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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을 어린이 요리책 - 오코노미야키에서 우갈리까지 35개나라 음식 문화 대탐험
소냐 플로토-슈탐멘 지음, 윤혜정 옮김, 산드라 크레츠만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14살 철이의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 해봐야 매번 비슷한 반찬을 번갈아가며 하거나 또는 면류를 요리해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에겐 뭔가 새로운 맛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맛을 느껴보기 위해 외국으로 갈 수도 없는 판국이었다. 마침 고맙게도 35개국의 다양한 요리들을 담은 책이 왔다. 구세주라 느끼면서 세계의 문화는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음식중에서 제일 끔찍해보였던 음식은 아몬드를 넣은 쌀 요리였다. 밥에 콩 넣는 것도 싫어하는데, 아몬드를 넣는다고? 게다가 쌀에 케이크용 시럽과 체리즙을 비비는 것 자체가 살짝 구역질이 난다. 하지만 덴마크 사람들은 맛있게 먹을 테니, 생각만 하지말고 기회가 되면 정말 만들어 먹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은 부분적으로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슬로베니아의 팔라트쉰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하게 먹는 음식은 부침개이다. 그런데 이 슬로베니아에서도 밀가루와 달걀, 우유 그리고 으깬 시금치를 넣고서 부친 음식이 있다고 한다. 시금치 대신에 다른 재료를 넣어도 참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만들기 쉬워보이는 음식은 네덜란드 음식으로 나온 토스트였다. 그냥 식빵에 만들어둔 반죽을 묻히고 구우면 끝이다. 하지만 나는 보통 구운 토스트 사이에 달걀 프라이 햄 등 무언가를 넣고 먹는 식이기 때문에 나중에 토스트에 달걀, 우유, 계피 가루를 섞은 반죽을 적신 토스트를 꼭 먹어보고 싶었다.
토스트 (벤텔트에이펴스)
재료로는
*식빵 6쪽 (굳은 빵도 괜찮다. ) * 달걀 1개
*우유 200ml * 버터 50g
*설탕 6큰술 * 계피 가루 3큰술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중의 하나는 바로 이탈리아 참치 파스타였다. 물론 내가 싫어하는 크림이 들어가서 좀 그렇지마, 크림대신 내가 좋아하는 형태로 토마토 소스를 넣어 만들어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았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참치를 넣은 것이라니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가! 참치 파스타를 포크에 말아서 맛있게 먹는 게 나의 꿈이다.
그 다음으로 먹고 싶은 것은 중국의 마파두부였다.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마파두부를 먹어 본 적이 있었으나, 이렇게 요리로 보니 색달랐다. 밥 위에 두부를 올려 놓고 먹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또한 그 위에 고기까지 넣고 맛있게 비벼서 먹으면 최고로 맛있을 거 같다. 거기다가 후루룩 짭짭 소리내서 먹으면 끝내준다고 하니, 언젠가 반드시 마파두부를 해 먹을 것이다.
세계의 많은 요리들을 보면서, 먹고 싶은 음식들이 정말 많아졌다. 이 많은 음식들을 죽기 전에 언제 다 먹어볼까? 특히 검은 황금이라 불릴 만큼 비싼 캐비어도 마음껏 먹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음식을 외국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