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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팔꽃'
비가 내려도 하늘을 향하여 좁은 속내를 기꺼이 드러낸다. 더이상 감출 것도 없다는 뜻이겠지만 지극한 마음의 반영이리라. 그렇더라도 속내를 드러내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듯이 더이상 붉어지지도 못한 자주색의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애기나팔꽃보다야 크지만 보통의 나팔꽃보다는 작다. 또한 나팔꽃의 가녀린 느낌보다는 훨씬 강한 이미지라 굳건하게도 보인다. 작아서 더 단아한 느낌으로 눈맞춤 한다.


'별나팔꽃'은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분홍색 또는 붉은색으로 피며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으로 가운데 색이 보다 짙다. 애기나팔꽃의 흰색과는 달리 붉은 느낌의 꽃잎이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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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바위솔'
태생이 안타까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식물들이 있다. 어쩌다 운이 나빠 그곳에 자라잡은 것이 아니어서 당당하게 싹을 틔우고 성장하여 꽃까지 피운다. 보는 이의 마음이야 아랑곳 없이 주어진 터전에서 일생을 여여하게 사는 모습에 경외감을 느낀다. 그 대표적인 식물들이 바위에 터를 잡고 사는 이끼류, 부처손, 바위솔 등이다.


바위에 바짝 붙어 붉은빛의 싹을 낸다. 그 싹이 조금씩 커서 꽃봉우리를 올려 붉은빛이 도는 하얀꽃을 무더기로 피운다. 척박한 환경이라서 작은 잎이지만 두툼하게 키웠다. 하얀 꽃봉우리에 눈을 달듯 꽃술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앙증맞도록 이쁘다.


바위솔은 바위에 붙어 자라는 소나무라는 뜻이다. 꽃봉오리의 모양이 소나무 수꽃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좀바위솔은 '작은 바위솔'이라는 뜻이다. '애기바위솔'이라고도 한다.


햇볕이 잘들고 바람이 통하는 바위에 붙어 있기에 만나려면 어려움이 있다. 바위솔의 꽃말이 '근면'이라는 이유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 선택한 삶의 모습으로부터 온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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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랑 2017-10-31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바위솔 > 이였군요.
무진님 덕분에 엉뚱하게 <와송> 이라 들었던 아이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 갑니다~

무진無盡 2017-10-31 18:27   좋아요 1 | URL
와송과는 많이 닮았습니다. 바위솔이라는 이름을 단 녀석들도 제법 되구요. ^^
 

'까마중'
어린시절 산으로 들로 다니며 찔레순, 산딸기, 깨금, 머루, 다래, 으름 등 철마다 자연이 주는 간식거리를 따먹었던 기억이 많다. 이 까만 열매도 먹었음직한데 기억에는 없다.


흰색의 꽃잎에 노랑 꽃술이 어우러지는 꽃도 충분히 이쁘다. 꽃보다는 열매다. 까맣게 익은 자잘한 열매가 유독 많이 열린다. 단맛과 신맛이 난다는 열매의 먹빛이 곱다.


까마중이라는 이름도 이 열매에서 비롯되었다. 어린 스님을 '까까중'이라고도 부르듯 열매가 스님의 머리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벚나무 열매를 먹으면 혀와 입술에 자줏빛으로 흔적을 남기는 열매다. '동심'과 '단 하나의 진실'이라는 꽃말의 유래를 짐작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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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국'
국화는 노란색이어야 하고 산국이 피어야 국화 핀 것이다. 올망졸망 노오란 색이 환하다. 중양절 국화주 앞에 놓고 벗을 그리워 함도 여기에 있다. 국화주 아니면 어떠랴 국화차도 있는데ᆢ.


산에 피는 국화라고 해서 산국이다. 국화차를 만드는 감국과 비교되며 서로 혼동하기도 한다. 감국과 산국 그것이 그것 같은 비슷한 꽃이지만 크기와 향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 산국은 감국보다 흔하게 볼 수 있고 가을 정취를 더해주는 친근한 벗이다.


개국화·산국화·들국이라고도 하는 산국은 감국과 비슷하게 피면서 감국인 것처럼 흉내를 내는 것으로 보고 '흉내'라는 꽃말을 붙은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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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콩'
모양이 신기해서 꼭 찾아보는 식물이다. 풀숲에서 다른 식물에 의지해 자라는 덩굴성식물이다. 모양도 색감도 주목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두루두루 갖췄다.


이제 막 날아오를듯 날씬한 몸매에 살포시 여민 자주색 날개가 있어 모습으로 로의 모습을 한층 뽑낸다. 나비를 닮은듯 새를 닮은듯 신기한 모양이다.


새를 닮은 모양에서 새콩이라 하는 것은 아닐까 싶을만큼 날아가는 새를 닮았다. 하지만 새콩이라는 이름은 식물이름에 붙는 '개'라는 의미와 비슷한 '기본종에 비해 모양이 다르거나 품질이 다소 떨어져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비슷한 돌콩은 앙증맞은 새침떼기 모습이라며 새콩은 도회지 처녀의 모습이 연상된다. '반드시 오고야말 행복'이라는 멋진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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