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퇴직이 두렵지 않다
강창희.지철원.송아름 지음 / 무한 / 2019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124/pimg_7796361642108007.jpg)
지금과 같은 100세 시대에는 운 좋게 60세까지 직장생활을 한다 해도 퇴직 후 30~4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60세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교사나 공무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직원 등에게나 가능한 일이고, 일반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50대, 빠르면 3, 40대에도 회사를 나와야 하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퇴직을 두려워하며 떨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 미래에셋 부회장 겸 은퇴연구소장을 거친 국내 금융 투자업계의 산증인 강창희의 신간 <나는 퇴직이 두렵지 않다>에는 지금의 4050 직장인들이 더 이상 퇴직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자세한 대비책이 나온다.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저성장 결핍의 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서는 편안한 인생 후반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낭비를 줄이고 절약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충고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절약에 대해 보기 안 좋다, 궁상맞다 등의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절약은 가장 쉽고 효과적인 투자 방법 중 하나다. 10만 원을 써야 할 일이 생겼을 때 9만 원으로 그 일을 끝내면 10퍼센트 수익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수입과 금리, 주가는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지만 가계 지출은 노력 여하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제2장 '자녀는 나의 노후인가'에서는 노후에 자녀 문제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일러준다. 과다한 자녀교육비, 결혼비용을 줄이는 한편,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 직업교육을 하는 것이 주된 대응책이다. 제3장 '노후 최소 생활비는 3층연금으로'에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노후자금 마련하는 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제4장 '노후자금 마련과 금융자산 운용'에서는 퇴직 전 소액 자금이라면 적립식으로 펀드 투자를 하고, 목돈이 마련되면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펀드에 투자하라는 팁이 나온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제5장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현역'과 제6장 '액티브 시니어들을 만나다'이다. 퇴직 후 3대 불안은 돈, 건강, 외로움인데, 이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일밖에 없다. 저자는 퇴직 후 노후자금으로 창업이나 투자보다는 재취업을 권한다. 재취업은 현직에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제까지 쌓아온 경력을 인정받고 해오던 일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퇴직 후 일, NPO 활동,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시니어들의 사례도 나온다. 참고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