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
패티 맥코드 지음, 허란.추가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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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매스 미디어가 대중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신문과 방송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새로운 매체가 각광받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넷플릭스(netflix)의 부상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편으로 DVD를 대여하던 작은 기업 넷플릭스는 어떻게 전 세계가 열광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부상했을까. 넷플리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독특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넷플릭스의 기업문화를 설계하고 창조한 넷플릭스 최고인재책임자 패티 맥코드의 책 <파워풀>에 그 비결이 나온다. 


패티 맥코드는 퓨어아트리아소프트웨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볼랜드, 시게이트테크놀로지 등에서 일한 인재 관리 분야의 베테랑이다. 직원 채용, 다양성, 커뮤니케이션, 국제 인재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 것을 인정받아 넷플릭스 최고인재책임자로 영입된 저자는 14년간 넷플릭스에서 일하며 넷플릭스의 인재를 선발하고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저자가 만든 <넷플릭스와 자유와 책임의 문화 가이드 : 넷플릭스 컬처 데크>는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로부터 "실리콘밸리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문서"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저자가 자주 외는 주문 중 하나는 이것이다. '문제를 찾는 사람은 흔하다!' 사람들은 대개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조직 내부와 외부에 산재하는 문제를 직원들이 찾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저자가 강조한 가치가 바로 '솔직함'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통, 토론, 보상 등의 가치를 강조하는데 그 핵심은 늘 '솔직함'으로 귀결된다. 모든 직원이 어른으로 대접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솔직하게 어려움을 털어놓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모든 직원이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가장 빠르고 신속한 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상사가 일방적으로 내린 지시나 명령을 부하가 수행하기만 하는 기업문화를 극도로 혐오한다. 직급에 따라 발언의 중요성이 좌우되는 조직 안에서는 업계를 선도할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저자의 조언은 기업문화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할 때 '이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뭐지?', '이 사람이 특별히 잘하는 것은?', '이 사람이 잘했으면 하는 것은?'이라는 질문을 염두에 둔다. 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장래를 설계하는 수많은 사람들도 귀담아들을 만한 조언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뭘까. 내가 특별히 잘하는 것은 뭘까. 내가 잘했으면 하는 것은 뭘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한다면 전공과 직업은 물론, 자신 또는 타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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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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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존중감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긍정적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아니라, 부정적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봐야 한다. 지미 같은 사람은 뭔가를 시도할 때마다 자신이 성공했다고 상상함으로써 문제를 외면한다. 자신에게 얼마나 만족하든, 이런 사람들은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할 힘이 없는 나약한 자들이다. (69쪽) 


저자는 오랫동안 '최고가 아니면 최악'이라는 생각에 시달렸다. 자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므로 주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라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겼고, 자신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기에 조금이라도 일이 잘 안 풀리면 자포자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는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삶과 죽음이 너무나 가까이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를 경계로 저자는 크게 변했다. 그때까지 저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옴짝달싹 못했다. 성공을 자신하면서도 실패가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친구가 죽고 나서 저자는 처음으로 진지하게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50일 동안 논픽션 50권을 읽었고, 미국 동부의 명문 대학교에 편입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갑자기 죽을지 모르는데 남의 신경을 쓰느라 아무것도 못 한다는 건 정말이지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깨달은 덕분이다. 


저자는 삶은 아름답고,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식의 긍정적인 가르침을 결코 믿지 않는다. 차라리 삶은 엉망진창이고,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찾아오는 건 아니며, 간절히 원해도 안 되는 것이 많다는 걸 일찍 깨달을수록 사는 게 훨씬 편해진다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성공에 대한 기대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생각 하지 말고 '그냥 하라'는 것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저자는 살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을 '100퍼센트 내 책임'으로 받아들이라고 충고한다. 여기서 책임은 잘못의 동의어가 아니다. 부모가 나를 학대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학대한 부모를 원망하느라 내 인생을 소모하는 건 내 책임이다. 따돌린 아이들에게 복수한다고 내 인생을 망치는 건 내 책임이다. 저자는 자신을 방치하고 급기야 이혼한 부모를 오랫동안 원망했지만, 부모에 대한 관심을 끄고 원망을 잊은 순간 새 인생이 찾아왔다고 말한다. 과거를 곱씹으며 보내기에 주어진 인생은 너무나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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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돈 관리 - 초보 혼족의 슬기로운 경제생활
공아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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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살림법>의 저자인 트위터리안 '세송'의 책. <1인 가구 살림법>이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살림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1인 가구 돈관리>는 혼자 벌어 혼자만 책임지면 되는 사람을 위한 돈 관리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재테크보다는 현명한 소비, 절약 팁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1인 가구 돈 관리의 핵심은 '지출 관리'이다. 월급쟁이든 자영업자든 프리랜서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수입에 대한 통제력은 없다. 노력해서 늘릴 수 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타인들이 나의 수입을 결정한다. 반대로 지출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 방세, 식비, 공과금 등의 고정지출은 통제하기 어렵지만, 이외의 지출 영역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 저자는 무조건 참고 아끼지 말고, 사고 싶은 것은 사고 하고 싶은 일은 하는 대신, 돈이 자잘하게 새는 구멍을 최대한 막으라고 조언한다. 은행 수수료, SMS 서비스, 소액 결제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무분별한 소비 습관을 바로잡는 꿀팁으로 '하루에 한 번 소비 충동 참아내기'를 제안한다. 커피를 사 먹을 때 습관적으로 같이 사는 쿠키를 사지 않고 넘어간다든가, 담배 사러 들어간 편의점에서 괜히 사던 간식을 접는다든가, 구경 삼아 들어간 화장품 가게에서 충동적으로 립스틱을 사지 않고 넘어간다든가... 이런 식으로 자잘하게 돈 쓸 만한 상황을 꾹 참고 넘어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무분별한 소비 습관이 어느 정도 잡힌다. 이게 힘들면 돈가스 정식 대신 돈가스 단품 먹기, 커피 사이즈를 큰 것에서 작은 걸로 바꿔 주문하기 등으로 단계를 낮추는 것도 괜찮다. 


생필품을 구입할 때는 '업소용' 또는 '대용량'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샴푸, 린스, 세제 등을 구입하면 단위당 단가가 어마어마하게 낮아진다. 상추나 허브 등 간단한 채소는 직접 길러 먹으면 식비도 조금 줄이고 생물을 기르는 데서 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반 년 또는 1년에 한 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모두 정리하고 처분할 것은 처분한다. 중고로 팔고 번 돈은 바로 쓰지 말고 통장에 넣어두었다가 경조사비 지출에 쓴다. 운동을 하고 싶으면 헬스클럽 회원권부터 끊지 말고 유튜브에서 관심 있는 운동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 한다. 절약 비법, 할인 공유 게시글이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사이트, 카페, 블로그 등을 구독한다. 이 밖에도 소소하지만 유익한 팁이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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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지음 / 홍익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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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인천공항, 삼성전자, LG전자, 서울시 등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 전략을 담당한 최장순의 책. 스스로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칭하는 저자는 기획의 원천이 되는 '크리에이티브 인사이트'를 어디서 어떻게 발견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 이 책에서 자세히 알려준다. 


세일즈를 하려면 남자보다 여자를 설득해야 한다. 저자는 모 자동차 회사의 SUV 차량의 브랜드 전략과 브랜드 네임, 세일즈 아이디어를 기획할 때 이를 잘 활용했다. SUV는 남자들의 장난감, 남자들의 로망이지만, 가정에서 구매권을 쥐고 있는 건 남편이 아니라 아내인 경우가 많으므로 아내의 욕망을 공략해야 한다. 저자는 타깃으로 선정한 고객군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결과 여성들이 스토케(Stokke)라는 고급 유모차를 선호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세일즈를 할 때 '트렁크가 넓습니다'라고 말하지 말고 '이 차에는 스토케가 들어갑니다'라고 말하라고 제안했고, 그 덕분인지 이 차는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1년 양산 목표의 두 배 가까이 판매되었다. 


아무리 열심히 여성의 마음을 간파한 세일즈 아이디어를 제안해도 조직의 의사결정권이 남성에게 있으면 소용이 없다. 저자는 한 온라인 티켓 판매 회사를 컨설팅 할 때 고객들이 SNS에 올린 사진과 해시태그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객 대부분이 여성이며, 공연을 보고 나서 티켓 사진을 SNS에 올릴 때 네일 아트를 받은 예쁜 손을 같이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저자는 VIP 회원에게 네일아트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는데, 불행히도 이 조직의 의사결정권은 50대 남성에게 있었고 결국 다른 아이디어가 채택되었다. 조직의 의사결정권자가 여성이었다면 저자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대박 쳤을 텐데. 내가 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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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벌어서 산다 - ‘돈 좀 모아본 언니’가 알려주는 혼자서도 여유로운 삶을 위한 1인용 재테크 수업
정은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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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의 저자이자 네이버 오디오클립 '정은길 아나운서의 돈, 말, 글'을 진행하는 정은길의 신작. 월급쟁이였던 저자가 100만 원대 월급으로 서른 전에 1억 모아 내 집을 마련한 후 퇴사를 결심, 1년 간의 세계 일주를 마치고 귀국해 프리랜서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저자가 20대에 1억 원을 모아 내 집 마련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이후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변신해 1인 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으로 나누어진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돈에 민감했던 저자가 일찍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 100만 원대 월급을 아끼고 아껴서 1억 모으기에 성공, 서른 전에 자기 명의의 집을 마련하기까지의 과정은 전작 <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과 대체로 겹친다(그러니 <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을 먼저 읽고나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과감히 퇴사를 결심한 저자가 1인 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은 이 책에만 있다.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직장을 그만두거나 직장이 없어지는 바람에 여러번 이직해야 했던 저자는,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이후 집 걱정 없이 살게된 것처럼 내 일자리를 스스로 마련해 평생 일 걱정 없이 살기로 결심했다. 잘하는 일(방송, 글쓰기)과 좋아하는 일(자기계발, 재테크 등)을 중심으로 자신이 도전할 수 있는 직업군을 파악한 저자는 진행자, 작가, 강사, 사업가, 오디오클립 제작자 등에 도전했고 몇 년 안에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했다. 돈 걱정, 일 걱정 달고 사는 비혼 여성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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