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갸루 용사와 갇힌 공주 3 - ~가스라이팅 시월드를 공략해라~
요코야마 마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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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대 후반의 독신 회사원 유카는 어느 날 횡단보도에서 쓰러지는 열아홉 살 히메노를 구하려다 히메노와 몸이 바뀐다. 나이 들고 여기저기 아픈 몸 대신 젊고 건강한 몸을 얻었다고 좋아한 것도 잠시. 아직 열아홉 살인데 열 살 연상의 남자와 결혼한 히메노는 남편은 틈만 나면 히메노의 몸을 탐하고 시어머니는 온종일 구박을 해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같은 여자로서 히메노를 구해주고 싶다고 생각한 유카는 전직 카리스마 갸루로서 갈고 닦은 기술(?)을 활용해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크고 작은 복수를 한다. 


2권에서 전 남친 루카에게 진실을 털어놓은 유카는 루카의 도움을 받아 온갖 고비를 넘긴다. 두 사람은 히메노의 노트에 적혀 있는 소원들을 유카가 이룰 때마다 글씨가 지워지고, 병원에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히메노에게 변화가 생긴다는 걸 깨닫는다. 그래서 유카와 루카는 히메노가 결혼 전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와 옛날처럼 진심으로 웃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그 친구를 찾지만 어디서 그 친구를 찾을지, 찾는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지 막막하다. 유카와 루카 커플이 너무 귀여워서 전생 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 이렇게 귀엽고 재미있는 이성애자 커플 보는 게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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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갸루 용사와 갇힌 공주 2 - ~가스라이팅 시월드를 공략해라~
요코야마 마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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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2권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연하의 전 남친과 헤어진 직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열아홉 살 히메노와 몸이 바뀐 서른일곱 살의 유카. 이대로 전 남친과 재회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혼수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원래의) 자신을 극진하게 간호해주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전 남친 루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루카에 대한 사랑이 다시 타올랐다. 루카와 하루 빨리 재결합하기 위해서라도 히메노와 몸이 바뀐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히메노의 남편과 시어머니의 괴롭힘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진다. 


그러나 유카가 누구인가. 기가 세기로 유명한 갸루들 중에서도 카리스마 갸루로 군림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유카는 낮에는 자신을 감시하는 시어머니를, 밤에는 자신의 몸을 탐하는 남편을 따돌린다. 여기에 유카의 상황을 알게 된 전 남친 루카의 조력이 더해지면서 가엾은 히메노를 대신해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복수한다는 유카의 작전에 속도가 붙는다. 사고 이후 한동안 혼수 상태였던 히메노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만화 자체도 너무 재미있고, 아내나 며느리를 자신들의 소유물로 여기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응징하는 이야기라서 속시원하다. 숏폼 드라마로 만들면 좋을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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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갸루 용사와 갇힌 공주 1 - ~가스라이팅 시월드를 공략해라~
요코야마 마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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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모레 마흔인 전직 갸루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깨어나 보니 몸은 열아홉 살 여자아이인데 벌써 결혼했고 남편은 최악에 시어머니의 구박까지 상당하다는 설정의 만화다. 전생의 당사자인 미사와 유카는 전직 갸루로서 갈고닦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복수하고 여자아이의 삶을 구하겠다고 다짐한다. 


안 그래도 요즘에 전통적인 여성상을 거부하고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산다는 점에서 갸루야말로 요즘 시대가 원하는 여성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전직 갸루가 활약하는 만화를 보니 너무 반가웠다. 갸루 하면 한국에선 검게 태닝한 피부와 진한 화장, 화려한 패션 등 겉모습에만 주목하지만, 일본에서는 전부터 갸루들이 여자라면 조신해야 한다, 온순해야 한다 등등의 오래된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밝고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점을 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만화가 바로 그런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게다가 재미도 있다. 열아홉 살 히메노로 전생한 유카는 히메노를 대신해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크고 작은 복수를 하는데 그 방법이 하나같이 상상을 초월하고 웃기다. '여자이니까, 아내이니까, 며느리이니까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게 어딨어? 내가 싫으면 싫은 거다!' 이런 식의 태도가 너무 멋있고, 다른 여자들도 배웠으면 좋겠다.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어떻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점도 멋있다(청소하는 김에 운동! 장 보러 가는 김에 런닝!). 


무엇보다 여자가 여자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야기인 점이 감동적이다. 어떻게 보면 유카는 히메노를 구하려다가 히메노의 비참한 삶을 대신 살아주게 된 건데도 히메노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히메노를 구해주려고 한다는 점이 멋지다(그에 비하면 어리고 불쌍한 히메노를 이용할 생각만 하는 남편과 시어머니란 인간들은...). 속 터지는 장면들도 있지만 그걸 능가하는 사이다 같은 장면들이 훨씬 더 많아서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할 수 있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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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푸른 3 - 완결
신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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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과 손님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일은 가능할까? 궁금하다면 <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푸른>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만화는 남동생과 함께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쿄코가 남몰래 짝사랑 해왔던 단골손님 미도리와 가까워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미도리는 쿄코와 미야코, 바바와 함께 놀이공원 나들이를 하면서 자신이 쿄코를 단골 가게 주인 이상으로 보고 있다는 걸 자각한다. 쿄코 역시 미도리에게 여전히 설렘을 느끼지만 가게 주인으로서 손님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느끼는데... 


3권은 미도리와 쿄코의 엇갈리는 마음을 중점적으로 그린다. 미도리는 뼈헤녀로 보였는데 바바와 헤어지고 쿄코에게 호감을 느낀 후에 의외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당황하지 않고 생각보다 금방 쿄코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문제는 쿄코 쪽인데, 모태솔로인 쿄코는 미도리를 좋아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지만 미도리와 연인이 된다는 생각만 해도 부담스럽고 식은 땀이 난다. 좋아한다고 해서 꼭 사귀어야 하는가? 라고 자문하는 모습이 남같지 않네. 아무튼 직진하는 (구) 뼈헤녀와 모솔 출신 레즈비언 조합 너무 귀엽고요 ㅎㅎ 


2권까지 봤을 때에는 미도리의 전 애인인 바바와 쿄코의 남동생인 미야코가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는데, 3권을 보니 바바는 잘 모르겠고 미야코는 누나인 쿄코를 좋아하는 것 같다. 누나 같은 여자/남자도 아니고 누나를 좋아하는 남동생이라... 난 잘 모르겠다. 후기에 만화 제목인 <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푸른>에서 각각의 등장인물이 어떤 이미지의 '푸름'을 나타내는지에 관한 설명이 나오는데 이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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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 5
요도카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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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아이돌과 한 집에 살면 어떤 기분일까. 심지어 그 아이돌이 나를 너무 좋아한다면...? 궁금하다면 <매월 정원과 집주인 포함>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만화는 만화 편집자인 아사코가 은퇴한 아이돌 미야코와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미야코가 전직 인기 아이돌인 관계로 외출은 자유롭게 못하지만, 어차피 한 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그런 두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발생한다. 미야코가 은퇴 전에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 '엘름'의 멤버들과 신년 모임을 가지는 모습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이다. 미야코가 엘름의 멤버들과 여전히 만나고 있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야코의 복귀를 희망하는 팬들과 대중의 기대가 커진다. 하지만 은퇴한 지 벌써 1년이 지난 데다가 그 사이에 아사코라는 애인까지 생긴 미야코는 아이돌 활동을 재개하면 아사코와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걱정된다.


5권에서 가장 부러웠던 장면은 미야코의 할머니 마츠바 씨가 둘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 장면이었다. 외출하는 게 쉽지 않은 미야코를 위해 차를 살까 고민 중이라는 아사코의 말을 듣자마자 차도 주고 집도 주겠다고 말하는 마츠바 씨. 레즈비언 손녀의 사랑을 응원하는 진보적인 마인드에 이를 뒷받침(?)하는 재력까지! 너무 멋있다!! 닮고 싶다!!! 미야코와 아사코가 아이도 낳고 오래오래 재밌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이번 권으로 끝이 나서 아쉽다. 작가님 다음 작품을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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