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ch Money (Paperback)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8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Aladdin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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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 Money - Greg의 멋진 사업 수단을 보시라

<Andrew Clements School Stories> 다섯번째 이야기 [Lunch Money] 이다.  비룡소에서 나온 [꼬마 사업가 그레그]를 통해 먼저 만나보았는데, 이제 영어동화책으로 다시 만난 [Lunch Money] 역시 동일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처음 번역본을 읽었을 땐 우리 아이가 어렸기에 나 혼자서 읽으면서 정말 사업수단 뛰어난 주인공 'Greg Kenton'이 부러웠다.  

 

우리나라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이런 사업을 벌인다면 과연 반응이 어떨런지 궁금해졌다. 올해들어 앤드류 클레먼츠의 책을 한 권 두 권 읽는 아이는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Greg Kenton'처럼 돈을 벌고 싶단다.  


싱가포르 학교에 다니면서, 여기 아이들이 학교에서 물물교환을 하는 것을 보며 자신도 학교에서 샤프펜슬과 지우개 등을 종종 바꾸곤 했다.  

게다가 가끔은 한국 아이들이 갖고 있는 'Made in Korea' 제품을 부러워하는 싱가포르 아이들로 인해 우리 아이는 장사 아닌 장사를 하기도 했다. 더운 열대지방이기도 하고 또 종교적인 문제도 있기에 싱가포르 학교에선 단체급식을 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식당(Canteen)에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사먹는다.  

그래서 매일 돈을 가지고 오는 싱가포르 학교 학생들. 그렇기에 물건을 현금으로 교환(?)아닌 교환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집에 와서 “엄마, 나 용돈 많이 생겼어.” 하고 말 한 적이 꽤 있으니까. 어떤 땐 5달러짜리 Popular Voucher(싱가포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 서점에서 발행한 상품권)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난 이 책이 무척 생각났다. 아이의 영어실력이 높아지면 꼭 [Lunch Money] 책을 권하리라 생각했는데, 바야흐로 어느 새 그 시기가 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읽고서 신이 난 우리 아이. 자신도 책을 만들어 팔고 싶다고 한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이야기 꾸미는 것도 제법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친구들에게 만화책을 만들어 팔면 딱 좋을 것 같단다. 

하긴 예전에도 ‘Magic Letter'라고 메모지에 이상한 암호 같은 것을 적어서 친구들에게 팔았던 전적이 있으니... (우리 아이가 먼저 돈을 받고 판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 아이들이 먼저 얼마냐고, 몇 달러(혹은 센트)에 그것을 팔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와는 조금 다른 문화를 가진 듯 하다.)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  'Greg Kenton'은 무척이나 영리하고 사업수단이 뛰어나다.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거들고 재활용품을 가지고 돈을 벌었으니까. 그 돈을 어떻게 불리는지도 잘 알고 있는 Greg.  

어떻게 보면 한 가족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까지 받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보면 이상할 수도 있지만, 서양 사회에선 지극히 합리적일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보면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다.

When he was still in nursery school, Greg had taken charge of recycling the family's trash. He emptied all the waste baskets at least once a week.  

At the bins out in the garage, he sorted the newspapers and magazines from the cardboard, the aluminum from the steel, and the 1 plastic from the 2 plastic.  

As a reward for this service, which took him only ten minutes a week, Greg was allowed to keep the deposit refunds on all the cans and bottles.  

This added up to about four dollars a month in the cool seasons and eight dollars a month during the long, thirsty summer.  


그렇게 시작된 Greg의 용돈벌이는 7,8살이 되자 돈을 더 벌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도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재활용품을 정리하는 법 뿐 아니라 그것으로 돈을 버는 방법, 각종 심부름이나 집안 잡일을 하는 것으로 용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단, 우리나라 부모들의 인식에 따라서 그런 일을 통해 용돈도 벌며 경제관념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아이도 있을 것이고,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해서 Greg가 모든 돈은 상당했다. 그렇지만 끊임없이 돈을 벌고 싶은 Greg는 또 다른 사업수단을 생각해낸다.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miniature troll dolls을 한꺼번에 저렴하게 주문해서 학교에서 팔면 약간의 이윤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장 선생님께 걸려 더 이상 장난감을 팔지 못하게 된 Greg는 또 다른 아이디어를 고안해낸다. 그것은 Chunky Comics라는 만화책을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것이다. 과연 그 다음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싱가포르 학교에서도 매일 아침마다 책을 읽는다. 독서의 중요성은 어느 나라나 비슷한 듯. 하지만 여기서도 만화책은 갖고 다니지 못하게 한다. 교장선생님은 Greg에게 장난감을 팔지 못하게 했고, 그래서 Greg는 책을 만들어 팔기로 했는데, 그 뒷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책을 읽으면 알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Greg를 따라하며 사사건건 방해(?)를 하는 동급생 Maura Shaw와 벌이는 기싸움도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또한 돈을 많이 벌게 된 Greg가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늘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우리 아이. 이 책을 읽고서 의욕이 앞서서 자신도 책을 만들어 팔겠다고 하는데, 엄마인 나로서는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정말 책다운 책을 만들어보라고 응원하고 싶다.
Greg는 일일이 손으로 베껴가며 책을 만들었지만, 나로서는 컴퓨터와 복사기까지 열심히 지원해 줄 용의가 있으니 말이다.  


또한 앤드류 클레먼츠의 다른 동화처럼 라이벌인 친구, 선생님과 보이지 않는 경쟁 등 비슷한 사건전개일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책에선 얻기 어려운 경제관과 더불어 돈의 소중함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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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port Card (Paperback, Reprint)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10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 Aladdin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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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port Card - 성적표가 갖는 의미

동서고금을 무론하고 배움의 자리에 있는 학생들에게 '성적표'는 무척 중요할 것이다.  어릴 때 처음 학교에 들어가서 받는 성적표의 '수,우,미,양,가' 글자는 그 아이의 성적을 알려주는 것이고 그 성적이 때론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곧 그 아이의 전체로 평가되는 일도 있었으니까.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서양 사회 역시 마찬가지인 듯 하다. 물론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절대 아니고 성적만으로 아이들을 평가할 수 없지만, 경쟁하는 사회 속에서 '성적'이란 '성공'이란 열매를 수확하는데 가장 가까운 것일테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주인공 Nora가 벌이는  깜찍한 성적표 소동은 전체 학교를 발칵 뒤집어놓게 된다.   

어렸을 적부터 자신이 천재임을 알던 Nora. 또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그렇다고 천재 소녀가 어른들 틈에 껴서 어른들의 사고방식을 함께 느끼며 연구를 하는 것 역시 그들에겐 쉽지 않을 것 같았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우리 아이와 함께 초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대학에 진학한 우리나라의 천재 소년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고 우리의 느낌을 진솔하게 나누기도 했고...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남들과 다른 행동을 어른들을 놀라게 한 Nora는 몇 번의 그런 소동을 계기로 남과 비슷해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와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자신이 점찍은 단짝친구 Steven이 4학년에 접어들면서 전체 학교에서 치루는 시험 CMT(Connecticut Mastery Test)으로 인해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자, 그 때부터 조금씩 Nora의 생각이 바뀌게 되고 드디어 학교 시험에서 자신의 계획을 성공시킨다.

그건 바로 모든 성적에서 D를 받는 것이었다.  천재 소녀이니 자신이 원하는 점수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지나가는 사건으로 그치지 않는다.  

성적이 걱정된 Nora의 부모님이 학교로 오시고, 학교 선생님들과 미팅을 통해 상담 시간에 IQ 테스트를 하게 되었고 결국 Nora의 천재성이 발각된다.

과연 이제 Nora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친구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Steven의 마음이 어떠한지, 언제나 Nora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던 언니의 반응. 자신의 딸이 천재라는 것을 알고 무척 신이 나서 서둘러 영재 프로그램을 찾는 Nora의 엄마.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학교 선생님들.

제각기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의 여러 반응은 이 책을 읽을 때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AR Reading Level이 4.0~5.0으로 다소 높지만 이 정도는 Diary of a Wimpy Kid와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져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럼에도 탄탄한 스토리로 인해 조금 두툼한 영어책이지만 아이들 역시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나처럼 번역서를 먼저 읽어도 괜찮을 것이다.

역시나 교사생활을 해서 그런지 학교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도, 각각의 책에서는 범상치 않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Andrew Clements의 School Stories 책들은 정말 굉장하다.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뿐 아니라 동화를 동화로 읽게 만드는 멋진 책이라, Andrew Clements의 School Stories는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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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hool Story (Paperback) - Andrew Clements School Stories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1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 Aladdin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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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은 멋진 주인공 Natalie - The School Story

나도 어릴 때 멋진 판타지 동화를 쓰고 싶은 때가 있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에 정리하려고 몇 번의 시도를 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던 그 시절.  그 땐 요즘같은 논술 학원이나 논술 지도 선생님도 독서지도사나 다양한 독후활동자료도 없던 시절이니 혼자만의 의욕을 가진 초등학생이 멋진 글을 쓰기란 자신의 뛰어난 능력이 아니면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을 말하자면 원체 내 실력이 미흡했던 것이리라.

아이가 태어나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했다. 게다가 내가 어릴 적엔 거의 보지도 못한 멋진 그림책들이며, 외국 유명 작가들 뿐 아니라 역량있는 우리나라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그림책과 동화책, 교양학습서와 학습만화 시리즈들, 그리고 영어동화책 역시 영어를 공용어로 배우고 사용함에도 오히려 한국에서 구하는 게 더 쉬울 정도로 한국엔 정말 많은 종류의 책이 있다.

우리 아이도 어렸을 적엔 동화작가를 꿈꾸기도 했다.  요즘에도 싫은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사춘기에 접어드는 녀석이라 그런지 "엄마, 난 요즘 꿈을 잃어버린 것 같아." 하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은 많고, 그 일들을 다 이루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서인가!   어느 새 커버린 아이와 어릴 때 하던 그 방식대로 <그림책 세상>을 논하기란  어렵다. 학교 공부에 치여 바쁘기도 하고, 한국에 있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읽고 싶은 그림책을 쉽게 구해서 읽는다는 건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화책을 읽으면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계속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는 주인공  'Natalie'가 글을 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좋아한다.  게다가 아직 초등학생이면서 정식으로 출판사에서 계약을 하고 출판을 하고 싶어하는 당차고 야심 많은 Natalie를 열심히 응원한다.

책을 읽으면서 한 권의 책이 시중에 나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과정들을 거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편집자의 손에서 채 읽어보지도 않고 사장되는 원고들도 많이 있고, 작가가 쓴 이야기가 편집자의 손에서 완전 다른 이야기로 변하기도 하니까.

Natalie는 무척이나 영리하다.  그래서 베스트 프렌드인 Joe의 도움을 절실히 구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멋진 생각을 옆에서 도와줄 어른도 찾는다. 

그리하여 친구 Joe와 학교 선생님의 조언과 도움을 받으며, 편집장으로 계시는 엄마에게 글을 보낸다. 물론 가명을 사용하고 자신이 어른인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  그리고 그 원고가 엄마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총전력을 다한다.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과 책이 나오기 까지 과정도, 책 속에 나오는 또 하나의 이야기인 Natalie가 자신의 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쓴 동화 역시 재미있다.  책을 다 읽으면 이 책의 작가가 역시 앤드류 클레먼츠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런 책을 쓰는 작가가 부럽고, 책 속에서 작가가 되는 주인공 Natalie의 모습도 부럽고...   하지만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 그림책과 동화책을 쓴 작가들도 많으니 나 역시 꿈을 접지 않고 노력하다보면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열심히 노력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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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of a Wimpy Kid #5 : The Ugly Truth (Paperback, 미국판) Diary of a Wimpy Kid (윔피키드) 19
제프 키니 지음 / Hachette Book Group USA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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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 그레그의 속마음

내가 어릴적에도 어른이 되면 훨씬 좋은 줄 알았다.  20대 대학생이 되면 훨씬 멋진 외모를 지니고 매력적인 숙녀로 성장할 줄 알았으니까....   게다가 하고 싶은 일은 마음껏 할 수 있고 시간도 많을 줄 알았다.  공부는 좀 덜 해도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이 훨씬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점점 해야할 일이 많아졌다. 고등학교 때까진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만 하면 되었고 대학생 때에도 '학생'이라는 신분은 성인이라기 보다 아직 보호받아야 할 학생에 가까웠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나날이 늘어가는 책임감.  "아, 어른이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도 반가운 일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된 것이다. 

윔피키드 5편은 [사춘기의 법칙]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영어 원제목은 [The Ugly Truth]  쉽게 유추해낼 수 있는 뜻이다.  하지만 '사춘기의 법칙'이란 번역도 괜찮은 듯 하다. 

윔피키드 1편에선 이제 막 중학생이 된 그레그 헤플리를 만났다. 하지만 이젠 제법 자란 그레그 헤플리를 만날 수 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사춘기 소년 그레그 헤플리.  과연 그의 바람대로 어른이 되면 훨씬 좋은 일들이 일어날지...

천방지축 유쾌발랄 윔피키드 시리즈의 매력은 역시나 5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첫장에서부터 단짝 친구 롤리와 절교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얼른 화해를 하고 싶지만 선뜻 자신이 먼저 손을 내밀기는 싫은 - 아마도 그렇게 하면 자신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듯 싶지만 -  그런 솔직한 마음을 고스란히 일기장에 쓰고 있는것이다. 

멋진 캐릭터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도 아닌데...   엄청난 말썽꾸러기도 아니고 그저 평범할 수도 있는 미국 중산층 맞벌이 가정의 삼남매 중 둘째 아이. 사춘기에 접어드는 중학생 소년 그레그 헤플리. 
하지만 윔피키드 시리즈를 읽는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이라면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만다.  

그것은 평범하게 보이는 아이이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여서일까? 엉뚱하면서도 가족을 사랑하고,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은 남학생.  의리를 중시하고 솔직한 그레그 헤플리의 일상의 모습은 아이들 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도 그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코 닮고 싶은 롤모델은 아니지만,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마음까지 들게 만드는 그레그 헤플리.  아마도 이런 기분이 들게 만드는 것은 작가의 탁월한 글솜씨와 그림 때문이겠지 싶다.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이도 아닌 사춘기 시절.  우리나라가 아닌 서양 사회에서 중고생의 문화는 사뭇 다르기에 파티를 즐기고 이성 친구에 대한 느낌도 우리와는 조금 다른 그곳에서 그레그는 왠지 자신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처럼 느끼는 것이 아닐런지.  

그레그를 통해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윔피키드의 내용이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까닭은 내게도 그런 사춘기 시절이 있었기 때문일지.

형과 동생 때문에 집에서도 치이고, 학교에서도 늘 기를 펴지 못하는 그레그 헤플리. 게다가 5편에서는 엄마로 인한 스트레스도 말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작가는 특유의 유머를 통해 책의 분위기를 코믹하면서도 따스하게 이끌어간다. 

단짝친구 롤리 와 화해를 하게 되는 그레그.  이제 11월에 나올 윔피키드 6편을 손꼽아 기다리련다.  그 책에선 과연 사춘기를 지난 보다 어른스런 그레그를 만날 수 있을지, 아니면 여전히 질풍노도의 혼동기를 겪고 있는 그레그를 계속 만날런지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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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ndle (Paperback, 미국판) 앤드류 클레멘츠 시리즈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Atheneum Books for Young Readers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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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 No! Frindle? Yes! 이젠 펜 대신 프린들로 불러주세요

[Frindle] 이 책은 한글로 된 책 [프린들 주세요]로 먼저 읽게 되었다.  앤드류 클레먼츠의 책 [작가가 되고 싶어]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다음엔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며 작가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찾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아이를 위해 앤드류 클레먼츠의 작품들을 영어동화책으로 구입하고 있다.  한글 번역본을 읽을 때에도 정말 재미있었고, 역시나 우리 아이도 학교에 가게 되면 펜을 펜이라도 부르지 않고 친구들이랑 함께 프린들이라고 부르겠다고 이야기한다. 
'
싱가포르에서도 앤드류 클레먼츠의 작품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지라 난 우리 아이에게 학교에 가면 친구들보고 [Frindle] 책을 읽어보았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처음 이 책은 한국에서 우리 아이가 초등1학년 때 '책의 날' 기념행사를 하기 위한 독서퀴즈에서였다.  그 땐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런 책이 있음을 알고 조금 더 큰 다음에 책을 읽으라고 권해야지 생각했는데, 이젠 본격적으로 앤드류 클레먼츠의 동화들을 즐길 나이가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우리 아이도 초등 5학년.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소년 Nick과 동갑이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언어의 생성과 변천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중 Nick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말 사전 역시 엄청나게 두껍지만 영어사전 역시 마찬가지인 듯.  일일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며 공부하기를 원하는 선생님. 그 누구보다 사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영어단어를 외울 것을 권하는 선생님의 권위에 당당하게 도전하는 Nick의 모습이 무척이나 당차다.

과연 'pen'을 'frindle' 이라고 불렀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책은 작가가 만든 픽션이지만,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고안해낸 NIck의 모습과 행동에 열광하는 아이들의 반응은 단순히 픽션이 아닌 실제 일어날법한 사건이다. 

하나 둘 친구들이 동참하고 학교 전체 아이들이 동참하고,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교장 선생님들.  그리고 왠지 Nick의 그런 모습을 보며 속으로 웃으시며 마음 속에서 Nick을 응원하는 그레인저 선생님.

과연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지 책을 읽노라면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실제 교사였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잘 아는 것인지 앤드류 클레먼츠의 학교 이야기는 정말 굉장하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권위적인 선생님이나 아이들을 포용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요즘 학교의 모습과 같다.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영어동화책으로 읽어도 흠뻑 빠지는 책.  영어공부를 위해 읽기보다는 작품 그 자체로 만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영어동화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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