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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의 설계 - 넘치는 정보를 내것으로 낚아채는 지식 탐구 생활
호리 마사타케 지음, 홍미화 옮김 / 홍익 / 2019년 7월
평점 :

넘치는 정보 중에 나에게 꼭 필요한 것만 찾아내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래의 삶을 더 지혜롭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 나만의 것으로 만든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본 작가 호리 마사타케의 책 <지적 생활의 설계>에 구체적인 팁이 나온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지적 생활'은 주변에 차고 넘치는 정보를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지적 생산으로 연결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점점 더 필요한 덕목이 되어가는 추세다. 과거에 비해 책을 비롯한 정보 매체의 사용이 크게 늘었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많은 정보가 양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상에 널린 정보를 가지고 흔해 빠진 결론을 내는 것은 곤란하다 못해 위험하다. 이미 존재하는 정보를 가지고 나만이 가진 생각, 나만이 느낀 경험을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적 생활의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책이나 신문, 잡지, TV, 인터넷 등을 꾸준히 접하면서 '자꾸 신경 쓰이는 단어나 문장', '이질감이 느껴지는 어떤 것과의 만남'을 기록하고 축적하라고 조언한다. 그렇게 계속 기록하고 축적하다 보면 몰랐던 지식이 쌓이고, 나만의 관심사가 보이고, 자신의 세계가 점점 더 넓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의 경우, 대학 시절 신문에서 '왕은 죽었다! 폐하 만세!'라는 문구를 보고 흥미를 느껴 동일한 표현을 사용한 기사를 15년 넘게 지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역사와 정치는 물론, 음악과 스포츠에 관한 교양이 늘어나고 자신의 세계가 넓어졌다.
기록하고 수집한 정보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도 좋다. SNS를 통해 지적 생활의 발신을 하는 경우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관심 있는 한두 가지 주제에 관해 일관성 있게 발신하는 것이다. SNS 매체의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양을 발신하는 것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 적은 양을 발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둘째는 링크 또는 해시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셋째는 팔로어를 늘리면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자극적인 내용을 발신해 단발적인 인기를 끌기보다는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제공하며 장기간에 걸쳐 활동하는 편이 백 번 낫다.
저자는 독서야말로 최고의 자기계발 도구이자 재테크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10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 이때 '세이브포인트(save point)'라는 방법을 활용한다. 세이브포인트란 다음번에 읽을 때 한 번에 내용을 떠올리도록 내용을 요약해 적어두는 기술이다. 이런 식의 기록을 계속하다 보면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어도 헷갈리지 않고,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고 오랫동안 기억된다. 작은 습관이지만 한 달, 일 년, 몇십 년에 걸쳐 지속하면 대단한 지식이 되고 든든한 자산이 된다. 이 밖에도 유용한 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