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켜진 사무실 법칙
김종원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 '야근하는 직원이 일을 잘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사회 초년생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대학이라는 울타리에서 지금껏 즐겁게 지냈다. 내년이면 직장생활이라는 사회생활에 한 발짝 다가서야 한다. 회사생활은 어떻게 하는 걸까?하며 그림을 그려보았다. 업무파악을 잘 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에 쫓겨 야근을 밥먹듯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피곤하지만, 감수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불 켜진 사무실의 법칙'에서는 그런 직원은 퇴출 1순위이자, 회사에 불필요한 존재라고 강하게 이야기 한다.  '칼퇴근은 눈치가 보인다.', '퇴근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했기에  처음에는 '이 사람 왜 이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와 사원들간의 생각차이'를 알아야 한다며,  예를 든 횟집의 '싯가' 표현에 대한 사장과 고객의 동상이몽, 토요일 근무에 대한 '사장'과 '사원'의 생각 차이의 예는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26가지의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가기 시작했다.


# 사원의 능력을 끌어내는 리더와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과 창의성을 가진 사원이 좋은 회사를 만든다.

   '업무에 태만하거나, 능력이 부족한 직원이 퇴근을 하게 된다', '야근은 망할 회사의 습관이다' 라고 이야기하며 평소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야근 수당과 필요외의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야근은 사원의 건강과 리듬도 파괴하고 한 사람의 무능한 사원이 회사 전체의 분위기까지 흐리게 한다며, 야근을 하는 직원을 과감히 퇴출시키라고 이야기 한다. 사원은 정해진 일을 근무 시간내에 끝낼 수 있는 업무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리더 역시, 자신이 어떤 과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해결사가 아닌, 회사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해서, 각 사원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업무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중간관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전 사원에게 '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C*와 수직적 구조를 없애고, 팀장으로 구성된 S* **콤, 자유로운 복장으로 회사업무를 보는 *K **윅스의 사례를 들었다.

  수평적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말단사원이 각 회사를 대표하겠다는 마인드를 갖추는 창의성이 강한 능력이 모인 회사가 되어야 경제침체의 위기와 코리아 리딩 기업을 넘어선,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 말한다.

  프로젝트의 초, 중반에 업무가 없다가 후반부에 일이 몰려서 야근을 하는 경우와, 불필요한 잡무 때문에 정작 해야 할 일을 놓쳐야 하는 상황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무능한 직원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중간관리자가 완벽한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문제를 잘 해결하면서 능력을 잘 끌어줄 수 있어야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회사에서 직원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주장과, 퇴근을 조장하는 회사는 성과에 급급하다는 주장에 동감했다.


#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던 26가지 사소한 습관


  일상적 사고의 전환점이 된 '불 켜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퇴출하라'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26가지의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는 '26가지의 사소한 습관'이 더 마음에 들었다. 

   건강한 하루는 그 전날의 숙면이 열쇠라는 점을 강조한 '위대한 성공은 전 날 밤에 시작된다'와 '매일 한 번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라'는 이야기는 예전에 본 '잠의 즐거움'이란 책에서 강조한 '숙면'과 '입버릇이론'의 장점이 간결하게 잘 압축되어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 이미지 관리법, 술을 마실 수 없는 핑계 미리 생각하기 등의 효과적인 제안들이 잘 담겨있다. 사실 몰랐던 내용보다는, 이미 알고 있고, 인지하고 있지만 막상 실천을 잘 하지 못하는 제안이 많았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누구나 알지만 미처 하지 생각지 못한 제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사실 성공의 방법은 이미 공개되어 있지만, 그러기 위해 감수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쉽게 성공을 이루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나 씩 살펴보며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매일 밤, 30분 씩 투자해서 내일 할 목표를 세우는 일을 100일간 달성하면, 크게 변화한 자신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고등학교 때부터 오랜시간동안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지만,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다. 목표를 세워야 겠다고 다짐했다.
책을 읽으면 뭔가 변화의 기미를 잡게 되어 좋다. 비록 작심삼일로 끝날지 모르지만, 백일이 되는 그 날까지 33번 아니 50번을 해서라도 100일간 무언가를 해 내었다는 성취감을 맛 보고 싶다.

  대학 졸업의 시간이 하루하루 다가온다. 왠지 초조하고 불안한 느낌이 가득이다.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내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이 있을거라 믿는다. 중요한 건 업무에 적합하게 타성에 젖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마음이 초조하고, 답답할 때
조직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는지 점검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건 이 마음을 계속 기억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직장의 모습이 조금 뚜렸이 보였다. 좋은 직원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회사의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을 느꼈다. 회사 선택에 작은 힌트를 얻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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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빠지다
김상규 지음 / GenBook(젠북)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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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첨벙대던 우리말의 바다에 푹 빠지다!
 
 
  한글의 우수성이나 과학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잘 모르지만, 28자로 거의 모든 소리를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우리말을 많이 좋아한다. 세계화의 물결은 이미 거부할 수 없다. 외래어들이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언어를 우리말로 다듬어서 고집할 수도 없다. 쉽게 잊혀져가는 우리말들을 잊지 않고 잘 사용하고 기억해주는 일은 후대의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배려라는 생각이 했다.
 
  우리 말들의 유래에 대해서 설명하였다는 말에 주저없이 책을 선택하였다. 영어 단어를 외울때도 어근을 알면 더 외우기가 쉬었던 경험이 있다. 우리 말 또한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게 되었고 그것을 배워가면서 우리문화 역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그냥 설레는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섣부른 기대에 실망하지 않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추수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 재미난 정보와 함께 배워가는 우리말 채집의 즐거움!

135개의 제목에 171개의 단어가,  '샛바람을 기다리며', '마음에 화수분 하나 있기를',
'머드러기가 되기를 꿈꾸는', '폐허 위에 쑥이 피다'
의 4개의 장에 담겨있다.

예전에는 관직의 이름으로 사용되었으나, 의미가 변화된 '서방, 마누라, 영감, 형'등의 이름들의 연원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낮춰 보는 느낌으로 불편한 '할망구'라는 표현이 예전에는 '81세'의 나이를 가리키는 말로, '90까지 살기를 바라는 나이'라는 망구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해간다는 걸 느꼈다.

  유래를 알면서 더 쉽게 의미가 기억되는 단어도 많았다. '구두의 뒤축에 덧대는 쇠'인 구두쇠는 걸을 때마다 따각따각 나는 소리 때문에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많이들 달지 않았다.  절약하기 위해서 타인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쇠를 붙이는 사람이란 표현에서 절약정신이 투철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은 의미로 생각했던 '자린고비'는 '제사 때마다 사용하고 불태우는 종이 지방'에 쓰는,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를 나타내는 '현고', '현비'에서 '고비'라는 단어를 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방을 기름에 절이다라는 말이 자리다로 변해서, '자린고비'라는 말이 되었다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구두쇠'와 격이 다른 '자린고비'의 부정적 의미도 배우게 되자, 상황에 맞게 구별해서 언어를 사용하는 센스도 배울 수 있었다.

  '단어'뿐 아니라, 숙어로 자주 표현되지만 유래를 명확히 알지 못했던 '낙인 찍히다, 점 찍히다'에 담긴 이야기와 '잡동산이'라는 책에서 유래된 '잡동사니', '말짱 도루묵'에 얽힌 재미난 사연까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게, 짧지만 알짬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있다.

  라디오 작가를 했던 작가의 경력이 잘 묻어나와, 눈이 피로할 때 소리내어 읽어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입말위주의 구성은 가독성과 함께, 오감을 이용한 독서를 가능하게 했다. '알짬'한 정보의 유익함에, '한참'동안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 즐거웠다.


# 하루에 한 걸음씩, 꾸준히 걸어야 늘어나는 우리말 실력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치고, 많이 써봐야 한다고 한다. 우리말의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우리 글을 많이 읽고, 우리말의 연원과 유래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같은 표현이라도 좀 더 적확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익히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다 읽게되면 우리말 실력이 유창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할인마트에서 선전하는 시식코너처럼, 우리말의 바다로 떠날 수 있는 조그마한 구멍이 있는 예쁘게 장식된 작은 '돛단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조금 용기내어 배에 올라탄다. 조금씩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작은 구멍이 바다안으로 들어가면서 조금씩 틈이 벌어지다가 결국 바다에 빠지게 된다. 다른 바다들은 빠지면 허우적거리며 살기를 바라지만, 우리말의 바다는 빠지면 빠질수록 말이 예뻐지는 곳이다.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있지만, 딱딱한 책들에 조금 지쳐있는 독자에게 살며시 입문용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냥 올라가기에 막막해 보이는 우리말의 '달인'의 언덕을 오를 때, 지치지 않게 도와주는 튼튼한 지팡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팡이가 있다고 해서 언덕을 오를 수 있는 건 아니다. 언덕을 오르게 하는 힘은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다. 이 서평을 보고 있는 건 우리말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 믿는다. 조금 더 용기내어 언덕을 오르는 길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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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의 기술 - 한 장으로 끝내는 천재들의 사고법, 마인드 맵
드니 르보 외 지음, 김도연 옮김 / 지형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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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껏 경험한 마인드맵 책 중 가장 괜찮은 책.

  
  고등학교 때 마인드맵을 알게 되었다. 마인드맵의 저자 '토니부잔'의 개인적 경험과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활용하는 효과적인 기법이란 걸 알게 되었다. 뇌의 모양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기술하는 방법에 매료되었지만 실제 마인드맵을 습관적으로 활용하진 못했다.

  두 번째 마인드맵와 연관되어 본 책은 '빠르게 읽고 정확히 이해하기'였다. '독서 속도 점검'을 하고 '놀라운 눈'에 대한 정보와 고급 스키밍, 속독기술을 알게 되었고, 메트로눔이라는 걸 접하게 되었다. 초집중력과 이해력 향상시키는 방법과 고급 속독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마인드 맵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느끼면서, 마인드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았지만, 역시 습관처럼 편하게 다가오지 못했다.

  필요성을 느끼지만, 다가가기 힘든 이 묘한 느낌은 동경의 기분에서 피하지 싶은, 감추고 싶은 기분으로 변해버렸다. 우뇌를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이미지'로 나타내야 하지만, 어렸을때의 불쾌한 추억에서 예체능을 기피하게 되었던 습성을 벗어나진 못해 결국 포기해버렸다.

  이전 책에서는 컴퓨터의 활용성에 대해 언급은 했지만, 프로그램으로서의 유용한 활용법에 대해서는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 마인드맵을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컨셉리더'를 함께 준다는 사은품도 탐나고, 개발자가 아닌, 오랜시간 마인드맵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 강사들이 편찬한 책이라는 점에 두려움을 억누르고 책을 넘겼다.

 
# 깔끔한 설명과 풍부한 예시의 늪에 빠지다.


  마인드 맵이 무엇인가? 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해서 효과적인 이유, 활용법에 대해서 머리말에 소개되어 있다.  하나의 펜과 한 장의 종이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고,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활용하는 효과적인 정리기술법이라는 장점을 강조하면서 시작된다. 8장에 걸쳐, '의사결정', '일상생활', '혁신적인 메모의 기술', '회의진행', '프로젝트 진행', '컴퓨터로 마인드맵 활용하기'까지, 마인드맵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실제 예를 들어가면서,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시작할 때 마인드 맵으로 간략하게 각 장의 내용을 엿 볼 수 있게 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전체 내용을 요약한 마인드 맵으로 복습 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좋았다. 부록으로 나온 다양한 마인드맵 실제 활용의 예와, 중간 중간 알차게 등장하는 노하우의 공개는 종이를 가져와서 펜을 잡고 마인드맵을 해 보고 싶게 만들었다.  마인드맵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정리된 내용과, 실제 종이에 쓰는것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은 사은품으로 나온 정품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면 편하게 마인드맵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중요한 것은 실천.
 
 
  일단, 메모를 자주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유용한 기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회의를 하고 목표를 세우고 정리를 한다. 많이 정리된 메모를 하나의 주제에 맞춰 깔끔하게 정리한다면 쉽게 메모했던 내용도 보기 편하고, 실수하지 않고 일을 잘 해낼 수 있다. 메모를 많이 하지만, 다시 정리하는데 두 번 시간을 소비하는 나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는 들었다.

  어떤일을 할까 말까 머리속으로 정리하는 것보다, 글을 적으면서 보고 적으면 그 내용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의사결정을 내리기 편하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난다. 마인드 맵의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을 익혀서, 판단과 회의, 목표설정 등 생각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센스를 기른다면, 좀 더 현명하게 생활을 즐길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 그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에 동감한다. 일주일 단위의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반성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데에, 마인드맵이 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습관이라도, 몸이 좋아지는 운동법이라도, 알고만 있어서는 소용이 없다. 근육은 계속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는 말이 생각난다.

  처음이라 서툴고 오래전에 포기했던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더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냥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그 마음에 지고 싶지 않다! 책을 읽고 내 일상에 자극을 받을때가 제일 행복하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느낌이라 할까' 내 컴플렉스에 지지 않고, 도전할 기회를 주게 되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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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_tank 2019-06-19 0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저도 한 번 마인드맵과 컴퓨터를 연결하려는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하는 사랑
에쿠니 가오리. 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 양억관 옮김 / 동방미디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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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과 사랑과 연애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대화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설교나, 훈시, 명령이 아닌,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는 아름다운 소통을 좋아한다. 물이 고이면 ››는 것 처럼, 사람도 혼자서 고여있는 것보다는 소통하면서 멈추지 않는게 좋다고 믿는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즐겁게 읽은 기억이 난다. 사랑에 서툰 나에게, 두 사람이 각자 편지를 오가면서 완성한 두 권의 책에서 느껴지는 사랑이야기에 남녀의 차이와 사랑의 색깔, 사랑의 의미등에 대해서 조금 깊게 고민해 본 기억이 떠오른다.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하는 사랑'은 '냉정과 열정 사이'를 함께 작업한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리 가오리 두 작가가 사랑의 시작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서로 주고받으면서 생각을 나누는 글의 모음집이다. 사랑과 연애의 차이에서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생각의 차이를 알려주고 있다.

  정답이 없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작가는 첫 머리에, 남의 집 정원을 엿보는 듯한 가벼운 기분으로 읽어 달라고 말한다. 연애를 좋아하는, 연애라는 개념을 좋아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끌려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요람에서 무덤까지', 연애와 사랑! 시작에서 마지막까지 대해 알려 드립니다.
  
  '사랑과 고독사이', '연애와 사랑 사이', '섹스와 마음 사이', '결혼과 이혼 사이', '순애와 불륜사이', '애정의 무덤과 이별사이' 6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작게는 2개, 크게는 5가지의 소주제에 관해서 츠지 히토나리씨가 먼저 시작하고, 에쿠리 가오리가 답변하고, 그 답변에 츠지 히토나리가 이야기한다.

  연애를 하게 되면 '자신을 잃어버리고 싶다'는 히토나리와 '잃어버리고 싶지 않지만 잃게 된다'는 가오리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책의 흐름은, 서로를 존중하지만, 상대와 다른 자신만의 연애관을 드러내며 정겹게 진행된다.

  '실제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을 유혹할 수 있을까'라는 연애 기술에 대한 답은 없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애와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자신의 견해를 찾아가게 된다. 쉽게 읽어지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필이 통하면,  서로 열심히 소통하면 좋은 연애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책을 읽고 난 뒤, 연애와 사랑의 방식에는 정답이 없지만, 자기만의 연애관이 필요하다는 걸, 상대의 연애관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건..

  '우리는 사랑하고 연애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연애를 동경하는 것은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는 아이의 특권, 연애를 하는 것은 어른의 특권'말도 매력적이다. 

  '사랑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연애는 둘이 하는것이기에 짝사랑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가오리씨의 말에 수긍 하였다가, '연애는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게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나는 연애란 혼자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으로 짝사랑에서 시작되는 겁니다'라고 이야기하는 히토나리씨의 이야기 또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사랑의 마음과, 연애를 소중히 생각하는 두 작가의 이야기의 공통점과, 그 마음에 대한 서로 다른 접점의 생각의 견해를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존중하면서 차이를 드러내는 방식이 참 좋았다.

 '... 라는 당신의 말 참 좋군요'라는 화법은 실제 대화에서도 사용했을 때도 좋다는 생각했다.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걸어가는 방법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이 다르듯이,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방법과 방식은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멋진 사랑은 내 사랑의 방식을 강요하거나, 상대의 방식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면서 이해해가는 과정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연애는 수십년간 서로 다른 시간을 보낸 타인이 함께 익숙해져 가는 걸 약속하고 함께 지내는 공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의 차이로 이혼을 하는 것이 아닌, 생활에 사랑과 연애가 패배했다'는 히토나리의 말처럼 연애 역시, 어느 순간 두 사람의 연애의 소중함이 생활이나 다른 것들에 밀려버려서,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 번의 사랑을 하더라도, 나를 포장하지 않고, 가슴 떨리는 이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내 욕심이 아닌, 상대를 존중하는 멋진 사랑을 하고 싶다. '확신과 착각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 연애의 무서운 점'이라는 가오리씨의 말에 동감한다.

  연애는 어렵고, 아프고, 서툴고 항상 좋은 느낌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마음과 내 마음에 확신이 든다면.. 사랑하는 그 사람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 그럴려면 먼저 내 연애관을 확립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애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 '나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할 숙제를 하나 얻은 느낌이다. 흔들림 없이 사랑을 인지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고민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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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말하기 노트 조선 지식인 시리즈
고전연구회 사암.한정주.엄윤숙 지음 / 포럼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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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말을 해야 잘 말하는 걸까?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과 함께, 죽을때까지 그치지 않는 것중의 하나가 말하기*듣기이다. 상황에 맞게, 적절한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얼마나 돋보이는 지는, 말이 서툴고 타이밍을 잘 맞추기 못하기에 절실히 느낀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고 갚는다', '그 놈의 입때문에!!!'등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모두가 잘 아는 말 잘하는 방법!, '하늘 천 따지 '하고 글을 욀 때와 에헴. 하는 소리를 빼고, '상감마마...' '하오체~'를 빼곤 선인들이 어떻게 말을 하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조선 지식인들인 옛 선인들은 말 하는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꺼내 들었다.

 #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말하기 센스!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를 통해,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조선 지식인의 말하기 노트에서는 '아껴 말하기'와 '이렇게 말해선 안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코멘트가 아닌, 길을 걸을 때 왼쪽과 오른쪽 길이 나 있을 때 한 쪽을 선택하는 것처럼 세세한 부분보다는 상대를 대하는 법과 절제하여 사려깊게 말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풍성하게 나와 있다.

  '말을 할때는 몸을 흔들거나 소란스럽게 하지 말고, 단정하고 고요한 상태에서 바르게 말 하라는' 이덕무의 [사소절]의 '행동거지'편과 이이 선생의 율곡집에 나온 '잡저'의 배우는 사람이 지녀야 할 태도에서는 '말을 신중하게 하라...중략.. 잘못은 말에서 말미암은 것이 많으므로 말은 반드시 정성스럽고 믿음이 있어야 한다' 등 단점과 소소한 일은 말하지 않고 신중하게 말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 수록된 '어느 노인의 말' 또한 새겨두면 좋을 귀절들이 참 많아서 매일 다니는 수첩에 필사를 했다.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 중략...
군자는 세상에 나면서 좋은 일을 하는데 소인은 참으로 시간만 보내는구나'

  귀중한 시간을 알차게 보내지 못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지난 시간이 떠올라 부끄러워졌다.  내가 고민했던 일을 미리 행하였던 선인이기 때문이었을까? 미리 고민하고 있던 내용을 해결해주는 말과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을 배우는 즐거움, 알고 있지만 다시 망설이는 걸 날카롭게 지적해 주는 글들이 나를 변화게 했다.

# 말은 실천의 뒤를 쫓아야 한다.

  학문을 한다는 사람이 갖고 있는 병폐는 항상 말은 하면서도 실천하지는 못하는 데 있다. 성인을 배운다고 하고서도 또한 움직이고 수양하는 모습에서 깊이 본받지 못하고, 다만 말끝만 쫓으려고 한다. 그러므로 공자께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면서, 그것을 깊이 경계한 것이다. 하늘은 본래 말을 하지 않지만 사계절을 바꾸고 온갖 사물을 태어나고 자라나게 한다. 따라서 진리의 내용은 여기에 있지 저기에 있지 않다.

  쉽게 말을 하고, 실천함을 신경하지 못한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많은 말과 함께 사람들과 관계를 이루어 가면서, 혹여 편하게 생각한다면서 내 기분만 생각하며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잘 확인해 보지 않고 쉽게 말을 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 행동이 바르면 말도 바르게 행동한다는 말과, 예쁘고 소중한 말을 잘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멋진 품성을 지닌 사람의 행동을 보고 본받아 행동하면 자연스럽게 말도 멋진 품격에 맞게 된다는 점을 배웠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신나는 일이다.  배운 내용을 망각하지 않고, 실천할 수 있게 주변에 두고 늘 지켜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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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7-2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