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5 - 사라진 여신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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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다섯 번째 이야기.
이번에도 퍼시 잭슨은 또 다른 모험 속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4권에서 점점 심상치않은 전조가 보이고 퍼시 잭슨과 같은 반쪽피 아이들이 모여있는 캠프장도 안전하지 않은 듯 보였지요.
게다가 소나무로 변했던 탈리아가 되살아나는 이변까지 생겼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 5권. 세월은 어느 덧 흘러서 겨울방학이 가까와졌어요. 퍼시와 아나베스, 탈리아 모두 평범하게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었지요.
그들은 염소인간이며 친구인 사티로스 그로버의 도움으로 그로버가 다니는 학교로 오게 되었네요.

그로버는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 있는 반쪽피 아이들을 찾아내고 보호하는 임수를 맡고 있었고요. 그로버가 있는 학교에는 반쪽피 아이들 즉 남매 두 명-비앙카와 니코가 있었고, 역시 실제 정체가 괴물인 교감 쏜 박사도 등장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새로운 등장인물도 등장해서 흥미로움을 더하게 만들었지요. 바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와 그녀의 추종자인 사냥꾼들도 나오지요. 그 중 중요인물인 조이를 눈여겨 보시기를...

'만티코라스'라는 괴물인 쏜 교감과 싸우는 세 명의 아이들과 아르테미스의 사냥꾼 조이. 그런 와중에 아나베스가 사라지고...

아르테미스의 추종자인 사냥꾼들이 반쪽피 캠프에 함께 오게 된다. 그 과정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아르테미스 여신의 남매인 아폴론이 등장하고 그의 태양전차를 타고 반쪽피 캠프로 향하는 것도 굉장히 흥미롭고 박진감 넘친다.
어쩜 그렇게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와 소재를 차용하는지 작가의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경외를 표하고 싶다.

반쪽피 캠프에 도착을 하고, 캠프의 지도자인 키론은 퍼시에게 이야기를 한다. 언제나 그래왔다는 듯 두 팀으로 나눠서 아르테미스의 추종자들과 다른 반쪽피 캠프 아이들의 깃발 잡기 시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깃발 잡기 시합 후 그들은 오러클의 예언에 따라 사라진 아르테미스 여신을 찾으러 나서게 된다. 당당하게 참가하지 못한 퍼시 잭슨은 그 모험에 몰래 따라가게 되고...

지금까지 1권에서 4권을 읽을 때에는 한 책 당 한 가지 주제를 풀어나가고 그 결말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르테미스의 흔적을 따라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한 권이 끝났지만 다른 때와 달리 뚜렷한 결말을 맺지 못한 채 다시 6권을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권 이야기 역시 대단하다. 난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읽는 내내 손에서 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엄청나게 방대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주인공들과 새로운 독자적인 인물을 탄생시켜 만든 이 시리즈는 굉장한 책이다. 아니 그렇게 말하기엔 무척이나 빈약한 표현이 들 정도로 흥미있고 스릴만점인 책인 것이다. 

빨리 6권을 만나고 싶다. 2월이 되면 새로운 퍼시 잭슨의 모험 여행에 잠시 동참할 수 있을런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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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무스 힙 3 - 제나의 여행 셉티무스 힙 3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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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무스 힙을 처음 만난지도 벌써 3개월 정도 된 듯 하다. 한 달에 한 권씩 셉티무스 힙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사실 완간이 나와 한꺼번에 책을 읽는 것을 참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 권 달랑 읽고 또 한 달을 기다려 다음 권을 읽는 것도 고역이었다. 그럼에도 기다림에 대한 설렘. 출간되자마자 그 다음 권을 읽을 때의 희열 또한 색다른 재미가 되었다.

이제 3권을 읽고 얼마 후 2월이 되면 셉티무스 힙 4권이 나온다고 하니 이 것 역시 무척 기다려지는 책이 아닐 수 없다.
꽤 두툼한 책이기에 아이를 쏙 빼놓고 엄마만 신나게 읽고 있으면 옆으로 와서 자기에게도 읽어달라고 조르는 아들. 1년만 기다렸다가 네가 읽으라고 해주었지요. 요즘 책 읽는 것을 봐서는 초등 3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412호 소년이었던 소년병은 이제 힙 가의 일곱번째 아들인 셉티무스 힙으로 밝혀지고 특별마법사인 마르시아의 도제가 되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더불어 마르시아 역시 힙 가 사람들과 함께 나쁜 암흑 마법을 쓰던 자들을 물리치고 다시 성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이 아닌 듯 하다.
그림자가 마르시아에게 붙어있어서 마르시아와 셉티무스 힙은 그 그림자를 가둬 둘 그림자 금고를 만드는 중이다.

셉티무스 힙은 자신의 스승인 마르시아를 도우며 마법을 수련하는 도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또한 힙 가의 아들로서 가족들과 애정을 돈독히해가는 듯 보인다.

그림자와 함께 힙 가의 장남이었던 사이먼 힙 때문에 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자꾸 삐뚤게 나가는지 보는 내가 다 답답하고 안타까웠으니 말이다.

제나를 납치한 사이먼 힙.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셉티무스와 니코. 그들을 돕는 힙 가의 다른 아들들을 숲 속에서 만나고 다들 아버지인 사일러스 힙이 들려주는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던 할아버지와 재회의 시간을 갖는다.
나무가 된 할아버지 - 정말 독특한 발상이다.

중간 중간 읽어가면서 복선이 깔려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전 편에서 궁금하게 여기던 내용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것도 참 재미있다.

412호 소년이었을 때 겪었던 일 역시 그냥 과거로 끝나지 않고 그를 도와주게 된 늑대 소년이 409호 소년이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아마도 다음 편에서도 많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등장인물 중 하나가 바로 늑대소년일 듯 싶기도 하고...

제나를 만났지만 여전히 곤경에 빠진 셉티무스 힙과 제나 일행. 과연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가 될런지...

특이한 마법의 주문도 흥미롭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 - 사람임에도 마법사이기에 절대 평범하지 않은 힙가의 형제들과 또 웬드론 마녀들이나 암흑마법사들, 그리고 메시지 쥐랑 울버린 같은 것도 이 책에 생명력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 소재인 듯 하다.

빨리 다음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이 책의 첫머리에 쓴 작가 앤지 세이지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이야기의 중심은 힙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단합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싶다.
함께 힘을 합친다면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고, 기쁨을 함께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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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무스 힙 1.2권 세트 - 전2권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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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무스 힙!
어느 날 내게 또 한 권의 책이 날아들었지요.
그 이름은 셉티무스 힙
사실 책 제목이 도대체 무엇일까 의아해하기도 했고요. 우리 문화와 우리 정서에서 35년 넘게 살아왔으니 귀에 듣는 익숙한 영어 이름은 괜찮을지언정 '셉티무스 힙'이란 이름은 무척이나 생소했디 때문이었답니다.

내가 아는 '셉티무스' 라는 사람은 그 동안 실제로 또는 영화 나 책 속에서도 결단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지만  난 책을 읽으면서 셉티무스 힙과 힙가의 사람들, 그리고 주변인물들에게 푹 빠지게 되었답니다.

10살의 소녀 제나.
"어, 해리 포터도 10살 때 자신이 마법사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네요. 단 이번엔 여자라는 점, 또 공주라는 것이 다른 것 같다고 하며...

책을 읽으면서 난 여주인공인 제나 힙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역시 412호 소년에게 관심이 많아졌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과연 412호 소년의 정체가 무엇일지 대충은 알았차렸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게다가 도제라든가 특별 맙버사, 보통 마법사 같은 말도 흥미롭고,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며 아이들 역시 마법을 배우기 위해 마법학교에 다니며 책을 통해 열심히 연습해야하는 것도 마음에 쏙 들어요.

단순히 마법의 주문만을 외우거나 도깨비 방망이나 도깨비 감투가 있어서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닌 고도의 수련과정을 통해 연마해야한다는 것은 요술이나 마술의 신비성과 함께 은연중에 아이들이 판타지 동화를 읽으면서 마법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말이지요. 실제 이런 마법은 없지만 무엇이든지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고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처음 힙 가의 일곱번째 아이가 태어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되는 동화. 가장 강력한 마법사가 될 운명을 타고난 소년이 드디어 힙 가문에 태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이 태어나리라 생각을 했지만, 그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학고, 그 때 한 여자 아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 여자 아이를 자신들의 친 딸처럼 기르게 된 힙 가의 부모.  사일러스와 사라. 그리고 여섯 명의 아이들. 사라의 친구 샐리 멀린과 유령 멜라, 특별 마법사 마르시아 오버스트랜드와 뛰어난 메시지 쥐 스탠리, 젤다 고모와 그의 보가트 등 흥미진진한 사람들과 생물들, 마법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흥미있게 펼쳐집니다.

또한 제나의 생모였던 여왕을 죽인 반대파들. 이제 제나의 정체를 알고 제나와 힙 가족마저 죽이려고 하자 서둘러 도망을 하게 되고...

마지막 장에서 각종 벌레를 잡아서 방패 벌레를 만드는 장면 역시 굉장하네요. 영화로 나온다고 했으니 이 책 역시 영화가 되면 멋진 이야기들이 어떻게 영상으로 나타날런지 사뭇 기대가 된답니다.

그리고 2권에서...
가장 멋있었던 장면은 역시 드래곤 보트가 나타나는 것이었어요. 나중에 영화로 나온다니 그 멋진 드래곤 보트를 눈으로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가슴이 설렌답니다.

1권에 이어서 나오는 장면.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온답니다. 바로 웬드론 마녀입니다. 사일런트 힙이 예전에 구해준 모에나 마녀를 찾아가는 장면이지요.

그리고, 젤다 할머니의 집에서 평온한 듯 보이는 특별 마법사 마르시아와 제나와 412호 소년, 니코 들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역시 또 여러 문제들이 생겼답니다. 사일러스 힙의 큰아들인 사이먼이 결혼을 하고 싶어 몰래 빠져나오고 결혼식장에서 붙잡히게 되었지요.
또 1편에서 나왔던 메시지 쥐 스탠리는 잘못된 메시지를 갖고 마르시아에게 보내집니다. 갖은 고생 끝에 겨우 도착한 스탠리의 이야기도 흥미로워요.

우여곡절 끝에 편지를 배달한 스탠리. 하지만 그 내용 때문에 화가 나서 성급하게 달려간 마르시아가 친위대장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또 꼬임에 빠진 사이먼 때문에 그들의 거처가 발각이 되고 말았네요.

책을 읽으면 과연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을까 궁금해요. 큰 얼음기와 큰 해빙기라는 말도 정말 재미있어요. 모든 게 얼어붙은 얼음기, 그렇기 때문에 해빙기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적들의 모습이나 제나와 니코, 412호 소년의 노는 모습도 재미있답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가까워진 그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지요.

읽으면 읽을수록 빨려드는 이야기.
해빙기가 되어 사냥꾼이 젤다 할머니의 은신처로 향하고, 보가트가 탐색을 하러가다 그만 총에 맞고 말았어요.

사냥꾼과 동료들의 행동을 본 제나와 니코, 412호 소년의 활약도 멋지고, 1권에서 마지막 부분에 마르시아와 함께 만들었던 방패벌레의 활약상도 볼 수 있답니다.

젤다 할머니가 사냥꾼을 얼려붙는 주문을 사용해 꽁꽁 얼리고, 사냥꾼을 따라온 어린 도제는 자신은 최고 마법사이자 네크로맨서인 돔 다니엘(제나의 엄마인 여왕을 죽이고 어린 공주 제나를 붙잡으려는 적)의 도제이자,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이라고 자랑스레 말을 합니다. 자신이 바로 셉티무스 힙이라고...

정말 폭탄과도 같은 말을 한 도제.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젤다 할머니도 니코와 제나, 412호 소년도 믿을 수 없었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실을 가리기 위해 달 점을 치지만 그들의 모습이 모두 함께 나온 그림자를 보며, 또 셉티무스 힙의 태어난 날을 마법을 이용해 보게 되지요.

게다가 녹기 시작한 사냥꾼에게 새로운 주문을 걸어 서커스의 광대로 만드는 것도 얼마나 웃겼는지요. 그동안 갈고 닦은 412호의 주문 실력도 2권에서는 여지없이 발휘합니다.
넘 귀여운 412호 소년. 제 마음에 쏙 드네요.

사냥꾼 문제는 해결이 되었고, 도제야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또 다시 큰 문제가 생겼답니다. 바로 복수 호. 돔 다니엘의 배가 나타난 것이지요.
그곳에서 유령인 앨더 멜라가 나오고, 마르시아가 잡혀있다는 말에 듣게 됩니다. 그리고 돔 다니엘을 물리치고 또 마르시아를 구해낼 계획을 세우게 되지만 1차 실패로 돌아가지요.

젤다 할머니에게 돌아왔지만, 복수 호가 오두막으로 오게 되고, 그 와중에 그들의 눈앞에 멋진 장면이 나타납니다.
전설의 드래곤 보트가 나타난 것이지요. 호텝 라의 황금 드래곤 보트.

제나를 알아본 드래곤 보트는 이제 움직이기 시작하고, 드래곤 보트를 타고 밖으로 나온 그들은
이제 정말 멋지게 돔 다니엘을 물리치고 또 마르시아를 구해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하지만 그 과정은 직접 읽는다면 생생한 이야기 속에 빠져들 것이 분명해요.
무사히 젤다의 오두막으로 돌아온 그들.
그리고 412호 소년은 정말로 마르시아의 도제가 되기로 약속합니다.
저녁 만찬을 통해 도제가 되는 의식을 치루는 가족들. 그리고 그 의식 속에서 412호 소년은 자신이 누구인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역시나 셉티무스 힙은 바로 412호 소년이었답니다.
그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다려져요. 설마 아무런 언급이 없지만 절대로 끝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요.

다음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셉티무스 힙이 가장 힘있는 마법사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무슨 일이 생길지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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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사냥 보림문학선 7
레이 에스페르 안데르센 지음, 매스 스태에 그림, 김경연 옮김 / 보림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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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중세 시대를 암흑의 시대라고 부른다. 그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듯 싶다. 문화와 예술의 부재도 그러했을 것이고 더불어 종교재판과 마녀사냥이 성행했던 시대였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처음 내가 종교재판이나 마녀사냥에 대한 내용을 들은 것은 아마 중학생이 되어서였을 듯 하다. 지금은 초등학생이 세계사를 배우지만(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땐 중학교 때 처음 배웠던 것 같았으니 말이다.

동화책이나 다른 책에서 그런 말을 듣지 못하다 그냥 학과 공부 시간에 그려려니 했었던 마녀 사냥. 하지만 지금 40이 가까와지는 내 나이에 [마녀 사냥] 책을 읽으면서 공포와 경악. 그리고 사람들의 집단 이기심이 불러일으키는 크나 큰 죄악의 모습에 나 역시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말았다.

자신의 엄마가 마녀라고 종교 재판에 회부되고 고문을 받고 결국 마녀라는 시인을 하게 되고... 급기야 마녀임이 드러났다며 화형식을 거행하는 사람들.
집단 광기에 휩싸이듯 그것을 보며 신이 난 사람들의 이기적인 마음과 무지. 정말 기가 막히다고 말하는 것 이외에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았다.

책을 읽기 전에도 다소 마음이 무거웠는데, 그리 길지 않은 책을 들고 시종일관 눈물까지 글썽거려야 했던 [마녀 사냥]

주인공 소년의 나이가 열 다섯 이나 열 여섯 이라고 하는데, 아주 어린 소년도 아님에도 자신의 엄마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자꾸 나약한 마음을 먹게 되고, 게다가 사람들의 공포와 무지, 포악과 편견, 잔인성을 경험한 그 주인공 소년 에스벤의 모습이 자꾸 눈 앞에 아른거린다.

도망을 가서 쓰러진 에스벤을 발견한 한스 박사. 그 역시 에스벤의 엄마처럼 아픈 사람이 있으면 돌봤고, 조용히 살아가던 수사였다.
오히려 남을 도왔지 결코 해를 끼치지 않던 한스 박사. 그리고 에스벤의 엄마.

한스 박사와 함께 살며 점점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는 에스벤. 하지만 결국 또 한 사람의 죽음과 집단 광기와 무지는 또 한 번의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 그냥 학교에서 공부를 통해 배웠을 때에도 잔인하고 참 무지했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에스벤의 모습과 자신의 엄마가 죽어가던 과정이 책 속에 그려지고 또 한스 박사 역시 그런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읽으면서 나 역시 인간이라는 게 부끄러워진다.

혹시 나도 누군가를 그렇게 몰아간 적은 없었을까?
지금은 종교 재판이나 마녀사냥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죄악은 또 다른 악을 낳지 않았을까 돌아본다.

요즘엔 집단 따돌림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 역시 종교 재판과 마녀 사냥과 하등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 그리고 아직 어린 우리 아이. 아마도 나중에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또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보다 바르게 그리고 용기를 갖고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현명함과 지혜를 갖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더 이상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지 않기를...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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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이 되는 이상한 약 - 신기한 스쿨 버스 테마 과학 동화 6 신기한 스쿨 버스 테마 과학 동화 6
주디스 바우어 스탬퍼 지음, 테드 에니크 그림,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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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귀여운 피비. 연약해보이고 새침떼기인 피비. 스쿨버스 시리즈에서 전학을 와서 늘 먼저 다니던 학교랑 비교를 하는 피비가 이번에는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맹활약을 합니다. 물론 전에도 많이 그랬지만요.

처음에는 신기한 스쿨버스 본 책이랑 저자가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관계가 궁금해진답니다. 조애너 콜과 브루스 디건과 어떤 사이일까요?

그래도 비슷한 그림과 비슷한 분위기. 그리고 과학적인 사실을 재미있게 알 수 있는 스쿨버스 테마 과학동화도 참 좋아요. 10권만 아니라 더 많이 나와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이제 피비를 따라서 책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조류학자인 세실 삼촌과 새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는데,,,
스쿨버스를 타고 현장 체험학습을 하려던 아이들, 이번에 또 아널드의 실수 때문에 남극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게다가 삼촌의 비밀 약 때문에 아이들은 펭귄으로 변하고 말았네요. 뭐 스쿨버스 팬이라면 워낙 아이들이 다양하게 변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리 이상하지 않게 보겠지만요.

정말 춥고 눈도 많이 내리는 이번 겨울. 남극에 사는 펭귄이라니 더 마음 속에 자리하게 되네요. 책을 읽다보니 수족관에 가서 펭귄을 꼭 관찰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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