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 블록체인부터 죽음까지, 그림 인문학
임상빈 지음 / 박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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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술 교육을 받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궁금하다면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교수 임상빈의 책 <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읽어보길 바란다.


저자는 미술 교양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무학의 경지'를 권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 교육이라고 하면 미술 교과서를 달달 외우거나 미술사조를 암기하거나 작가의 전기나 작품의 배경 등을 많이 알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실상은 다르다. 지식이란 아는 만큼 힘이 되기도 하지만 아는 게 독이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미술을 전공할 생각이 아니라면 감상하는 법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충분하다. 미술 감상에는 절대적인 감상법이란 게 없다. 자기만의 경험과 감각, 상상력을 총동원해 멋대로 해석하다 보면 그 자체로 개성적인 시각이 되고 진귀한 통찰이 된다. 그렇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이 책은 오랫동안 미술 작가로 활동하며 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내공을 쌓아온 저자가 다양한 방면의 개념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관찰하고 해석한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관심사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포함한 공학 기술을 비롯해, 4원소설, 지동설, 만유인력의 법칙 등을 포함한 과학 이론, 전체주의, 현대주의, 동시대주의 등을 포함한 예술 사조, 욕망, 사랑, 자유, 평등, 죽음 같은 전 인류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두루 아우른다.


예술가의 눈에 비친 최신 공학 기술은 어떨까. 저자의 눈에 비친 '인공지능'은 '사람의 자화상'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뭘 잘하고 뭘 못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존재다. 한편으로는 '사람의 가장 가까운 친구'다.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함께 잘 사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야 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저자의 눈에 비친 '암호화폐'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다. 모든 거래 기록이 정확하고 투명하고 신속하게 기록되고 공개되니 부정과 불법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다만 등불이 너무 환하면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처럼, 암호화폐 사용이 보편화될수록 '사람 고유의 맛'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창작 영역, 바로 예술이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예술을 통해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고 세상만사를 자기만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무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도 기술은 예술의 거울일 뿐이고, 기술을 예술의 관점으로 해석하면 결국 사람이 보인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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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라이프 Jazz Life - 만화로 보는 재즈음악 재즈음반
남무성 지음 / BOOKERS(북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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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무성 작가의 전작 <재즈 잇 업>을 재밌게 읽었는데 신작이 나오다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재즈에 관심은 있지만 정식으로 입문하지는 못한 문외한인데, 이 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즈에 입문해볼까 합니다. 재즈에 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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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1
유진선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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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북유럽 하면 거리도 멀고 문화도 친숙하지 않아서 일부러 찾는 여행자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북유럽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 최고의 디자인,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서유럽과는 또 다른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북유럽을 찾는 여행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북유럽 셀프트래블>은 북유럽을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최고의 가이드북이다. 이 책을 집필한 유진선은 네이버 카페 '유랑'에서 북유럽 루트 상담을 전담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북유럽 여행 전문 상담사다. 초판이 나온 지 5년 만인 올해 2019년에 나온 <셀프트래블 북유럽> 개정판은 최신 정보만을 수록해 지금 당장 북유럽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북유럽 셀프트래블>은 북유럽의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 이렇게 총 6개국을 다룬다. 나라별로 챕터를 나누어 각 국가의 앞부분에서는 '국가 프로필'과 '현지 오리엔테이션' 등 기본적인 정보를 다뤄 멀게만 느껴졌던 북유럽 국가와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동 방법이나 긴급 연락처 등의 정보도 여기 실려 있다.


각 챕터에는 각 나라의 주요 도시가 차례차례 나온다. 도시나 지역별로 기본적인 교통 정보 등을 제시한 후 관광지, 식당, 숙소 등을 안내한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정보는 2019년 6월까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최대한 외래어 표기법을 기준으로 표기했으나, 관광명소와 업소의 경우 '피요르드(피오르)'등 현지에서 사용 중인 한국어 안내와 여행자들에게 익숙한 명칭을 택했다.





북유럽 여행 전문가인 저자가 말하는 북유럽 여행의 매력과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서유럽과 다른 자연과 문화다. 북유럽은 바이킹, 한자동맹 등 서유럽과 구별되는 역사가 있으며 척박한 자연과 공존해온 문화가 있다. 현재 전 세계를 선도하는 북유럽 특유의 디자인과 스칸디 맘&대디, 휘게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하고 체험해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 둘째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북유럽은 서유럽보다 도시 규모가 작고 도시 간 거리가 가까워서 7~10일 정도면 넉넉하게 들러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핀에어의 헬싱키 직항이 생기고 심야 항공편이 늘어서 이동하기가 훨씬 편해졌다. 셋째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넷째는 덥지 않아 피서에 적합한 날씨, 다섯째는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이다.





<북유럽 셀프트래블>은 북유럽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보고, 느끼고, 누려야 할 것들도 소개한다. 핀란드에선 잠시 짬을 내어 사우나를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 핀란드인들에게 사우나는 여러 의미를 가지는 곳이지만 '내 몸을 위로하는 곳'으로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북유럽인들의 공통된 소울 푸드인 미트볼, 청어절임, 감초를 맛보는 것도 강력 추천한다.


북유럽 사람들은 일찍부터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환경을 철저히 보존해 왔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버스와 배, 관광 기차 등을 이용해 북유럽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둘러본다면 더없이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덴마크 국민들의 하루는 자전거로 시작해 자전거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회가 있다면 자전거를 빌려서 도시 이곳저곳을 누벼보는 것도 좋겠다.





북유럽 여행 전문가인 필자가 그동안 여러 여행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많이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나온다. 그중 하나가 오로라다. 오로라를 잘 보기 위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밤이 긴 겨울일수록, 조용하고 불빛이 적은 곳일수록 오로라가 잘 보인다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9월 중순 이후부터 4월까지, 북극권 지역에서는 10월에서 3월까지가 최적기다. ​ 오로라를 보러 가기 전에 지역 날씨와 오로라 지수를 미리 확인하고 가면 오로라를 볼 확률이 높아진다. 추운 야외에서 오로라를 기다려야 하니 반드시 따뜻한 옷과 신발로 무장하고, 카메라와 휴대전화 배터리 역시 빨리 닳지 않도록 충분히 감싸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북유럽 여행을 준비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높은 물가다. 노르웨이 물가는 한국 물가의 최소 2배~최대 4배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다른 지역의 물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다 보니 여행 비용이 서유럽 여행의 1.5~2배 이상 든다. 둘째는 철저한 성수기 위주 운영이다. 일부 관광지와 숙소는 여행 성수기인 5~9월에만 운영하고, 오로라 관찰이 가능한 북극권 지역과 스키 리조트 밀집 지역은 12~3월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셋째는 교통 편이다. 기후와 지형 문제, 인구 밀도의 차이, 성수기 위주의 운영 등으로 인해 교통편 연결이 지역마다 들쑥날쑥하다. 특히 피요르드 지역과 북극권, 아이슬란드 내륙 지역은 반드시 미리 교통 편을 확인하고 여행하는 것이 좋다. 넷째는 한적하고 소박한 분위기다. 북유럽은 눈에 확 띄는 랜드마크나 화려한 볼거리, 북적이는 분위기와 거리가 멀다. 조용하고 수수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여행자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필수 장난감 '레고(LEGO)'의 탄생지가 덴마크라는 사실을 아는지. <북유럽 셀프트래블>​에는 덴마크 최대의 테마파크인 '레고랜드'에 관한 소개도 나온다. 레고랜드에 관한 간략한 설명은 물론 가는 방법, 당일 짐 보관, 주요 놀이 시설, 레고랜드에 가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레고랜드에 입장하면 먼저 꼬마 기차로 미니 랜드 전체를 한 바퀴 돌고 나서, 운영 시간이 짧은 뒤편의 놀이 기구와 체험 공간부터 둘러보는 것이 좋다. 9개 이상의 놀이기구를 이용할 경우에는 숍 옆의 익스프레스 티켓 판매소에서 별도의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입하면 줄 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객실마다 해적선, 공주와 기사, 왕궁 등의 테마를 정하고 레고로 재현한 레고랜드 호텔도 있으니 레고의 세계 속에서 특별한 밤을 보내고 싶다면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핀란드에는 통통한 볼 모양이 귀여운 캐릭터 무민(MOOMIN)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무민 월드'가 있다. 무민은 북유럽을 대표하는 핀란드 출신의 작가 토베 얀손의 동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무민 월드는 무민의 가족이 사는 '무민 밸리'를 재현한 테마파크로, 투르쿠 시내에서 16km 떨어진 항구 마을 난탈리의 카일로 섬 안에 있다.


<북유럽 셀프트래블>에는 무민 월드에 관한 기본 정보는 물론, 가는 방법과 이용 팁까지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다. 무민의 집, 아빠 무민의 배, 숲속에서, 엠마 극장 등 주요 코스에 관한 설명도 실려 있다. 무민 월드는 투르쿠 시내에서만 직접 이동이 가능하며,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여름 시즌에는 모기 방지 패치, 겨울 시즌에는 스키복이나 보드복, 방수 부츠를 준비하면 좋다. 여행 전 무민 동화책을 미리 읽고 캐릭터를 알아두면 더욱 즐겁게 둘러볼 수 있다.





핀란드를 찾는다면 헬싱키가 배경인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에 나온 장소들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 <북유럽 셀프트래블>에는 주인공 사치에가 일본식 주먹밥을 만들어 파는 식당부터 네 여자들이 해바라기를 하던 바닷가 카페까지, 영화 속에 나온 장소들의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마사코가 버섯을 따러 갔던 누크시오 국립공원은 풍경이 기막히게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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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파리 - 최고의 파리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 여행 가이드북, Season 4 '19~'20 프렌즈 Friends 15
오윤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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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도시 파리. 최고의 파리 여행을 하고 싶은 한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 <프렌즈 파리> 2019-2020 최신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프렌즈 파리>는 16개 파리 시내 구역과 11개 파리 근교 지역의 최신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파리 6대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파리에서 현지 통신원으로 활동한 저자가 직접 가보고 추천하는, 파리지앵이 사랑하는 숍과 카페, 레스토랑 300여 곳의 정보도 담겨 있다. 파리 하면 떠오르는 웬만한 여행지는 이 책 한 권에 다 나와 있어서 다른 책을 볼 필요가 없겠다.





파리에 오면 반드시 둘러봐야 할 12개의 명소도 소개한다. 에펠탑,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사크레쾨르 대성당, 팡테옹, 앵발리드, 오페라 가르니에, 센 강, 그랑 팔레와 프티 팔레, 라 데팡스 개선문 등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올해 4월 15일 화재를 당해 현재 복구 방식을 두고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논의하는 중이다. 800년의 세월 동안 파리 시민들의 문화, 종교, 예술의 중심지로 기능해온 노트르담 대성당을 한동안 온전한 모습으로 볼 수 없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파리에는 개선문,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같은 익히 알려진 관광지 외에도 새롭게 부상하는 명소가 아주 많다. <프렌즈 파리>에는 저자가 꼽은 파리의 뉴 아이콘도 소개된다. 세계 최고의 건축가와 엔지니어가 건설한 미테랑 국립 도서관, 아랍 문화원, 필 하모니, 루이 뷔통 재단, 레 독 패션과 디자인 센터, 케 브랑리 박물관, 레 알과 초대형 카노페 등이다. 


어떤 각도로 사진을 찍어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멋진 샷이 연출되는 장소도 소개된다. 파리 시청사, 물랭 드 라 갈레트, 생마르탱 운하 구역, 오페라 가르니에, 퐁네프, 로댕 미술관 정원 등이다. 파리의 중심을 흐르는 센 강은 어느 곳이나 운치 있고 풍경이 좋아서 어떻게 사진을 찍든 잘 나온다.





파리 하면 전 세계의 미식가들을 사로잡은 맛있는 식당, 베이커리, 카페로도 유명하다. <프렌즈 파리> 저자가 추천하는 브런치 맛집으로는 르 팽 코티디앙, 카페 마를레트, 라자르, 메르시, 챔벨란드, 앙젤리나, 플로라 다니카-코펜하그 등이 있다. 호텔 조식 대신 브런치 맛집에서 늦은 아침 식사를 즐기는 여유를 가져봐도 좋겠다. 


파리는 역사가 오래된 도시인 만큼 울창한 숲과 나무를 자랑하는 공원과 정원도 많다. 파리지앵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집이나 회사 근처의 공원이나 정원을 찾을 정도다. 여행 중간중간에 일광욕을 즐기거나 조깅을 하기 위해 숙소 근처의 공원이나 정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책에는 파리 곳곳의 공원과 정원의 위치도 자세히 나와 있다.





파리는 서울의 3분의 1 크기이지만 볼거리는 훨씬 다양하다. <프렌즈 파리>에는 여행자들이 각자의 여행 일정과 관심사에 맞춰 코스를 짤 수 있도록 일정별, 테마별 추천 코스가 잘 나와 있다.


1초가 아쉬운 당일치기 여행자라면 빅 버스 투어 또는 반나절 크루즈 투어로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을 둘러보면 좋다. 당일치기보다는 여유가 있는 3박 4일 여행이라면 파리 뮤지엄 패스 2일권을 구입해 알뜰하게 여행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어린이를 동반하는 가족 여행인 경우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랜드 파리, 유럽 인사들의 실물 크기 밀랍 인형을 전시하는 그래뱅 박물관, 실제 크기의 동물 모형을 한자리에 모은 국립 진화 역사박물관, 중세 프랑스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중세 마을 프로뱅 등을 추천한다.





파리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도 아름답다. 파리에는 물랭루주를 중심으로 한 카바레와 콘서트, 무용, 영화, 재즈 클럽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무궁무진하므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파리의 숍은 보통 7시에서 8시에 문을 닫는다. 이는 이 시간 이후의 문화 행사 참여와 여가 활용을 격려하기 위한 파리 당국의 정책이다(부럽다 ㅠㅠ).


<프렌즈 파리>는 파리 시내 16개 구역의 여행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파리 시내 16개 구역은 샹젤리제 구역, 루브르 구역, 노트르담(시테 섬과 생루이 섬) 구역, 샤틀레-시청(보부르) 구역, 마레 구역, 라탱 구역, 생제르맹데프레 구역, 앵발리드ㆍ 에펠탑 구역, 트로카데로ㆍ 파시 구역, 그랑 불르바르ㆍ 오페라 구역, 레퓌블리크 광장ㆍ 생마르탱 운하 구역, 바스티유ㆍ 베르시 구역, 몽파르나스 구역, 몽마르트르 구역, 라 빌레트 구역, 라 데팡스 구역 등이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 등 파리 시내에 위치한 유명 미술관들에 관한 자세한 설명도 나온다. 각 박물관이 소장하는 주요 작품에 관한 해설도 실려 있어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파리 여행 준비를 완벽하게 마칠 수 있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단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전시 내용이 하도 방대해서 한 번에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뮤지엄 패스를 소지하고 있다면 2, 4, 6일 연속 방문해서 꼼꼼하게 보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미리 볼 작품을 정하고 이동하는 게 현명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모나리자>를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는 주로 드농관 2층에 밀집되어 있으니 관람 시작점을 이곳으로 정해도 좋겠다.





파리 여행 시 연계해서 갈 수 있는 근교 여행 지역도 소개한다. 베르사유 궁전을 비롯해 지베르니-베르농, 오베르쉬르우아즈, 생제르맹앙레 성(국립 고고학 박물관), 퐁텐블로바르비종 성, 바르비오, 보르비콩트 성, 샹티이 성, 프로뱅(중세기 유적지), 루아르 고성 지역, 생말로, 몽생미셸 등이다. 


파리 북서쪽에 위치한 오베르쉬르우아즈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짧은 생을 마감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실제로 살았던 집을 비롯해 빈센트와 테오 형제가 묻힌 오베르쉬르우아즈 묘지가 있으며,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 등장하는 집이나 풍경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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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유럽 : 베스트 시티 48 - Season8 ’19~’20, 최고의 유럽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프렌즈 Friends 2
박정은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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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들을 보면 대체로 한 나라만 여행하기보다는 여러 나라를 연계해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유럽이 한국에서 멀고 한 번 여행할 때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기왕 힘들게 유럽에 간 김에 가능한 한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나라도 그럴 것이다.


​기왕 유럽에 가는 거 한 번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 <프렌즈 유럽 베스트 시티 48>이다. <프렌즈 유럽 베스트 시티 48>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 이렇게 총 12개국의 여행 정보를 한 권에 담고 있어 간편하고 비용도 절약된다.





유럽은 대륙 전체가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에는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수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저자가 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베스트 10은 절대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이탈리아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스위스 인터라켄의 융프라우, 스위스 바르셀로나 카사 바트요,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 궁전, 체코 프라하성, 벨기에 브뤼셀 그랑 플라스, 영국 런던 그리니치 지역 등은 그 자체로 역사의 현장이자 문화의 보고이자 세계적으로 이름난 관광지다. 저자가 강추하는 볼거리와 자신이 관심 있는 여행지를 적절히 조합해 루트를 짜면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고 자기 자신도 만족할 만한 완벽한 여행 일정이 완성될 것이다.





유럽은 볼거리도 많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과 음식, 자연 등 즐길 거리 또한 다양하다. 무엇을 즐겨야 할지 모르겠다면, 저자가 꼽은 유럽의 즐길 거리 베스트 10을 참고하길 바란다.


영국 런던에선 뮤지컬을 보는 게 좋고, 스위스 인터라켄에선 파노라마 루트 열차를 타보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 로마에선 상큼한 젤라토를 맛봐야 하고, 나폴리에선 인근 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얹은 해물 피자를 꼭 먹어봐야 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플라멩코와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고,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 영국 런던의 주말 마켓 또한 유명하다. 프랑스 파리의 센 강에서 바토무슈를 타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맛보면 최고의 유럽 여행이 완성될 것이다.





<프렌즈 유럽 베스트 시티 48>에서 추천하는 루트는 정해진 기간 동안 주요 유명 도시들을 돌아보는 '클래식 루트'와 꼭 가보고 싶은 지역만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마니아 루트'로 나뉜다.


클래식 루트는 15일, 21일, 29일 루트가 제시된다. 클래식 유럽 15일 루트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런던, 파리, 로마 등을 집중적으로 돌아본다. 21일 루트는 런던, 파리, 로마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또는 스페인, 체코가 추가되고, 29일 루트는 서유럽과 중부유럽, 동유럽, 스페인까지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마니아 루트는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루트가 제시된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프랑스와 스위스 이런 식으로 인접한 두 나라를 연계해서 여행하는 방법도 나온다.





국가별 여행 정보는 국가 개요, 여행의 기술, 00완전 정복,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사는 즐거움, 노는 즐거움, 쉬는 즐거움 순으로 제시된다. 첫 페이지에 각 나라의 간추린 역사는 물론, 한국과의 관계, 여행 시기와 기후 등 여행하기 전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할 사항을 정리해 제시한다. 이 책에 실린 정보는 2019년 6월까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현지의 물가와 여행 관련 정보(입장료, 운영시간, 교통 요금, 운행시각, 숙소)는 수시로 바뀔 수 있다.


책 제목이 <프렌즈 유럽 베스트 시티 48>인 만큼 각국의 유명 도시에 관한 여행 정보도 상세히 나온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도시는 빈과 잘츠부르크다. 특히 잘츠부르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도시이자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하다. 잘츠부르크 페이지를 보면 교통 편을 비롯해 역사, 지도, 주요 볼거리, 먹거리 등의 정보가 자세히 나온다. 다른 도시들의 페이지도 마찬가지다.





베르사유 궁전처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거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경우 따로 페이지를 내어 소개하기도 한다. 베르사유 궁전의 역사와 의의는 물론 베르사유 궁전에 가는 방법, 입장료, 주요 볼거리, 추천 코스, 주변 음식점 등의 정보가 자세히 나온다. 티켓을 살 때 "베르사유"라고 하면 못 알아듣고 "샤또 드 베흐사이일(Chateau de Versailles)"이라고 말해야 한다든가, 베르사유 궁전 입구가 가장 붐비는 때는 성수기 10~11시이므로 온라인 티켓을 끊거나 9시 개장 시간에 맞춰 가거나 아예 오후 3~4시쯤에 가라는 팁도 나온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는 본격적인 여행 준비와 실전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나온다. 나만의 여행 계획하는 방법, 여권 만들기, 알뜰 여행을 위한 각종 카드 만들기, 여행자 보험 들기, 항공권 구입, 철도 패스 구입하기, 환전하기, 짐 구리기 등 초보 여행자는 물론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여 있는 여행자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여행을 하면서 틈틈이 참고하면 좋을 정보도 나온다. 유럽에서의 철도, 버스, 페리, 비행기 등의 이용법을 사전에 숙지해 두면 실전에서 당황할 일이 없을 것이다. 유럽 여행 전문가인 저자가 알려주는 편안한 잠자리 고르는 법, 맛있는 식당 고르는 법 등도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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