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 비행기 1등석 담당 스튜어디스가 발견한 3%의 성공 습관
미즈키 아키코 지음, 윤은혜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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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은 역사서를 많이 읽는 것일까? 역사 속의 위인에 대한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무의식중에 자신의 멘토를 찾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일을 하면서, 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현명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정신적인 스승 말이다.

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의 멘토를 찾아다녔다. 누군가를 멘토로 삼을 때 그 사람에게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 내가 누군가를 나이 멘토로 인정했다면 그의 책을 읽고 사상을 공부하고 그의 사고방식을 닮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퍼스트클래스의 승객들은 나에게 있어 인생 최초의 멘토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 

p.19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제목은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16년 동안 국제선 승무원으로 일한 스튜어디스가 비행기 1등석, 즉 퍼스트클래스 승객들만의 행동과 성공 습관을 관찰, 분석해서 쓴 책이다. 

그녀에 따르면 퍼스트클래스 승객 중에는 '활자 중독'이 많다. 이들은 주로 책을 즐겨 읽는데, 책도 시중에 유행하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시바 료타로, 이케나미 쇼타로 등이 쓴 역사소설과 동양고전을 많이 읽는다. 언젠가 한 경영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천 년이 넘은 글에 특히 귀중한 아이디어가 많이 숨어 있습니다." 라고 답했다고.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또한 펜을 빌리지 않는다. 잉크가 떨어져서 빌리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어도, 보통은 자신의 펜을 지참한다. 자기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메모를 자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메모를 통해 일에서 성공을 하기도 했고, 아이디어 카드를 모으고 정리해 책을 내기도 했다. 카드가 300장 정도 쌓이면 책 한 권을 쓸 수 있다고 하니 시도해 볼 만하다.

이밖에 여러가지 유용한 팁이 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 모든 팁을 저자가 혼자만 알지 않고 책을 써서 남들과 공유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사업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자기계발서를 읽고 실망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것은 대체로 저자가 자신의 진짜 성공 비결을 두루뭉술한 말로 감추거나, 구체적인 실천이나 성과 없이 말로만 독자를 계도하려고 할 때다. 이 책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저자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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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 5인의 트렌드 세터가 들려주는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1
가도쿠라 타니야 외 지음, 송혜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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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패션, 뷰티 등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을 우선시했다면, 30대부터는 공간과 생활을 정리하고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는 노력을 해볼까 싶다. 그래서 찾은 책이 <앞으로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일본에서 각각 집, 정원, 패션, 뷰티, 음식 분야의 전문가이자 트렌드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5인 - 가도쿠라 타니아, 요시야 케이코, 니시무라 레이코, 요시카와 치아키, 이영림 - 을 취재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만듦새도 좋지만 자기 분야에서 활약 중인 4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여성 5인방으로부터 생활의 지혜와 삶의 철학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이렇게 자신의 직업과 생활을 조화시키며 삶을 가꿔나가는 여성 멘토가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가도쿠라 타니아는 독일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를 둔 요리 연구가로, 현재는 일본에서 독일식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고 있다. 그녀의 집은 화이트 베이스에 수납 또한 단정하게 되어 있어 대체로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아버지 친가에서 물려준 찻장과 세계 각지에서 구입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곳곳에 포인트를 주어 자기 집만의 특색을 만들었다. 그녀에 따르면 "정리정돈도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고민하는 것"(pp.21-2)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읽은 곤도 마리에의 책에서도 비슷한 구절을 본 적 있어서 반가웠다. 인테리어는 그저 어떤 공간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하고 싶은 생활을 상상하고 그것을 실현하여 인생을 바꾸는 작업이다. 나도 그녀처럼 깔끔하고 단정하면서도 나만의 특색이 묻어나는 공간을 가지고 싶다.



요즘 꽃과 정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터라 정원 디자이너로 활약 중인 요시야 케이코의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다. 그녀는 영국에 있을 때 한 여성에게서 "그쪽은 좀 더 꽃과 친해질 수 있는 색깔 옷을 입는 편이 좋아요." 라는 말을 듣고 검정이나 네이비 블루 같은 어두운 색 의상 대신 팬츠, 밝은 색 셔츠 등을 입기 시작했다고 한다. 꽃을 좋아하거니와, 꽃처럼 예쁜 것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나도 앞으로 더 화사하고 예쁜 옷을 입도록 노력해야겠다. 


 

패션 전문가 니시무라 레이코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중년이 되면 체형도 변하고 예전에 입던 옷들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는 이유로 옷 입기, 멋 부리기를 포기하는 여성들이 많지만, 니시무라 레이코는 예순다섯을 넘긴 지금도 처녀 때처럼 패션을 즐긴다고 한다. 나이도 있고 경제력도 되다 보니 명품 브랜드 옷을 입는 경우도 많지만 유니클로 같은 SPA 브랜드를 찾는 일도 많다고. 좋아하는 아이템이 있으면 참지 말고 시도해보고, 넓은 안목으로 좋은 옷 사기를 주저하지 말라는 조언이 유용했다.



뷰티 전문가 요시카와 치아키는 성분이 의심스러운 일반 화장품 대신 유기농 화장품을 쓰라고 조언한다. 젊을 때는 성분을 따지지 않고 일반 화장품을 써도 별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지만, 중년 이후에는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고 몸과 마음이 불안정해져 성분이 좋은 화장품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사용하는 화장품의 양도 줄이라고 충고한다. 화장수와 미용액, 크림을 바르면 기초 화장 끝. 메이크업은 치크, 아이섀도, 마스카라 등 얼굴에 포인트를 주는 단계에 신경을 쓰라고.



마지막으로 소개된 요리 연구가 이영림은 일본의 인기 요리연구가 코켄테츠, 코 시즈코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가도쿠라 타니아가 독일과 일본의 스타일이 결합된 인테리어를 보여주었다면, 이영림은 일본과 한국의 스타일이 조화된 음식과 식문화를 선보인 점이 신선했다. 사과차, 살구차, 모과차, 유자차 등 계절 과일을 과일청으로 만들어 차로 마시는 문화, 승려들이 공양 그릇으로 가지고 다니는 바리때, 대나무로 만든 삼단 도시락통 같은 식기 등 한국인에게는 친숙하지만 일본인에게는 낯선 식문화를 소개하다니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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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돈을 끌어당기는 여자의 39가지 습관
와타나베 가오루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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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큰 기대를 하고 구입했는데 기대만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단 저자가 가난, 이혼, 유산이라는 아픔을 딛고 뷰티 블로거와 사업가로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노하우를 알고 싶었는데 그런 내용이 전혀 없는 점이 아쉬웠고, 돈에 대한 마이너스 감정을 걷어내고 플러스 감정을 키워라, 부자가 된 것처럼 생활하면 부자가 된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장 자체만 놓고 보면 <시크릿>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아쉬웠다.

다만 업무 및 경력 관리와 연결되는 자기계발 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말라는 주장은 좋았다. 저자는 가난할 때에도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자격증 공부를 하거나 책을 사는 데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러한 노력이 결국에는 인맥 형성과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한다. 저자는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정보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심리 카운슬링,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 코칭 등을 공부한 것이 자연스럽게 강사 활동 및 회사 설립으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발상으로 어떤 노력을 해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자세히 알고 싶은데 이 책만으로는 반의 반도 알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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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3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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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를 처음 안 게 언제일까. 그녀의 첫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 국내에 처음 출간된 게 2012년 4월이라고 하니 그 때쯤이지 싶다. 그동안 내 인생도 그녀 덕분에 빛을 많이 보았다. 나는 정리를 안 해서 집안이 엉망진창이라는 저자의 고객들보다는 오히려 어릴 때부터 정리하기를 좋아했다던 저자와 비슷한 편인데, 아무리 쓸고 닦아도 끝이 없어 절망하다가 '버리는 기술'을 만나 정리의 여신이 된 저자처럼 나도 그녀의 책을 읽고 정리를 실천해 현재는 예전처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고 있다. 


2012년 4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은 물론 유튜브를 통해 저자가 출연한 일본 방송 영상까지 찾아보았는데, 이번에 제3편 격인 <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또 있었다. 몇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첫째는 '이상적인 생활'은 이상적인 공간이 아니라 '이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넓은 집에 비싼 돈 들여 인테리어 해놓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전에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현재 사는 곳에서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시간은 아로마 향을 맡으며 책을 읽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요가를 하며 책 읽고 글 쓰느라 굳은 몸을 푸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로 책을 읽는 장소인 침대에 좋아하는 디자인의 쿠션을 여러 개 놓고 침대 주변에 향초와 책, 책갈피, 포스트잇 등을 비치해두었고, 혼자 쓰기엔 너무 컸던 책상을 아담한 사이즈로 바꿨고, 방 한 가운데에 좋아하는 색상의 요가매트를 깔아서 언제든지 요가를 할 수 있게 해놓았다. 책장은 읽지 않는 책이 쌓이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방은 이제 어느 정도 마음에 들게 정리했으니 앞으로는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싶다. 사무실 식구들한테 동의를 구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



둘째는 항상 자신을 설레게 하는 것을 찾고 곁에 두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좋아하는 옷, 그릇, 인테리어, 꽃꽂이 등의 이미지를 발견하면 예쁘게 오려서 스크랩북에 붙여놓고 자기 전에 본다고 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패션 스크랩북을 만들어 왔는데, 패션 잡지를 읽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나 스타일링을 보면 오려서 붙이는 게 전부지만, 오랫동안 하다보니 내 취향을 전보다 잘 알게 되었고, 취향이 바뀌어가는 과정도 볼 수 있었으며, 쇼핑할 때 도움 되고, 스타일도 많이 개선되었다. 앞으로는 옷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라이프 스타일, 커리어 관리에 있어서도 스크랩북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블로그에 수집하는 것도 좋겠다.



셋째는 옷을 고를 때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느라 스트레스 받지말고 자신의 스타일을 관철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옷 잘 입는 사람들을 보면 의외로 많은 옷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일단 화이트 셔츠, 진, 블랙 드레스 같은 기본 아이템을 잘 갖추고, 여기에 좋아하는 아이템이나 유행 아이템, 액세서리 등으로 변화를 준다. 저자는 하늘하늘한 디자인의 원피스를 무척 좋아해서 그날 마음에 드는 원피스나 TPO에 맞는 원피스를 고르고 가디건이나 재킷을 매치하는 식으로 옷을 입는다고 한다. 


나는 스키니한 진에 셔츠나 니트를 입고 여기에 좋아하는 디자인의 머플러를 매치하는 걸 좋아한다. 평범한 듯 하지만 머플러 디자인이 상당히 튀기 때문에 지루해보이지는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봄을 맞이해 스커트나 원피스 같은 여성스러운 아이템을 구비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저자의 말을 듣고 좋아하는 진과 셔츠, 니트, 머플러나 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봄이니까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의 컬러와 디자인으로 골라봐야지. 뭘 살까나. 벌써부터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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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비즈니스 산책 - 14억 중국시장의 등용문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김명신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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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비즈니스 산책>은 <런던 비즈니스 산책>, <뉴욕 비즈니스 산책>에 이은 한빛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저자 김명신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하이무역관 차장을 역임하고 있는 유명한 중국통으로, 상하이에서만 4년을 거주하며 보고 듣고 체험하며 느낀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상하이가 14억 중국시장의 관문이자 중국식 자본주의의 상징, 중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것은 맞지만, 어설픈 생각과 준비로 진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상하이는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포화 상태인 데다가, 거대 자본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외국 기업의 진출을 저지해가는 추세다. 요식업은 물론 택배, 광고, 관광 등 서비스 산업도 대표 브랜드가 확고하게 자리잡은 상태이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온라인 상거래도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 있다. 
 

저자는 블루오션 전략을 제안한다. 한국 분식, 한국 커피숍, 산후조리원 등 중국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거나, 한국 식품, 한국 화장품 등을 이용해 상하이 사람들의 수입 제품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성공한 외국 기업 사례도 적지 않다. 한류도 좋지만 너무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며, 중국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자세로 다가가는 것이 좋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입장이지만, 향후 몇 년 사이에 전세가 역전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책에 나온 중국 기업 중에는 하이디라오처럼 우리나라에 매장을 낸 사례가 있고, 웨이첸라몐처럼 기술과 브랜드는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제공받고 자본과 원재료는 중국에서 조달해 성공하는 케이스가 계속 나오면 우리나라 기업이 당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으로 중국 기업의 성장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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