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 - 평범한 일상이 선물이 되다
사라 태스커 지음, 임지연 옮김 / 프리렉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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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여기, 인스타그램으로 평범한 아이 엄마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여성이 있다. 영국 요크셔 지방에서 남편, 딸 그리고 여러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사라 태스커의 이야기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기 직전, 태스커는 딸을 낳고 육아휴직 중이었다. 갓 태어난 딸은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엄마 노릇은 낯설고 힘들었다. 하루 종일 아이를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얼른 육아 휴직을 마치고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던 차에 스마트폰을 켰다가 인스타그램을 발견했다. 처음엔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다. 집 앞에 핀 꽃, 모처럼 맑게 갠 하늘, 딸아이와 함께 먹은 간식, 남편이 준 선물 등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댓글이 늘고 팔로우 수가 증가하자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는 연말까지 팔로워 1,000명 만들기. 목표는 한 달 만에 달성되었고, 얼마 후 태스커는 유명 인스타그래머로, 수익성 좋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게 되었다. 현재는 직장을 그만두고 콘텐츠 제작자로 변신했다.


이 책은 유명 인스타그래머이자 비주얼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저자의 노하우가 잘 정리되어 있다. 보통 사진은 생일이나 기념일,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 특별한 날에만 찍는다고 생각한다. SNS에 올리는 사진은 다르다. 무더운 여름날에 먹는 아이스 바나 길을 걷다가 만난 고양이처럼, 사소하지만 기쁨을 주는 존재들을 재치 있게 포착해 감각 있게 표현해낸 사진일수록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다. 이렇게 일상을 빛내는 마법 같은 순간을 찾으려면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말고 쉴 틈 없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 많이 찍고 많이 공유하다 보면 자신만의 특징이나 개성이 나타난다. ​ 


저자처럼 SNS로 유명해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지에 이르지 않아도, SNS를 잘 이용하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아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인스타그램을 하기 전까지 사진, 패션, 음식 그 무엇도 자신의 취향이라고 할 만한 것을 가지지 못했다.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자신이 어떤 색채와 구도의 사진을 좋아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패션이 어울리는지, 어떤 음식을 즐기길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남들이 좋아해서 나도 따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들은 싫어해도 나는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는 데에도 인스타그램이 큰 도움이 되었다.


SNS를 통해 얼굴이 공개되고 사생활이 공유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저자는 얼굴을 공개한 계정이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계정에 비해 더욱 친근하고 솔직한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 마음에 드는 얼굴 사진을 가지고 싶다면 수백 장은 찍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 정도는 찍어야 한두 장은 건질 것이다. 남에게 찍어달라고 하는 게 부끄럽다면 셀프카메라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버스트나 래피드 파이어 같은 연속 촬영 기능을 이용하면 다양한 표정을 건질 수 있다. 빛을 등져서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식으로 얼굴을 촬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SNS에서는 잘난 모습, 잘 된 것만 공유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도 된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맨얼굴이나 후줄근한 옷차림 등을 찍어서 올리면 인간미가 느껴진다. 망친 요리나 잘못 산 물건 같은 것도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구독자들과 부지런히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에 리플을 달거나 공감 버튼을 누르는 작은 행동이 더욱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악플 같은 부정적인 반응에는 좌우되지 않는다. 악플이 달리면 그들은 원래 그런 사람이고 나는 나대로 산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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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센세가 갑니다 2 : 오키나와 마구로센세가 갑니다 2
나인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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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마구로센세가 갑니다 1 오사카&와카야마>를 재미있게 읽어서 <마구로센세가 갑니다 2 오키나와>도 구입해 읽어봤다.


이 책은 만화의 형식으로 오키나와의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소개해준다. 만화의 주인공은 부부인 마구로센세와 사케짱. 마구로센세가 소심해 보이지만 먹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대단한 열정을 보이는 먹보 캐릭터라면, 사케짱은 마구로센세가 식탐을 보일 때마다 옆에서 구박하면서 실은 자신도 마구로센세 못지 않은 먹보 캐릭터다. 요약하자면, 둘 다 먹을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먹보라는 것이다 ㅎㅎㅎ


마구로센세와 사케짱이 가본 오키나와의 명소는 국제거리, 류큐무라, 아메리칸 빌리지, 추라우미 수족관, 오리온 해피파크,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 안티 비치, 슈리성, 부세나 마린파크 등이다. 오키나와의 정치, 경제, 교통의 중심지인 나하를 시작으로 미국의 영향을 받은 가게나 시설들이 많은 중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북부를 전체적으로 아우른다. 이동은 렌트카를 이용했으며, 별도의 가이드나 투어 프로그램은 이용하지 않았다.


이 책은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 다른 역사를 지닌 지역이기 때문에 문화도 많이 다르다. 오키나와 음식은 일본의 대표 음식인 회와 초밥 요리가 주를 이루지 않는다. 그보다는 미군의 영향을 받은 스테이크나 햄버거, 타코 등의 요리가 발달했고, 고기 국수와 고야 참푸루 등 독특한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오키나와에도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이 있지만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의 대중교통만큼 좋지는 않으므로 렌트카 이용이 필수다. 


<마구로센세가 갑니다> 시리즈의 특징은 여행하는 과정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슈리성에 관해 설명하는 경우, 다른 여행책 같으면 슈리성의 역사와 구성, 이동 수단과 입장료, 주변 먹거리나 볼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데 그쳤겠지만, 이 책은 성 외벽이 새빨간 건 무엇 때문인지, 이 빨간색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등등도 자세히 설명한다. 슈리성에 갈 때 유의할 점(언덕길이므로 걷기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간다)도 알려주고, 관람을 마친 후 쉬었다 갈만한 음료수 가게도 소개해준다. 


이렇게 자세하게 또 재미있게 설명해주니 직접 여행을 가지 않아도 여행을 갔다 온 듯한 기분이 들 수밖에. 그래도 언젠가 반드시 직접 가보고 싶다. 아름다운 바다와 슬픈 역사를 지닌 섬, 오키나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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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가 알려주는 V존의 모든 것 - 쉽게 물어보지 못했던 여성 건강 필수 상식 A to Z
알리사 드웩.로빈 웨스턴 지음, 신승미 옮김 / 니들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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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성교육은 물론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에 관한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성이 남성의 생식기를 모르고, 남성이 여성의 생식기를 모르니 오해와 편견이 생길 수밖에. 더욱이 남성의 생식기와 달리 여성의 생식기는 밖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와 구조가 아니라서 여성조차 여성의 생식기를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산부인과에 가면 안 된다느니, 생식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성생활이 문란하기 때문이라느니 같은 부정확하고 몰상식한 생각이 여성들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 


다행히 요즘은 여성의 몸에 관해 자세히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추세다. 그중 하나가 <산부인과 의사가 알려주는 V존의 모든 것>이다. 이 책을 쓴 알리사 드웩은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활동하는 부인과 전문의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생식건강전문가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여성들이 자신의 생식기 건강에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한지를 일깨워준다. 응답자 중 20퍼센트는 1년 혹은 그 이상 동안 자신의 질을 본 적도 없다. 일부 여성은 자신의 질을 '보기 흉하고', '역겹고', '더럽고',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했다. 본 적도 없는데 보기 흉하고 역겹다고 생각하다니. 이는 자기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생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


저자는 이러한 오해의 대다수가 사실과 다르며, 이는 오래된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전통에 의해 만들어진 편견이라고 설명한다. 고대까지만 해도 여성의 생식기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서 숭배받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중세에 접어들고 근대를 지나면서 여성의 몸은 남성을 위해 봉사하거나 남성에 의해 훼손당하는 육체 그 이상은 될 수 없는 것으로 전락했다. 지금까지도 여러 문화권에서 여자아이들의 생식기를 훼손하고 여성의 성욕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말한다. 심지어는 정치적, 문화적 발달 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조차 성 경험이 없는 여자는 처녀라고 조롱하고, 성 경험이 많은 여자는 창녀라고 모욕한다. ​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타개하려면 여성 자신이 여성의 몸과 성(性)에 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사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파벳순으로 A스폿, 아기, 자궁경부, 다이어프램, 난자, 균류, 부인과 의사, 호르몬 등에 관해 설명하며, 각각의 설명을 읽다 보면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 배란, 임신, 출산, 각종 질환과 병에 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기존의 여성 건강 관련 책에선 보기 힘들었던 피어싱, 문신 등의 질 장식, 왁싱, 자위, 오르가슴, 포르노, 롤 플레이 등에 관한 설명도 나온다. ​ 


이 책에 실린 정보 중에 단 하나만 남기라고 하면 나는 산부인과 검진에 관한 내용을 남기고 싶다. 저자에 따르면 21세 이상의 건강한 여성은 일 년에 한 번 골반 내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는 3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과에 가고,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치과에 가듯이, 생식기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에 관한) 잘못된 편견 때문에 건강이 상하고 목숨을 잃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당신의 몸과 건강에 관한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금기가 아니며, 그 어떤 노력도 아끼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이 마음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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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블라디보스토크 & 하바롭스크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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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 관한 최신 여행 정보만을 쏙쏙 뽑아 담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블라디보스토크> 2019-2020 최신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 


그동안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각종 TV 여행 프로그램에 블라디보스토크가 소개되면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저가 항공 노선이 크게 늘었고, 여행 상품도 늘어난 추세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여행하기에도 좋은 도시다. 거리가 가깝고 도시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짧게는 1박 2일, 길어도 3박 4일 정도 일정이면 충분하다. 저가 항공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기간 동안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시내만을 집중적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중앙광장에서 시작해 아르바트 거리 위주로 여행코스를 정한다.


2박 3일 또는 3박 4일 정도로 길게 여행하는 경우에는 독립운동의 본거지 중 하나였던 신한촌에 다녀오는 것도 좋고, 루스키 섬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숙소는 관광 중심지인 아르바트 거리 근처로 정하는 것이 좋고, 쇼핑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따로 쇼핑 일정을 빼놓지 말고 식사 후 소화를 시킬 겸 근처 기념품 숍이나 가게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런 여행을 할 수 있다. 





인기 여행 프로그램 <짠내투어>에 소개된 여행 일정도 실려 있다. 1일차 나래투어에 소개된 블라디보스토크 맛집으로는 미셸, 오그뇩, 샤슬릭 코프 등이 있다. 미셸은 독수리 전망대와 가깝다는 깨알 팁도 있다. 2일차 명수투어에 소개된 로즈끼 플로스끼, 노빅 컨트리 클럽 등에 관한 정보도 실려 있다. 여행의 피로를 풀 만한 곳으로는 러시아식 사우나 '반야'를 즐길 수 있는 뜨리바가띄를 추천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최소 반나절은 소요된다고 한다. ​ 


3일차 투어에 소개된 리퍼블릭, 파티 아케안에 관한 소개도 나온다. 리퍼블릭은 뷔페 형식의 레스토랑으로, 샐러드부터 음료, 디저트, 맥주에 이르는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파티 아케안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킹크랩을 실컷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바다 옆에 위치해 있어 분위기가 좋고, 맛있는 킹크랩 요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어볼 수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처음 가본 사람이 최고의 여행을 즐기기 위한 팁도 나온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관광안내소를 찾는 것이 좋다. 여행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축제나 이벤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각종 할인 쿠폰과 환전소 안내도 받을 수 있다. 구글 맵 등 여행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려면 심카드나 무제한 데이터 이용은 필수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버스 이용이 일반적이므로 버스 이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 


블라디보스토크는 팁을 받지 않는 레스토랑이 많다. 일부 고급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되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흡연 문화가 발달해 실내 또는 실외에서 담배를 피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치안은 나쁘지 않으며,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지 않다. 수돗물은 배관이 오래되고 부실공사도 있어 물은 따로 사먹는 것이 좋다.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의 중심지는 아르바트 거리다. 아르바트 거리의 원래 이름은 '아드미랄 포킨 거리'다. 2012 SUS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극동 지방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우며 새롭게 정비되었다. 아르바트 거리는 아름다운 카페와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매우 많아 유럽풍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차도가 없는 보행자 천국이라서 여유롭게 산책이나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 


아르바트 거리를 따라 내려가면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되는 아무르스키 해변과 해양 공원이 나온다. 해양공원 좌측과 우측에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대표하는 해산물 시장이 있으며, 이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킹크랩, 곰새우, 새우 등을 실컷 맛볼 수 있다. 아르바트 거리 주변에는 러시아 외에도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으니 부지런히 가보는 것도 좋겠다.





하바롭스크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외국인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시작점이었던 도시다. 러시아 극동 지방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다음으로 큰 도시이고, 블라디보스토크가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도시로 떠오르면서 하바롭스크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바롭스크는 러시아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 3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모두 한국에서 2~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유럽과 극동 아시아의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아시아 여행, 유럽 여행과는 또 다른 신선한 체험을 해보고 싶은 여행자, 러시아에 가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여행자에게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여행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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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베트남 북부 & 하노이, 퐁냐케방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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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계절에 베트남으로 여행 가면 너무 덥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 베트남 중에서도 하노이, 하롱베이, 깟바 섬, 사파, 닌빈, 하이퐁 등 북부 지역의 여행 정보를 알차게 담은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베트남 북부> 2019-2020 최신 개정판에 따르면 말이다. ​ 


베트남은 무조건 덥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오해다. 베트남은 국토가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형태라서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의 날씨가 크게 다르다. 특히 하노이는 베트남의 다른 대도시들처럼 해안을 끼고 있지 않아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다. 우기에는 굉장히 덥고 습하지만 건기에는 시원하고 쾌적하다. 우기와 겹치는 여름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척 덥지만, 건기와 겹치는 봄과 가을은 날씨가 선선해 여행하기에 적절하다. 





오늘날 베트남이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호치민이나 하노이의 고대 사원과 현대적인 고층 빌딩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와 수려한 자연 경관을 든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교통 인프라도 빠르게 발달하고 있고, 전 세계 여행자들이 묵을 만한 숙소와 위락 시설, 식당 등도 해가 다르게 발전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베트남 북부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아직 개발이 덜 된 자연경관과 높은 치안, 친절하고 순수한 사람들, 트래킹, 저렴하고 다양한 먹거리, 다양한 커피 맛과 여유, 편리한 여행서비스 등을 든다. 특히 수도인 하노이는 천년 고도답게 오랜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건물과 거리가 아주 많다. 베트남이 배경인 영화에서 보았음직한 풍경들을 실제로 보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베트남을 처음 찾는 여행자가 베트남 북부 여행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일단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이동경비의 흥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택시 기사가 어리숙한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무척 많다. 이를 방지하려면 흥정을 잘하거나 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랩(Grab)을 사용해 이동하라고 조언한다.


그랩과 구글 맵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이용하려면 심카드나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다. 베트남은 팁을 받는 레스토랑이 없으므로 난데없이 팁을 달라고 요구하면 거절하는 것이 좋다. 베트남 숙소에는 에어컨이나 냉장고 같은 기본적인 시설이 없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니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예약하지 말고 에어컨과 냉장고가 갖춰져 있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는 평생 단 하나의 음식만 먹으면서 살아야 한다면 쌀국수를 먹겠다고 할 만큼 쌀국수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베트남 여행 가이드북을 봐도 쌀국수에 관한 정보가 눈에 들어왔다. 쌀국수의 베트남어 이름은 '포(pho)'다. 포의 본고장은 베트남 북부이며, 본고장답게 베트남 북부 어디를 가든 포를 파는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맛도 한국에서 파는 쌀국수 맛과 다르고, 종류도 훨씬 다양하다는데 언제 나는 본고장의 포를 먹어볼 수 있을까 ㅠㅠ ​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포 외에도 분짜, 반쎄오, 반미, 꼼 땀 수언 누엉, 넴, 고이 꾸온 등이 있다. 베트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커피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2번째로 커피 원두를 많이 재배하는 나라다. 베트남 커피 하면 과당 연유를 첨가한 커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오해다. 베트남에선 에스프레소 스타일의 커피를 주로 마시고, 기호에 따라 연유를 첨가한다. 연유 외에 치즈나 버터, 달걀노른자를 넣어 마시는 커피도 있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베트남과 베트남 북부 지역에 관한 개괄적인 정보가 소개되어 있고, 후반부에는 하노이, 하롱베이, 깟바 섬, 사파, 닌빈, 하이퐁, 퐁냐케방 국립공원 등 베트남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지에 관한 소개가 나와 있다.


하노이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30분~5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노이 시내만 돌아볼 경우 1~2일 정도면 충분하고, 대부분의 관광지는 도보로 이동할 만한 거리에 있다. 걸어서 다니다가 힘들면 씨클로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하노이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관광지는 호치민 컴플렉스, 서호 호수의 트란 푸크 파고다, 민족학 박물관 등이다. 관광을 하다가 식사 시간이 되면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쌀국수를 먹고 후식으로 시원한 과일 음료를 마시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다. 





베트남 북부의 다른 여행지 중에서는 사파(Sapa)가 인상적이었다. 베트남의 북서쪽, 라오까이성에 있는 고산 지대의 휴양지 사파는 프랑스 점령기에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사랑받았던 곳이다. 고산지대의 대륙성 기후를 보여 한여름에도 18도~25도 정도로 선선해 여행하기에 알맞다. 계단식 논이 끝없이 펼쳐진 산길을 트래킹 하면서 소수민족 마을을 구경하고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 사파 여행의 백미다. ​ 


퐁냐케방은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4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역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과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카르스트 지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인정받아 200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이 밖에도 베트남 북부에서 가볼 만한 곳들의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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