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덩굴'
바람타고 날아온 씨앗이 움터 저절로 나고, 기르고 싶은 마음에 수고로움으로 구하고, 때론 나눔의 고운마음이 들어와 꽃을 피운다. 내 뜰에 꽃이 피는 식물들의 경로가 이렇다.
흰색의 여리디여린 꽃이 소박하게도 핀다. 덩굴따라 제법 많은 꽃을 피우지만 매우 작기에 주목받지 못하다가 열매를 맺으면 그 특유의 모양으로 관심 받기도 한다.
꽃보다 몇배의 크기로 부풀린 꽈리를 만들어 씨앗을 저장한다. 각 실에 흑색 종자가 들어 있으며 한쪽에 심장모양의 백색 점이 있어 열매만큼 특이하다.
풍선덩굴이라는 이름은 덩굴성의 가는 줄기에 풍선 모양의 열매가 달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귀화식물로 아메리카 대륙의 아열대·열대 지역이 원산지다.
풍선초라고도 부르는 풍선덩굴은 꽈리모양의 그 열매에 주목하여 '어린 시절의 추억', '당신과 날아 가고파'라는 꽃말이 생겼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