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승리의 법칙 - 성공한 사람들만 알고 있는 놀라운 비밀
이성민 지음 / 나무와열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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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따낸 황영조 선수는 올림픽 1년 반 전까지 마라톤을 뛰어본 적이 없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세 번이나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당시 국내 음원 순위 1위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그들은 대체 어떻게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미래전략가로 활동 중인 KBS 아나운서 이성민의 책 <작은 승리의 법칙>에 그 비결이 나온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작은 승리의 법칙'을 소개한다. 작은 승리의 법칙이란 '적어도 세 번의 작은 승리를 쌓으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에는 세 번의 작은 승리를 경험하고 나서 큰 성공을 이뤄낸 45인의 사례가 나온다. 윈스턴 처칠, 앙겔라 메르켈,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같은 정치인부터 손정의, 커넬 샌더스, 스티브 잡스 같은 기업인, 싸이, 요요마, 메릴 스트립 같은 문화 예술인, 마이클 조던, 박인비, 이상화 같은 체육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다.


메릴 스트립이 이뤄낸 작은 승리 세 가지는 무엇일까. 첫째는 배서 칼리지 졸업 무렵 연극 공연을 하고 나서 자신이 평생 할 일을 찾아낸 것이다. 인생 목표를 찾은 것, 첫 번째 작은 승리였다. 이후 예일 대학교 드라마 스쿨에서 연기를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스트립은 상업 무대가 아닌 연극 무대를 택했다. 사회적 성공보다 자신의 소신을 선택한 것, 두 번째 작은 승리였다. 유진 오닐 연극센터에 입단한 스트립은 1년 동안 5개의 공연을 해내며 탄탄한 실력과 자신감을 갖췄다. 세 번째 작은 승리였다. 이후 영화계에 진출한 스트립이 얼마나 큰 활약을 했는지는 널리 알려져 있다.


앙겔라 메르켈은 어떨까. 동독 출신인 메르켈은 독일이 통일되기 전까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전공인 물리학에만 몰두했다. 그러나 독일이 통일되고 혼란기에 접어들자 메르켈은 정치에 입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1990년 동독 여당에 입당해 정부 대변인이 되었다. 첫 번째 작은 승리였다. 그 해 12월에 치러진 선거에서 메르켈은 하원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두 번째 작은 승리였다. 의회에 입성한 메르켈은 학자 출신다운 고지식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얼마 후 헬무트 콜 내각의 여성청소년부 장관으로 발탁되었다. 세 번째 작은 승리였다. 이후 메르켈은 정계에서 승승장구했고, 2005년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후 현재까지 총리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작은 승리를 늘려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사례가 다수 나온다.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주 작고 사소한 목표부터 하나씩 달성해 가야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그동안 이뤄낸 작은 승리는 무엇인지, 앞으로 큰 성공을 이루려면 어떤 작은 승리를 해나가야 하는지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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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에이미 존슨 지음, 임가영 옮김 / 생각의서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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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실망스러운 경험은 습관과 관련된 것이 많다.' 라이프 코치로 일하는 저자가 그동안 코칭해온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린 결론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실망스러운 경험으로 꼽는 사건은 다양하다. 실업, 이혼, 부채, 파산, 중독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 기저에는 반드시 '습관'이 있다. 아무리 선한 의도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일도 나쁜 습관이 끼어드는 순간 제 궤도를 이탈하고 목적지에서 멀어진다. 나쁜 습관은 동기를 잊게 만들고 의욕을 좀먹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파괴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습관의 특징과 나쁜 습관 없애는 법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나쁜 습관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도박, 인터넷 중독, 폭식, 일 중독, 과소비, 폭력 같은 행동적 습관이다. 두 번째는 두려움, 공포증, 불안 같은 정신적 습관이다. 둘은 크게 달라 보이지만 본질은 같다. 둘 다 문제는 '생각'이다. 우리가 어떤 습관을 지속하는 이유는 그 습관이 어떤 충동이 일어났을 때 그 충동을 사라지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생각을 바로잡으면, 즉 그동안 해온 습관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충동을 없앨 수 있다는 걸 알면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인상적이었던 사례 첫 번째는 니콜의 사례다. 니콜은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인내심을 잃고 난폭운전을 일삼는 습관이 있었다. 난폭운전을 하고 나면 기분이 안 좋아서 술까지 마셨다. 그러던 어느 날 니콜은 차에서 대학 때 즐겨 듣던 오래된 CD를 발견했다. CD를 듣다 보니 난폭운전을 할 생각이 줄어들었고 운전을 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운전을 하고 나면 버릇처럼 술을 찾던 습관도 없어졌다.


두 번째는 제레미의 사례다. 제레미는 괜찮은 직장에 다니며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면에선 늘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 "대학 때 룸메이트였던 빌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좀 봐." 제레미는 빌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했고, 자신의 처지를 열등하게 여기며 절망했다. 저자는 제레미에게 중독성 있는 내면의 목소리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지 말고,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여러 목소리 중 하나로 여기라고 충고했다. 빌이 잘 하고 있는 건 맞지만 제레미도 잘 하고 있다. 나는 잘하고 있다, 나도 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내면에서 커질수록 부정적인 목소리에 감정이 좌지우지되는 일이 줄었다.


세 번째는 조안의 사례다. 조안은 누구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다. 조안은 늘 혼자 남겨질까 봐, 남들에게 미움받을까 봐 두려워했다. 저자는 조안에게 남들이 왜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보라고 했다. 그러자 조안은 35년 전인 여덟 살 때 학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어린 조안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난 여기 어울리지 않아. 걔들이 날 왜 좋아하겠어?'라는 생각이 35년 동안 떠나지 않고 조안의 인생을 갉아먹은 것이다. 이 외에도 나쁜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상의 작은 실천법이 자세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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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바이 아마존 Death by Amazon - 새로운 유통 전쟁의 시대, 최후의 승자는?
시로타 마코토 지음, 신희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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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아마존'이라는 공룡과 맞서 싸울 준비로 분주하다. 여기서 아마존은 진짜 공룡이 아니라 미국의 거대 유통 기업 아마존(amazon)을 의미한다. 일찍이 아마존이 진출한 미국과 일본에서는 온, 오프라인 구분 없이 수많은 매장이 문을 닫으며 아마존의 위세에 무릎을 꿇었다. 앞으로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한다면 한국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아마존의 맹공격에 맞서 한국의 기업과 조직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본의 미래유통전문가 시로타 마코토의 책 <데스 바이 아마존>에 그 답이 나온다.


'데스 바이 아마존(Death by amazon)'은 아마존의 성장으로 위기에 처한 상장 기업 종목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미국의 투자정보회사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이 처음 만든 용어로 '아마존 공포종목지수'라는 의미다. 아마존 공포종목지수는 아마존의 약진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소매 관련 기업 54개사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최대 소매 기업 월마트, 서점 체인점 반스앤드노블, 회원제 대형 판매점 코스트코 홀세일, JC페니,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아마존이 과거에 진출했거나 현재 또는 미래에 진출 예정인 산업 분야의 동향을 하나씩 살펴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존의 시작은 서적 분야다. 아마존은 1995년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연 이후 현재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까지 세계 최대의 매출을 자랑하는 서점으로 성장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개인 서점은 4천 개에서 1,400개까지 감소했고, 대형 서점 보더스가 도산했으며, 또 다른 대형 서점인 반스앤드노블은 경영악화로 인해 정규직 1,800명의 해고를 발표했다.


이후 아마존은 IT와 유통 분야에 진출했다. 2018년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인 AW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네트워크 스위치 기계를 판매할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자 이 분야의 유력 업체 시스코 시스템스의 주가는 6.1퍼센트 하락했다. 코스트코와 아마존 프라임은 유료 회원제를 도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93년 회원제 비즈니스를 시작한 코스트코의 회원 수는 전 세계적으로 9천만 명이 넘었지만 후발주자인 아마존은 이미 1억 명을 돌파했다. 아마존이 홀푸드 인수를 발표한 후에는 코스트코의 주가가 10퍼센트 이상 떨어졌다.


아마존의 약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장세가 빠르고 기업의 규모가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마존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구매 경험을 선사하고 전에 없었던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직원도 계산대도 없는 무인점포 '아마존 고', 음성만으로 원하는 걸 주문할 수 있는 음성인식 비서 단말기 '아마존 에코' 등이다. 이밖에도 아마존이 가져올 변화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미래 트렌드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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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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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는 적당한 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돈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 바로 '경제상식'입니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이자 유튜브 채널 <인문학으로 창업한 남자>의 운영자 이현우의 책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의 서문에 나오는 문장이다.


저자는 마냥 손해만 보는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개인의 영혼과 육체를 잡아먹는 자본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재산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도구는 '경제상식'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인문학과 경제학을 넘나드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저자가 그 어떤 전문가보다 쉽고 친절한 언어로 금융상식, 재테크상식, 글로벌경제상식, 시사상식 등을 매끄럽게 설명해놓은 책이다.


이 책은 여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원론 수준의 가벼운 경제상식을 다룬다. 최근 화제가 된 화폐 개혁 문제도 나온다. 화폐의 호칭을 바꾸거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낮추는 것을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고 한다. 화폐 개혁을 하면 계산, 지급, 장부 기재상의 불편을 해소하고 자국 통화의 대외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물가가 매우 빠르게 치솟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우리나라는 1962년에 화폐 개혁을 한 이후 지금까지 당시 화폐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부동산, 주식, 펀드, 채권, 금 투자, 비트코인 등 부자들은 다 알고 있다는 기본적인 재테크 상식을 다룬다. 부동산 투자에서 필승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번 부자들은 부동산 가격만 보지 말고 '환율'도 보라고 충고한다. 왜냐하면 환율이 먼저 움직이고 부동산이 따라서 나중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늘어난다. 우리나라 자산에 관심이 없어지니 자연히 부동산의 열기도 식는다.


제3장에서는 물가, 실업률 등 거시경제 지표 읽는 법을, 제4장에서는 직장인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기업 활동 관련 경제상식을 소개한다. 제5장에선 미중 무역 전쟁,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 이슈를, 마지막 제6장에선 5G, 3D프린터, VR과 AR 등 신기술 트렌드를 다룬다. '통일한국'이 되면 미세먼지가 줄어들 거라는 내용도 나온다. 북한을 통해 러시아 가스관이 연결되어 천연가스 사용이 늘어나면 석탄 사용량이 감소해 대기오염이 줄어들고 리스크가 높은 원자력 비중이 줄어들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주목받는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자본의 가치는 떨어지고, 돈으로 살 수 없고 소비할 수 없는 신뢰, 공감, 호의 등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팔로워나 구독자로 수익이 창출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수익보다 가치가 먼저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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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말들 - 엑소포니, 모어 바깥으로 떠나는 여행
다와다 요코 지음, 유라주 옮김 / 돌베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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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잔잔한 문체가 좋습니다. 모국어와 외국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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