인의 말씀에서 저는 진실함을 향한 굶주림과 갈증을 느꼈습니다…………."

"진정한 내가 된다고요? 진정한 자신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 P107

그와 헤어지자 마자 나는 끝도 없는 터널에 들어가 계속해서 커져 가는 그림자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았어. 때때로 나는 질식해 버리기 전에 과연 자유로운 공기를 마실 수 있을까 자문해 보곤했지. 1월에 출산할 때까지 아무 일도일어나지 않았어. - P109

난 그들의 자손받이야. 필요하다면 그들은 이 태아를 위해 기꺼이 나를 희생할 테지. 나라는 개인 감정은 뒷전이야. 가족들의 눈에는 나는 기껏해야 포도나무일 뿐이야. 오로지 내 옆구리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열매만이 중요할 뿐. - P115

오로지 베르나르만이 끔찍한 현실, 그 자체였다. 그의 육중한 몸집, 콧소리, 단호한 어조와 그 만족스러운 태도, 이 세계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하나? 첫 더위가 그녀를 짓눌렀다. 그녀가 죄를 범하려는 찰나에는 그 어떤 경고도 없었다. - P121

"이 문제에서 내 개인적 입장은 고려하지 않겠소. 이제부터 나는 중요하지 않소. 가족만이 가장 중요하지. 난 언제나 가족의 이익에 맞추어 모든 결정을 내려왔소. 가족의 명예를 위해 나는 내 나라의 정의를 속이기로 동의했던 거요. 신께서 나를 판단하시겠지." - P136

그녀의 행동에 숨겨진 수천 가지의 원인 중에서 이 멍청이는 단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는 가장 천박한 이유를 생각해 냈다. - P138

테레즈는 자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그녀의 상상은 점점 더 구체화되어 갔다. 여러 방법으로 그녀는 자신의 과거로부터 잊어버린 얼굴들, 그녀가 멀리서 소중히 생각하던 입술들, 뜻밖의 만남, 한밤중의 우연이 그녀의 순수한 육체에 가져다주던 희미한 육체를 생각하려 했다. 그녀는 행복을 구상했고, 쾌락을 만들어냈으며, 모든 방법을 통해 불가능한 사랑을 창조해 냈다. - P160

테레즈의 생각은 쾌락만을 위한 미지의 육체에서 분리되어 나왔다. 자신의 행복감에 지치고 상상의 쾌락에도 싫증이 난 그녀는 다른 탈출구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이 그녀의 침대 주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 P161

"베르나르, 당신 같은 사람은 언제나 자기가 하는 모든 행동의 이유를 알아요. 그렇죠?", - P182

"내가 원했던 것이라고요? 뭐,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것을 말하는 게 더 편하겠네요. 나는 어떤 인물인 듯 연극하고, 행동하고, 상투적인 말을 하고, 매 순간 진정한 ‘테레즈‘ 를 부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니에요, 베르나르, 보세요. 나는 솔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요. 내가 당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왜 다 거짓처럼 들리는 걸까요?" - P184

‘내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은 돌로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야. 강연도, 박물관도 아니야. 내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것은 도시 속에서 동요하고 어떤 폭풍우보다도 더 강한 열정이 만들어내는 살아 있는 숲이야. 어둠 속에서 아르즐루즈의 소나무 숲이 내는 신음 소리 역시 인간적이기에 감동적이었던 거야.‘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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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다른 내용~! 그래도 감각있는 느낌.








황홀감에 젖어 언제까지고 버스가 오지 않길 바라고 있건만, 당신은 그런 도취를 함께 나눌 수가 없다. 배는 뱃사공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저 파도에 몸을 맡기면 그만이련만, 당신은 시각표 끄트머리에 자신의 일정표를 덧붙이며, 모처럼의 중단을 뛰어넘어 조급히 미래로 내달리려 한다. - P15

계획과 다른 열차를 타고 빨리 도착한다는 마음에 우쭐해 있으면, 여행의 신들에게 노여움을 사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애초에 타려고 한 열차에서 사고가 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앞 열차를 탔다가 쓸데없는 사고를 당하면 모두 자기 책임이 되어버릴 것 같아 싫었다. 그래서 당신은 그 전철을 떠나보내고 멍하니 플랫폼에 서 있었다. - P25

그래, 이미 시작한 얘기에서 물러설 순 없어. 지옥에 가도 친구는 생긴다. 이렇게 된 이상 갈 데까지 가보자. 독을 마실 바엔 그릇까지 핥아야지, 범죄자의 촌극을 끝까지 지켜봐주자 등등 마음에도 없는 생각이 당신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 P35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 걸까. 어쩌면 하고픈 말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아직 언어의 영역에 도달하지 못했다. 말이 되기 이전의 ‘뭘 찾고 있는가‘의 내용은 어떤 것일까. 야간열차의 선로 소리 같은 걸까. - P45

청춘의 아름다움은 다리가 없어도 쏜살같이 도망친다고들 하잖아 - P69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시베리아 대륙 한가운데 오그라든 균열 하나가 있다. 그것 때문에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도 언젠가 둘로 갈라져버리지는 않을까 불안해진다. 호수치고는 너무 크다. 일본 혼슈 지역 면적과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혼슈보다 클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 물에는 바닷물에서만 사는 물고기가 살고 있다고 한다. 요컨대 옛날에는 그곳이 바다였다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유라시아 대륙은 두 대륙이 맞부딪쳐서 하나로 합쳐진 걸까. 바이칼 호는 벽에 난 균열 같기도 하다. 그리로 들여다보면 저 너머로 태고의 세계가 보인다. - P75

잊힌 이별이 가장 쓰라린 법.
당신 마음은 헤어진다는 상상만으로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정말로 헤어져버리는 대신 여행을 떠나 잊으려고 한 거죠? 그래서 열차를 탔죠?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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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5-27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야간 열차!
...............° ★ ♥ . o ˚♡ ♡ .˚ ° . . ° ^
............* 。·~. °♡ 。 .° ˙。˚ ♡ . ★ ° ☆ °
...........。°♥·˚· . ·.˚ . . * ♡ . o . °· °
..........♡ ′′ ° ♡ o . ♡ . o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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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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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
책을 배낭 가득 채우고 탑승 하실 것 같습니돠 !^^

새파랑 2022-05-27 06:23   좋아요 1 | URL
저도 야간열차 타고 어디든 가고 싶네요 ^^ 오늘 다 읽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05-27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콘텐츠와 전혀 상관 없는
댓글이지만 왠지 맨 밑
사진의 그림자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기차 타고 하염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새파랑 2022-05-27 22:15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을 기차타면서 읽었는데 그래서 더 좋더라구요 ㅋ 근데 좀 어렵더라구요 😅

서니데이 2022-05-28 1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와다 요코의 이 책, 괜찮아보였는데, 저도 아직 못 읽었어요.
소개 읽었는데 괜찮을 것 같았는데, 벌써 한참 되었네요.
새파랑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5-29 08:43   좋아요 1 | URL
뭔가 엄청 특이한 2인칭(?) 소설을 읽은 기분이었어요 ㅋ 인상적이긴 한데 제 취향은 좀 아닌거 같아요 😅 남은 일요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얄라알라 2022-05-29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표지도 감각 있는....ㅋ

새파랑님께서 제목과 내용이 다르다 하시니,
기차가 낮기차는 아닐까?
용의자가 아예 없는 걸까?
3류 상상을 합니다 ㅋ

새파랑 2022-05-29 16:54   좋아요 0 | URL
용의자가 그 용의자가 아니더라구요 ㅋ 이해가 잘 안되서 한번 더 읽어봐야 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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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6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6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2-05-30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게으름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모든 것은 좋게 볼 수도 나쁘게 볼 수도 있겠지요.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쓴 버트란드 러셀의 책이 떠오르는군요. 게으름에 대한 뜻은 다르지만요.
임어당도 게으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쓴 글을 본 것 같아요.<생활의 발견>이란 책에서요.^^

새파랑 2022-05-30 15:18   좋아요 1 | URL
저도 게으름니다 ㅋ 게을러야 생각도 하고 몸도 쉬고 그럴수 있는거 같아요 ^^ 책읽는거 게을러지면 안되는데 😅
 

N22075

˝합리주의만으로는 밝힐 수 없는 게 이 세상엔 수두룩하잖아요.˝

그렇다. 세상을 합리적으로만 바라본다면 이 세상은 삭막함 그 자체일 것이고, 풀지 못한 숙제로 가득할 것이다. 그리고 믿는다면 신이란 인간의 내면에 살아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설명할 수 없는 믿음은 그렇게 강한 것이다.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은 이소베, 미쓰코, 누마다, 기구치, 오쓰 등 총 다섯명의 인물들을 통해 설명할 수는 없는 믿음과 구원에 대해 말하고 있다.



1. 이소베

중년의 남성 이소베에게는 말기암에 걸린 부인이 있다. 평소에 무똑똑하고 애정표현도 없지만 이 세상에서 단 한명 의지할 수 있었던 부인이 곧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하니 막막하기만 하다. 그는 부인에게 그녀가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결코 말할 수 없었기에 어떻게든 숨긴다. 하지만 부인은 자신의 죽음을 이미 예감하고 있었다.

[˝저 나무, 얼마나 살아왔을까요?˝ ˝200년쯤 아닐까? 아무튼 이 부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겠지.‘ ˝저 나무가 그러더군요. 목숨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P.12



그녀는 자신이 죽을 운명을 남편에게 숨긴다. 아파도 아픈 내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속으로는 홀로 남아 궁색하게 살아갈 남편을 걱정한다. 이게 사랑인걸까? 그녀는 꼭 다시 태어날테니 자신을 꼭 찾아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한다.

[˝나 반드시 다시 태어날 거니까, 이 세상 어딘 가에. 찾아요. 날 찾아요. 약속해요, 약속해요.˝ 약속해요, 약속해요라는 마지막 목소리만은 아내의 필사적인 소망이 담겨서일까, 다른 단어보다 강했다.]  P.25



그리고 아내는 그렇게 떠난다. 그리고 이소베는 49제를 지낸다. 이소베는 이제 다시는 아내를 볼 수는 없지만 왠지 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집에 와서 아내가 남기고 간, 아내의 손길이 스쳐간 물건을 볼 때다 강한 그리움에 쌓인다. 그러면서 아내가 다시 태어나겠다는 말을 믿고 싶어진다. 그리고 아내가 환생할거라 생각되어지는 인도의 갠지스강으로 떠난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남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생의 동반자가 된 인연. 필시 그것은 우연한 만남일게 틀림없는데도, 지금의 이소베는 그 인연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느낌이 든다.]  P.240





2. 미쓰코 그리고 오쓰

자신을 속박하는 것에 냉소를 보내고 단지 삶에 지겨움을 느꼈던 대학생 미쓰코, 그녀는 자신과는 달리 기독교 신앙에 빠져 사는 샌님 오쓰라는 대학생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를 타락시고 싶어서, 신에게서 그를 빼앗고 싶어서 그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그를 유혹한다.

[˝간단해요. 그런 갑갑한 학생복, 입지 말아요. 저녁에 쿠르톨 하임에 가서 무릎 꿇고 기도 따위 하지 말아요. 당신 어머님은 믿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그런 거 믿지말아요.˝]  P.63



오쓰는 처음 경험한 연애의 강렬함 때문에 잠시 신을 멀리하고 그녀에게 빠진다. 하지만 미쓰코는 그를 사랑한게 아니었기에, 그녀에게는 진심이란게 없었기에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온 오쓰를 바로 버린다. 오쓰는 괴로움을 느끼지만, 어쩌면 이게 기회가 되건지도 모른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더욱 신학에 매진하게 되고, 성직자가 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 왜 그녀는 그렇게 못되게 그를 대했던 걸까?

[˝당신한테 버림받았기 때문에, 나는 인간에게 버림받는 그 사람의 고뇌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나루세씨한테 버림받고, 너덜너덜해져 갈곳도 없이 어떡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었고, 도리없이 다시 그 쿠르트 하임에 들어가 무릎끓고 있는 사이, 나는 들었습니다. 오라, 하는 목소리를, 오라, 나는 너와 다름없이 버림 받았도다. 그러니 나만은 결코 너를 버리지 않겠노라, 하는 목소리를˝ ]  P.92



미쓰코는 부유한 집안으로 시집을 가지만 그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한다. 결국 이혼을 하고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한채 살아가며,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주말에는 병원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공허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오쓰가 프랑스를 떠나 인도의 겐지스강에 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는다. 성직자를 꿈꾸던 그가 왜 힌두교의 인도로 떠났는지 궁금증도 생기고, 평소 오쓰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인도의 겐지스강으로 떠난다.

[대학 시절에 몸속을 마냥 치달았던 자신을 더럽히고 싶다는 그 충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 그녀는 사회인이 되고서야 깨달았다. 마음 깊숙이 뭔가 파괴적인 것이 숨죽이고 있다. 그것이 분명한 형태를 취하기 전에 미쓰코는 칠판지우개로 글씨들을 모조리 지우듯 소멸시키고 싶었다.]  P.77





3. 누마다

어린시절 키우던 강아지와의 교감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었던 누마다, 그는 강아지와의 추억 덕분에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동화작가가 된다. 하지만 누마다는 부인과의 관계에서는 내색은 하지 않지만 왠지 모를 고독을 느낀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는걸까? 그는 오히려 자신이 키우고 있는 새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누마다는 어떤 부부건 간에, 서로 용해될 수 없는 고독이 있음을 결혼 생활을 지속하면서 알았다. 그러나 그 자신의 고독과 이 새의 고독은 밤의 정적 속에서 서로 통한다.]  P.115



그러던 어느날 누마다는 패결핵에 걸리게 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투병생활을 하게 된다. 이를 안쓰러워하는 아내는 평소에 동물과의 교감을 즐거워하는 남편을 위해 구관조 한마리를 선물한다. 누마다는 구관조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고통을 고백한다. 이를 통해 마음의 평안과 구원을 얻는다.

[만약 인간이 진심으로 이야기 나누는 대상을 신이라 한다면, 누마다에게 신은 때때로 검둥이이거나 코뿔소새이거나 이 구관조였다.]  P.121



이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가 수술하는 동안 그의 구관조는 죽게 된다. 누마다는 자신을 살리려고 구관조가 죽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살린 구관조에 보답하기 위해, 구관조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인도의 겐지스강으로 떠난다.

[˝다릅니다. 목욕재계는 죄의 더러움, 몸의 더러움을 정화하기 위한 행위이지만, 갠지스강의 목욕은 정화와 동시에 윤회 환생으로부터의 해탈을 기원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P.161





4. 기구치

최악의 전투라고 알려져 있는 임팔전투에 참가했던 기구치, 보급선이 막혀 후퇴할 수 밖에 없었던 그의 부대는 아사로 인해, 병으로 인해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다. 기구치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말라리야에 걸린 그는 부대원들과 함께 후퇴할 수 없었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혼자 남겨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동료 쓰가타는 그를 버리고 갈 수 없었고, 곁에 남아서 기구치를 돌본다.


먹을 것이 전혀 없던 그곳에서 쓰가타는 인근 마을에서 발견한 고기를 얻어 온다. 그리고 그와 함께 나눠먹으면서 어떻게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신의 구원이었을까? 동료의 헌신 때문이었을까? 그 둘은 생존해서 일본으로 돌아온다. 기구치는 그럭저럭 풍요로운 삶을 살지만, 쓰가타는 전쟁의 충격 때문인지 알콜중독에 빠져 살고, 결국 병원에 입원한다.

[˝난 말이제, 전쟁에서 돌아온 뒤로, 기구치 씨처럼 사회생활도 변변히 꾸려 나갈 수 없었다니께. 술이라도 안 마시면 속이 갑갑한 기라. 내 맘 이해하겠지?˝ 하고 대답했다.]  P.136



기구치는 살기 위해선 술을 끊어야 한다고 쓰가타에게 말하지만 쓰가타는 도저히 술 없이는 버틸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쓰가타는 기구치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다. 그때 임팔에서 우리가 먹었던 고기는 동료의 인육이었다고, 귀국해서 동료와 너무 닮은 아들을 본 순간 동료가 계속 떠올라서 너무 괴로웠다고, 그래서 술 없이는 도저히 버틸 수 없었다고.

[˝미얀마에서 말야, 죽은 병사의 고기를…… 먹었어. 아무것도 먹을 게 없었지. 그렇게 하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했어. 그만치 아귀도에 빠진 자를, 당신의 하느님은 용서해 주시는가?˝]  P.152



전쟁의 비참했던 경험과 쓰가타의 괴로움을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기구치는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전쟁에 대한 참회를 위해 인간의 생과 사가 만나는 인도의 겐지스강으로 떠난다.

[˝신이란 당신들처럼 인간 밖에 있어 우러러보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인간 안에 있으며, 더구나 인간을 감싸고 수목을 감싸고 화초도 감싸는 저 거대한 생명입니다.˝]  P.177






이런 다양한 사연을 가진 다섯명의 사람들이 인도의 겐지스강에서 만난다. 죽은자도 산자도 모두가 찾아오는 이곳, 삶과 죽음이 만나는 이곳. 저마다 온 이유는 다르겠지만, 그들은 이곳에서 저마다의 구원을 얻을 수 있었다. 그 구원이 무엇이라고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가 구원을 받았다고 믿는다면 그걸로 답은 찾은거라 생각한다. 꼭 신을 만날 필요는 없다. 신은 인간 안에 있는거니까.

[강은 그의 외침을 받아 내고 그대로 묵묵히 흘러간다. 그런데 그 은빛 침묵에는, 어떤 힘이 있었다. 강은 오늘까지 수많은 인간의 죽음을 보듬으면서 그것을 다음 세상으로 실어 갔듯이, 강변의 바위에 걸터앉은 남자의 인생의 목소리도 실어 갔다.]  P.285




Ps. 엔도 슈사쿠가 사망했을 때 자신의 관에 넣어달라고 한 작품이 <침묵>과 <깊은 강> 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위의 두 작품과 <바다와 독약> 까지 세 작품을 읽었는데, 모두 100점짜리 작품이었다.

그래도 굳이 순위를 매겨보자면

1.깊은 강  2. 침묵  3. 바다와 독약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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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25 2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각자 다른 이유로 모인듯 하지만 결국 찾고자 한 것은 같은 것 ㅠㅠ저도 이 책 정말 많은 생각하며 읽었어요. 마루코는 아홉살 쓴 작가의 에세이에 이 분과의 에피소드가 있어요. 아이처럼 해맑고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가득한 분 같아요. 새파랑님 리뷰 읽으니 다시 읽고싶어집니다 ~~

새파랑 2022-05-25 23:00   좋아요 2 | URL
민음사 전집 보유자 미니님 ~! 이 책을 읽는데는 미니님의 리뷰 영향도 있습니다 ㅋ 답이 없는 끝맺음도 너무 좋았고 리뷰에는 못 쓴 오쓰의 삶도 인상적이었어요. 카톨릭에 힌두교까지 아우르는 슈사쿠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미 2022-05-25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책들도 많던데 자신의 관에 넣어달라고 했다니 가장 아끼는 작품이었군요?!!
묘비명도 남달랐을 것 같은 엔도 슈사쿠👍다섯 사람이 겐지스 강에서 만나는 것도
상징적인 느낌이 들어요^^

새파랑 2022-05-25 23:34   좋아요 2 | URL
읽은건 그저께 읽었는데 게을러서 이제야 남겼어요 ㅜㅜ 갑자기 일이 생겨서 ㅋ 묘비명도 기억은 안나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찾아보니 ‘인간이 이토록 슬픈데, 주여 바다가 너무 푸릅니다‘ 입니다 ~!!

소세키의 허전하믈 슈사쿠가 채워주는거 같아요 ^^

희선 2022-05-26 0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인도 갠지스강에 가지 않을까 싶네요 몇 해 동안은 코로나19 때문에 못 갔겠지만... 인도 하니 요새 인도가 무척 덥다고 한 게 생각납니다 인도 갠지스강으로 간 사람이 구원 받았다니 다행이네요


희선

새파랑 2022-05-26 07:09   좋아요 3 | URL
평소에 인도와 힌두교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책 보고 조금은 알 수 있었어요~!! 엔도 슈사쿠의 마지막 작품이어서 그런지 비장함이 느껴졌습니다. 근데 종교랑 크게 상관없는 책이어서 부담없이 읽었어요 ^^

거리의화가 2022-05-26 0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덕분에 엔도 슈사쿠 작품세계를 조금은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좋네요. 작품에 다양한 종교세계를 담고 있다는 것이 놀랍고 인간 이해에 절박함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새파랑 2022-05-26 09:25   좋아요 3 | URL
정말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ㅋ 제가 리뷰를 잘 써서 알려드리면 좋겠는데 글쓰는게 항상 쉽지 않네요 😅 저의 이번달 읽은 책 1픽은 이책입니다 ^^

coolcat329 2022-05-26 17: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소설하면 양파가 생각나요 ㅎㅎ

새파랑 2022-05-26 21:13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양파~!! 그것도 써보려고 하다가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포기했어요 ㅋ 이름은 짓기 나름인거 같아요~!!

페넬로페 2022-05-27 00: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침묵 좋다고 하셨는데 깊은 강이 더 좋으신거네요. 그들이 다 갠지즈강으로 모였는데 거기서 찾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떤 힘을 느끼는게 아마 구도이고 종교가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새파랑 2022-05-27 07:31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사무라이 읽으시지 않았나요? ㅋ 저 사무라이도 바로 구매했습니다. 너무 좋은 작품이어서 리뷰 쓰기가 힘들더라구요 꼭 읽어보세요 ^^

레삭매냐 2022-05-27 21: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침묵>을 일빠로
꼽습니다.

퍼스트 컷 이즈 디피스트
라고 생각합니다.

새파랑 2022-05-27 22:08   좋아요 3 | URL
<침묵>도 너무 좋고 <깊은 강>도 좋고, 둘다 천점 만점에 천점인데 <침묵> 은 좀 괴롭고 <깊은 강>은 좀 힐링이 되서 <깊은 강>에 약간 더 마음이 가네요 ^^

그레이스 2022-05-27 2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깊은강은 아직 안읽었는데...
다들 너무 부지런하셔서 마음이 조급해집니다.ㅋ

새파랑 2022-05-27 22:10   좋아요 3 | URL
전 요새 게을러 졌습니다 😅 책읽을 시간이 별로 안나네요 ㅋ <깊은 강>은 그레이스님 취향의 작품이 확실합니다 ^^

책읽기.com글쓰기 2022-06-03 06: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결혼 하고 받고 싶은 선물로 민음사전집을 갖고 있는데 언젠가는 다 읽어야지 하면서 보고만 있네요ㅜㅜ
깊은 강 찾아서 이번달에 꼭 읽어 볼께요!!!

새파랑 2022-06-03 06:38   좋아요 3 | URL
멋진 선물을 받으셨군요 ^^ 완전 부럽습니다 ㅋ 엔도 슈사쿠 책은 다 좋은거 같아요. 읽고 좋으셨으면 합니다~!!

책읽기.com글쓰기 2022-06-03 06: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추천받아서 너무 너무 황홀해요~~~~~~~~!!!!!!

희선 2022-06-10 03: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 생각하니 인도 갠지스강도 사람 죽음을 많이 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처럼 강 또한 오래오래 흐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처음엔 다른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처음은 어땠을지...


희선

새파랑 2022-06-10 06:42   좋아요 4 | URL
삶과 죽음이 만나는 갠지스강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책 보고 힌두교에 대해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ㅋ

mini74 2022-06-10 08: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 양파엑 이 영광을 ㅎㅎㅎ 축하드립니다 *^^*

새파랑 2022-06-10 11:37   좋아요 3 | URL
저 양파 좋아합니다 ㅋ 미니님 점심에는 갈릭스테이크 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06-10 11: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캬~ 역시 이 책 당선되실 줄 알았습니다. 축하드리구요~ㅎㅎ
엔도 슈사쿠의 세계를 덕분에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작품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침묵부터 읽어보겠습니다^^

새파랑 2022-06-10 11:38   좋아요 3 | URL
침묵 한번 읽기 시작하시면 멈추실 수 없을거에요. 화가님 감사합니다 ^^

미미 2022-06-10 1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새파랑님!!
저 이 책이랑 <바다와독약> 구매했어요ㅋㅋㅋ
앞으로도 쭉 알라디너들의 구매욕을 불태워주시길요👍

새파랑 2022-06-10 11:49   좋아요 2 | URL
바다와 독약은 약간 결이 다르긴 합니다 ㅋ 그 특유의 병원 느낌이나서 좀 섬뜩했어요 😅 제가 오늘 구매욕을 자극할 사진을 하나 올리겠습니다~!!

페넬로페 2022-06-10 1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엔도 슈샤쿠작가에 푹 빠지신 새파랑님!
그의 작품으로 당선되신 건 당연지사~~
2관왕 축하드려요**

새파랑 2022-06-10 19:21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당연한건 아니지만 슈사쿠여서 기쁘네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06-10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6-10 22:3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thkang1001 2022-06-11 0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새파랑 2022-06-11 11:23   좋아요 0 | URL
thkang님 감사합니다 ㅋ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책읽기.com글쓰기 2022-06-11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ㅎㅎㅎ 북플이 한달이 안되서 ㅜ
이달의 당선작 이라는게 있군요!
새파랑님 덕분에 깊은강은 찾아뒀는데
나머지 두권은 오늘 당장
사야겠네요~~~~~~

새파랑 2022-06-11 11:24   좋아요 1 | URL
저도 북플한지 이제 일년 반? 정도밖에 안됩니다. 저도 첨에 이런게 있는지 몰랐어요 ^^ 책읽기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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