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여자들, 세계의 끝으로 가다 - 한계에 도전하는 여성 탐험가들의 특별한 모험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6
자닌 애킨스 지음, 이민아 옮김, 듀산 패트릭 그림 / 비룡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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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의 구분이 거의 사라지고 없는 지금,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남자의 전유물이었던 일들이 점차 여자와 함께 하는 일들이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는 군대조차도 최전방에 여자를 보내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견이 없다. 하지만, 어떤 일에서는 남자보다 여자가 그 일을 훨씬 더 잘 처리할 수 있음이 사실이다. 물론 남자도 운전 능력이나 주변을 탐색하는 능력은 더 뛰어나지만, 여자는 집중력 등 다른 분야에서 더 강인하다. 신체적으로는 조금 더 약할지라도, 힘찬 심장을 가지고서 어떤 일이든지 해내려 노력했던 여성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객선의 일반 승무원이 아닌 여성 선원은 아마도 무척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의 배 위의 생활을 버텨내야 하고, 온갖 궃은 일을 하다 보니 여자와 배가 멀어지게 된 것은 오랜 일이다. 하지만 잔은 달랐다. 식물학 박사 코메르송 박사를 따라서 배에 남자로 위장한 후 탑승했고, 곧 어느 섬에서 자신의 신원을 들키고 말았다. 하지만 당시의 탐험대 대장은 이해심이 넓었기에 여자 선원을 허락했고, 그렇게 그녀는 배를 타고 코메르송 박사와 함께 세계의 온갖 식물들을 채집하며 세계를 일주했다. 

뿐만이 아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최초로 남아메리카에서 6000m가 넘는 우아스카란 산을 넘었다. 물론 그 때에는 나이가 이미 50살을 넘었고 비록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산을 동반자 삼아서 그녀느 80세가 넘는 일생을 살아갔다. 죽기전까지 그녀는 수많은 산들을 정복했고, 그렇게 그녀는 근사한 산악 등반대의 삶을 살았다. 

다베이 준코는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여성으로, 일본 산악인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그녀에게도 커다란 꿈이 있었고, 여자란 이름 하에 많은 제약도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고비도 그녀의 꿈을 꺾지 못했고, 그녀는 세계 최초의 여성 에베레스트 정복인이 될 수 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여성은 많았지만, 그중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거나 중간에 사고, 강도 등을 만난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그들의 꿈이 먼저 있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높은 꿈을 위해 도전할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들은 비록 한 발 늦은 앞발을 내딪었지만, 언젠가 그 누구보다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들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올라섰던 것처럼, 두려움 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기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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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블리 사람들 - Summer
마크 트웨인 외 지음, 헤럴드 블룸 엮음, 정정호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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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좋아할 만한 작품들이 잔뜩 들어있는 제 2권.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병 속의 도깨비', 마크 트웨인의 테네시 주의 저널리즘 등의 작품이 있었다. 모두 멋진 작품들로, 나를 소설의 세계속으로 끌어들였다. 

병 속의 도깨비. 남자가 병을 팔려고 어떻게든 노력하다가, 막상 병을 팔 사람을 찾게 되었을 때에 죽게되는 그런 비극적 결말을 예상하고 읽은 작품이지만, 예상 외로 작품은 긴장감 아래 헤피 엔딩으로 끝맺는다. 병 속의 도깨비는, 작가가 키위라는 이름을 빌린 어느 한 남자가 백만장자에게서 그의 부자가 되는 비결인 병을 사들이고, 그 병을 이용해 억만장자가 된 후 다시 그 병을 친구에게 팔았을 때 그는 나병에 걸리고 만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이미 고백을 한 후여서 그녀를 비탄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다시 병을 샀고, 하지만 그 병의 가격은 이미 1센트가 되어 버렸다. 다시 병을 팔지 못하리란 슬픔에 잠겨있는 남자를 보며 참 멍청하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아내가 화폐가 더 낮은 국가로 그를 데리고 가서 병을 계속 팔려고 노력한다. 

1센트의 5분의 1가치를 지닌 1상팀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 그들은 병을 팔려고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여주었지만 마녀라는 소리만 듣게 되었을 때에, 키위의 아내 코쿠아는 그의 슬픔을 어떻게든 덜어주기 위하여 한 노인을 시켜서 그에게 4상팀에 사오게 한 후, 그녀는 다시 3상팀에 그 병을 사들인다. 이를 눈치챈 남자는 다시 인부를 시켜서 2상팀에 그녀의 병을 사오게 한 후, 그 인부는 병의 매력에 빠져들어 다시는 그 병을 팔지 않겠다고 소리친 후 도망쳐버린다. 그 후에 병을 고친 키위와 코쿠아는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행복한 삶을 지낸다. 

그 외에도 권선징악의 대표적인 예중 하나, 존 러스킨의 황금 강의 왕 이야기가 있었고, 마크 트웨인의 테네시 주의 저널리즘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한 남자가 요양을 위해 테네시 주의 한 신문사에서 편집차장을 맡게 되었는데, 편집 국장의 온갖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신랄한 비판을 듣다가 그 비판의 대상들이 국장을 찾아와 공격을 행하지만 되려 편집 차장이 잔뜩 상처를 입는다. 손가락 하나가 날아가고, 얼굴엔 총구멍이 잔뜩 나고, 골절되고, 바깥으로 내던져지고, 채찍으로 얻어맞은 그는 편집차장 일을 그만두고서 병원에 입원한다. 

이 책 시리즈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 책 읽는 기쁨이 더해진 듯 하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 3권 정도 남아있는 것 같으니, 마저 다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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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가죽 - Spring 헤럴드 블룸 클래식 1
에밀 졸라 외 지음, 헤럴드 블룸 엮음, 정정호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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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명작 동화를 보면, 어떻게 그런 시각으로 이런 장면을 바라볼 수 있고, 어떻게 이것을 통하여 이러한 생각을 해낼 수 있는가, 라는 궁금증이 치밀어오른다. 에밀 졸라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읽업는 것이지만, 그의 작품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매우 참신했다. 인간을 이용해서 사업을 하는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의 내용은 매우 참신했다. 

에밀 졸라의 보완물은, 제목 그대로 부족한 무언가를 보완해주는 역할에 대한 소설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름다움을 파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추함을 판다는 사실은 어떤가? 에밀 졸라는 아주 좋은 예를 들었다. 흰 종이와 검은 종이가 있으면, 흰 종이의 깨끗해 보이는 효과가 더 커지듯이, 예쁜 여자와 덜 예쁜 여자가 같이 서 있으면 예쁜 여자의 아름다움이 돋보잇다는 사실을. 

물론 그러한 상품은 못생긴 사람에 대한 비도덕적인, 비인권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현대에는 결코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다. 그런 비인간적인 사업에, 돈 한푼 벌어보겠다고 하인처럼 부려먹고, 안면 근육 세포 구조가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멸시를 받는 그런 사회 구조는 어느새 비이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 그럼 지금 이 비정상적인 사회를 조금 더 들여다보자. 풍요의 여신상, 곧 영덩이와 가슴, 배가 엄청 크게 묘사된 비너스상은 모두가 한번쯤은 볼 수 있을것이다. 이게 비너스라고? 많은 사람들이 반문하겠지만, 되려 뚱뚱한 사람이 어느모로보나 마른 사람보다 일을 잘하고, 아이도 잘 낳는다고 한다. 즉, 우리 사회는 희귀성을 지닌 것을 더 좋아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옛날에는 먹을 게 없으니까 마른 사람밖에 없었겠지만, 지금에는 먹을 게 풍족하니 뚱뚱한 사람이 더 많아질테고, 그러니 사람들은 흔하지 않은 마른 남자, 여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한편 영문학을 엮은 책인데, 어째서 일본 작품이 갑작스럽게 등장했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든 라프카디오 헌의 거울 그림자. 당연히 검색해보았고, 그가 일본으로 귀화한 영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릴 때 한쪽 눈을 실명한 그는 일본의 무엇을 보고 반하여 그곳에 머물면서 일본 사람을 위한 작품을 써내고, 서양에 소개했는가? 

다양한 종류의 작가들이 써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많은 교훈들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해럴드 블룸의 영문학 소설들을 전부 읽고 나면, 다른 읽지 못한 작품들도 모두 찾아서 읽어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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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한국고전소설 - 나.나와 너.가족, 수능.논구술 필독서
권순긍 지음, 박철권 그림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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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박씨전, 허생전, 춘향전, 홍길동전... 우리나라의 재미있기로 유명한 온갖 고전소설들이 모였다. 로맨스, 판타지, 마법 등을 넘나드는, 단지 조선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청소년들이 가슴 달이며 읽을만한 그러한 책. 선생님과 함께 읽는 고전 소설들 속에서 한국 문학의 진정한 재미를 맛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여기 있는 이야기들 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읽어보지 않은 것은 예덕선생전 뿐으로, 나머지 모두 단편 또는 고전 소설 시리즈등으로 읽어본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금오신화는 옛날에 읽어보았으니 만화로 읽었고, 만화속에서는 당연히 시인 김시습의 시들이 조금도 실려 있지 않았다. 금오신화의 이야기들을 단순히 재미있다고만 생각했지, 그의 작품의 진정한 맛은 바로 은은한 시 속에 담겨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그 외의 이야기들도 빠진 부분 없이(춘향전, 구운몽등은 이야기가 긴 장편이므로 부분 생략되어있었으나, 중요한 부분만 담았으므로 엑기스라 할 수 있겠다.) 원본 그대로 읽어보면서, 고전 문학의 맛을 느껴볼 수가 있다. 

다시 읽어보는 이야기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섬세하다. 과연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읽으면서 못된 이들을 혼내주는 장면에서 통쾌함을 느끼고,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 느끼는 그 맛이 바로 이러한 책을 읽는 기쁨 같다. 나도 이렇게 독자에게 다양한 느낌을 선사할 수 있는, 그런 다재다능한 작가가 되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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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낚기 일공일삼 60
고사카 나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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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이 작품과 상당히 비슷한 책으로, 두 책 모두 장애가 있는 형을 가지고 있는 동생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에서 동생은 장애가 있는 형을 보살펴주고 아껴주는 부모님이 너무 미웠다. 물론 당연한 거다. 부모님도 아들을 무조건 똑똑한 아이로 받아들이고, 당장엔 받아들이기 힘든 너무 힘든 시련을 안겨주었으니까. 이 책의 주인공, 가즈키는 6학년이 되면서 더 이상 형을 보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매우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한다. 어디서 이런 사악한 인간이 등장했을까? 하고서. 

그리고선 그는 형이 맞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도 그냥 지나치는 자신에게 분노한 것을, 어머니가 소중하게 만든 패치워크를 마음대로 가위질하면서 그는 할머니 집으로 유배를 당하게 된다. 그 곳에서 학원이나 다니며 평온하게 보내자, 라는 생각으로 왔지만 얼떨결에 나쓰미와 지나쓰 자매를 만나서 금붕어 낚기 대회라는, 그 마을과 옆 마을의 오랜 전통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부모도 없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면서 마치 자신의 형과 똑같은 증세를 보이는 쌍둥이 자매의 동생, 모모카를 보며 그는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본다. 

생각해보니 이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즈키에게 영향을 주었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우울해보이는 가즈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하여 노력했고, 하지만 사악한 다쿠때문에 있는대로 짜증이 난 가즈키는 결국 나쓰미에게 자신의 짜증을 전염시켜 버린다. 그 후 마을사람들은 가즈키에게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나쓰미가 또다시 금붕어 낚기 대회에 안나간다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서, 자신이 대신 나가겠다며 용기를 내게 된다. 

결국 여름방학의 생활은 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의 친구 유스케는 항상 그의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눈치 챘고, 이제 그의 조금 더 편안해진 인상을 보고서 '살쪘냐?"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남들이 다 싫어하는 형은, 비록 남들과는 다른 행동을 해도 남들과는 다르게 그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함을. 그리고 그 누구보다 자신을 아껴주는, 결국엔 형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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