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괴지대 : 에테르의 마을 - 시즌 2
이토 준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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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호러 만화, 호러 만화 하면 이토 준지다. 이토 준지의 신작인 이 책은 2021년에 출간된 <환괴지대>의 속편이다. 쇠락한 온천 여관에 사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먼지의 마왕>, 폐광 마을을 찾은 네 명의 대학생에게 벌어진 일을 그린 <에테르의 마을>,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여자가 어느 가문의 성묘를 목격하면서 시작되는 <괴기 히키즈리 남매>, 배딱지가 사람 얼굴을 닮은 거북이에 관한 <만주늪의 등딱지>, 이렇게 네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작품 해설을 겸한 작가 후기가 실려 있는데 이 글이 재미있다. <먼지의 마왕>은 자취를 시작했을 때 치워도 치워도 먼지가 쌓이는 방을 청소한 경험이 반영되어 있고, <에테르의 마을>은 소재집에 적어둔 글자에서 착상한 에피소드라고. <괴기 히키즈리 남매>는 27년 전에 연재한 만화의 속편이고, <만주늪의 등딱지>는 작가가 최근에 실제로(!!) 경험한 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작품의 사연을 읽으니 공포와 충격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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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PPP 3 - My Fairy Lady
마폴로 3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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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오토가미 가쿠온은 자식으로 일곱 쌍둥이가 있다. 그 중 '범재'인 라키를 제외한 천재 여섯 명을 '오토가미 여섯 쌍둥이'로 명명해 어릴 때부터 연주자로 키웠는데, 어머니의 간청으로 뒤늦게 음악 학교에 입학해 피아노의 세계에 뛰어든 라키가 천재로 소문난 여섯 형제들에게 도전한다. 


문제는 라키가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심한 학대와 형제들과의 비교를 당한 탓인지, 피아노를 연주할 때 음량이 p나 pp 정도가 아니라 pppppp 정도로 작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라키의 연주에 특별한 매력이 있는지, 오토가미 여섯 쌍둥이 중 한 명인 레이지로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이번에는 미밍과의 대결을 앞둔 상태다. 


미밍은 유한 분위기의 레이지로와 다르게 엄청나게 통통 튀고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로, 연주 또한 남들의 의견이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해석을 선보인다. 이로 인해 라키와 미밍의 공식 첫 대결인 전 일본 학생 콩쿠르에서 지정곡이 아닌 곡을 연주하는 사고를 치고, 라키의 사연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가쿠온의 분노가 극에 달한다. 


초반에는 천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어머니와 단 둘이 힘든 삶을 산 라키만이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전개되는 내용을 볼수록 천재임을 인정받고 아버지의 보호 아래 살아온 여섯 쌍둥이도 각자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이 연주하는 여섯 명의 천재보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연주하는 일곱 명의 아티스트를 가진 세상이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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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워치 WITCH WATCH 8 - Long Long A Go Go
시노하라 켄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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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 오니, 텐구, 늑대인간, 흡혈귀 등이 한 집에 모여 산다는 설정의 개그 만화다. 큰 서사가 있다기 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매회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형식이다. 보통은 마녀와 오니, 텐구 등의 속성을 이용한 개그가 나오는데, 에피소드에 따라 그러한 속성과 전혀 상관 없는 개그가 나오기도 한다. <광란의 구슬 마니아>가 대표적인데, 농담 삼아 떠벌린 말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유행이 되고 스캔들로 비화되는 전개가 재미있었다. 


일종의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동인 친구 사이인 교사와 학생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두 사람이 합작을 결의한 가운데, 학생인 우레시노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친구와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한 것을 교사인 마쿠와가 알게 된다. 우레시노와 만나기로 한 친구의 말투가 '아재스러운' 것을 보면 여고생인 척하는 중년 남성인 게 분명하다며 걱정하는 마쿠와. 교사로서 학생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과 동인 친구로서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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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8
니노미야 토모코 저자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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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할까 싶었던 노다메의 첫 리사이틀이 일본도 아니고 무려 프랑스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로서의 첫 공연에 대한 의욕이 넘치는 노다메. 하지만 리사이틀 주최자는 '노다메가 싫어하는' 모차르트 마니아였고, 노다메는 주최자에 대한 예의와 보답으로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주최자가 소유한 성 전체에 모차르트 관련 물품이 넘치고 모차르트의 옷까지 마련되어 있어 모차르트를 연주하지 않겠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상황인데... 


노다메와 마찬가지로 치아키 또한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말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치아키는 빠진 인원을 보충하기 위한 오디션을 연다. 어렵게 모은 단원들과 열심히 연습해 오케스트라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기량도 선보일 의욕이 충만한데, 대부분 생계를 위한 일과 연주를 병행하는 단원들은 일이 바빠 연습에 집중하지 못한다. 한국에도 전업 연주자는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그러한 음악인들의 실상을 아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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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 11
아카사카 아카 지음, 요코야리 멘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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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애니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최애의 아이> 신간이 나왔다. 10권에서 연기 일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거물 영화 감독이 참석하는 회식 자리에 나간 카나는 감독과 친해져 감독의 집으로 갔다. 걱정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들의 모습을 포착한 카메라가 있었고, 아직 십 대인 여자 아이돌과 성인인 남자 영화 감독이 밤늦은 시간까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기만 해도 엄청난 스캔들이 될 건 뻔했다. 


대체 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할까 궁금했는데, 카나의 일에는 관심도 없어 보였던 아쿠아가 대책을 마련한다. 덕분에 카나는 원래의 일상을 회복하지만, 그 대가로 아쿠아와 루비가 고생을 치르게 된다. 심지어 루비는 이번 일로 아쿠아를 믿을 수 없게 되었다며 "난 더 이상 아쿠아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을 거야."라고 선언한다. 루비가 실망한 건 이해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아쿠아의 복수가 탄력을 받아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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