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 다니면서 공부하기로 했다 - 1년 만에 미국회계사, 2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검증된 공부법
사토 다카유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리더스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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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외국계 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로 인해 선배들이 대량 해고되는 것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도 조만간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여긴 저자는 그때부터 자격증 공부에 매진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 지 1년 만에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고, 2년 만에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어렵기로 소문난 시험에 두 번이나 합격한 시험공부 비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앞서 명확하고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어떤 자격증에 도전할지부터 정해야 한다. 남들이 좋다는 자격증보다는 자신이 좋아하고 평생 업으로 삼고 싶은 분야의 자격증을 따는 것이 좋다. 35세 이상이라면 지금까지 해온 일이나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는 자격증을 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떤 자격증에 도전할지 정했으면 단기, 저비용, 확실한 결과라는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하는 세부 목표를 세운다. 저자는 '2년 이내에 독학으로 합격한다'라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이뤘다. 


회사에 다니면서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회사에 다니지 않으면서 시험 준비를 하는 것보다 손해가 아닐까. 저자에 따르면 절대 손해가 아니다. 직장인은 안정된 수입이 있기 때문에 시험 준비에 따르는 비용을 치르는 데 부담이 적다. 시험에 떨어져도 돌아갈 직장이 있으니 멘탈 관리에도 유리하다. 업무상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회의를 하는 것은 논술형 시험과 면접시험 준비에 도움이 된다. 저자는 시험 준비를 위해 야근과 술자리를 절대 하지 않고, 휴일에도 여덟 시간씩 공부 시간을 확보했다. 당장은 눈총을 받을지 몰라도, 자격증 시험에 떨어지는 것보다는 백 배 낫다. 


이 밖에도 구체적인 공부 비법과 시험 준비 기술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입문서 세 권을 한 번에 읽는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공부한다, 과거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푼다, 문제집 한 권을 반복해서 푼다 등 국가시험 및 사내 승진 시험, 각종 검정 시험 등에 대비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시험 기술이 제시된다. 저자가 시험을 본 시기가 20년도 전이라는 점은 아쉽지만(사법시험에 합격한 해가 1999년), '시험공부의 정석'을 알려준다는 점에선 일독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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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대신 리스트 - 하루하루 가벼워지는 정리의 기술
도미니끄 로로 지음, 주형일 옮김 / 청어람Life(청어람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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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나는 다음 날에 해야 할 일 또는 하고 싶은 일들을 리스트로 작성해 놓고 나서 잠든다. 날이 밝으면 지난밤에 적어둔 리스트를 확인하고 적혀 있는 일들을 해결하며 하루를 보낸다. 이것 말고도 더 좋은 리스트 작성법이 분명 있을 텐데 과연 뭘까. 마침 베스트셀러 <심플하게 산다>의 저자 도미니크 로로가 자신만의 리스트 작성법을 정리한 책을 냈기에 읽어봤다. 미니멀리스트 열풍이 불기 한참 전부터 간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지향해 온 저자는 왜 리스트를 쓰기 시작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을까. 


심플하고 세련된 일상을 추구하는 저자는 다시 읽지도 않고 거추장스러운 일기 대신 기록한 것을 실천하고 지우고 버릴 수 있는 리스트를 선호한다. 리스트의 주제는 오늘 할 일,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영화, 가고 싶은 여행지 등 다양하다. 매일 주기적으로 리스트를 작성하고 편집하기도 하지만, 카페에 앉아 있을 때 듣고 싶은 음악 목록을 적는다든지, 샌드위치를 먹으며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스무 가지를 적는다든지, 텔레비전 광고 시간에 휴가 기간에 하고 싶은 일을 적는다든지 등등의 방식으로 시간이나 형식에 구애됨 없이 편하고 자유롭게 쓴다. 


저자는 나처럼 오늘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의 리스트를 적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 음식, 건강, 이미용, 집안일, 일상 탈출, 정리 등의 과제를 보다 쉽게 수행하기 위해서도 리스트를 활용한다. 나의 취향,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일들, 나의 꿈, 나의 욕망, 나의 추억 등을 기록하면서 나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체험을 하기도 하고, 화해하지 못한 과거와 만나거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이 밖에도 다양한 리스트 작성법과 활용법이 나온다. 몇 가지쯤은 나도 오늘부터 실천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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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매장의 탄생 - 고객을 끌어모으는 10가지 방법
이금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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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어머니는 매번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이나 신발 등을 구입하셨다. 그러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 옷을 온라인 매장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온라인 매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신다. 며칠 전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고 온 블라우스를 온라인 매장을 통해 주문하면서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러다 오프라인 매장은 싹 다 없어지겠다." 진작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대부분의 쇼핑을 해결해온 나로서는 수긍하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인터넷 쇼핑, 모바일 쇼핑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은 대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매장 경영 컨설턴트 이금주의 책 <잘 나가는 매장의 탄생>에 그 비법이 나온다. 저자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은 결국 '공간 안에서의 경험'으로 승부해야 한다. 실존하는 공간은 온라인 매장이 절대 가질 수 없다. 이 공간을 기반으로 고객이 실감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만드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이 가격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무기다. 


오프라인 매장이 성공하려면 시착과 시연, 시식, 시음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쇼핑몰 화면만 보고 옷이나 가구, 가전제품 등을 구입했다가 화면과 실물이 달라서 낭패를 보는 경험을 많이들 한다.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시착, 시연, 시식, 시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면 보다 쉽게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할 수 있다. 고객과의 친밀감은 큰 무기다. 매장에 편하고 호감 가는 사람이 있으면 장사가 잘 된다. 단순히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에게 대접받고 싶고 공감 받고 싶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쇼핑하는 사람들을 공략한다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의 수가 줄지 않을 것이다. 


이 밖에도 고객이 들어오기만을 바라지 않고 고객이 직접 오고 싶게 만드는 매장을 만드는 비결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저자가 이십 대 초반부터 매장 경영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비롯해 전문 컨설턴트로 일하는 지금도 부단히 연구하고 분석하는 사례들이 다수 나와 있어 흥미롭고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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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머니 -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 한국 VC 이야기
러닝메이트 지음, 이기문 엮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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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 애플은 1976년 법인을 설립할 때 25만 달러를 엔젤 투자자로부터 받았다. 검색엔진으로 세계를 장악한 구글 역시 1998년 법인 설립 전에 엔젤 투자 10만 달러를 확보했다. 에어비앤비의 성공 뒤에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세쿼이아 캐피탈의 투자가 있다. 이처럼 산업 흐름을 바꾸고 시장에 새로운 물길을 내는 크고 작은 스타트업들의 뒤에는 벤처캐피탈이 존재한다. <뉴 머니 NEW MONEY>는 한국의 벤처캐피탈리스트 팀 '러닝메이트'가 직접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세계와 현재를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벤처투자 산업이 궁금한 독자가 알아야 할 업계의 현재와 미래, 현역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진단한 현재 한국 벤처캐피탈 산업의 문제점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안, 다양한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직접 이야기하는 스타트업 투자의 기회와 타당성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성장 유망한 산업 전망이나 성장 유망한 스타트업을 찍는 투자 전략,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방법이나 투자심사 보고서를 쓰는 법 등 일종의 노하우나 실무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벤처캐피탈이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세상을 바꿀 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반드시 그에 필요한 자본을 가지고 있으리란 법은 없다. 이때 벤처캐피탈이나 엔젤 투자자가 나타나 자본을 뒷받침해주면 창업자의 호주머니 돈이나 은행에서 빌린 자금 없이도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다. 둘째, 시장 논리에 따라 효율적 투자를 집행한다. 창업자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이나 기금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지만, 정부가 스타트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그에 필요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벤처캐피탈은 정부의 부족한 역할을 보완하고 투자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셋째, 사람과 가능성만 보고 투자를 한다. 이는 안정성을 중시하고 보수적인 기존의 금융사가 할 수 없는 투자 영역이다. 


벤처캐피탈이 이토록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벤처캐피탈에 대한 인식은 아주 낮거나 거의 없는 수준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벤처캐피탈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질적인 도약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며, 이를 위해 투자만 하고 뒷짐 지는 문화를 바로잡고 회수와 투자 전략을 다양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아가 한국의 벤처캐피탈은 정부 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해 차별화된 펀딩 전략이 없다시피 하며, 민간 자금 유입이 원활하지 않고 국내 투자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기술과 자본, 젊은 감각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새로운 인재들이 더 많이 벤처캐피탈 업계로 유입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전한다. 이 책을 읽고 부디 많은 인재들이 벤처캐피탈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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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CEO - ‘보통 사람’을 세계 일류 리더로 성장시키는 4가지 행동
엘레나 보텔로 외 지음, 안기순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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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리더가 되려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 아이비리그 대학교를 졸업해야 할까? 태어날 때부터 크게 성공할 운명을 지녀야 할까? 독선적이고 이례적인 카리스마를 갖춰야 할까? 어떤 사람이 세계 일류 수준의 리더가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수의 명문 대학교 연구팀이 참여한 'CEO 게놈 프로젝트'가 실시되었다. 10년간 1만 7,000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1만 3,000시간의 인터뷰를 거쳐 10만 쪽 이상의 기록을 검토하고 2,600명의 리더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 이들은 마침내 세계 최고 수준의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이 무엇인지 밝혀냈다. 이 책 <이웃집 CEO>에 바로 그 분석 결과가 담겨 있다. 


분석에 따르면 CEO에 대해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대체로 오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분석한 CEO 중 오직 7퍼센트만이 아이비리그 대학교 출신이다. 이들 중 70퍼센트는 자신이 CEO가 될 것이라고 어릴 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 독선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매우 드물었고, 대부분의 CEO가 스스로를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묘사했다. 45퍼센트는 도중에 직업을 잃거나 기업에 극도로 값비싼 손해를 입히는 중대한 실수를 한 번 이상 저질렀다. 복잡하고 지적인 어휘를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단도직입적이고 핵심을 찌르는 어휘를 사용하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이 책에는 보통 사람도 세계 최고 수준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결이 나온다. 더욱 신속하게 결정하라, 결정하는 횟수를 줄여라, 의도를 가지고 조직을 이끄러라, 이해관계자를 이해하라, 현실적인 기대치를 세워라, 과거를 내려놓아라 등 CEO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사람은 물론, CEO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성공적인 CEO는 남녀 불문하고 비슷한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CEO가 남성이거나 여성이라는 사실이 이들의 리더십이나 CEO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한 연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여성 CEO가 이끄는 대기업은 전체의 고작 4~6퍼센트에 불과하다. 남성은 비(非) 명문대, 비(非) 금수저 출신도 능력과 노력 여하에 따라서 세계 최고 수준의 리더가 될 수 있는 반면, 여성은 명문대를 졸업한 금수저 출신이어도 세계 최고 수준의 리더는커녕 작은 조직의 리더조차 되기 힘들다는 '불편한 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마음이 씁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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