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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세계사 2 : 동남아시아 - 동방의 천년 문명이 열린다 ㅣ 가로세로 세계사 2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가로세로 세계사 1권은 발칸반도에 관한 이야기로, 읽은 지가 무척 오래되었다가 오랜만에 이 책이 꽂혀 잇는 것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이원복 선생님의 만화는 언제나 그러 하였 듯이 매우 이해 하기가 쉽고 재미있다. 자, 아시아의 11개의 떠오르는 용들의 승천 과정을 살펴보자.
동남아시아. 고대에는 가장 발전했던 문명 중 하나로, 그들의 오랜 역사의 전유물들을 살펴보자면 그들이 얼마나 발전된 사회에서 살아왔는지가 눈에 보일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발달된 문명은 기억하지 못한채 파리, 런던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역사는 승자를 기억한다. 지금의 승자의 역사는 비록 볼품없을지라도 중요하고, 패자의 역사는 비록 휘황찬란했을지라도 쓸모없어진다.
이 동남아시아들은 유럽인들이 원했던 자원들도 풍부했고, 또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근동이라 하여 가까운 동쪽이라 했다. 우리나라는 극동, 곧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동쪽인 셈이다. 이들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분할하여 식민지로 삼기에 바빴고, 결국 이들의 시대는 새로운 승자들에게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럼 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역사를 살펴보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국가가 이들에 속한다. 한때 베트남 전에 우리나라 군인들이 참전했던 적이 있는데, 이들의 피해가 상당했을 정도로 베트남 전은 가혹했다. 게릴라전을 위해 뿌인 고엽제는 식물과 사람에게 모두 피해를 주었고, 막상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공산군의 강력한 대응으로 인해 기밀 조약을 맺은채 후퇴를 했고, 이때다 싶어 북베트남은 남베트남을 점령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그러했듯이, 사회주의의 달콤한 이념에 빠져들어 사람들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학살한 나머지 이 꿈속의 유토피아는 산산조각나고 만다. 사람의 삶은 자유로울 때가 가장 아름답지, 모두가 평등하고 같은 삶을 살 때 아름다운 것이 아님을 증명해 주는 순간인 셈이다. 그 외에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일찍이 성장을 못했던 까닭은 자국에서 권력을 잡았던 부패한 독재자 때문이기도 했다.
이들은 시작은 늦었어도, 이제 점차 세계를 제패할 강대국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경쟁국가중 한명이다. 같이 식민지배의 역사를 겪으면서 슬픔을 이겨낸 이들이, 역경을 이겨냈을 때의 그 마음가짐으로 앞을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