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이 갑이다 - 끌어가는 삶을 살 것인가, 끌려가는 삶을 살 것인가
윤석일 지음 / 북포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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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꿈이 뭔가?"

"금융권 대기업 직원인데요."

"아니, 그런 것 말고 꿈 말이야. 어떤 직업을 갖는 것, 그게 꿈일 순 없지 않은가."

"전 그게 꿈인데요? 회사 들어가면 새로운 꿈이 생기겠죠."

"참 편안하게 생각하는군."

"하지만 꿈이 밥을 먹여주지는 않잖아요?"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p.37)



베이비부머인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옛날에는 대학만 나오면 어렵지않게 취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때는 그게 참 부러웠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부모님 친구분들 중에는 최근 몇 년 새 명예퇴직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일을 그만두신 분이 많다. 휴일도 없이 열심히 일하셨던 분들이 평생직장 하나만 믿고 살다가 어이없이 팽당한 것을 보면 안됐고 불쌍하다. 오히려 십여 년 전 외환위기 때 직장을 떠나 진작에 자기 사업을 시작하신 분들 중에 지금도 의욕적으로 잘 사시는 분들이 많다. 고루한 어르신들은 평생직장의 시대는 갔다, 취업보다 창업이다 같은 말을 하면 귀담아 듣지도 않으시지만, 남들보다 먼저 혼자 힘으로 일해오신 어른들은 직장만이 답은 아니라고 조언하고 격려해주신다.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날지 못 이룬 꿈이 생각날지 그 분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신 것이다.


 

<1인 기업이 갑이다>의 저자 역시 '끌려가는 삶을 사는 대신 끌어가는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스피치 컨설턴트이자 자기계발서 작가, 1인 창조기업 코치인 저자 윤석일은 스스로 1인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이자 오랫동안 자기계발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로서 그간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이 책에 모두 담았다. 저자는 "이젠 직장에만 목매는 시대에서 나 자신잉 기업이자 브랜드가 되는 시대로 전환되었다. 따라서 내 이름 석자가 브랜드화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지금 하는 일과 사업의 성패뿐 아니라 인생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14)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취업 대신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청년층과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 모두에게 필요한 1인 기업 창업 전략과 사례를 자세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지식, 경험, 노하우를 자본화하고, 회사에서 쌓은 업무지식과 자기만의 취미를 수입원으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 소장이 있다. 공병호 소장은 박사 학위까지 하며 얻은 지식과 회사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1인 지식기업인 공병호경제연구소(현 공병호경영연구소)를 설립, 자기계발, 자기경영 코칭 전문가로 변신했다.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 박재희 원장은 어떤가. 그는 돈벌기 힘들다는 인식이 높은 한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오랫동안 무명생활을 거쳐야 했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동양 철학과 고전에 깊이 심취했다. 결국 2001년 EBS에서 <손자병법과 21세기> 강의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고전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지금은 방송, 강의, 저술 등 여러 활동을 하며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나만의 지식, 경험, 노하우를 자본화, 수입원화 하는 데 성공하면 1인 기업으로 변신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방법은 여러가지다. 세계화전략연구소 이영권 소장의 경우 대기업(SK) 재직 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인 기업 변신에 성공했고,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방송 출연으로도 유명한 여러가지문제연구소 김정운 소장은 교수 출신이다. 아트 스피치 김미경 원장과 김창옥퍼포먼스트레이닝연구소 김창옥 대표는 밑바닥에서 시작했다. 드림파노라마 김수영 대표는 글로벌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지만 전혀 관련없는 '꿈 전도사' 일을 하고 있다. 관심분야와 비전을 정확히 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하는 것이 핵심이지, 방법이나 경로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이렇게 1인 기업 창업에 성공한 명사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쓰여 있어서 읽기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관심있는 명사가 있으면 그 사람의 저서를 더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뿐만 아니라 스피치를 꾸준히 연습하라, 하루 두 시간은 자기계발에 투자하라, 내 이름으로 된 저서를 가져라, 지독한 책벌레가 되라 등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도 자세하게 설명하여 1인 기업 창업에 뜻이 있지만 당장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1인 기업가로 변신하여 평생 현역으로 살아가기! 이 책과 함께라면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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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통장 - 작은 돈으로 큰 병 막는
우용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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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돈을 벌기 전이라서 병원에 가면 당연히 부모님이 돈을 내주셨기 때문에 의료비에 대한 걱정을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웬만한 의료비는 스스로 충당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크게 돈 쓸 일이 없었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서 큰 돈을 쓸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들 때가 있다. 남들처럼 몇 개씩 보험에 들 여력도 안 되고, 그렇다고 돈을 갑자기 많이 벌거나 재테크를 잘 해서 여윳돈을 넉넉하게 마련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의료통장>이다. 제목이 <의료통장>이라서 의사나 보험 설계사가 쓴 책이 아닐까 하고 넘겨짚었는데, 저자 우용표의 이력을 보니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서 직장생활을 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기업체 임직원 대상 직무능력, 재테크 교육업체인 더 코칭&컴퍼니의 대표이자,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고, 한성대학교 경제부동산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는 재무관리, 재테크 전문가라고 한다. 하긴, 일반인들의 의료비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쓰인 책이니 (의료비로 먹고 사는) 의사가 썼을 리 없고, 의료비를 보험만으로 충당하지 말고 적금통장까지 들어서 대비하자는 내용이니 보험 설계사가 쓴 책일 리 없다. 비록 의사가 쓴 책도, 보험 설계사가 쓴 책도 아니지만, 직장생활과 자영업을 두루 거친 저자의 폭넓은 경험과 경영, 재무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의 전문성은 이 책 곳곳에서 빛이 난다. 글도 어렵지 않고, 의료업계와 무관한 일반인으로서 평소 궁금했던 의료계 정보와 의학 지식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총 4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의료통장의 필요성, 2부에서는 의료통장을 가지기 전에 점검해볼 것들, 3부에서는 세대별 의료통장 전략, 4부에서는 좋은 의료통장의 조건과 소득공제, 세액공제 방법 등이 다뤄진다. 의료비는 보통 청, 장년기에는 많이 들지 않다가 65세 이후 노년기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를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가에서 하는 건강보험과 사기업에서 하는 민영보험, 그외 재테크 등으로 대비한다. 공식적으로 의료비는 아무리 많이 들어도 건강보험의 급여항목 부담액 수준인 400만원을 넘지 않는다(환자의 공식적 부담액은 400만원으로 충분 p.108). 문제는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비급여 항목 금액이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턱없이 높고, 수술과 입원 등으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하는 비용과 기타 정신적, 심리적인 비용 등 기회비용까지 더하면 의료비 부담은 엄청나게 불어난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바로 의료통장이다. 의료통장이라고 해서 별다른 건 아니다. 갑작스런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여 종신보험, 실손보험에 가입된 상태에서 의료비 전용 통장을 하나 더 마련하는 것 정도다. 월 7만 7천원 정도만 부담하면 10년 동안 약 1,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나같은 20대 여성의 경우, 현재 소득 금액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월소득의 약 5~8%를 종신, 실손 보험료로 납부하고, 약 2~4%를 의료통장으로 모으면 된다고 한다. 거창하고 신선한 방법은 아니지만, 누구나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쉽고(은행에서 10년짜리 장기 적금을 드는 게 전부다), 무분별하게 보험을 들거나 주식, 펀드 같은 재테크 수단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적금이라는 가장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의료비라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나도 당장 시작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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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경제지표 공부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윤채현.허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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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정보의 양적인 측면은 호전되었지만, 질적인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양질의 정보를 선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활동에서도 왜곡된 정보로 인해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다양한 이해집단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보를 왜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상황을 최대한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료로 경제를 진단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경제진단의 청진기가 바로 경제지표다. (저자 서문 중에서)

 

각종 경제지표에 기초하여 투자의사를 결정하면 경제지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의 수익률 결차를 200~300% 이상 확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산시장 참여자들 스스로 각종 경제지표를 공부해야 한다. 특히 금융회사는 투자자들의 수수료를 수입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자산시장 환경이 악화될 경우 악재를 숨기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경제지표를 스스로 공부해야 위험을 피하면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p.35)

  

 

경제학만큼 학문과 현실의 경계가 없다시피 한 학문도 드물다. 물가를 알면 자기 소득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가치인지를 알 수 있고, 경제성장률을 알면 몸담고 있는 회사의 미래가 앞으로 장밋빛일지 아닐지를 예상할 수 있다. 환율은 해외직구를 할 때나 외국 여행을 할 때 필요하고, 금리는 부동산 가격의 향방을 예측할 때 유용하다. 물가, 경제성장률, 환율, 금리 - 이 모두를 포괄하는 경제지표는 월급쟁이와 자영업자, 부자와 빈자, 임대업자와 임차인, 금융 투자자와 비투자자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누구나 알아야 할 정보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을 일상과 동떨어진 대학 내의 학문으로, 경제를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축소하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일까? 다른 사람이 한 경제 분석이나 예측을 따르는 사람은 많지만, 직접 경제지표를 분석해서 필요한 데이터를 도출하는 사람은 드물다. 전문가들 중에도 직접 경제지표를 분석해서 예측하는 사람보다는 기존의 정보나 남들의 분석을 짜깁기하여 재생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때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럴 때일수록 직접 경제지표를 분석하는 눈을 키우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법을 터득하면 좋지 않을까?

 


'지금 당장 공부하라' 시리즈로 유명한 한빛비즈의 신간 <지금 당장 경제지표 공부하라>의 공저자 윤채현과 허정호는 각각 한국시장경제연구소의 소장과 연구원직을 역임하고 있다. 윤채현 저자의 저서로는 <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 <당신을 위한 경제학은 없다> 등을 읽은 적이 있다. 관료 출신(재무부)답게 경제이론과 각종 정책에 정통하면서도, 기존 이론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이론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소신 있게 비판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5장과 7장을 통해 교과서 이론과 현실의 괴리, 정부정책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새로운 제안을 했다. 환율, 금리, 경제지표 등 다양한 경제 이슈를 다룬 저서를 통해 꾸준히 일관된 주장을 펼치는 저자의 이력이 흥미롭고,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기본적인 경제학 지식을 설명할 목적으로 쓰인 대중서이지만, 큰 틀은 거시경제학, 국제경제학, 금융경제학 등 경제학 전공자들이 배우는 이론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가령 2장 '부자들이 꼭 챙기는 경제지표'와 3장 '돈의 맥을 짚는 경제지표'를 합치면 GDP, 실업률, 물가지수, 금리, 국제수지 등 거시경제학 교과서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고, 4장 '주택 및 증시 관련 경제지표'와 6장 '해외 경제지표와 한국 거시경제지표 관계' 역시 경제학과에서 배우는 널리 배우는 이론에 근거한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 적용하는 일은 영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배웠다. GDP를 예로 들면, 교과서에서는 개념 정도만 간략하게 다루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는 개념뿐 아니라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원자재시장 등 자산시장에 투자할 때 GDP를 활용하는 방법, 즉 실질적으로 GDP를 '써먹는' 방법까지 확장하여 설명한다. 주식 이론 따로, 부동산 이론 따로, 원자재 이론 따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아니 GDP라는 용어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통합적으로 각각의 이론에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준 점이 좋았다. 

 

 

이 책은 일반인에게는 경제지표가 경제학을 오래 공부한 전문가들만 해석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님을 보여주고, 경제학에 친숙한 이에게는 알고 있는 경제이론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의미있는 책이다. 경제지표를 다루는 방법을 상세히 알고 싶은 모든 경제생활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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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상식사전 - 세계경제 핫이슈부터 환율.금융 상식까지 한 권으로 OK! 길벗 상식 사전 2
정재학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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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읽다가 '전에 읽은 것 같은데' 싶어 앞부분의 책정보를 봤더니 개정판이란다. 초판도 <세계경제 상식사전>이라는 제목이었던가? 기억에 없다(찾아보니 초판 제목은 <경제 상식사전2 - 세계경제편> 이었단다. 이 책은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제목은 기억에 없어도 내용은 기억에 있는 걸 보면 초판이 제법 실했나 보다. 총 네 개의 마당(길벗은 장(章)이나 파트 같은 외래어 대신 마당이라는 우리말을 쓴다) 중에 - 내가 개정판인지도 모르고 열심히 읽은 - 세계경제 핫이슈를 다룬 첫째 마당과 해외투자 정보를 다룬 마지막 넷째 마당이 새로 추가되거나 업데이트된 부분인 것 같고, 세계경제 기초상식을 다룬 둘째 마당과 환율과 금융 상식을 다룬 셋째 마당은 초판과 별 차이가 없다. 경제학에 문외한이라면 일단 둘째 마당과 셋째 마당의 기초적인 세계경제 지식을 마스터한 다음에 첫째 마당과 넷째 마당을 읽으면 좋을 것 같고, 경제학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첫째, 넷째 마당만 읽어도 무방할 것이다.  



새로 추가된 것으로 보이는 첫째 마당에는 초판이 나온 2009년부터 개정판이 나온 2013년 사이에 있었던 세계경제 이슈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세계경제를 잘 몰라도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들었을 양적완화, 아베노믹스, 유로본드, PIGS, 출구전략 등을 비롯하여, 국내에서도 최근 화제가 된 바 있는 빅데이터, 조세피난처 등 용어에 대한 설명과 역사적 배경, 장단점, 의의 등이 잘 제시되어 있다. '상식사전'이라는 제목답게, 상식으로 불릴 만큼 여러 번 이슈화되었고 중요하게 다뤄진 주제들을 위주로 하면서, 사전처럼 주제의 의미와 역사, 시사하는 바 등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경제이론뿐 아니라 환율, 금융, 무역 등 국제경제학의 다양한 파트를 포괄한 점도 좋다. 이 책만으로 세계경제를 마스터하기는 어렵겠지만, 세계경제를 너무 몰라서 상식이라도 알아두고 싶다, 취업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단기간 내에 경제상식을 쌓아야 한다, 최신 세계경제 이슈만이라도 알아야 한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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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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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을 반복해 경험하고 그 개념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내게 주어진 일에 오랜 기간 몰입하다 보면 어떤 일이건 자연스레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략) 간혹 확신에 차서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있다고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이들은 통상 노래 부르는 것을 진정으로 좋아해서 가수가 되고 싶다거나 온라인 게임을 진정으로 좋아해서 프로게이머 혹은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이 노래를 좋아하고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노래에 몰입하고 온라인 게임에 몰입해서 그 몰입의 즐거움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p.33)

 

"몰입은 생존을 위한 삶, 행복을 추구하는 삶, 자아실현의 삶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p.31) 

 

 

지금은 그렇게 좋아하라고 해도 못 좋아할 것 같은데 그땐 뭐가 그렇게 좋았던 걸까 싶은 때가 있다. 이성이든, 책이든, 연예인이든, 음악이든, 드라마나 영화든. 시간을 잊은 듯이, 아니 뭐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빠져서, 때로는 잠을 잊기도 하고, 밥 먹는 걸 잊기도 했다. 그런 상황을 어쩌면 '몰입'이라고 할는지도 모르겠다. <공부하는 힘>의 저자 황농문 교수는 몰입이야말로 공부와 일의 능률을 올리고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힘이라고 설명한다. 그래, 연애를 할 때처럼, 연예인이나 드라마에 빠져있을 때처럼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면 대단한 성과가 나올 것 같다. 문제는 방법이다. 좋아하는 것에 빠지는 건 쉬운 일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공부나 일에 빠지는 건 어렵다. 그런데 좋아하지 않는 일을 좋아하게 되는 관건 역시 몰입이다. 

 

 

좋아해서 몰입하는 게 아니라 몰입하다보니 좋아진다? 말도 안된다 싶었지만, 책을 읽으니 대체로 수긍이 되었다. 책에는 학교 시험을 앞둔 학생, 고시 준비 중인 수험생, 중요한 연구 발표를 앞둔 대학원생 등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시험이나 과제를 앞둔 이들이 몰입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과를 낸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성과만 잘 낸 것이 아니다. 일정 기간 동안 한 가지 과제에 매달리며 열심히 공부하며 몰입의 경지를 맛본 이들은, 시험이나 과제가 끝난 뒤에 후회나 아쉬움을 느끼지 않았고, 최고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책에는 무려 수학 문제 하나 풀려고 몇 개월 동안 고민한 대학생의 사례도 나온다. 그 학생은 문제를 푸는 동안 짜증을 내거나 풀고난 뒤 허탈해하기는커녕, 처음으로 해답을 보지 않고 문제를 풀어냈고, 몇 개월 동안 하나의 문제에 매달릴만큼 자신이 끈기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나에게는 이런 일이 언제였던가? 아, 부럽다! 

 

 

책에 몰입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뿐 아니라 몰입을 통한 시험공부법, 영어공부법, 자기계발법 등 실용적인 팁도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학생 시절에 읽었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가족이나 친구 중에 학생, 수험생, 취업준비생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보는 것도 좋겠다. 학생이 아니더라도 책 읽기나 외국어 공부처럼 혼자 진득하게 하기 부담스러운 일, 어려워서 쉽게 포기했던 일이 있다면 이 책을 계기로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그런 일이 워낙 많아서 동시다발적으로 해도 괜찮은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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