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아시아 18호」를 읽고
우리나라도 아시아의 한 일원으로서 국제적인 역할 구도에서 충실하게 제 몫을 행해가고 있다 생각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국가 간의 관계도 서로 소통과 함께 관계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솔직히 같은 아시아라 할지라도 매스컴에 소개되고 있는 겉핥기식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아시아에 속한 나라의 세세한 국가 모습과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 모습을 확인하는 데는 현장을 가보지 않는 한 결코 쉽지 않다. 바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그 국가의 문학작품 등을 통해서 보는 눈을 통해서이다. 이런 각 국가들의 작품을 포함하여 내용들을 소개해주는 공간이 많아야 되는데 그것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우리 보통 사람들은 접근하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이런 부족함으로 정말 많이 보충해주는 구실을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잡지의 역할인 것 같아서 너무 반가웠다. 요 며칠 신문 등 각종 매스컴에서 크게 보도되고 있는 내용이 있다. 바로 우리 아시아에 소속되어 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에 쓰나미로 수백 명이 사망, 실종되었는데, 이어서 자바섬 중부 욕자카르타카나레보의 메라피에서 화산폭발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다는 화보와 기사였다. 쓰나미와 화산폭발은 대표적인 자연재해의 모습이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공포에 잠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같은 아시아 국가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과 함께 동정의 마음을 보내는 바이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인도네시아의 외부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 바로 이 책에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문학 작품을 통해서 더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다. 단편소설 3편, 시 7편, 인도네시아 문학의 어제와 오늘에 관한 좌담, 신화로 읽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문단의 대표 여성작가인 엔하 다니의 작품 ‘살리 아줌마네 식당’과 함께 현대 문학사, 푸투 위자야 작가의 ‘글쓰기는 투쟁이다.’로서 산다는 것, 산문의 숲으로 인도네시아 문학의 긴 여정의 흔적과 내용 없는 형식, 낯설지 않은 이방인인 작가 프라무디아의 삶과 문학 등을 영역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런 문학 작품을 통해서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흔적들, 국민들의 삶의 의식과 함께 일상생활의 모습들, 사회, 문화적인 현황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가져 좋았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꼭 인도네시아에 가서 직접 이런 모습들을 바탕으로 체험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우선은 우리글로만 읽는 독서였지만 나중엔 영어 사전을 찾아가면서 의미 있는 독서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당당한 한국인인 아시아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도록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