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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KOREAN 2 - Intermediate Level ㅣ MY FIRST KOREAN 2
김대희 외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5월
평점 :
1권에 이어 2권 리뷰입니다. p64를 보면 우리말의 "~면"은 경우에 따라 if로도 혹은 when으로도 옮겨지며, 그 점을 교재에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영어로, "~으면"이라는 연결 어미는 조건문에 쓰이는데, 두번째 절 속에서 일어날 것이 기대되는 동작/상태에, 첫번째 절 속의 동작/상태가 필요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합니다. 말로 하면 어렵지만, 예문 "한국어를 알면 한국 친구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어요"에서, "한국 친구를 더 많이 만나"기 위해, "한국어를 앎"이 필요하다는 뜻임을 알면 간단합니다. 이 경우 영어는 주절 뒤에 종속절이 올 수 있지만, 한국어는 그럴 수 없으므로 첫째 절/둘째 절 등으로 표현합니다.
(*책좋사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반말은 영어로 "half-talk"라고 하나 봅니다(p78). 원래 영어에는 이런 말이 없고, 영어에 없는 반말이라는 개념을 가르치려다 보니 편의상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사실 informal, casual style이라고 해도 한국어의 반말은 그것과는 또 용도와 느낌이 다릅니다. 아무리 엄마 아빠와 친하다고 해도 다 큰 자녀가 부모에게, 특히 아들이 반말을 하면 대단히 보기 흉합니다. 그러니 "half-talk"라고 새롭게 개념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겠습니다. 성인 자녀가 casual하게, informal하게 그 부모에게 말하는 것과, 반말하는 건 꽤나 다릅니다.
서양에 zodiac sign이라는 게 있는데 묘하게도 이 역시 12개입니다. ram, bull, twins, crab, lion, virgin, balance, scorpion, archer, goat, water bearer, fish인데, 보면 알지만 전부 다 동물인 건 아닙니다(비록 이름이 zodiac이지만). 우리 동아시아에는 12간지가 있는데 다들 알듯이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이며 열두개가 모두 동물입니다(비록 용이 가상의 동물이지만). p90에 그림과 함께 동양의 zodiac sign이 나오며, 서양과는 달리 달[月]이 아니라, 해[年]에 따라 배분하는 것도 다릅니다. 책에서는 1996년(쥐띠)~2007년생(돼지띠)들에게 이 열두 동물을 나눠 주는데, 어떻습니까? 당신은 이 12구간에 해당하는 나이인가요? 아마 이 책의 독자들은 이 세대가 주류인가 봅니다. 아니라 해도 너무 슬퍼하진 마십시오. 그렇다고 이미 태어나며 받아 놓은 띠를 뺏기지는 않으니까요.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감자탕에도 감자(채소)는 없습니다(물론 사람에 따라 넣어 먹을 수는 있습니다). p93에서 비비안과 민호가 대화를 나누는데 비비안은 감자탕을 한 번도 못 먹어 봤다고 합니다. 비비안은 감자탕을 시키는데 민호는 돈이 없는지 훨씬 싼 순두부찌개를 주문합니다. p95에서는 "~거든요"라는 표현을 배우는데, 이건 that's because라고 영어로 옮겨집니다. 이를테면 "운전 조심하세요. 길이 미끄럽거든요." 라는 문장에서 그렇습니다. 우리말은 불규칙 활용이 꽤 어려운 게 많은데, p102를 보면 "내일 시험이 □□ 것 같아요."라는 문장에서, "쉽다"를 활용시켜 네모 안에 넣자면 어떻게 바뀌어야 하겠냐고 묻습니다. 보기에는 쉬운/쉽는/쉽울/쉬울 등이 나오는데, 외국인에게는 헷갈리지만 한국인들은 누구나 다 답을 압니다.
p114에서는 지문의 주제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아마 잠시만 훑어도 답이 ②동아리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또 제임스가 어떻게 하려는지를 묻는데, 지문을 읽어 보면 이미 제임스는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하려 한다는 정보가 나왔으니, 지문에서 또 그 기술이 중복되게 나오지는 않을 듯합니다. 또 셋째 줄부터 dancing으로 화제가 바뀌었으므로 ②가 답이겠습니다. p118을 보면 "~게"라는 접미사는 형용사(adjective)를 부사(adverb)로 바꾸는 데 쓰이며, 그 예로 맛있게, 느리게, 비싸게, 재미있게 등이 있으며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 줍니다. 알기 쉽고 그림이 많은 설명이라서 제가 외국인이라도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