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 10주년 스페셜 매거진 - The Movies.The Heroes.The Talents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
Disney Publishing Worldwide 지음, 김지윤 옮김 / 아르누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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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듣던 대로 볼 게 없군'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각 잡고 읽어보니 의외로 볼 거리가 좀 있었다.


일단 이 책은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스페셜 매거진이다.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 이르는 총 열아홉 편의 작품을 순서대로 소개한다. 각 영화의 줄거리는 물론 시리즈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히어로, 빌런 소개, 감독과 배우 인터뷰 등이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등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인터뷰뿐 아니라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세바스찬 스탠 등 주요 캐릭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배우들의 인터뷰도 실려있다는 점이다. 회상 씬을 찍을 때가 가장 좋았다던 세바스찬 스탠... 저도 회상 씬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ㅎㅎㅎ 


원작자 스탠리와 케네스 브래너, 루소 형제 등 감독 인터뷰도 흥미로웠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만들고, 최근 소아 성애 및 각종 혐오, 차별 트윗 등을 이유로 디즈니로부터 해고당한 제임스 건 감독 인터뷰도 실려 있으니 패스하실 분들은 패스하시길.


전작들은 물론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결말 스포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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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따라하는 고양이 그리기
이데 타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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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따라하는 고양이 그리기>는 제목 그대로 초보자라도 쉽고 즐겁게 고양이를 따라 그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드로잉 북이다. 준비물은 이 책과 필기도구가 전부다. 필기도구로는 연필도 좋고, 색연필도 좋고, 펜도 좋고, 볼펜도 좋다. 따라 그리는 그림은 모두 63장. 시간 날 때마다 한 장씩 한 장씩 그리다 보면 그림 실력이 쑥쑥 늘고 마음도 저절로 힐링 된다. 


내용은 크게 얼굴 따라 그리기, 전신 따라 그리기, 귀여운 몸짓의 고양이 친구들 따라 그리기, 이렇게 세 파트로 나뉜다. 고양이 얼굴이 저마다 비슷해 보여도 집사는 안다. 어떤 고양이는 뭔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듯한 치켜뜬 눈을 가졌고, 어떤 고양이는 보석처럼 투명한 눈동자를 가졌고, 어떤 고양이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둥그스름한 얼굴형을 가졌다는 것을. 총 11장의 고양이 얼굴 그림을 통해 각 고양이의 특성에 따라 고양이 그리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따라 그리는 데 정해진 순서는 따로 없다. 얼굴부터든 꼬리부터든, 마음 가는 대로 그리고 싶은 곳에서 시작하면 된다. 선을 따라 그려도 좋고, 선 밖으로 튀어나오게 그려도 좋다. 수염이나 얼굴 등 세밀한 곳은 느긋하게 그리고, 털은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니 마음껏 그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검은 자위를 칠할 때는 빛 부분을 남기고 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책에는 고양이의 얼굴에 대해 알자, 무늬와 성격, 고양이의 몸에 대해 알자, 고양이의 울음소리, 꼬리로 표현하는 감정, 몸짓의 의미 등 고양이에 관한 읽을거리도 많이 실려 있다. 이 책에서 '우리 애랑 닮았어!'라는 생각이 드는 고양이를 찾아서 따라 그려보고, 실력이 향상되면 실제 고양이를 보고 창작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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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책방기
최혜진 외 지음 / 글자와기록사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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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도쿄에 있는 책방 또는 책방을 방불케하는 북카페, 문구점 등을 정리해 기록한 책이다. 여행 에세이라기보다는 책방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둔 가이드북에 가깝다. 저자들이 방문한 책방은 무사시노, 스기나미, 시부야, 미나토, 메구로, 분쿄/타이토. 세타가야, 신주쿠/도시마, 주오, 지요다 등 지역별로 분류되어 있다. 


카우 북스, 트래블러스 팩토리, 잇세이도 서점 등 한국에서도 유명한 책방부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은 책방까지 다양한 책방 정보를 담고 있다. 작은 규모의 동네 책방 위주이지만, 마루젠&준쿠도 서점, 마루노우치 리딩 스타일, 기노쿠니야 서점, 쇼센 북타워, 아오야마 북센터 등 대형 서점 정보도 실려 있다. 책방 외에 미술관, 갤러리, 저자들이 취재하는 도중에 방문한 도쿄의 음식점, 맛집 정보까지 실은 건 보너스인 듯. 책등이 훤히 보이는 제책 방식도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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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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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는 내가 믿고 읽는 몇 안 되는 국내 저자 중 하나다. 요조가 쓴 책은 몇 권 안 되지만 대체로 마음에 들었고, 신문이나 잡지 등에 기고한 글도 거의 다 좋았다('거의'라고 단서를 붙인 건, 좋지 않은 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미처 읽지 못한 글이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올해는 요조가 신간을 두 권이나 냈다(오예!). 한 권은 올해 초에 낸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이고, 다른 한 권은 나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간 <오늘도, 무사>다.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이 요조가 6개월 동안 읽은 책에 관해 쓴 독서 일기라면, <오늘도, 무사>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책방 무사'를 운영하고 있는 요조가 책방 주인으로서 경험한 일과 소회를 풀어쓴 '책방 경영기'이다.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책방을 시작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매일 책방 문을 열고 장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매출이다. 대형 서점, 인터넷 서점도 매출이 부진하다고 아우성인 요즘 같은 시대에 자그마한 동네 책방이 잘 되면 얼마나 잘 되랴. 어쩌다 들어온 손님이 책을 실컷 구경하고 나서는 스마트폰 열고 정가에서 10퍼센트를 할인해주는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살 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주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책방을 운영해본 적이 없어서 겪어본 일은 없지만 알 것 같다. 


연예인 봤다고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손님, 밑도 끝도 없이 시비 거는 손님, 동네에서 한가락 하는 것 같은 무서운 손님 등등 온갖 진상 손님도 많이 만났다. 이제는 CCTV도 설치하고 진상 손님에게 대응하는 기술도 늘었지만, 불편한 건 여전히 불편하고, 무서운 건 여전히 무섭다. 저자는 책방을 운영하고 싶다면 환상부터 가지지 말고 책방 운영의 현실부터 알라고 충고한다. 책방 주인이 여성이고 혼자 일하는 경우라면 경각심을 더욱 가져야 한다. 


"여자 혼자 갇혀 있는 공간에서 이상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이 공포스럽습니다. 호신품을 꼭 구비해두세요. CCTV를 꼭 설치하세요. 손님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례한 손님에게 억지로 웃어주지 마세요. 불쾌할 때는 꼭 분명하게 의사를 밝히셔야 합니다." (229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올해로 4년째 서울에 이어 제주에서 책방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건, 책방을 운영하면서 얻은 나쁜 기억보다 좋은 추억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꽃과 먹을거리를 들고 찾아오는 고마운 손님들, '돈맥경화 치료 간담회'를 주최하면서 알게 된 인연들, 책방 무사처럼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책방 주인들, 책방을 지키는 동안 읽은 책들, 동네 사람들 등등... 제주로 옮긴 책방 무사는 아예 간판도 내걸지 않은 - 정확히는 '(한)아름 상회'라는 다른 이름의 간판이 내걸린 - 상태라는데, 그런 곳을 굳이, 일부러, 기어코 찾아가는 손님들 정말 대단하다(나는 언제 가볼까...). 


책 마지막에는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에 실린 독서 일기를 연상케 하는 짤막한 독서 일기도 실려 있다. <목사 아들 게이>, <남창 일기>,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마이 버자이너>, <질문 있습니다>, <자갈마당>, <페미니즘을 팝니다>, <우리가 키스하게 놔둬요> 등인데 다 찾아 읽어봐야지. 이 책들을 읽으면서 요조의 다음 책을 기다려야겠다(얼른 내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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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법 - 소심한 외톨이는 어떻게 서울대 의대 수석 합격생이 되었을까?
송용섭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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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손위 형제가 없거나 부모님이 사교육을 시킬 형편이 안 되어서 무조건 혼자서 공부를 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학생이라면, 돈 주고 구입하든 빌려서든 공부법에 관한 책을 틈틈이 읽고 좋은 방법이나 습관은 자기 것으로 만들면 좋다. <혼자 공부법>은 과거의 나처럼 혼자 힘으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 송용섭은 중학교 때까지 외고, 과학고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하면서 공부에 관심을 붙였고 이후 수능 전 영역 1등급, 5개 영역 종합 1등급, 서울대 의예과 수석 합격 등의 성취를 이룬, 수험생으로서는 최고의 성과를 올린 인물이다. 


저자는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독학으로 서울대 의대에 수석 합격했다. 비결 중 하나는 공부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사가 하는 수업을 듣거나 학원 강의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시간이 곧 공부한 시간이라고 '착각'한다. 저자에 따르면 '남이 설명하는 것을 듣기만 하는 것은 공부가 아니다'. 오로지 혼자서 자기 힘으로 공부한 시간, 즉 자습 시간만이 공부한 시간이다. 저자는 전교 1등이 되기 위해 먼저 공부의 양부터 늘렸다. 다른 자습서나 문제집은 보지 않고 오로지 교과서만, 그것도 대충 보는 것이 아니라 몇 번씩 밑줄을 그어가며 작은 글자까지 외우면서 공부했더니 내신 성적이 쭉쭉 올랐다. 


저자는 공부를 방해하는 적을 없애는 방법도 소개한다. 저자에게 있어 공부를 방해하는 최강의 적은 게임이었다. 저자는 한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 빠졌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실수로 계정 정보를 잃어버렸고, 며칠 동안 게임을 하지 못했더니 나중엔 게임을 다시 하기가 귀찮아졌다. 저자는 이렇게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공부를 방해할 만큼 강한 적이 있다면 눈 딱 감고 과감히 없애버리라고 충고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지금 하는 게임(또는 연예인, 만화, 이성친구 등등)이 최고로 재미있는 것 같아도 나중에 더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 테니 그 때 다시 해도 된다. 이건 비단 수험생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팁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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