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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대나물'
노랑국화가 핀 복숭아나무 아래 철 지나서 핀 꽃이 기억을 불러온다. 때를 놓치고 눈맞춤하지 못한 아쉬움을 다독이기에는 더없이 좋으나 제 때른 비켜나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많아지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


꽃대를 올리고 그 끝에 무리지어 붉은 색의 꽃을 피웠다. 곤봉처럼 생긴 꽃자루에 다섯장의 꽃잎이 활짝 폈다. 유럽에서 들어온 귀화식물로 도로가나 정원에 많이 심고 가꾼다.


끈끈이대나물이라는 이름은 줄기 윗부분의 마디 밑에 끈끈한 점액이 분비되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개미 등의 벌레들이 붙어 있다. 이 때문에 끈끈이대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끈끈이대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까닭으로부터 생겨난 꽃말일까. '청춘의 사랑', '함정'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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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길가에 두고서 오며가며 보다가 꽃 다 지는 것을 보고서야 차를 멈춘다. 익히 알아 친근함이 이유리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기에 마음 한구석으로 밀쳐놓았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출근길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급한 마음으로 담았다.


해바라기를 닮은 듯한 노랑색 꽃이 늦여름부터 시작하여 늦가을까지 핀다. 꽃보다는 뿌리에 주목하는 식물이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처음에는 덩이줄기를 식용으로 하기위해 심었으나 지금은 약용, 사료작물로 심기도 한다.


뚱딴지라는 이름은 꽃이 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길쭉한 것에서 울퉁불퉁한 것까지 모양이 매우 다양하고 크기와 무게도 다양해 '뚱딴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뚱딴지라는 낱말의 뜻을 생각하면 그럴듯 하다.


'돼지감자'라고도 불리는 것은 사료용으로 쓰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알뿌리가 주는 다양한 쓰임새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미덕', '음덕'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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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크래커 2017-11-13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출근길 지각 안하셨나요? 덕분에 퇴근길 제 눈이 호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진無盡 2017-11-14 19:36   좋아요 0 | URL
지각은 안했답니다. 익숙한 일이라서요~ ^^

치즈크래커 2017-11-14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편안한 시간 되십시오~

무진無盡 2017-11-15 19: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왕고들빼기'
늦가을 볕을 한껏 품고 살랑이는 바람결에 몸을 내주고도 의연한다. 쉼없이 흔들리지만 큼직하고 둥그러운 꽃에서 오는 이미지가 그렇다.


연한 노랑색이 만만하게 보이거나 친근해서 그런지 부드럽게 다가온다. 나물이나 채소 등으로 식용하는 고들빼기의 한 종류로, 키가 커서 왕고들빼기라고 한다. 큼지막한 새순을 쌈으로 싸먹으면 그 독특한 맛이 좋다.


고들빼기, 이고들빼기, 산고들빼기, 두메고들빼기, 까치고들빼기, 갯고들빼기, 가는잎왕고들빼기, 지리고들빼기 등 고들빼기라는 이름은 가진 이웃들이 많고 구분도 쉽지 않다.


먹기도 하고 약으로도 쓰는 왕고들빼기의 꽃말은 알듯 모른듯 짐작이 되는 '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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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아주'
쪽파를 심어둔 텃밭에 보일듯 말듯 숨어 있다. 알알이 맺혀 봉우리를 만들었다. 꽃이라 부르기 민망하지만 꽃잎이 없어 꽃인가 싶지만 분명 꽃이다. 잡초로 잘려나가길 반복하여 키를 키우지 못했다고 주어진 사명에 소홀할 수 없는 일 아니더냐. 그래서 무수한 꽃을 피워 그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꽃은 꽃잎이 없는 황록색의 꽃이 가지 끝에 조밀하게 이삭모양으로 붙어서 핀다. 꽃받침 안에 씨앗이 있다. 열매는 꽃받침에 싸여있고, 씨앗은 흑갈색으로 광택이 난다. 명아주와 비슷한 종으로는 좀명아주, 취명아주, 청명아주, 얇은명아주, 버들명아주 등이 있는데 잎과 꽃의 모양이 서로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 하는데, '본초강목'에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하여 옛날사람들이 즐겨 사용하였으며, 70살이 된 노인에게는 나라에서, 80살이 된 노인에게는 임금님이 직접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하사하였다고 한다.


꽃 아닌듯 꽃으로 피었다고 그런 것일까. 딱히 연유는 알 수 없으나 '거짓', '속임수'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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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추'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었을까. 물매화 피는 곳으로 가는 숲길에도 지천으로 피던 것을 늦게서야 만났다. 못 보고 지나가나 싶었는데 그나마 다행으로 여긴다. 때를 놓치면 다시 만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홍자색으로 피는 꽃이 줄기 끝에서 조밀하게 많이도 달렸다. 꽃술을 길게 빼고 하나하나 거꾸로 달린 모습도 이쁘지만 이 자잘한 꽃들이 모여 둥근 꽃 방망이를 만들어 눈에 쉽게 띈다.


익히 아는 채소 부추의 야생종이라고 한다. 산에서 자라니 산부추로 이름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비슷한 식물로 산마늘, 산달래, 참산부추, 두메부추 등 제법 다양한 종류가 있다.


산부추 역시 부추 특유의 똑쏘는 맛을 내는 성분이 있어 스스로를 지켜간다는 것으로 보았는지 '보호'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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