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상애 1
리베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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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그래서(?) 평범한 순정 만화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빵빵 터지는 코믹 만화였다. 이런 만화 좋아 ㅋㅋㅋ


소마 메구미는 품행이 방정하고 성적도 우수한 여고생이다. 그런 메구미가 언제부터인가 한 남학생을 좋아하게 된다. 그의 이름은 와카마츠 소우시. 머리는 금발이고 걸핏하면 싸움을 벌이는, 소위 말하는 문제아다. 메구미의 친구는 두 사람이 사는 세계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빨리 마음을 접으라고 한다. 그런데 실은 소우시도 메구미를 좋아하고 있다. 소우시의 친구들도 메구미는 범생이라서 너 같은 문제아와는 사귀지 않을 거라고, 너와 똑같은 날라리 여자애들이나 사귀라고 충고한다.


이런 전개라면 둘이 사귀게 될 때까지 한참 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놀랍게도 메구미와 소우시는 속전속결로 눈이 맞아 사귀기로 하고 커플이 된다. 틈만 나면 서로를 찾아가 온갖 닭살 행각을 벌여 주변 친구들까지 난처하게 만든다. 학교 선생님들은 연약한 범생인 메구미가 금발 양아치 소우시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한다(사실 소우시보다 메구미가 더 무섭다 ㅋㅋㅋ). 메구미는 선생님들이 소우시의 진면목을 알아보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 이런 둘의 미래가 궁금해 2권도 꼭 볼 예정이다. 얼른 나왔으면!


아, 참고로 제목인 <상사상애>는 한쪽만 짝사랑하는 게 아니라 양쪽이 서로 사랑한다는 뜻의 한자어 '相思相愛'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일본어로 '相思'는 '소우시'(=남자 주인공 이름)라고 읽고 '相愛'는 '소우아이'라고 읽는다. '愛'는 '아이'라고도 읽지만 '메구미'(=여자 주인공 이름)라고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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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와 다리 1
사노 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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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개그로 수많은 독자들을 웃긴 <사카모토입니다만>의 작가 사노 나미의 신작이 나왔다. 제목은 <미기와 다리>.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내용을 보니 알겠다.


199X년 고베 시 키타 구 오리건 마을. 일본의 평범한 마을 같지 않고 서양의 주택가 같은 이곳에 한 소년이 찾아온다. 소년의 이름은 히토리(秘鳥). 결혼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자식이 없었던 소노야마 부부에게 입양이 된 히토리는 호감 가는 생김새에 단정한 옷차림, 예의 바른 성격, 총명한 두뇌까지 무엇 하나 흠잡을 곳이 없어 보인다. 소노야마 부부는 히토리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하며 입양 첫날부터 히토리를 친아들처럼 귀여워한다.


여기에는 사실 반전이 있다. 히토리는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다. 생김새도 옷차림도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 미기와 다리. 둘이서 한 사람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소노야마 부부는 히토리에게 한 사람이 먹을 음식만 주고, 한 사람이 입을 옷만 준다. 미기와 다리는 식탁에 숨어 있다가 부부가 안 볼 때를 틈타 자리를 교체하거나, 일부러 똑같은 옷을 여러 벌 사달라고 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1권에서는 미기와 다리가 소노야마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벌이는 갖가지 행동들이 재미 포인트다. 미기와 다리는 아들과 단란하게 체리 파이를 굽는 것이 꿈이었다는 양어머니를 위해 놀라운 솜씨로 체리 파이를 구워낸다. 아들에게 어깨 안마를 받는 것이 꿈이었다는 양아버지를 위해서는 두들기기와 주무르기를 '동시에' 해내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솜씨로 마사지를 해준다. 자신들이 쌍둥이를 입양한 줄은 꿈에도 모르는 소노야마 부부는 히토리가 '두 사람 몫을 해낸다며' 좋아한다. (ㅋㅋㅋ)


1권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미기와 다리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부러 소노야마 부부에게 입양되었음이 밝혀진다. 과연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참고로 '미기'는 일본어로 '오른쪽'을 뜻하는 단어 '미기[右]'에서, '다리'는 일본어로 '왼쪽'을 뜻하는 '히다리[左]'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인다. 오른쪽과 왼쪽, 둘이 합쳐 히토리가 되는 셈이다. 참고로 '히토리'는 일본어로 '한 명, 한 사람'을 뜻하는 단어 '히토리(一人)'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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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모노노케안 13
와자와 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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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가 보이는 고등학생 아시야 하나에와 요괴들이 모이는 '모노노케안'의 주인 아베노 하루이츠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불쾌한 모노노케안> 13권이 출간되었다. (1권을 읽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권이라니 ㄷㄷㄷ) 


13권은 '은세공주'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요괴들이 사는 은세는 은세공주가 존재하는 덕분에 유지된다. 그런 은세를 위협하는 '저주'가 은세를 향해 다가오고, 은세를 지키는 공주는 몸이 안 좋은데도 쉬지 않고 가호를 넓힌다. 한편 모노노케안은 삼권신의 지령으로 은세 바깥을 순찰하러 떠난다. 거대한 수해(樹海) 옆을 지나게 된 모노노케안. 아시야는 아베노의 뒤를 따라 수해로 들어가고, 얼마 후 아베노는 아시야에게 모두가 두려워하는 '저주'의 정체, '저주'의 꽃 '액병초'를 보여준다.


액병초의 달콤한 향기는 저주의 향기로, 액병초의 향을 들이마신 요괴는 병에 걸리게 된다. 이제까지는 공주의 가호로 액병초가 널리 퍼지지 않고 금방 죽었는데, 이번에는 웬일인지 액병초가 초기 단계에서 죽지 않고 널리 퍼졌다. 아베노는 은세 바깥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확신하고, 준비해온 귀약당의 약상자로 응급처치를 하는데, 문제는 응급처치를 마친 후 수해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필 이때 끔찍한 모습의 기생수가 나타나 아시야와 아베노에게 겁을 주고, '뉴오옹'이라는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는 요괴도 등장한다. 대체 이들은 무엇일까.


이번 13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은 뭐니 뭐니 해도 아베노의 과거가 밝혀지는 대목이다. 아베노가 지금처럼 모노노케안의 주인이 아니라 모노노케안의 직원이었던 시절의 모습이 아주 잠깐 나오는데 몹시 귀엽다(실수라고는 하지 않는 완벽한 지금의 모습과 달리 과거에는 실수투성이였다고 ㅋㅋㅋ). 아베노가 모노노케안의 직원이었을 때, 모노노케안의 주인이었던 아오이 씨의 이야기도 조금 나온다. 이 둘의 과거도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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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와 사랑에 빠지다 1
카미하타 시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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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40퍼센트가 초능력자인 세계, 초능력자가 평범하게 생활하는 세계가 있다면 그곳의 연인들은 어떻게 만나 어떤 식으로 사랑을 할까. 제3회 코단샤 만화 스카우트 페스티벌 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한 카미하타 시호의 첫 연재작 <초능력자와 사랑에 빠지다>는 바로 이런 세계의 연인들을 상상해 그린 연작 만화다.


첫 번째 이야기 '순간 이동과 플루트'는 플루트 연주자를 꿈꾸는 리오와 리츠카의 애달픈 사랑을 그린다. 유학생 선발회 당일, 리오는 연주를 앞둔 리츠카가 악보를 찢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리오는 리츠카의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 자신의 순간 이동 능력을 사용해 잠깐 동안 리츠카를 해바라기 밭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리츠카는 평범한 자신과 달리 순간 이동 능력도 있고 플루트 실력도 훨씬 뛰어난 리오에게 거리감을 느낄 뿐이다. 과연 이 둘은 계속 연인으로 남을 수 있을까.


두 번째 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읽는 소녀'는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메이와 토오루의 이야기를 그린다. 토오루는 첫 만남부터 메이에게 호감을 가지는데, 알고 보니 메이는 반경 1미터 이내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의 소유자. 의붓남매라 해도 가족이고, 가족 간의 사랑은 금단임을 잘 아는 토오루는 메이에게 마음을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다. 그런 토오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메이는 토오루가 가슴 설레할 만한 행동들을 해서 토오루를 당황시킨다.


이 밖에도 공중비행, 마이너스 100도의 손, 불로불사, 투명해지는 얼굴, 죽을 때를 맞히는 능력 등 다양한 초능력을 지닌 사람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린다. 신인 작가의 작품답지 않게 작화가 수준급이고 이야기 전개도 매끄럽다. 다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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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츠지모리 : 유품정리 시말록 1
네이키드 에이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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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선 유족이나 의뢰인을 대신해 고인의 유품이나 재산을 정리하고, 고인이 사망한 장소에 남겨진 오염물 등을 처리하는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네이키드 에이프(naked ape)의 신작 <츠츠지모리-유품정리 시말록>은 우연히 유품정리사가 된 청년 모리무라 후스케와 대대로 유품정리 일을 하는 츠츠지모리 가(家)의 일을 그린 독특한 분위기의 만화다.


모리무라 후스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되는 일이 없었다. 힘들게 구직 활동해서 취업했더니 친구라는 놈이 자신의 집으로 들어와 얹혀살지 않나, 그 친구가 나를 보증인으로 세워 거액의 돈을 빌린 후 야반도주하지 않나... 회사도 못 가고 빚쟁이들한테 쫓기는 신세가 된 모리무라는 더 이상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기적적으로 츠츠지모리 하나이치라는 남자의 손에 구조된다. 그리고 하나이치를 도와 츠츠지모리 가문의 가업인 유품정리 일을 하게 된다.


처음에 모리무라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단순히 기뻐한다. 유품정리는 단순히 말해 유품과 짐을 '남길 것'과 '처분할 것'으로 나누는 작업이다. 모리무라는 손에 잡히는 것을 하나하나 주의 깊게 보면서 남길 것과 처분할 것으로 구분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된다. 남의 눈에는 사소해 보이는 물건도 고인과 유족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담긴 물건일 수 있다. 쓰레기 더미에서 고인이 미처 정리하지 못한 생전의 인생을 발굴하고 재구성하는 것도 유품정리사의 일이다.


의뢰받은 작업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모리무라는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게 된다. 하나이치는 말한다. "'어엿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게 큰 착각의 원인이야. 인간은 어엿한 사람이 되기 위해 살아가는 게 아냐. 살아있는 것만으로 기특한 거지." 과거에 모리무라가 '어엿한 사람'이 되려고 무리해서 공부하고 일했던 것, 좋은 사람이 되려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못하고 참기만 했던 걸 타이르는 말이다. 살아만 있어도 기적이다, 무엇이 되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라는 하나이치의 말에 나까지 큰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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