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행복론 - 매일 밤 조금씩 성장하는 인생 수업
존 킴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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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잠자리에 누우면 나는 습관처럼 책을 찾는다. 어떤 날은 너무 피곤해서 몇 장 채 읽기도 전에 잠이 쏟아지지만, 또 어떤 날은 한 권을 다 읽고도 아쉬워 다른 책, 또 다른 책을 읽다가 새벽을 맞기도 한다. 나에게는 책이야말로 '한밤중의 행복'인 셈이다.

 

 

<한밤 중의 행복론>의 저자 존 킴이 말하는 '한밤중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언뜻 보기엔 뻔한 잠언집처럼 보이는 책이지만, 생각외로 힘이 되는 구절이 종종 있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몇 구절을 소개하자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안에 흔들리지 않는 '축'을 갖는 것이다.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평온하고 대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인생의 버팀목이 되는 확고한 축을 갖고, 그 축과 일상의 말과 생각, 행동을 일치시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p.16)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날 뿐더러 인터넷, 스마트폰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는 요즘,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의 압박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축을 간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라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필사적으로 축을 지켜야 한다. 말이나 생각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원래도 게으른 성격이지만 꿈 앞에서 더없이 게을러지기 일쑤인 나에게 따끔한 자극을 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후에 그 길을 정답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대학원생의 경우도 어느 쪽을 선택했건, 이후에도 계속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고 그때마다 선택을 해야 한다. 결국 그 선택들이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p.126)

 

행동의 또 다른 형태는 선택일 터. 그런데 이 선택이라는 녀석의 무게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무거워지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철모를 때 무심코 했던 선택들 - 문이과 선택이라든가, 대학 선택, 전공 선택 등 - 이 돌이켜보니 인생 전반을 좌우하는, 중요하고도 무거운 일이었다 싶다. 그런 선택을 별 고민 없이 직관적으로, 오로지 마음 가는 대로 했다니! 그 시절 나의 대담함(또는 무계획성? 바보스러움?)이 부끄럽기도, 부럽기도 하다. 어떤 선택을 했든 중요한 건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나는 남들이 보기엔 정답 같지 않은 길만 골라 다니지만, 그만큼 치열하게 애쓰고 있다. 그런 나의 자세가 정답이라는 저자의 말이 고맙고 힘이 되었다.

 

 

진짜 소중한 것은 쉽게 손에 넣으려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손에 넣었다는 사실보다 손에 넣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데 큰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p.243)

 

첫 줄만 읽고서는 의아했는데 다음 문장을 읽고나니 수긍이 갔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다들 결과만 알고 싶어하고,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건 과정이다.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당대 사람들의 상식과 달리 어렵게, 느리게, 비효율적으로 하다가 놀라운 결과를 거둔 경우가 많다. 쉽게, 빨리, 효율적으로 해내는 건 '결과'로서 좋다. 하지만 '과정'으로서도 반드시 좋은 건 아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고 버틴 사람만이 성공의 열매를 맛볼 자격이 있다. 성실함만이 유일한 장점인 내게 이 말 역시 큰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한밤 중의 행복'이 한낮에도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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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 청춘의 오해와 착각을 깨는 질문과 답
윤성식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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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행정학과 윤성식 교수의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가 출간되었을 당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고대 버전'이라는 말이 나왔다. 읽어보니 그런 말이 나올 만 하다 싶다. 대학 교수가 제자뻘인 20대 청춘들에게 삶의 멘토로서 교훈을 전하는 컨셉도 똑같고, 짤막한 사례와 긴 설명이 덧붙는 형식도 같다. 저자가 학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한때 고시 공부를 했으며, 이후 전공을 경영학(김난도 교수는 소비자학)으로 바꾼 것까지 일치한다.


차이점을 찾는다면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의 저자는 대학에서 공인회계사 준비반 지도교수, 행정고시 지도 교수, 기숙사 사감 등을 지낸 경험을 십분 살렸다는 점이다. 저자는 대학 현장에서 자격증 공부, 고시,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을 수없이 만났으며, 명문대뿐 아니라 명문대 분교, 지방대 출신 학생들과도 두루두루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인지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비해 공인회계사, 고시 공부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명문대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많이 실려 있다.


저자는 사회에서 알아주는 성공만이 성공이 아니며, 세상이 주입하는 상식이나 고정관념, 도그마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충고한다. 대표적인 예가 스펙. 저자는 '스펙 5종'이니 '8대 스펙'같은 말에 휘둘리지 말라고 충고한다. '진짜 스펙'은 토익 점수나 대외활동, 어학연수가 아니라 성실성, 도덕성, 모험심, 창의력 같은 성품이다. 토익 만점보다 성실하고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을 찾는 건 대기업 인사 담당자나 보통 사람이나 똑같다. 그러니 대학에 다니는 동안 죽어라 스펙만 쌓지 말고, 먼저 세상에 내보일만한 자신의 장점을 찾은 뒤, 그 장점을 부각시킬 만한 활동이나 공부를 하는 편이 좋다.


나 역시 대학에 다니는 동안 많은 활동을 했다. 토익, 일본어, 자격증 공부도 했고, 동아리, 대외활동, 봉사활동, 아르바이트도 했다. 물론 학점 관리도 열심히 했다. 이런저런 공부와 활동을 하면서 내 장점과 재능이 무엇일까 고민했지만 답은 얻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한 뒤 인턴을 하려다가 우연히 인터파크 북앤기자단 같은 대외활동을 시작하면서 블로그를 하게 되었다. 그 전에도 블로그를 했지만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용도였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글도 쓰고 서평도 쓰기 시작했다. 하다보니 블로그와 책,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특출난 재능은 없어도 성실하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저자 역시 책 읽기를 예찬한다. 


고교 시절을 통틀어 내가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했던 시간은 사실 한 학기에 불과했고 나머지 기간에는 그저 책만 읽었다. 학교에서 보낸 시간보다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셈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나를 지탱하고 있는 힘은 그 시절에 읽었던 책들이다. 가령 한때 공무원 생활을 했던 도스토옙스키의 에피소드를 행정학 주제와 연결해 수업 시간에 활용하면 학생들은 잔뜩 흥미를 보인다. 로마 제국이나 칭기즈 칸, 나폴레옹에 관한 이야기들 역시 모두 행정학 주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나는 때때로 인용하곤 한다.  

독서는 그 무엇보다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주었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이 주장하고 설명한 내용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내 것이 되었으며 내 인생의 밑그림에도 그대로 녹아 들어갔다. 나 자신과 세상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 것도 결국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한 덕분이다. (pp.206-7)
   
대학교 재학 당시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졸업 후에 비로소 벌충하듯 열심히 읽고 있는 나로서는 한줄 한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이 책을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아류'라는 말로 압축할 수는 없다 싶다. 아무리 봐도 20대한테 필요한 책인데, 제목에 '서른'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어서 30대 자기계발서로 오해받기 쉬운 점도 아쉽다.


사막을 걷는 듯했던 나의 이십대도 곧 끝이 난다. 다가올 서른은 오아시스일까, 아니면 더 뜨거운 사막일까. 그건 지나온 시간들만이 답해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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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에서 답하다 - 국제통상 전문가 김의기
김의기 지음 / 다른세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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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상 전문가 김의기, WTO에서 답하다>의 저자 김의기의 글을 처음 읽은 건 어느 신문 칼럼에서였다. 책에도 소개된 에피소드인데, 언젠가 일류대를 나온 친구한테 "너는 대입에서 이미 나와의 경쟁에서 졌어. 그런데 왜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거냐?"라는 말을 듣고 더 열심히 공부해 대학 3학년 때 행정고시에 패스, 지금은 WTO 선임 참사관으로서 최고의 커리어를 달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오래도록 인상에 남아 있었다.



그 칼럼을 읽은 게 몇 년 전인데 그새 저자가 쓴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남들은 평생 하나도 이룰까 말까한 고시 합격과 국제기구 진출의 꿈을 둘 다 이뤘을 뿐 아니라, 이제는 글쓰기에도 매진해 작가로서도 인정받고 싶다니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과 성실성, 실행력을 모두 갖추셨다 싶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한민국 국제기구 진출 1세대로서 WTO(세계무역기구)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과 업무 내용, 후일담 등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관심 있는 저자가 쓴 책이라서 가볍게 읽었는데, 학부시절 공부한 적 있는 국제경제법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교과서로 배운 판례들이 그가 관여한 것이라니 신기했다!),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한계(현실과의 괴리,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를 경제학과 통상 등을 공부하며 보완했다는 점에 공감해 노트를 하며 읽었다.



저자는 또한 책 읽기를 예찬한다.



사실 책 읽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은 학교 공부에 대해 걱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지적 호기심이 충만하다는 뜻이고, 지적 호기심이 많다는 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밑천이 있다는 뜻이니까. 언제고 목표를 찾아내면 할 수 있는 바탕이 있는 것이다. 물론 학교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도 공부를 하면 성과가 나고 재미있으니까 하는 것이다. 지적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다만 학교 공부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사람도 다른 능력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p.132)


초등학교 때부터 역사소설, 삼국지를 섭렵하며 독서의 즐거움에 눈을 뜬 저자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더욱 열심히 책을 읽었다. 글쓰기도 오랫동안 해왔는데, 중학교 때는 저자가 쓴 글이 교지에 실렸고, 고등학교 때는 신문반 활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글을 썼다(이것도 나와 똑같다). 비록 남들이 오로지 공부만 할 때 책도 읽고 글도 쓰느라 세 배로 고생했지만, 그 때 쌓은 내공으로 정부 관료, 국제기구 직원, 작가라는 세 배의 성공을 거두었다. 나도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힘도 나고 자극도 되는 책을 만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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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품 강의 - 우리의 삶과 사회를 새롭게 이해하는 석학강좌 서울대 명품 강의 1
최무영 외 18인 지음, 김세균 엮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기획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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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맘 때쯤 나는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지겨웠던 입시 공부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생활을 시작한다는 설렘도 컸지만 두려움도 컸다. 수강신청, 학점, 동아리 같은 용어들은  생소했고, 중간, 기말 시험이나 레포트 작성 같은 것도 어렵게만 느껴졌다. OT나 MT에서 만난 선배들은 강의만 잘 들으면 된다고 쿨하게 말했지만, 그 강의라는 것도 고등학교 때까지의 수업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쫄아있었다'. 막상 입학을 하고 학기가 시작되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만 말이다. 


그 시절에 이 책 <서울대 명품 강의1,2>를 만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 1,2권을 합쳐 모두 서른두 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참여한 이 책은 인류학, 심리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수의학, 물리천문학 등 다양한 전공의 서울대 인기 강좌를 글로 엮은 것이다. 서울대생이 듣는 강의 내용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내용은 몰라도 수준은 일반 대학교에서 학부나 학과 진입시 듣는 개론 과목이나 교양 수업 정도다.  
  

대학 졸업한 지 어느덧 4년째에 접어드는 나는 요즘 학계에서 어떤 것이 이슈인지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았는데, 전공보다 타전공의 이슈들이 재미있었다. 요즘 젊은이들의 역사, 특히 현대사 인식 문제(1권 2강 역설의 한국 현대사, 그 인식과 계승), 인류학에서 보는 한국 가족제도 문제(1권 6강 한국 가족제도와 '가장의 반란'), 법학에서의 젠더 문제(2권 7강 성문제는 법조계에 드리워진 그림자다),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의 관계(2권 1강 소셜네트워크의 세계에는 비밀도 독점도 없다) 같은 이슈들이 특히 재미있었다. 역시 나는 과학보다는 인문, 사회과학 분야가 적성에 맞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에서 기획한 책이라서 그런지 정치학, 경제학, 인류학 등 사회과학의 비중이 여실히 높다. 사회과학 전공자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뿌듯한 건 좋아하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한 게 헛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부끄러운 건 졸업 이후 성실하게 공부하지 않아서 지식을 더 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자는 사회적으로 알아주는 전공을 하라고도 하고, 돈이 되는 공부를 하라고도 하지만, 내 생각에 공부는 평생 지고갈 십자가인 것 같다. 무겁고 부담스럽긴 해도 내 맘에 쏙 드는 십자가를 진 게 다행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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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돈 - 돈에 관해 덜 걱정하는 법 인생학교 2
존 암스트롱 지음, 정미우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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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결심이 미루고 미루던 치과 진료를 받자는 것이었고, 이번주로 3주째 치료를 받고 있다. 치과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치과 가기가 싫고 무서운 건 진료 자체에 대한 공포나 치료로 인한 통증보다도 비용, 즉 돈 때문인 것 같다. 진료야 다들 친절하게 해주시고,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통증도 별로 없는 편인데, 비용만큼은 내 지갑사정 따위 아랑곳 않고 갈 때마다 더 비싸진다. 말로는 "치과 가기 싫다"고 해도, 속마음은 "돈 쓰기 싫다"는 돈 걱정인 것이다.


<인생학교 돈>의 저자 존 암스트롱 역시 돈보다도 돈 '걱정'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돈 '걱정'은 지금 당장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상'이나 '감정'을 통해 막연히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돈이 없으면 벌거나 빌리면 그만이지만, 있든 없든 걱정을 하는 건 금전적인 문제가 아닌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있든 없든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그게 과연 뭘까?


저자는 적은 돈으로 신나게 사는 사람들의 비밀을 소개한다. (pp.169-70)


"첫째,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한다. 어떤 경험을 할 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안다." 소비를 할 때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감하게 사고, 그렇지 않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면 무분별한 소비를 줄일 수 있으리라. 


"둘째,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그들은 유행이 아닌 사물이나 생각, 사람의 본질에 대해 살펴본다." 최신 유행 패션이나 명품을 걸친 사람을 우러러보지도 않고 스스로 그렇게 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유의 매력과 개성을 중시한다. 


"셋째, 뛰어난 취향을 가졌다. 그들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그것을 좋아하는지에 집중한다." 충동구매, 과소비를 할 때 패턴을 보면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사고 싶은지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내 취향을 정확히 알면 충동구매, 과소비는 없다. 


"넷째, 창조적이다. 그들은 그저 가능성만 볼 뿐, 그 가능성을 꼭 현실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이는 곧 그들이 창조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감각을 지녔다는 것을 뜻한다. 생각이 떠올랐을 때 금방 실천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한발 물러나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더 합리적인 선택은 없는지 생각하는 자세. 그런 자세를 가진다면 적은 돈으로 신나게 사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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