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도 괜찮아 책읽는 가족 49
명창순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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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때 이 책의 주인공인 소년은 그다지 문제아가 아니다. 물론 중간에 친구들 때문에 다소 잘못을 했지만 가정폭력과 어른들의 무관심과 방치로 인해 고통받고 아파하는 준서의 모습을 보며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다.

만일 내가 이런 가정에서 자랐더라면, 혹은 우리 아이가 이렇게 된다면 하는 가정을 해보며 나 역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정말 요즘 텔레비전에서도 계속 나오지만 가정폭력은 단순히 한 가정의 일로 무관심하거나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가정 폭력은 학교 폭력으로 더 확대될 수 있으며 피해자인 어른도 있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자라나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가정폭력 때문에 집을 나가게 된 엄마. 하지만 여전히 준서는 가정폭력의 테두리 안에 있다. 아빠가 술을 드시고 오는 날에는 잠이 들 때까지 방황을 하다 집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점점 엄마의 부재로 인해 초라해지고, 상처받고...
학교에서도 준서는 관심을 받지 못한다.

돈이 없어서 준비물을 늘 챙기지 못한 준서는 몰래 훔치는 아이들을 목격하고, 그 때문에 그 아이들과 다니면서 나쁜짓에 가담하게 된다.

짝이 다치는 바람에 학교에서도 오히려 준서가 문제아로 찍히게 되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엄마가 마지막에 등장을 한다. 엄마가 준서를 데려가는 모습에 나 역시 다소 안심이 되고...

책을 읽고나서 아이들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나 역시 학부모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난 절대로 이 책에 나오는 누구처럼은 되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도 해보며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감싸고 도울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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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이 사는 나라 책읽는 가족 16
신형건 지음, 김유대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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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물창고의 책들을 알게 되고, 우연히 보물창고의 사이트 주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하루 이틀 사이트를 접속하고, 보물창고 그림책 뿐 아니라 푸른책들의 동화책과 동시집들을 하나씩 알게 되었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글이 가장 많다는 푸른책들의 멋진 동화와 시.  때마침 우리 아이도 초등학생이 되었고, 또 앞으로 그림책이랑 동화책 뿐 아니라 시를 좀 많이 읽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에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인터넷 서점이나 아님 출판사 사이트나 출판사들이 운영하는 카페에 들어가면 정말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어요.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서도 그런 내용을 접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요?

처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마 그 때가 인터넷이 점차 확장되던 때였을거에요. 처음 책을 고를 때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을 했었는데 지금만큼 정보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가 어린지마 가까운 서점에 가기도 그랬고, 주문을 대성공이었지요.

그 책들이 지금까지 있어요. 사촌동생에게 물려주려고 했지만 처음 책이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 애착이 많네요. 소장하고 싶다고...

이번에 동시집을 고를 때에도 전 첫 작품을 이왕이면 저학년 용으로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자꾸만 <거인들이 사는 나라>가 눈에 아른거린답니다. 하는 수 없이 단 한 권으로 그칠 것이 아니기에 가장 먼저 구입한 푸른책들의 동시집이랍니다.

하지만 역시 저학년들에게는 다소 어려울듯한 내용도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는 시들이 많아요. 신형건 선생님의 머리말에서도 읽었듯이 이 책의 첫시작인 동시가 아닌 어른들을 위한 시였다고 하네요. 10년 후 다시 어린이를 위한 동시집으로 내면서 아마도 무척 뿌듯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읽으면서 무척 좋았고, 중간 중간 우리 아이에게도 재미있는 동시를 들려주었지요. 이왕이면 그림이 좀 더 많고 색상도 화려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대로도 정말 좋아요.

가장 마음에 든 시는 <그림자>와 <네가 온다면>, <지구 돌기> 랍니다. 물론 교과서에 실린 다섯 편의 시 중 아까 말한 <그림자>를 제외한 나머지 네 편의 시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지구 들기

        이 엄청난 지구를 번쩍  /  드는 방법을 가르쳐 줄까?

        손으로 땅바닥을 짚고 힘껏  /  물구나무를 서 봐.

               <중략>

        분명히 넌 지구를 든 거라구.

        정말 지구는 무겁지? 너무 무겁지?

 

제법 긴 내용이고 연과 행이 규칙적인 시들이 아니라서 이제 막 1학년에 입학한 우리 아이가 교과서에서 배운 동시들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즐겁게 웃으며 때로는 깊이 생각도 하면서 감상할 수 있었던 동시였어요.

덕분에 <동화책을 먹는 치과 의사> 블로그에도 놀러갔었답니다. 그 곳에서 글을 읽고 또 새로운 동시를 만나면 참 마음에 편해져요. 또 <푸른책들과 보물창고> 블로그에도 놀러가는데 그 곳에서는 새로운 시를 한 편씩 만나서 참 좋아요.

앞으로 더 많은 시를 감상하고 또 아이랑 함께 멋진 시도 짓고 싶네요. 혹시 알아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지은 시가 교과서에 실릴 날이 올지도 모르잖아요?

꿈은 클수록 좋아고 해서 저도 아이도 함꼐 멋진 꿈을 꿔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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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어디있니? 즐거운 동화 여행 6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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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어디 있니?> 제목이 역시 귀여 익는다. 

우리가 어릴 적에 즐겨 부르고 많이 놀았던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놀이가 생각난다.
그 전래동요는 놀이와 함께 책으로도 있는데, 우리 아이도 여우 놀이를 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사람들을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하는 여우.
그래서 생고기를 먹는 것보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더 좋아하고, 또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기 여우.

게다가 사랑이 많은 아기 여우는 자신을 희생하는 것도 안다.
이쯤되면 역시 사람들보다 여우가 낫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옛날부터 여우는 영리하지만 교활하고 남을 홀리는 동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 나오는 여우는 너무 귀엽고 착하고 마음이 따뜻하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여우. 아기 여우 뿐 아니라 엄마 여우의 마음을 보면서 나 역시 무척 따뜻해진다. 

배고픈 아기 여우를 보며 엄마 여우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내려가기로 결심을 한다.
가는 길에 사람을 만나게 된 엄마 여우는 재빨리 변신을 하게 된다.
역시 동화라는 것에는 판타지가 있고 상상을 할 수 있는 멋진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도 재미있다. 

나무꾼을 만난 엄마 여우는 자신은 참나무로 변해 아기 여우를 나무 가지 속에 숨긴다.
나무꾼 역시 참나무를 보면서 가지를 쳐볼까 생각한다. 어쩜 좋은가 말이다. 하지만 엄마 여우는 다시 주문을 외워 나무꾼을 잠들게한다. 참나무로 변신한 엄마 여우에게 기대 잠이 든 나무꾼. 그리고 그 나무꾼이 깰 때까지 불편할까봐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는 엄마 여우도 교활하고 얄미운 여우의 모습이 절대 아닌 것이다. 

마을로 내려온 엄마 여우는 사람으로 변신하고 아기 여우는 강아지가 되어 엄마 여우를 졸래졸래 따라다닌다.
그 곳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본 여우는 더욱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여우는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없나요?"
"엄마, 사람도 처음엔 여우처럼 살았을 거예요. ~ 그런데 왜 여우는 계속해서 굴 속에서 냄새나는 먹이만 먹는거죠?"

생각이 많은 아기 여우를 보는 엄마 여우의 심정을 어떠했을까!
아기 여우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에 엄마 여우의 마음도 무척 아팠을 것 같다. 

다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숲 속으로 오지만 아기 여우는 친구가 그립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 보고 싶다.
그리하여 엄마 여우 몰래 마을로 가는 아기 여우.
어쩜 좋을까...

그곳에서 아이들을 만나게 된 아기 여우. 들키는 바람에 놀라 엄마가 한 주문을 흉내내어 빗자루로 변신하지만 이내 다시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과 다르다. 귀여운 아기 여우를 보면서 자신들이 돌보기로 결심을 하고 눈이 보이지 않고 혼자 살고 있는 재동이 아저씨께 맡기기로 한다.

이제 그 곳에서 살게 된 아기 여우. 게다가 재동이 아저씨 역시 아기 여우를 무척 사랑하며 돌본다.

한편으로,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의 흔적을 따라 내려오지만 아기 여우를 멀리서 보고 느끼기만 할 뿐이다. 게다가 몇 번 지켜본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가 자신을 잊은 듯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서 흐느껴 울기까지 한다.

"그래, 우리 아가가 편안하면 그것으로 난 만족해."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 

아직도 아기 여우를 잊지 못해 마을로 내려와 대나무가 되어 지켜보는 엄마 여우. 드디어 아기 여우와 만나게 된다.

대나무로 둔갑한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의 대화 역시 눈물겹다.

또한 엄마 여우의 말로 인해 아기 여우가 재동 아저씨의 곁을 떠나면서 과연 어떻게 할 것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드디어 아기 여우는 결심을 하고 자신의 눈을 재동 아저씨에게 주게 된다. 그리고 점점 자신의 눈은 보이지 않게 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아기 여우는 엄마 여우를 찾아 가고 엄마 여우 역시 아기 여우가 재동 아저씨의 눈과 바꾸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저씨를 그냥 놔두고 올 수 없었어요."
이쯤 되면 단지 여우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보다 더 한 사랑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정말 감동어린 순간이었다. 

또한 그런 아기 여우에게 자신의 눈을 돌려주고 싶은 엄마 여우.
"엄마! 하나만! 그러면 눈 하나만 주세요." 라고 말하는 아기 여우. 

아기 여우와 엄마 여우가 있는 굴속은 더 이상 하찮은 곳이 아니다. 그 어느 대궐같은 기왓집보다 더 행복이 가득하고 사랑이 넘치는 공간인 것이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동화. 긴 겨울 읽으면 더 좋을법한 그런 따스함이 넘치는 이야기인 것이다.

여우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있고, 우리나라 옛 이야기에서 나오는 여우는 늘 사람을 해치는 요물인데 반해 새로운 여우를 만날 수 있었던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가 생각이 난다.
아마도 사막여우는 나 역시 여우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된 것인데... 사랑을 한다는 거스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는 것에 대한 내용일 아마도 이 책이 갖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하리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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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피의 다락방
베치 바이어스 지음, 김재영 옮김, 오승민 그림 / 사계절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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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피야?

안녕! 책을 통해서 너를 알게 되어 반가워.

난 <앨피의 다락방>이란 책을 통해 너를 처음 알게 되었단다.

다락방에 살고 있고 만화를 그리는 것이 좋아 만화가가 꿈인 너.

나 역시 어렸을 때에 잠시 공상과학책을 쓰고 싶었던 적이 있었거든. 만화를 그린다는 너를 보니 더 반가웠지.

자라면서 점점 그 꿈은 없어졌지만 몇 년 전에 우리 아이가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하고 내 꿈을 물어보지 않겠니?  그 때 나 역시 다시 어릴 적 꿈을 생각하고 새로운 꿈을 찾게 되었지.

또 난 책을 읽으면서 네가 부럽다는 생각도 했어.

나 역시 어린 시절에는 다락방에서 살고 싶었거든. 옛날 초등학생 때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란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하이디처럼 다락방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잠이 들고 싶었거든.

하지만 한번도 다락방에서 자 본 적도 없어. 또 내가 옛날에 살았던 집이랑 지금 살고 있는 집에는 다락방이 없단다.

넌 혼자 지낼 방이 없어, 네 개인 공간으로 다락방을 선택했지만 난 그럼에도 앨피 네가 부러웠어.

나 역시 어릴 적에 혼자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없었거든. 그래서 네가 너만의 보금자리이자 네 상상의 공간이고 꿈의 장소인 다락방에서만 지내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장소를 형에게 빼앗기게 된다고 생각할 때 너무 안타까웠어.

사실 넌 너무 너만의 공간에서 지내고 있었지. 학교에서도 넌 수업을 듣는 것보다 만화를 그리는 것과 만화 생각에 열중했으니까.

하지만 네 만화는 독특해. 그리고 정말 재미있었고 말이야.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미식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런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언제나 형이 자랑거리가 되고 너를 끊임없이 형과 비교하던 엄마를 보면서 난 너무 슬펐어. 가족들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형의 모습은 절대 자랑거리가 될 수 없음에도 앨피 네 엄마는 언제나 형의 편이 되었지.

또한 힘이 없는 할아버지, 옛날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지금은 무기력한 할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타까웠어.

그리고 너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지만 현실 속에서 자신의 꿈을 잃어버린 누나. 플로리다에 가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그럴 수 없었던 누나의 모습도 날개가 꺾여 버린 천사 같은 느낌이 들었지.

그 속에서도 너는 올바르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아. 물론 다락방에서만 있는 것도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겠지만 너에게 있어 다락방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나 역시 잘 알고 있으니까.

다락방은 네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연결통로가 되겠지요. 단절되지 않고 그 길이 계속 뚫려있었으면 좋겠어.

앨피야!

난 네가 언제나 꿈을 잃지 않기를 바라.

그리고 네 노력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형의 마음이 바뀌었기에 다락방에 계속 있게 되었지만, 또 엄마는 여전히 너를 이해하지 못하고 형과 비교하고 있지만 난 네가 꿋꿋하게 자라주리라 믿는단다.

 

그래도 네 옆에서 너를 지지해주는 멋진 누나가 있잖니?

앨피야, 늘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10년 후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만화가가 되어있기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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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싫어!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
엘리자베트 죌러 글, 신민재 그림, 배수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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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다소 섬칫한 느낌도 받았지요. 요즘 학교 폭력이랑 가정폭력 모두 심각한 것 같지만 책 제목에서도 그런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받는 것 같아서 무서운 느낌도 받았거든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 폭력에서 빠져나오는 노력을 하고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틸다와 디나, 펠릭스와 크리스토프 이렇게 네 명의 어린이들의 다른 이야기, 하지만 그 모두 폭력의 희생자였고,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로 변할 수 있음을 잘 알 수 있었지요.

책 처음 부분에 <폭력을 이기는 용기>와 <부모님과 선생님께>가 참 좋았어요.

<부모님과 선생님께>라고 쓴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이 책을 쓰게 된 의도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또 강지원 변호사의 말도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은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와 폭력을 당하는 아이 모두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거울과 같습니다.’라고 했거든요.

우리 아이도 올해 초등학생이 되었는데, 유치원 때랑 달리 거친 말을 많이 하고 또 폭력적인 아이들이 꽤 있어서 학기 초에 무척 신경이 쓰였거든요. 아직 어리고 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거의 다 엄마인 제게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엄마의 도움을 받지만, 점점 크다보면 혼자서 해결해야할 일이 많이 생길 것 같거든요.

또한 학교에서 선생님이 계시지만 항상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고, 나 역시 학교에 있지 않기에 그 때마다 문제가 발생할 때에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였지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통해 스스로 힘을 기르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었답니다. 솔직히 아직 이 책과 같은 경험을 하지는 못해서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에 놀란 것 같네요.

또한 폭력의 희생자가 다시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과 단호하게 대응할 때 폭력이 많이 수그러질 수도 있다는 것도 실감을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용기를 줄 수 있고 단순히 수박 겉핥기식의 상담이 아닌 실제 아이들의 경험이나 사례를 동화로 써내려간 것도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탐정이 되어 폭력을 휘두르는 니콜라를 다른 사람들이 알게하는 펠릭스의 용기와 침착성, 계획. 또 펠릭스에게 그런 용기와 힘을 준 곤첸 선생님이 참 멋져보였지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인가?

   어떻게 해야 일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가?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

이렇게 탐정수첩에 적으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참 돋보이고, 비단 폭력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 있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참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틸다와 디나, 크리스토프의 사례 역시 폭력에 맞설 수 있는 좋은 방법이고 또 그 네 가지 방법 이외에도 또 다른 방법들이 있겠지만,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얻고 위로를 받으며 폭력에 대항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확신하네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폭력의 피해와 심각성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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