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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새로운 탐색
노자 지음, 김상우 엮음 / 부광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노자, 새로운 탐색』을 읽고
중국 역사에 있어서 제후들의 패권을 노린 날카로운 대립시대가 있었으니 역사적인 과정으로 바로 춘추전국시대이다. 마치 약육강식의 시대가 되었으니 힘이 없으면 나라를 보존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똑똑한 사상가들을 필요로 하였다. 위정자들은 그 사상가들의 말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대에 많은 사상가들이 나와서 활동하는데 이 사상가 무리들을 제자백가라고 한다. 제자백가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는 공자, 맹자, 순자로 이어지는 유가와 노자, 장자로 이어지는 도가였다. 이 유가와 도가는 이후 중국 각 국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영향력을 갖는 사상이 된 것이다. 유가와 도가 중에서도 유가는 국가의 통치의 주역으로서 활동하였으나, 도가는 자연의 소중함을 바탕으로 하면서 인간의 욕망을 낮추어 도를 따라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기원전 300년 경 초나라 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진 노자의 <도덕경>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책이며, 인류 최초로 철학을 담은 최고의 글로 손색이 없다 할 것이다. 그 옛날의 이 훌륭한 책이 지금 현대에 와서야 깨닫는 자연의 소중함과 인간의 무분별하고 그칠 줄 모르는 욕망이 세상의 파멸을 부른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 진정한 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가의 창시자로 소국과민 사상으로 유명하고 그 사상이 담겨있는 <도덕경>을 집필한 고대 중국의 철학자로 알고 있는 노자를, 원문인 한자를 대중적으로 쉽게 풀이한 해설서와 함께 대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런 바람을 부응해주고 있어 너무 좋았다. 노자 및 동양철학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 중인 저자가 보통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원문, 음독, 해설, 전체적인 해의, 단어 해설 등의 순서로 전개해놓고 있다. 따라서 시간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선택하여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읽을 것이 아니라 철학적인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말 도덕경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공통점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부드러워 지면 인간끼리의 연민과 애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우리의 참다운 삶을 알게 하고, 도와 덕이 인간의 삶에 있어 재화나 권력보다 우위에 있어야 참으로 행복하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이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든 삶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속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런 모나지 않은 일생의 생활이 우리의 바람이요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노자의 도덕경이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최상의 보물이요, 영원한 간직해야 할 ‘참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항상 곁에 두고서 시간 날 때마다 열고 반복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각오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더 고맙게 느껴지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좀 더 음미하면서 읽어 가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