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회 2.0 - 분권화 트렌드와 미래 한국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차 산업혁명은 현재 진행 중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3D 프린터 기술 등의 도입이 여러 산업 분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의 일상에도 침투하고 있다. 이렇게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정치, 경제, 노동, 금융, 교육, 헬스케어, 도시 분야의 전문가가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사회 변화에 맞춤한 대응 전략을 소개하는 책 <디지털 사회 2.0>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가져온 디지털 정치의 특징을 두 가지로 요약한다. 하나는 디지털 분권화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 중앙집권화이다.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디지털 기술은 정치과정을 더욱 민주화하고 투명화한다. 특히 소셜 미디어는 단순히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다수의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 청원과 민주적 거버넌스 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이용이 정치 과정을 더욱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형태로 바꿀 것이라고 예상한다.


반대로 디지털 중앙집권화가 가속될 여지도 있다. 단적인 예로 어떤 사람이 인터넷 검색창에 모 정치인의 이름을 검색하기만 해도 검색 기록 자체가 빅데이터에 수집될 것이며,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이용해 지배 권력이 자신들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식으로 기계에 의한 감시가 일반화되고 알고리즘 정치가 일상화되면 민주주의를 해치는 위협 요인으로 변질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국민 의견 수렴 및 정치 참여가 보편적으로 자리 잡으면, 그동안 국민의 정치적 대리인 기능을 했던 의회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수도 있다. ​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불러올 파급을 가장 우려하는 분야는 역시 노동이다. 벌써 일부 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선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기능을 가진 자동화 기계를 도입해 직원을 대체하는 추세다. 현재로서는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기술이 노동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각종 거래비용을 낮출 뿐 아니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 


디지털 기술의 보급으로 노동 환경이 바뀐다면 교육 환경도 바뀌어야 한다. 저자는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어떠한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국가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전처럼 학교 성적 높고 명문대 나온 사람만을 인재로 여겨서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키울 수 없다. 교사의 역할과 기능을 학생 중심의 하이터치 하이테크 학습으로 전환하고, 최첨단 에듀테크를 학습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인터넷과 SNS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이런 학생들에게 연필과 종이를 쥐여주고 공부하라고 하는 건 시대착오다.


이 밖에도 여러 부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어떤 대응 전략이 필요한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디지털 기술 자체에 관한 설명보다는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와 구체적인 대처 방안에 초점을 맞추어 문과 출신도 읽기 쉽다. 각 장마다 정부가 앞으로 어떤 정책이나 규제를 실시하거나 철폐하면 좋을지에 관한 조언이 나와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메리카나 1 - 개정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지리아 소설이 분명한데 어쩌면 이렇게 한국 소설 같은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보라색 히비스커스>에 이어 <아메리카나>를 읽고 든 생각이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2013년에 발표한 <아메리카나>는 나이지리아에서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주인공 이페멜루가 미국으로 이주해 각종 차별과 편견에 부딪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태어나고 자란 나라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주인공이 이민을 택한다는 점에서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를 연상케 한다. 그만큼 두 나라의 사회 환경이 비슷하고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이 유사하다는 뜻이리라. 


소설은 이페멜루의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페멜루는 나이지리아의 중산층 집안 출신이다. 정부 기관에서 일했던 아버지는 실직 후 일자리를 쉽게 구하지 못했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종교 활동으로 풀었다. 이페멜루는 자신의 집안 형편보다 훨씬 좋은 집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녔다. 부모가 가진 부와 권력을 자랑하는 일밖에 모르는 아이들 사이에서 오빈제는 유난히 빛나 보였다. 대학교수의 아들인 오빈제는 여느 남자아이들과 달리 항상 차분하고 독서를 즐겼고, 직설적으로 말하고 솔직하게 행동하는 이페멜루를 매력적인 여자애라고 생각했다. 얼마 후 둘은 전교생이 다 아는 공식 커플이 되었고, 그렇게 계속 사귀다 남들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면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릴 거라고 누구나 생각했다. 


이페멜루와 오빈제가 나이지리아에서 같은 대학에 진학했을 때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정세가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젊은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취업을 하러 떠나기 시작했다. 이페멜루도 미국에 사는 우주 고모에게 미국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 전기와 가스 공급조차 원활하지 않은 나이지리아보다는 미국이 생활 환경도 훨씬 좋고 취업 기회도 많다는 이유다. 얼마 후 이페멜루는 미국 대학의 입학 허가를 받아 나이지리아를 떠난다. 우주 이모의 말대로라면 미국은 나이지리아보다 살기도 좋고 취업도 잘 되어야 하는데 직접 부딪친 현실은 다르다. 나이지리아에선 그래도 중산층의 삶을 살았는데 미국에선 하층민이다. 사회보장번호조차 없는 이페멜루에게 주어지는 직업이라곤 말 그대로 '몸을 쓰는' 일뿐이다. 


이페멜루를 더욱 놀라게 한 건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인종 차별이다. 나이지리아에 있을 때 이페멜루는 자신이 흑인이라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극소수의 백인을 제외하면 다들 흑인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달랐다. 미국에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흑인 외에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각지에서 온 흑인들이 있다. 이들 간에도 계층이 있고 서로 다른 문화가 있어서 이페멜루는 매번 누구를 만날 때마다 - 그 사람이 백인이든 흑인이든 - 자신이 '나이지리아에서 온 흑인'이라는 사실을 설명해야 하는 게 피곤했다. 나이지리아에 있을 때는 자신이 '나이지리아에서 온 흑인'이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었고 그런 생각조차 안 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이페멜루는 자신이 미국에서 겪은 일들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페멜루가 블로그에 쓴 글들은 미국 내에서 자행되는 크고 작은 인종차별을 환기시키며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페멜루의 블로그가 유명세를 얻는 동안, 이페멜루는 여러 명의 남자들을 사귀며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다양한 경험들을 한다. 인종 문제, 특히 흑인 문제를 주로 다룬 소설이지만, 작가도 여성이고 주인공도 여성이기에 여성 문제가 필연적으로 드러난다. 유색 인종 여성과 교제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백인 남성들, 그리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그런 백인 남성들과 교제하거나 결혼함으로써 취업 또는 영주권 취득의 특혜를 누리는 외국인 여성들의 문제를 드러낸 대목이 특히 그렇다(그 반대의 경우도 나온다).


이틀 밤을 꼬박 새워 읽었는데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잘 읽히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인종 문제, 여성 문제, 계급 문제 등 온갖 사회 문제를 포함하는 사회 소설로 읽어도 좋지만, 평범한 여학생이었던 이페멜루가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로 읽어도 좋고, 한때는 순진한 커플이었던 이페멜루와 오빈제가 각자 미국과 영국에서 험난한 일들을 겪으며 서로의 의미를 재발견해는 과정을 그린 연애 소설로 읽어도 좋다. 2014년 영화화 소식과 함께, 제작은 브래드 피트, 주연은 루피타 뇽오가 맡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과연 언제쯤 스크린으로 볼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렌즈 러시아 에스토니아 :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상트페테르부르크.탈린 - 최고의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Season 1 ’19~’20 프렌즈 Friends 34
정성헌.김홍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기초적인 상식도 담겨 있고,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에스토니아의 탈린의 최신 여행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유용합니다. 특히 각 지역의 음식점 정보가 자세하고 알차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렌즈 러시아 에스토니아 :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상트페테르부르크.탈린 - 최고의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Season 1 ’19~’20 프렌즈 Friends 34
정성헌.김홍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거느린 러시아와 발트해의 보석 에스토니아를 알차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신 여행 정보만 쏙쏙 골라 담은 여행 가이드북이 출간되었다. <프렌즈 러시아, 에스토니아> 2019-2020 최신개정판이다. ​ 


이 책은 러시아 중에서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대표적인 3개 도시의 여행 정보를 중점적으로 담고 있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이자 러시아에서 한국 직항 노선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에 선정되었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제2의 도시이기에 선정되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극동 무역의 중심지이자 한국에서 가장 가까워서,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은 러시아와 연계해 여행하기 좋은 도시라서 선정되었다.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대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대한 나라다. 러시아의 영토는 한반도의 78배, 미국의 1.8배에 달한다. 러시아는 무려 11개의 상이한 시간대를 거느린다. 수도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한국보다 6시간 느리다.


러시아는 2014년 발효된 한-러 비자면제협정에 의해 60일 동안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하다. 러시아는 여행하기에 안전한 국가다. 도시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어서 치안이 좋은 편이지만, 늦은 시간이나 한적한 골목길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러시아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항공권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숙박요금이 비싼 편이고, 숙박 시설과 서비스 수준이 가격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러시아를 여행할 때 반드시 해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모스크바에 간다면 성바실리 성당에서 인생 사진 남기기, 볼쇼이 극장에서 발레 공연 보기, 빅토르 최 추모벽에서 냉전 시대의 록 스피릿 느끼기를 추천한다. 성바실리 성당과 볼쇼이 극장, 빅토르 최 추모벽 모두 모스크바의 중심지인 센트럴 지역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다른 관광지도 많아서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간다면 여름궁전에서 삼손분수 찾기, 성이삭 성당 전망대 오르기, 그리스도 부활성당과 그리바에도 운하 산책하기, 비루게이트에서 올드타운 굽어보기, 라코에다(구시청사)에서 토마스 할아버지 찾기, 라에아프텍에서 실연을 극복하는 약 구입하기 등을 추천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 간다면 시베리아 횡단열차 종착점 발견하기,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킹크랩 요리 맛보기,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금각교 올려다보기 등을 추천한다.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먹는 즐거움이다.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나라답게 다양한 나라와 민족의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러시아 전통 요리는 조지아와 중앙아시아 음식이 주를 이룬다.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다소 짜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친숙한 음식도 많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보르쉬, 샤슬릭, 펠메닉, 블린, 힌칼리, 하차푸리, 플로프 등이 있다.


이 책은 다른 여행 가이드북에 비해 음식점 소개 파트의 비중이 매우 크고 설명 또한 자세하다. 각 도시의 음식점을 러시아, 아시아, 유럽&아메리카, 카페 순으로 분류하고, 분류된 항목마다 추천하는 음식점과 대표 메뉴, 주소, 전화, 가는 방법, 예산 등의 정보를 첨부했다. 러시아 음식점에서 지켜야 할 매너와 에티켓도 소개되어 있다. 러시아식 맥주와 베이커리를 즐기는 법도 나온다.





모스크바는 붉은 광장과 크렘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형태의 방사환상형 도시다. 중심부인 센트럴 지역에 대부분의 관광지가 집중되어 있으며, 센트럴 지역은 크게 5구역으로 나뉜다. 한국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 직항편은 대한항공, 러시아항공 등이 운영하며, 평균 소요시간은 9시간이다. 모스크바 시티패스를 구입하면 40여 개 박물관과 미술관 무료입장, 7개의 관광 프로그램 참가, 32개 레스토랑과 기념품 매장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모스크바의 명소는 크렘린, 성바실리 성당, 노보데비치 수도원, 트레치아코프 미술관, 차리치노, 이즈마일로보 등이다. 이곳들은 모두 모스크바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 각각 독특한 건축 양식과 미감을 자랑한다. 모스크바에선 연중 신나는 축제가 열린다. 봄맞이 축제, 부활절 축제, 피시 위크, 아카펠라 페스티벌, 러시아의 날, 모스크바 맥주 축제, 모스크바 도시 기념일 축제, 크리스마스 축제 등이 열리니 참고하면 좋겠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대한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까지 직항편을 운영하며, 소요시간은 10시간 정도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8세기 러시아 최대의 무역항으로 번영을 누렸고, 수도의 지위에 오르기도 했다. 1924년에는 블라디미르 레닌의 이름을 따서 '레닌그라드'라고 불렸고, 구소련 붕괴 후 원래 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되었다.


저자가 추천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명소는 예르미타시 박물관, 여름궁전,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성이삭 성당, 그리스도 부활성당 등이다. 예르미타시 박물관은 예카테리나 대제가 자신의 별궁에 만든 사적인 미술 감상실이 전신이다. 렘브란트, 모네, 피카소,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300만 점 이상 소장되어 있다. 성이삭 성당은 세계 3대 성당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보물이라고도 불린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만을 가로지르면 바로 도착할 만큼 가까운 도시다. 한국에서 탈린으로 바로 가는 직항편은 없고, 핀에어항공을 이용해 헬싱키를 경유하거나 아에로플로트항공을 이용해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방법이 있다. 비행시간은 약 13시간이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면 16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하면 7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 


저자가 추천하는 탈린의 명소는 비루게이트, 라에코다(구시청사), 시청 약국, 울라프(올레비스테) 교회, 카드리오그박물관 등이다. 카드리오그박물관은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가 연인인 예카테리나 1세를 위해 지은 궁전이었다. 이 밖에도 중세의 건축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다른 유럽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련의 첩보 기관 KGB가 활동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KGB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와는 달리 러시아의 극동에 위치하며 유럽보다는 아시아에 가깝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러시아의 샌프란시스코' 등의 수식어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1856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비교적 도시의 역사와 전통이 짧은 편이다. 그만큼 도시 분위기가 깔끔하고 세련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명소는 블라디보스토크역, 포킨 제독(아르바트) 거리, 러시아정교회, 해양공원, 독수리전망대, 해군잠수함박물관 등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역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점으로 러시아 건축양식의 진수를 볼 수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아르바트 거리는 주변에 멋진 카페와 식당, 소품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여행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손안의 로마 - 로마 여행을 위한 최적의 가이드!
최순원 지음 / 솔깃미디어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년 중 열한 달은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한 달은 이탈리아에 머무는 생활이라니! 이런 꿈같은 생활을 실제로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내 손안의 로마>의 저자 최순원이다. 기회만 되면 이탈리아로 떠나는 저자는 이탈리아의 수많은 도시 중에 가장 사랑하는 도시로 로마를 꼽는다. 역사와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이 도시를, 많은 여행자들이 패키지여행 일정에 맞추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보고 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로마를 여행하고, 자기만의 속도로 로마를 보고 느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로마의 주요 명소를 사진과 함께 하나씩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로마 여행의 출발지로 '포폴로 광장'을 추천한다. 오늘날 로마를 여행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테르미니 역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처럼, 오랜 옛날 로마를 찾는 사람들은 포폴로 광장의 문을 통해 로마에 발을 디뎠다. 포폴로 광장의 포폴로 문을 지나면 바로 옆에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이 있다. 성당을 끼고 나 있는 계단을 오르면 포폴로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핀치오 언덕이 있다. 핀치오 언덕은 보르게세 공원과 연결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그동안 많은 여행 가이드북을 봤지만 포폴로 광장에서 시작하라는 팁은 본 적이 없기에 신선했다.


포폴로 광장에서 조금 더 걸으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앤 공주(오드리 헵번)가 젤라또를 먹었던 장소로 유명한 스페인 광장이 나온다. 영화에서 본 대로 스페인 계단에서 젤라또를 먹었다가는 벌금을 낼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다. 로마에 있는 분수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트레비 분수, 그리스어로 '모든 신들의 신전'이라는 뜻을 지닌 판테온, 로마에선 보기 힘든 고딕 양식 건축물인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등이 그 주변에 있다. 이 모든 공간들이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니 신기하고 흥미롭다. 아무 건물에나 들어가도 세계 문화유산 급의 명화 또는 조각이 있고, 건축물 자체가 예술이라는 것도 마음을 끈다.


로마 여행의 필수 코스인 바티칸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작품들도 정리되어 있다.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가면 너무 많은 작품들과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을 제대로 못 보고 인파에 떠밀려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미리 어디서 뭘 볼지 정하고 가는 게 좋다. 회화관 피나코테카에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조토, 라파엘로, 다빈치, 카라바조 등 이탈리아 회화 대가들의 걸작이 전시되어 있다. 바티칸 박물관을 하룻동안 둘러보는 건 욕심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인 것 같다. 각 전시실을 제대로 구경하기 위해선 미리 이탈리아의 예술과 문화를 공부해서 가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가이드북에 나오는 명소 외에 저자만이 알고 있는 특별한 장소도 소개되어 있다. 테베레강 너머의 트라스테베레는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음식 가격도 대체로 저렴하고 근처에 대학이 있어 젊은이들도 많다. 로마에 오면 젤라또와 커피, 피자는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현지에서 맛집을 찾으려면 현지인들이 많이 있거나 줄이 긴 곳, 특히 현지 여성들이 대기하는 곳을 찾으면 실패 확률이 적다. 저자의 추천 맛집 리스트도 나와 있는데 가격대도 대체로 저렴하고 메뉴도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9유로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점심 뷔페가 마음에 든다.


바티칸 박물관,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 등에 가기 전에 예약하는 방법도 자세히 나온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표를 사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미리 준비해 가면 좋겠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팁도 기억에 남는다. 동이 트기 전에 일정을 시작하면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는 로마의 맨얼굴을 볼 수 있다. 유명 관광지도 좋지만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지인들의 생활을 관찰하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유시민 작가도 <유럽 도시 기행>이라는 책에서 로마에 가면 골목을 누벼야 한다고 썼는데 정말인가 보다. 나도 빨리 로마에 가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